음식도 식기도 식탁도 식탁에 드는 햇빛도 좋은 한상차림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데 밥상사진 찍는 게 음식하는 것 못지 않게 번거로워서 거의 찍지 않는다. 손이 그렇게 많이 가는데도 부지런한 사람들 보면 정말 신기하다; 그런 와중에 몇 장 찍어둔 밥상사진.
우리집에는 밑반찬이 거의 없는 편이고 떡 벌어지는 밥상을 차릴 능력도 열정도 없어서 상차림이 전체적으로 조촐하지만 내 나름대로는 바쁘게 차린 밥상이다. (와중에 과한 것이 딱 하나 있다. 나물놈들..)
밥 먹다보면 국이나 반찬은 리필할 일도 생기는데 리필하러 일어나기 귀찮아서 냄비나 팬도 식탁 한 켠에 두었지만 프레임에 넣지 않고 찍으니까 실제보다 조금 깔끔해보인다.
밥상에 특별할 게 없는 건 마찬가지지만;;;
(사진에 밥그릇이 하나인 것이 있는데 실제로는 전부 밥 두그릇으로 먹은 2인분 밥상이다.)
제육볶음에 시판 해물경단과 오이무침.
오이무침은 작은 볼에 무친 그대로 밥상에 올렸다;
제육볶음 https://homecuisine.co.kr/hc10/78834
오이무침 https://homecuisine.co.kr/hc10/78989
참치김치찌개에 계란말이와 오이지무침.
오이지무침 https://homecuisine.co.kr/hc10/80165
밥 + 라면에 반찬으로 시판 떡갈비, 선물로 들어온 김, 명이김치, 숙주나물.
숙주나물이 베스트이다. 숙주나물 - https://homecuisine.co.kr/hc10/77844
라면은 작은 스텐볼을 사용해서 인덕션에 끓였다. 볼이 작아서 넘치지 않게 신경써야 하지만 설거지가 조금이라도 편하니까 라면 한 개는 끓일 때는 자주 이렇게 끓인다.
생일밥상. 육회와 육회비빔밥에 소고기미역국.
육회비빔밥 - https://homecuisine.co.kr/hc10/77101
나물 - https://homecuisine.co.kr/hc10/77067
전복밥을 하니 국 끓이기가 귀찮아서 대충 라면을 곁들였다. 반찬으로는 명이김치, 마라황과 메추리알장조림
전복밥 https://homecuisine.co.kr/hc10/71702
명이김치 https://homecuisine.co.kr/hc10/78369
마라황과 https://homecuisine.co.kr/hc20/78674
메추리알장조림 https://homecuisine.co.kr/hc10/78427
꽈리고추오뎅볶음과 양배추쌈, 양념장.
위에 있는 오이무침에 함께 써 둔 쪽파간장절임 https://homecuisine.co.kr/hc10/78989 에
다진마늘, 고춧가루, 액젓, 참기름, 깨를 넣고 양념장을 만들었다. 쪽파 색깔은 장아찌처럼 변했지만 쪽파가 없을 때 양념장으로 먹기 좋다.
비교적 최근.
백합탕 https://homecuisine.co.kr/hc10/80116
오뎅볶음 https://homecuisine.co.kr/hc10/80217
계란찜 https://homecuisine.co.kr/hc10/80047
오이지무침 https://homecuisine.co.kr/hc10/80165
양배추쌈에 곁들일 양념장은 사진을 찍고 난 다음에 아차 하고 갖고 왔다.
식재료는 한가지 음식을 위해서 일부러 사기도 하고, 늘 있어야 하는 재료는 습관적으로 사기도 하고, 그렇게 사다가 남기기도 하는데 그 재료를 최대한 낭비하지 않으면서 한 끼에 먹기 좋도록 차리는 일을 어떨 때는 대충, 어떨 때는 열심히 한다. 그 어떤 때를 지나면서 때로 남긴 몇 장의 일상이었다.
전혀 네버 조촐하지 않은 밥상인데요...!!!! 윤정님 가끔 올리시는 일상밥상 사진 넘 좋아해요...밥 퍼놓은 것 메추리알 얌전한 것까지 정갈해 보이니 스스로 생각해도 조금은 콩깎지인것 같지만 평소에 워낙 홈퀴진에서 배우고 보는 게 있다보니 영 틀린 깎지는 아닙니다 호호
저는 보통 3,4인 밥상을 차리지만 가끔 2인밥상을 준비하기도 하는데 2인상은 니캉내캉 먹는 거다보니 항상 취향이 좀 드러나더라고요 ㅋㅋ
만약 담에 혼자 또는 둘이 먹을 상을 차림받는다면(? 받고 싶은 상들인 것 같네요...(꼽으려다 계란말이상, 전복밥상, 마지막백합탕 상 꼽았는데 반절 넘어서 뻘쭘해용 ㅋㅋ)
많이 더워져서 음식 보관에 주의를 해야하는 날씨네요 ㅎㅎ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항상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