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아이스크림을 엄청 좋아해서 봄에 딸기를 냉동했다가 여름에 생크림, 우유, 설탕을 넣고 갈아서 딸기아이스크림을 해먹고 있다.
생크림은 냉동했던 것을 사용하면 더 좋다. 1리터짜리 생크림을 사서 음식에 사용하고 난 다음 반 정도 남았을 때 통째로 눕혀서 냉동하고 필요할 때 칼로 썰어서 사용하는 편이다. 칼로 썰기 조금 위험하긴 하지만..
바이타믹스로 만든 딸기아이스크림은
바이티믹스에 냉동딸기와 냉동생크림을 3:1정도로 넣고 (통에 70%높이정도) 우유를 1컵 붓고 설탕을 2~3스푼 넣어서 템퍼로 눌러가면서 곱게 갈면 완성이다..
바로 먹는 것이 가장 맛있지만 실리콘용기나 지퍼백에 넣고 냉동했다가 꺼내서 먹으면 편하니까 좀 넉넉하게 만들어서 냉동하는 편이다.
냉동한 것은 조금 녹은 다음에 먹거나 포크로 쪼개가면서 먹거나 하는데 바로 만든 것보다 떠먹기 불편하기는 하지만 누가 해 준 것 같아서 편하다.
실리콘틀은 미리 냉동실에 넣어두어서 그나마 온도를 떨어뜨려두어야 아이스크림을 담았을 때 덜 녹는다. 아이스크림이 녹았다가 언다 = 질감저하.
녹는 걸 피하는 방법은 갈자마자 바로 비닐팩에 넣고 바로 냉동실에 넣은 다음 굳으면 칼로 썰어서 통에 옮겨뒀다가 먹는 것이기는 하다. 지퍼백보다는 비닐팩 하나 소비하는 게 나으니까..
계량을 안하고 대충 만들 때는 이렇고..
계량을 하면 전에 올린 - https://homecuisine.co.kr/hc10/81917 이 글과 같다.
하지만 딸기는 내가 좋아하는 종목이고 식구는 밀크쉐이크나 밀크아이스크림을 좋아해서 ' 상하목장 소프트믹스 오엠 10 ' 을 구매해서 우유아이스크림을 만든다. http://mitem.gmarket.co.kr/Item?goodsCode=1920781951 다나와경유 7490원
이 소프트믹스를 아이스크림 기계에 넣고 만들면 소프트아이스크림이 되는데 이마트 트레이더스에 판매하는 소프트 아이스크림이 이걸로 만드는 것 같다.
소프트믹스 겉면에는 밀크쉐이크 레시피가 적혀있는데
소프트믹스 250
얼음 250
연유 30
이다.
그런데 여러번 만들어보니 물보다는 우유를 사용하는 것이 낫고, 물을 얼리기보다는 소프트믹스나 우유를 냉동하는 것이 나았다.
믹서기마다 힘이 달라서 어떤 재료를 냉동해서 사용하는지에 따라 잘 갈리는 정도가 다르지만 바이타믹스는 힘이 세니까 셋 다 냉동해서 시험해봐도 두루 괜찮았다.
가장 아이스크림에 가까웠던 조합은 냉동우유와 냉동소프트믹스의 조합인데 액체재료가 하나도 없다보니 갈기가 가장 힘들었다. 둘 중에 하나만 냉동했다가 갈아서 사용하면 갈기도 편하고 맛있는데 유지방이 많은 소프트크림을 냉동하는 것이 그 중에는 가장 부드러운 질감이었다.
대충 정리하자면
1. 얼음+냉장소프트믹스+연유 = 소프트믹스 겉면에 써진 기본 레시피. 바이타믹스로 갈아도 얼음알갱이 조금 느껴짐. 밀크쉐이크에 가장 가까움.
2. 찬물+냉동소프트믹스+연유 = 갈기도 좋고 먹기도 좋지만 맛이 조금 밋밋함
3. 냉동우유+냉장소프트믹스+연유 = 얼음을 사용했을 때보다 부드럽지만 금방 녹음. 소프트믹스를 반만 냉동해서 갈면 좋겠다 싶음
4. 냉장우유+냉동소프트믹스+연유 = 먹기 좋음. 최초에 뜯어서 사용하고 남은 소프트믹스를 냉동해두었다가 언제든 만들기 좋음
5. 냉동우유+냉동소프트믹스+연유 = 아이스크림에 가깝지만 갈기가 어려움
6. 소프트믹스만 냉동해서 갈았을 때는 끝맛에 유크림 맛이 너무 강했음
이다. (내취향)
그런데 소프트믹스를 뜯어서 반만 얼리고 반만 냉장했다가 사용하는 건 전부 냉동하는 것보다 오히려 더 관리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소프트믹스 사자마자는 3번으로 소량으로 만들어서 먹고 나머지는 4번으로 만드는 것이 좋았다.
소프트믹스 겉면에 써진 레시피는 소프트믹스와 얼음이 동량인데 가장 좋았던 조합은
냉동 소프트믹스 350
우유 200
물 50
연유 30
이었다.
꼭 이렇게 할 필요는 없고
냉동 소프트믹스 250
우유 250
연유 30
등 취향에 따라 적당히 해 볼 만 하다.
소프트믹스를 냉장했다가 사용하면 밀크쉐이크가 되고 소프트믹스를 냉동했다가 사용하면 밀크셔벗이 된다.
밀크쉐이크는 누름봉 없이 갈아서 만들 수 있지만 밀크셔벗은 누름봉으로 골고루 눌러서 얼음조각이 없도록 곱게 갈아주어야 한다.
어차피 바이타믹스를 사용하는거면 밀크쉐이크보다는 밀크셔벗을 만드는 것이 더 먹기 좋다.
밀크쉐이크는 유리잔에 담으면 금방 녹으니까 열전도 없는 컵에 탈탈 부어서 굵은 빨대로 먹는 것이 적당한데, 밀크셔벗은 그릇에 옮겨 담아도 덜 녹고 숟가락으로 떠먹기도 더 낫다.
가장 만들기 번거로운 5번은 가장 덜 녹아있으니까 실리콘틀에 넣어서 냉동했다가 먹어도 괜찮았다. 물론 냉동하면 단단해지니까 갓 만든 상태의 부드러움에 비해서는 사르르한 촉감이 부족하다.
1. 겉면에 쓰여진 레시피대로 소프트믹스+얼음+연유를 갈아서 밀크쉐이크.
곱게 갈았는데도 얼음입자가 조금 보이고
떠먹기보다는 굵은 빨대로 먹는 것에 알맞는 밀크쉐이크이다.
이후로 여러가지 테스트.
저기 위에 있는 딸기아이스크림의 생크림에 하던 것처럼 소프트크림을 통째로 눕혀서 냉동해도 좋지만 냉동실에서 꺼내서 칼로 썰 때 위험하니까 얼음틀에 얼리는 것도 괜찮다. 얼음틀에 유지방이 묻어서 설거지하기는 조금 번거롭다.
서빙스푼으로 떠서 그릇에 담고 남은 아이스크림은 실리콘 주걱으로 싹싹 꺼냈다.
각 재료를 냉동, 냉장해가면서 테스트했고 장단점에 대해 이야기했지만 테스트한 것 전부 다 시원하고 맛있었다. 다음번 테스트에는 바닐라빈이나 에스프레소를 넣어서 해봐야겠다.
요즘 한창 복숭아철이라 복숭아 떨어지지 않게 박스로 사고 여기저기 보내기도 하고 그런다.
밥은 그냥 대충 해먹고 후식으로 복숭아 먹고 좀 더우면 딸기아이스크림이나 밀크아이스크림 만들어서 냉동해 둔 것(=꺼내먹기만 하면 되고 갈거나 등등 할 일 없음) 꺼내먹고 하면 쪼끔 행복하고 그렇다.
♥️
와, 소프트믹스도 있군요! 정말 예전에 간냉식? 아이스크림 기계 산 적 있는데 우유와 생크림과 연유를 넣어도 어찌나 딱딱하던지, 정말 몇 번 못해먹고 중고로 팔아버렸던 기억이 나요.ㅋㅋㅋㅋ 정말 정성이 필요하군요!!
제철과일로 여럿 해먹기 좋겠네요. 사진으로만 보는데도 부드럽고 맛있어보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