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미트박스 사이트에서 고기를 살펴보는 것이 재밌어서 자주 들여다봤다.
너무 자주 봐서 지금은 오히려 필요할 때만 보는 편이다.
소고기는 스테이크용이나 국거리를 주로 구경했고, 돼지고기는 전부 다 봤는데 항정살 가브리살 갈매기살 / 삼겹살 목살 / 안심 등심 앞다리 뒷다리 / 냉동해서 썰은 세절육 (대패삼겹살이나 제육용 앞다리), 닭고기는 안심, 장각, 닭봉, 닭윙, 닭다리살 정도 구경한다. 수입산 소고기나 양고기, 이베리코 돼지고기 등도 한참 구경하다보니 구조가 파악되는 것 같다.
하나하나 살펴보면 같은 부위라도 회사마다 품질이 다르고 판매하는 용량도 다르다.
도매상품이기 때문에 5키로는 소량에 드는 편이라서 우리집에서 그나마 소화가능한 용량이라 생각해서 하나씩 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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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돼지고기 가격이 아주 많이 하락해서 구매할 때마다 쭉쭉 떨어져있다.
주문한 고기가 도착도 하기 전에 가격이 떨어지만 아쉽긴 하지만 필요할 때 사는 거라 그러려니 한다.
그런데 문제는 지인에게 추천할 때 가격 많이 떨어졌다고 추천하고 더 떨어지면 미안하고, 가격이 싸다고 추천했더니 바로 다음날 오르면 또 미안하고
그래서 역시 주식은 혼자 해야 하는건가.. 싶다.
요즘은 가격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터라 구매하기에 아주아주 좋다. 11월 14일 현재 가격 반등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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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 돼지고기 안심, 갈매기살, 항정살을 각각 5키로 내외로 구매했다.
한 팩에 1.5~2.5키로로 포장되어 있고 진공포장인만큼 유통기한은 40일정도 된다. 하지만 40일까지 두지는 않고 가공일로부터 2주 안에는 전부 뜯어서 쓰고 있다. 일단 뜯으면 유통기한은 3일정도 이다. 하나 뜯어서 사용하고 3일 내에 사용하지 못할 것은 포장해서 냉동하고, 또 하나 뜯어서 지금 사용하고 내일이나 모레 못 쓸 것 같은 것은 냉동했다. 열심히 사용해서 냉동은 많이 하지 않았고 한 30%정도 냉동한 것 같다.
구매내역. (모바일 캡쳐라 컴퓨터로 보기에는 좀 안좋다.)
1. 안심
돼지고기 안심S. 2.5키로씩 2개로 포장되어 있었다.
갈매기살이나 항정살도 이렇게 한 피스씩 래핑해서 그램수를 쓰고 이중으로 래핑한 다음 냉동했다.
안심 아래위로 잘라낸 조각은 가장 먼저 장조림을 만들었다. 어제 올린 장조림 https://homecuisine.co.kr/hc10/86070
돈까스
탕수육
2. 갈매기살. 양막제거. 3개 포장
아래 내용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갈매기살 - 쫄깃하게 씹히는 맛과 향미가 좋은 갈매기살 (고기박사 필로 교수가 알려주는 82가지 고기수첩, 2012. 9. 5., 주선태, 김갑돈)
갈매기살은 갈비뼈 안쪽의 가슴뼈 끝에서 허리뼈까지 갈비뼈 윗면을 가로지르는 얇고 평평한 횡격막근을 분리하여 정형한 것이다. 갈매기살은 삼겹살 부위에 속하지만 갈비뼈에서 분리한다. 복강에 노출된 운동량이 많은 근육이라 육색이 진하며 근막도 잘 발달되었다. 소고기의 안창살에 해당하는 갈매기살은 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으뜸인데, 굵은 근섬유다발의 보수력이 좋고 육즙이 풍부해서 씹을수록 돼지고기의 향미가 우러난다.
라고 한다.
횡경막과 간 사이에 있는 갈매기살은 이를 감싸고 있는 근막이 특징적인데 근막을 어떻게 손질했는지로 구분해서 판매하고 있다.
근막은 쫄깃하지만 질기기도 해서 일부러 양쪽 근막을 전부 다 제거하기도 하고 (양막제거, 가장 비쌈)
또는 쫄깃한 맛을 살리기 위해 한 쪽 만 제거하기도 하고 (단막제거, 중간)
혹은 제거하지 않기도 하다. (양막있음, 기본)
10월 초 구매했을 때보다 현재 30~40%정도 하락했다.
갈매기살 고추장 양념구이 - https://homecuisine.co.kr/hc10/84856
갈매기살 양념구이 - https://homecuisine.co.kr/hc10/85171
고추장찌개
3. 항정살. 5키로로 약 1.6키로씩 3개포장
같은 출처로
항정살은 머리와 목을 연결하는 돼지의 목덜미살로 앞다리 부위에서 분리하여 정형한다. ..돼지 한 마리당 약 600g 정도 생산된다. 항정살을 이루고 있는 근육은 근섬유다발의 방향이 일정하다. 근섬유다발 사이로 근내지방이 두껍게 골고루 잘 침착되어 있어 마블링이 매우 훌륭하다. 육색은 운동량이 많은 목 주위의 근육답지 않게 짙지 않고 옅은 분홍색으로 하얀 마블링과 잘 어울린다. 라고 한다.
전에도 항정살을 통으로 산 적이 몇 번 있지만 이번에 구매한 항정살은 기름 제거가 아주 익스트림하게 잘 되어 있었다. 미트박스 고기가 다 그런 게 아니라 미트박스에 납품하는 정육회사마다 다 다르다. 이번에 구매한 것은 겉면에 기름층이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이렇게까지 손질한 항정살은 취향에 따라 장점이 될 수도 있고 단점이 될 수도 있는데 사용해 본 바로는 굽기에는 기름이 적은 편이다 싶었지만 내 취향에는 구워먹기 좋았고 삶기에는 아주 좋았다. 주문한 때가 마침 무쇠팬 시즈닝한 시기와 맞아서 무쇠팬으로 며칠 연달아 구워봤다.
고기 상태. 평소에 구매했던 다른 항정살에 비해 기름 제거가 정말 꼼꼼하게 되어있다.
이렇게 썰어서 불판에 구워서 먹기도 하고
항정살구이+대파구이, 항정살 양념구이
불판에 구울 때는 썰어서 구웠는데 무쇠팬에 구울 때는 통으로 구워서 가위로 잘라서 먹었다.
아직 덜 익음..
다른 부위에 비해 고기가 얇아서 통으로 구워도 금방 익는다.
그저께 새로 하나 뜯어서 항정살 수육을 하고 남은 것은 냉동했고 아직 한 팩 남았다.
다음으로 등심덧살, 등갈비를 살 예정이다. 등갈비는 보통 10키로이고 삼겹살은 15~20키로 단위라서 삼겹살 살 일이 가장 요원하다. 냉장고 비우다보면 언젠가는 가능하겠지..
우왕!!! 항정살이 제일 탐나네요
기름기 없는 몸에 좋은것들은 다 그닥이고 (그래서 안심이나 등심같은건 튀겨먹는것만 좋아하고 있...ㅠ) 기름기 좔좔 인 고기가 좋으며
빵도 버터 설탕 때려부은것만 좋아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건강한 입맛은 다음생애에나...ㅠㅠ
등갈비 10키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세상에...왜저리 많이 판대요??? ㅠㅠ 좀 더 소분해서 팔아주면 좋을텐데 말이죠
삼겹살 단위는 더 무섭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