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한 토마토소스 해산물 파스타, pasta alla arrabiata frutti di mare
파스타는 정말 편하고 쉽게 만들 수 있는 한접시의 음식이고 토마토파스타, 크림파스타, 오일파스타와 같은 대분류에 하위분류도 정말 다양해서 어떻게 먹어도 맛있다.
하지만 내 취향 기준으로 면요리에 가장 중요한 건 역시 육수라서 육수가 들어가는 파스타가 내 입맛에는 가장 맛있다. 육수가 필요해지면 마냥 편했던 파스타에 공이 많이 들어가니까 간단했던 파스타가 급격하게 안 간단해진다.
이번에는 백합을 넉넉하게 사서 육수를 내고, 새우, 관자, 오징어를 넣어서 얼큰하게 토마토파스타를 만들었다. 토마토소스+해산물+매콤이는 정말 맛있는거라 여러 재료 준비하는 일이 번거롭긴 했어도 정신승리를 할 수 있었다.
사용한 재료는 2~3인분으로
스파게티니 250그램
백합 1키로
화이트와인 60미리 (생략가능)
새우 약 20마리
관자 2개
오징어 1마리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오일 적당량
페페론치노 6개
마늘 4개
샬롯 3개
데체코 캔 토마토 1개
오레가노, 타임, 후추
이탈리안 파슬리 (쪽파로 대체)
올리브오일은 가능한 한 가장 질이 좋은 것으로, 마늘은 금방 깐 것으로 쓰면 좋다.
잎이 평평한 이탈리안 파슬리를 사용하면 가장 좋지만 파슬리대신 쪽파를 사용해도 괜찮고 생략해도 괜찮다.
샬롯은 생략하거나 쪽파 흰부분으로 대체해도 괜찮다.
조개는 어떤 걸 사용해도 좋지만 백합조개나 모시조개는 껍질이 무거우니까 1인분에 500그램은 사용하는 것이 좋고
명주조개나 동죽은 400그램이상, 껍질이 얇은 바지락은 300그램도 적당하다.
백합은 미리 손질해서 냉동해두었던 것을 해동해서 사용했다. - https://homecuisine.co.kr/hc10/80116
백합은 삶는데 시간이 걸리고 한식에도 사용할 것을 함께 전처리하느라 물로 삶았는데, 바지락을 사용할 경우 전처리하는 조개를 전부 파스타에 사용할 계획이면 화이트와인만 조금 넣고 찌듯이 삶아도 좋고, 백합은 와인과 물을 반반을 넣어도 좋다.
뻘을 전부 제거하고 육수도 거른 다음 조개는 꼭 먹어봐서 상태를 확인한다.
홍합이나 바지락을 사용할 경우에는 해감하고 깨끗하게 씻은 다음 반정도 잠기도록 물을 붓고 뚜껑을 닫고 센불로 익혀서 조개가 입을 열면 불을 끄고
조개껍질은 전부 골라내고 조개육수에 조개를 한 번 헹구고 육수는 윗물만 살살 따라서 준비한다.
파스타 소스에 바로 만들어도 괜찮지만 따로 만드는 걸 더 선호하는 편이다.
바로 전에 올린 봉골레는 여기 - https://homecuisine.co.kr/hc25/83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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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조개손질, 육수내기
2. 해산물, 채소 등 재료 손질, 캔토마토 꼭지떼고 으깨기 (오징어 껍질 벗기고 약간 큼직하게 썰기, 마늘 샬롯 썰기, 페페론치노 반으로 부수기)
3.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새우, 관자, 오징어 각각 굽듯이 볶기 (바닥에 눌은 것 싹싹 긁어주기)
4. 파스타 삶기 (육수가 짭조름한 편이라 소금 넣지 않고 삶음)
4-1. 파스타는 1~2분정도 덜 삶기. 덜 삶음 면을 육수+토마토소스에서 익히기 - 이렇게 익혀야 면에서 나온 전분으로 소스가 농도를 냄
5. 팬에 올리브오일 두르고 페페 마늘 샬롯 볶기
6. 육수 붓고 졸이다가 캔토마토 넣고 오레가노 타임 후추 - 간보기 - 조금 짭짤해서 소금 필요없고 간 하지 않은 파스타 넣기에 적당함
7. 적당히 졸면 파스타 넣고 미리 익힌 해산물 넣고 소스에 농도가 나도록 1~2분 더 조리하기
8. 바닥을 긁어봐서 농도확인, 면과 소스 조금 먹어보고 간 확인 (간이 부족하면 소금약간, 필요없으면 그대로, 짜면 면수 약간으로 조절. 파스타에 소금 넣지 않았으면 어지간해서는 짜지는 않음)
9. 그릇에 담고 파슬리나 쪽파 뿌리고 올리브오일 두르기
10. 발사믹 비네그레트에 해산물 찍어 먹으면 맛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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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는 껍질 벗기고 약간 큼직하게 썰었다.
마늘 샬롯도 적당히 썰고 페페론치노 반으로 부숴서 준비했다.
캔 토마토는 뜯어서 그릇에 담아 꼭지부분을 찾아서 제거하고 적당히 으깨두었다.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새우와 오징어, 관자는 각각 굽듯이 볶아서 그릇에 담아두었다.
스파게티니는 취향에 따라 익힘정도를 조절하는데 나는 알덴테는 좋아하지 않아서 스파게티니를 봉투에 적힌 시간만큼 삶는 편이다.
자주 사용하는 스파게티니는 삶는 시간이 6분이다. 스파게티니는 4.5분간 삶은 알덴테상태에서 조개육수에 파스타를 넣고 2~3분정도 더 조리했다.
한 두 번 먹어보면서 익힘을 조절했다. 물에 삶는 것보다 소스에서 더 더디게 익으니까 파스타를 조리하는 시간이 총 6분이 넘어가게 된다.
시간보다는 상태가 중요하다.
여기에 미리 준비해둔 조개+조개육수에서 육수만 넣고 졸인다.
너무 흥건하지 않도록 캔토마토를 넣기 전에 충분히 졸인다.
조개육수가 적당히 졸아들면 토마토를 넣고 조금 더 졸인 다음 파스타를 넣고 1~2분정도 덜 삶은 파스타가 입맛에 맞게 익도록 익힌다.
조개육수에 토마토를 넣은 소스라서 졸이는 것이 더 신경쓰이는 편이며 면수가 따로 더 필요하지는 않다.
이때 소스의 농도, 남은 소스의 양, 소스의 간. 이 삼박자가 딱 먹기 좋은 상태가 되도록 조율하는 것이 관건이다.
소금간을 하지는 않았지만 간이 맞으려면 소스를 어느 선에 그만 조리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파스타를 중간에 넣어서 파스타도 너무 덜 익거나 더 익지 않도록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삼박자 + 한박자 더.
중간중간에 소스도 간을 보고 파스타도 조금씩 먹어서 전체적인 맞을 맞췄다.
여기에 미리 구워 둔 새우, 오징어, 관자와 따로 둔 백합을 넣고 식은 해산물이 다시 뜨거워지도록 조금 더 익혀내면 완성.
소스가 조금 흥건한 것 같지만
파스타를 밀어서 바닥을 보면 이정도 농도이다.
너무 졸아들면 자칫하면 짜게 될 수도 있고 또 쪼르륵 하는 파스타의 맛이 없으니까 (많이 말고) 약간 흥건해도 그러려니 하는 것도 괜찮다.
불을 끈 다음 백합을 먹어봐서 잘 조리되었는지 신경 쓴 만큼 해감은 잘 되었는지 확인했다.
각 접시에 파스타만 담고 남은 상태. 소스와 해산물을 적당히 나눠담았다.
여기에 이탈리안 파슬리 대신 쪽파를 넉넉하게 뿌리고 올리브오일도 적당히 뿌렸다. 마지막으로 뿌리는 올리브오일이 상큼한 맛을 더해준다.
짬뽕?
소스만 먼저 먹어보면 간이 맞나 계속 신경을 써서 그런지 짜지도 싱겁지도 않게 입맛에 맞는 점이 가장 마음에 든다.
페페론치노로 얼큰하고 해물 육수로 시원하면서 향긋한 올리브 올리브오일과 상큼한 토마토로 마무리되는 소스가 아주 맛있다.
쪼르륵 딸려오는 파스타에 맛있는 토마토소스가 잘 묻어있고 해산물도 그득그득해서 한그릇을 금세 비웠다. 크 하는 소리가 절로 나온다.
역시 짬뽕은 해물짬뽕이... 아 이게 아닌가
아!! 해산물은 저렇게 따로 볶아내야 더 맛있군요!!(손이 한번 더 가니 당연한 이야긴가요? ㅠㅠㅠㅠㅠ 흑흑..)
마지막에 올리브유를 뿌리는 팁도 새롭게 알았네요!!!
스파게티 좋아하는데 이상하게 안만들은지 꽤 오래 되었어요. 아마 물끓이고 기다리는 시간도 귀찮고 스파게티 익는 시간 기다리는것도 귀찮아서 그랬나봐요
(그러면서 고기익는 시간은 잘 기다리는 제가 생각났어요 ㅋㅋㅋㅋㅋㅋ)
해감 잘된 조개랑 탱탱한 새우 게다가 매콤한 페퍼론치노까지 있으니 완전 삼박자가 딱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