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장피 만들기
오랜만에 양장피를 풀세팅했다.
준비할 것도 많고 재료도 다양하게 많이 들어가는데
양장피 / 냉채소스 / 해파리, 오징어, 새우(등 해물) / 오향장육(생략가능) / 생채소, 계란지단 / 고기볶음(고추잡채)
를 따로 떼어놓고 하나씩 해나가면 적당하다.
다 만들어서 친구집에 가져갔다.
사용한 재료는 4~6인분으로
양장피 125그램 (국융 양장피 1개)
겨자소스로
겨자분 3스푼
물 3스푼
간장 3스푼
물엿 3스푼
식초 3스푼
레몬즙 1스푼
다진마늘 3스푼
물 3~5스푼
치킨파우더 약간
소금, 참기름
+ 맛보고 취향에 따라 레몬즙이나 메이플시럽 조금 추가
냉채재료로
염장해파리200그램
갑오징어 몸통 3마리
새우 한 줌
오이 1개
파프리카 1개
계란3개, 계란흰자 2개
오향장육 대신 고기 조림으로
돼지고기 안심 150그램
육수, 간장, 미림, 청주, 설탕
고기볶음으로
돼지고기150그램
계란흰자1개
전분30그램
소금, 후추
칠리오일 1스푼
대파1대
다진마늘 1스푼
청주, 간장
양파 반개
오이고추 3개
홍고추 1개
죽순 반캔
굴소스 약 1스푼(가감)
참기름 약간
양장피는 한입 정도 크기로 부숴서 미리 물에 불려두었다.
해파리는 씻어서 물에 담가두었다가 뜨거운 물에 데치고 헹궈서 식초, 설탕, 물을 2:1:1로 섞어 완전히 녹인 것에 하룻밤동안 불렸다.
여기까지 전날 해두면 편하다. 추가로 소스도 전날 만들어두면 편하다.
죽순과 오징어도 따로 데쳤다. 표고버섯도 있으면 사용하면 좋다.
죽순은 고기볶음에 쓸 분량을 빼고는 찬물에 담아 냉장고에 넣고 오징어는 접시에 돌려담기 적당한 길이로 얇게 채썰었다.
겨자분 3스푼에 따뜻한 물 3스푼을 넣고 개어서 겨자분을 발효시키고 나머지 재료를 섞으면 냉채소스도 금방 완성이다.
채소를 다듬으면서 남편한테 분량대로 소스를 만들어 달라고 해놓고 겨자분 발효시키는걸 깜빡했는데 와보니 전체 소스 재료를 다 한방에 섞어서 어쩔줄 몰라하고 있었다..
그래서 다시 만들었다;;;
겨자분은 예전에는 최소 30분 이상 발효시켜야 톡쏘는 맛이 났는데 요즘 나오는 겨자분은 10분정도만 두어도 충분했다.
겨자분 저으면서 눈이 따가우니까 손을 멀리두고 젓는 것이 좋고....
여기에 간장, 식초, 물엿, 레몬즙, 마늘 등을 넣은 다음 맛을 보면서 물을 조금씩 추가하면 적당하다.
마지막으로 간보고 덜 달다거나 덜 시다거나 하는 이유로 부족한 면이 있으면 채워넣듯이 맛을 맞추고 참기름을 약간 넣었다.
오향장육 대신에 안심을 장조림 비슷하게 간장물에 삶아서 준비했다.
냉장고에 있던 쯔유를 사용했는데 간장, 미림, 청주, 설탕으로 간단하게 졸여도 괜찮을 것 같다. 물 대신 육수를 쓰면 더 좋고..
쯔유 만든 것 -http://www.homecuisine.co.kr/index.php?mid=hc20&category=221&document_srl=14438
안심은 30분정도 익혀서 채썰고 간장물에 다시 담가두었다.
까르보나라를 해먹고 남은 흰자 3개가 있고 여기에 계란을 3개 더 깨트렸다.
노른자 지단은 계란노른자 3개+흰자 1개를 사용하고
흰자 지단은 흰자만 4개 사용했다.
노른자에 흰자를 하나 더해서 부치면 얇게 부쳐져서 좋은데 남는 흰자가 없다면 우유를 약간만 붓고 부치는 것도 좋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키친타올로 적당히 닦은 다음 노른자와 흰자는 따로 부쳐서 채썰었다.
오이는 소금으로 문질러서 씻고 껍질을 적당히 벗겨서 고기조림, 파프리카, 맛살 등과 비슷한 크기로 썬 다음 돌려깎아서 곱게 채썰고
파프리카도 적당히 채썰고 맛살은 얇게 찢어놓았다.
새우를 데쳐서 반으로 편썰어 넣으면 좋은데 없어서 맛살로 대체했다.
적당히 다시 불은 해파리는 물기를 꽉 짰다.
이렇게 고기조림, 해파리, 오징어, 맛살, 파프리카, 오이, 계란지단은 접시에 돌려 담아두었다.
고기볶음에 쓸 안심은 채썰어서 계란흰자, 감자전분, 소금, 후추를 넣고 주물러두고
고기볶음에 쓸 채소는 각각 준비해서 얇게 채썰어 두었다.
그동안 양장피는 뜨거운 물에 넣고 투명할 정도로 데쳐서 찬물에 헹궈두었다.
고기는 기름을 두른 팬에 먼저 볶아서 따로 접시에 덜어두고
달군 팬에 칠리오일을 두르고 대파, 마늘을 볶다가 청주, 간장을 넣고 졸인 다음 미리 준비한 채소를 넣고 볶고, 굴소스를 약간 넣어서 볶은 다음
미리 볶아 둔 고기를 넣고 센 불에 촥촥 볶아냈다. 마지막으로 참기름을 아주 약간 넣었다.
양장피는 그동안 서로 조금씩 달라붙는데 따로 불지는 않으니까 신경쓸 필요는 없다.
고기를 볶으면서 양장피에 겨자소스를 넣고 버무렸다.
접시에 냉채 재료를 같은 재료가 마주보도록 돌려 담고 가운데에 양장피를 담고, 고기볶음을 올렸다.
2접시가 나왔는데 한 접시는 줄맞추기 좋아하는 성격을 쫙 끌어올려서 신경써가며 가지런하게 담고, 한 접시는 그냥 대충 던져서 담았다.
아래는 대충 담은 한 접시.
양장피는 전날 불리고 소스 만들고 해파리손질부터 각 재료들 손질에 부치고 채썰고 볶고 데치고 헹구고 무치고..
남편도 도와주고 나도 바쁘게 움직였는데도 2시간이 조금 더 넘도록 소요됐다.
일찍 만들어두고 쉬었다가 포장해서 가지고 나가려고 했는데 쉬기는 커녕 시간이 모자랐다.
어쨌든 손이 많이 간 만큼 맛있었다.
이렇게 친구집에 소스까지 포장해가서 입맛에 맞게 겨자소스를 뿌려서 비벼먹었다.
겨자소스는 모자라면 더 넣으면 되지만 많으면 간이 안맞으니까 조금씩 넣어가면서 맛을 봐가면서 넣었다.
4명이 나눠 먹었는데 처음에는 양 진짜 많다고 다 먹을까 싶었더니 고량주 곁들여서 다 먹고 후식으로 치킨 한마리 시켜 먹고 아이스크림까지.. ㄷㄷㄷ
이 친구집만 가면 다들 엄청 잘 먹는다..
보들보들한 양장피에 고기, 해물, 채소, 계란까지 두루 갖춘 데다가 고기볶음, 톡쏘는 냉채소스까지 잘 어울리는 한접시였다.
정말 손이 많이 가지요~~^^
애들은 이 맛을 싫어해서 나가 사먹지도 못하고
집에서 하자니 너무 손이 가고.ㅠㅠ
이래저래 못 먹는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