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올렸던 액젓두부부침. 요즘은 별 생각 없이 자주 한다.
자주 하다보니 좀 더 편하게 더 대충 하게 된다.
재료는 초당두부(550그램)1모, 친수피시소스 20그램, 키친타올, 식용유 가 끝이다.
1. 초당두부를 도톰하게 썬다.
2. 키친타올에 두부를 올린다.
3. 그 위에 친수피시소스를 계량스푼으로 1스푼+1티스푼 그릇에 담고 두부 윗면에 골고루 바른다.
4. 30분 정도 물기가 빠지도록 둔다.
*미리 물기를 빼지 않고 바로 구울 경우는 굽고 난 다음에도 물기가 꽤 빠지니까 구운 다음 키친타올 위에 올려둔다.
5. 팬에 기름을 두르고 예열한 다음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무쇠팬이라 예열을 충분히 한 다음 무쇠가 골고루 예열되도록 잠깐 불을 껐다가 다시 불을 켜고 기름을 두르고 굽기 시작했다. 무쇠는 예열을 제대로 안하고 두부를 구우면 막 달라붙는다. 계란물이 있는 전은 대충 예열해도 별로 달라붙지 않는데 두부는 조금 방심하면 방심한 걸 귀신같이 알고 달라붙어버린다..
예열한 무쇠팬에 기름 두르고 기름이 가장 많이 고인 부분에 두부를 한조각 넣고 가장자리쪽으로 밀고, 또 기름이 많은 부분에 하나 더 넣고 밀어가면서 굽는다. 계란물을 입힌 전을 부칠때도 늘 그렇게 부친다.
예열이 엄청 잘 된 경우. 예열이 필요하다는 것만 빼고는 코팅팬보다 더 다루기 편한 정도로 완전 좋다.
노릇노릇 잘 구운 다음 식힘망에 올려둔다.
아래로는 계란물 묻혀서 굽는 전들.
한 번 구울 때마다 팬을 닦고 다음 판을 구우면 좋다.
새우전.
요즘 한창 꽂혀있는 아르헨티나 붉은 새우를 사용했다.
해동한 새우는 껍질을 벗기고 한 번 씻어서 키친타올로 물기를 톡톡 닦아서 준비한다. 편으로 썰어서 얇게 만든 다음 부침가루 묻혀서 탈탈 털고 계란물 입혀서 구웠다. 앞으로 다 똑같이 이렇다.
액젓두부부침과 새우전.
새우가 맛있어서 그런지 새우전이 진짜 맛있다.
달고기전.
똑같다. 포 뜬 달고기를 편으로 썰어서 물기 톡톡해서 준비하고 부침가루, 계란물을 묻혀서 굽는다.
https://homecuisine.co.kr/hc10/96839
시판 동그랑땡과 달고기전.
뽀얗고 보드라운 달고기가 맛있다.
다음으로 육전.
전에 안심을 사용해서 육전을 만들어서 올렸는데 - https://homecuisine.co.kr/hc10/100823
이번에는 등심을 사용해서 구웠다. 육전은 역시 고기가 맛있으면 아무 양념도 필요없다. 고기맛이 육전의 맛을 결정한다.
좋은 고기에 소금, 후추만 간하고 부침가루 묻히고 계란물 묻혀서 구우면 끝이다.
등심 구매한 이야기는 여기 - https://homecuisine.co.kr/hc10/102443
전을 여러가지 구울 때는 육전을 가장 마지막에 굽는 것이 좋다.
전이 다 그렇듯이 구운 다음 살짝 식혀서 바로 먹었을 때와 조금 식고 나서 먹었을 때는 당연히 차이가 있는데 그 차이가 가장 큰 것이 육전이다.
육전은 아래처럼 접시에 담아서 먹는 것보다는 구운 다음 식힘망에 올리고 잠깐 식혀서 바로 먹는 것이 베스트이다.
밥상에 인덕션 놓고 삼겹살 구울 때 구워가면서 먹는 것이 가장 맛있듯이 육전도 그렇게 먹는 게 가장 맛있어서 접시에 담은 사진을 찍을 경우가 거의 없다.
가족이 좋아해서 시판 동그랑땡도 종종 굽는다. 냉장실에서 충분히 해동해서 부침가루 묻히고 계란물 묻히고 중약불로 굽다가 색이 더디게 나면 불을 조금 올리고 그러면서 굽는다.
계란물이 남으면 계란말이를 하기도 하고 맛살이 있으면 꺼내와서 맛살계란부침을 하기도 한다.
랍스터킹 맛살을 요즘 자주 사두는 편이다.
맛살은 좀 도톰하니까 적당히 찢어서 팬에 넣고 한 번 굽고 그 위에 남은 계란물을 부어서 앞뒤로 부친다.
계란물이 적게 남았고 대파도 좀 있고 크래미를 사용할 땐 이렇게.
참치전도 자주 굽는다. https://homecuisine.co.kr/hc10/95694
팬에 캔참치를 기름까지 전부 넣고 수분이 없도록 볶은 다음 식힌다.
볶은 참치를 계란물에 넣고 잘 저어서 한스푼씩 부친다.
이렇게 각종 전을 부칠 때는 전 부치느라 이것저것 동시에 할 수가 없어서 전 부치기 전에 김치찌개나 된장찌개를 끓여두고 전을 부치기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밥하는 동안 전 부치고 그동안 찌개는 조금 식었으니까 한 번 끓인 다음 다 같이 밥상에 올리면 딱 맞다.
상큼한 상추무침이나 파무침, 배추무침, 오이무침 등등. 또는 쌈채소, 찐양배추 등 간단한 채소 반찬에 김치정도 있으면 밥상에 가짓수가 많지 않아도 넉넉한 느낌이 들고 맛있다.
된장찌개 - https://homecuisine.co.kr/hc10/102975
김치찌개 - https://homecuisine.co.kr/hc10/101406
쓰기 버튼 누를 때는 액젓두부부침으로 시작은 했는데 쓰다보니 이야기가 이렇게 흘러간다. 밥상 차리는 흐름이 그냥 이렇다.
흔한 밥상이야기 끗.