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IMG_9729.JPG



구수계口水鷄는 한자 그대로 입에 침이 고이는 닭요리라는 뜻이다.
삶아서 차게 식힌 닭고기에 오이(+대파)를 곁들이고 고추기름 소스를 부어서 먹는 일종의 냉채요리이다. 쪽파나 고수를 추가하기도 한다.
구수소스는 산니백육의 홍유소스와 거의 같다. 취향에 따라 라오깐마, 마라소스, 두반장 등의 시판 소스나 화자오+마자오를 넣어 마라구수계로 만들 수도 있다. 더 맵게 하려면 건조된 조천초를 조금 다져 넣는다.



보통 구수계는 향채소나 향신료를 넣은 물에 닭을 삶은 다음 얼음물에 담가서 겉을 쫀쫀하게 하고 속은 촉촉하게 준비하는 것이 정석이다. 촉촉한 느낌을 위해 닭을 찌기도 하고, 닭고기에 속까지 간이 배도록 만들려면 미리 염지해서 삶기도 한다. 조금 편하게 하자면 껍질이 있는 닭다리살을 삶아서 사용할 수 있고 완전 편하게 하자면 닭가슴살을 사용하는 것도 괜찮다. 우리집은 전부 건너뛰고 시판 조리된 닭가슴살을 사용하고 있다.


시판 닭가슴살은 미리 슬라이스된 것 보다는 뜯어서 써는 얇게 써는 것이 좋고, 후추 등 여러가지 가미가 된 것이나 짭조름한 것 보다는 좀 싱거운 게 낫다. (코스트코 수지스 닭가슴살이 제일 나았다. 후추x)



재작년 쯤 구수계를 완전 처음 만들 때는 분량이 감이 안와서 닭고기 삶고 소스 만들고 해보다가 산니백육이나 홍유만두를 자주 하다보니 홍유소스가 손에 익고 그 다음부터는 구수계는 자꾸 이렇게 야매로만 만들게 되어서 다음에는 꼭 제대로 닭삶아서 만들어서 올려야지 하다가 그 날이 언제 올까 싶어서 이렇게 야매라도 올리고 있다;;


홍유로 내용검색하는 링크 - https://homecuisine.co.kr/index.php?mid=home&act=IS&is_keyword=%ED%99%8D%EC%9C%A0&where=document&search_target=content&page=1




이야기가 길었는데 사실은 완전 간단하다. (미리 고추기름은 만들어 두어야 간단함 https://homecuisine.co.kr/hc20/83629 )


1. 대파 마늘 냉동생강 다지고 분량대로 구수소스를 만들고
2. 닭가슴살과 오이를 얇게 썰어서 소스를 뿌리면 끝이다.


이렇게 만든 닭냉채는 어떤 종류의 밥상에도 두루 잘 어울리며 요즘같은 여름에 불 쓰지 않고 만들기 아주 편하다.

쪽파나 고수를 다져서 올리거나 땅콩 파우더를 뿌려도 잘 어울린다.


보통 사먹는 구수계는 소스가 넉넉한데 소스 남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주재료와 소스 양을 살짝 모자란듯하지만 남지는 않게 딱 맞췄다.




재료


미니오이 12개 (오이는 취향 따라 갯수 조절)
시판 진공포장 닭가슴살 4개


고추기름 50그램
참기름 10그램
간장 60그램
설탕 20그램
라오천추 20그램
다진대파 50그램
다진마늘 30그램
다진생강 5그램
후추 약간




1. 소스 만들기 설탕 녹이기
2. 오이 준비 (최대한 얇게 썰기)
3. 닭가슴살 준비
4. 오이와 닭가슴살 그릇에 담아서 소스뿌리기


시판 촉촉한 닭가슴살에 오이를 곁들이고 고추기름으로 만든 소스를 곁들이니까 미리 고추기름을 만들어두고 닭가슴살도 사뒀다면 불 사용할 것도 없이 아주 편하다.



IMG_5850.JPG


IMG_5818.JPG



IMG_5822.JPG



IMG_5829.JPG




아래 사진은 레시피 분량의 반이다.

IMG_5845.JPG



통마늘이 영 없으면 냉동마늘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확실히 통마늘을 바로 다져서 사용해야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고 맛있다.

IMG_5854.JPG




IMG_5868.JPG





아래 사진은 레시피대로 준비한 다음 1인분 냉채로 먹기 좋도록 4개로 나눠 담은 것 중의 한 접시.


IMG_9729.JPG




IMG_9733.JPG



이름이 구수계이긴 하지만 구수계를 만들겠다 이런 생각보다는 닭가슴살이랑 오이는 늘 사놓으니까 홍유소스 만들어서 닭가슴살 뜯고 오이 썰어서 얼른 냉채하면 만들기 덥지도 않고 맛있겠다 이런 생각으로 편하게 자주 만들어 먹고 있다. 


소스는 넉넉하게 만들고 닭가슴살이나 오이는 집에 있는 만큼 혹은 필요한 만큼 준비해서 만들어 먹은 다음 남은 소스는 3일 내에 산니백육이나 홍유만두로 먹어도 당연히 좋다. 누가 반 쯤 해주는 것 같다.



  • 쏘쏘오오 2021.06.26 15:30

    결국 라오천추를 샀습니다 ㅋㅋ 홍유소스로 이것저것 해 드시는 것 보고 오늘 주문했는데 홍유소스 요리가 또 올라왔군요 ㅋㅋㅋ

    원래 레시피 재료 하나라도 없으면 잘 안 만들다 보니 이것저것 다 사게 되네요 호홍. 올려주신 모든 홍유 레시피 따라 해 보려고요. 기대되네요. 

  • 이윤정 2021.06.29 04:12
    라오천추 들어간 홍유소스는 일반 식초사용한 것보다 맛이 깊어서 꼭 이렇게 만들게 되더라고요ㅎㅎ
    홍유소스 만들 때 외에도 바쁠 때는 찐만두에 라오천추만 살짝 뿌려서 먹을 때도 있고 간장+라오천추에 물을 약간 넣고 희석해서 찍어먹기도 해요. 입맛에 맞으셨으면 좋겠어요^^
  • 쏘쏘오오 2021.07.04 21:09
    드디어 주말에 찐만두에 홍유 소스 올려서 량피랑 먹었습니다!
    올려주신 소스배합으로 만들어 뿌려 먹었더니 깊은 맛이 나서 정말 맛있게 먹었어요 ㅎㅎ 해천간장 써서.. 이미 MSG가 들어가서 더 맛있겠지만..ㅋㅋ
    근데 시판 고추기름이 좀 아쉬운 느낌이라 언젠가 고추기름도 만들고 싶어졌네요 ㅋㅋ 후딱 만들기도 쉽고 활용 할곳도 많을 것 같아요. 레시피 감사합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498 중식 난자완스 file 이윤정 2022.11.12 4332
497 중식 마라탕, 훠궈 file 이윤정 2022.10.11 4228
496 일식 규동 file 이윤정 2022.09.24 4183
495 아시아 태국 그린파파야무침, 쏨땀 somtam  2 file 이윤정 2022.06.24 3246
494 중식 볶음짜장면 1 file 이윤정 2022.06.15 3095
493 아시아 산니백육, 홍유소스 사태냉채 2 file 이윤정 2022.06.07 3089
492 일식 규동, 소고기 덮밥 file 이윤정 2022.04.21 3012
491 아시아 샤브샤브 쌀국수 월남쌈 file 이윤정 2022.02.14 2861
490 그 외 등등 토란대 삶는법, 손질 2 file 이윤정 2021.10.04 4956
489 일식 히로시마식 오코노미야끼, 히로시마야끼 5 file 이윤정 2021.10.01 7537
488 아시아 베트남 새우요리 차오 톰 Chạo tôm, 반 호이 차오 톰 1 file 이윤정 2021.09.23 3729
487 아시아 베트남식 고기계란찜, 고기계란찜덮밥, 짜 쯩 합, 껌 차 file 이윤정 2021.09.08 3122
486 아시아 베트남식 고기냉채, 고이 헤오 , gỏi heo file 이윤정 2021.08.27 2136
485 아시아 분팃느엉, 분팃능, 베트남식 비빔국수 file 이윤정 2021.08.20 8457
484 아시아 월남쌈, 반 짱 띳 헤오 2 file 이윤정 2021.07.25 2321
483 그 외 등등 바이타믹스와 소프트믹스를 사용한 밀크쉐이크, 기본아이스크림 2 file 이윤정 2021.07.23 7285
482 아시아 고이 믁 Gỏi mực, 베트남식 오징어 냉채, 오징어무침 file 이윤정 2021.07.16 2224
481 아시아 반 호이 넴 느엉 file 이윤정 2021.06.29 6808
» 중식 구수계, 레시피, 홍유소스 닭냉채, 닭고기 오이 냉채 3 file 이윤정 2021.06.26 8154
479 아시아 반 호이 팃 느엉 file 이윤정 2021.06.21 2910
478 아시아 반 호이 조리하기 file 이윤정 2021.06.17 255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4 Next
/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