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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주의..)



좀 간결한 건 이쪽으로 ㅡ https://homecuisine.co.kr/hc20/10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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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식 비빔국수인 분팃느엉.


서론이 아주아주 긴 이야기인데 레시피와 조리과정 먼저 올린다.
다음에 만들고자 글에 들어왔는데 서론이 너무 길면 스크롤하느라 귀찮으니까..
그런데 조리과정과 재료준비도 아주 길긴하다..



이 음식의 레시피를 처음 배운 건 베트남 쿠킹클래스였다. 호치민에 호아툭이라는 레스토랑이 있는데 레스토랑 1층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가면 2층 전담인 셰프가 여는 쿠킹클래스가 있다. 쿠킹클래스는 사람이 많아야 좋은거지만 나한테는 운좋게도 그때 클래스에 나혼자라 1:1로 궁금했던 것도 열심히 물어보고 잘 배우고 왔다.


지금 올리는 레시피는 쿠킹클래스에서 배운 것을 기본으로 식당에서 먹어본 구성을 참고했다. 배운 레시피가 전부 아래층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과 같다고 했고 먹어가며 만들며 배우다보니 아주 맛있는 음식을 만든 레시피였고 전통적인 조리도구나 조리법, 음식장식 등 신기한 것도 많아서 배울 것도 많았다. 그래서 원 레시피를 변형할 필요가 없긴 했는데 아무래도 외국인 대상 클래스다보니까 레시피에 약간 두루뭉술한 구석이 있었다. (고기나 소스의 양이 적은데도 4인분이라거나, 쌀국수는 어떻게 다루는지나 쌀국수의 분량은 없다거나) 


고기는 습관대로 염도계산하고 면 대비 소스 분량이나 디테일한 조리법은 몇 번 만들어보고 경험대로 정리하고 한국에서 그나마 구하기 편한 재료로 변경해서 레시피를 만들었다.

이 내용은 넘 안궁안물이라 다음에 베트남음식에 대한 전체적인 감상에 쓰려고 했는데 이전에 베트남음식 몇 번을 올리며 출처가 없었기도 해서 일단 먼저 이야기...




2~3인분


장미그림 분코 쌀국수 400그램


미리 준비할 재료
도추아 (무 당근 피클)
땅콩분태 1줌
튀긴샬롯 1줌

모한 (쪽파+뜨거운식용유)

상추 깻잎 등 쌈채소 적당량



소스
물 3스푼 (비비기 편하게 하려면 최대 6스푼)
설탕 3스푼
친수피시소스 3스푼
라임 1개 (없으면 레몬즙, 없으면 화이트비네거 2스푼 (간보고 가감))
마늘 5개
베트남고추 2~3개
다진샬롯 1스푼 (2~3개)
다진 생강 약간 (생략가능)



고기양념
구이용 얇은 돼지고기 300그램
친수피시소스 1스푼
설탕 1스푼
굴소스 0.5스푼
다진마늘 1스푼
다진샬롯 1스푼 (생략가능, 쪽파흰부분 대체 가능)
다진 레몬그라스 속대 0.5스푼(생략가능)
생강약간 (생략가능하긴 한데 최대한 사용하기를 추천)
후추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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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구성은 분짜와 거의 같다.


재료 이야기를 하자면..


1. 친수피시소스는 정말 많이 이야기 한거라 지겹겠지만 여기 참고 - https://homecuisine.co.kr/hc30/90270


2. 도추아 - https://homecuisine.co.kr/hc20/100979


3. 땅콩 분태
땅콩은 코스트코에서 산 땅콩인데 땅콩 한 줌을 키친타올로 감싼 다음 고기망치로 쳐서 분태로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다. 키친타올이 찢어지긴 해서 비닐이나 랩을 사용해도 괜찮을 것 같다.


4. 샬롯 튀기기
샬롯은 생걸 사용하면 가장 좋지만 자주 먹는 재료가 아니니까 채썰어서 냉동한 것을 사용하는 편이다. https://homecuisine.co.kr/hc20/83592
냉동한 샬롯을 노릇노릇하게 튀겨서 토핑으로 준비한다.
샬롯튀김은 처음에는 색이 더디게 나는데 색이 나기 시작하면 금방 색이 진해지고 순식간에 탄다. 노릇노릇하긴 하지만 타는 느낌이 들기 전에 얼른 건져서 기름을 뺀 다음 바삭바삭하게 되도록 펼쳐서 수분을 날린다.


5. 돼지고기는 두꺼운 고기는 절대 사용하지 말고 얇은 구이용 고기 사용한다. 구이용+얇은 두께가 둘 다 충족되면 가장 좋겠지만 둘 중에 우선 되는 것은 얇은 두께이다. 두툼한 구이용 고기는 쌀국수와 함께 먹기에 밸런스가 안맞다. 아래 사진에 나오는 두깨가 적당한데 이런 두께의 구이용 돼지고기가 없다면 불고기용 앞다리살을 사용해서 양념한 다음 펼쳐서 굽는 것이 적당하다..


6. 채소는 당연히 채소 천국인 베트남답게 쌈채소와 향채소를 다양하게 사용하는데, 집에서 해먹기에는 청상추와 깻잎으로 단순화시키는 것이 재료준비의 최소한이다. 베트남 음식이 전부 그렇듯이 생숙주를 좋아하면 숙주를 약간 넣는 것도 당연히 좋다.  모닝글로리를 얇게 썰어서 토핑으로 얹어도 좋다.


쪽파머리피클인 dưa kiệu 을 곁들여도 좋은데 한국에서 대체재료로 구하기 가장 쉬운 게 락교이다. 곁들여 먹어도 좋고 잘게 썰어서 소스에 넣어도 좋고 생략해도 좋다.

베트남고추는 한국산 베트남 고추를 생것으로 사서 냉동해서 사용하고 있다. 수입산 냉동고추를 사용해도 좋다. 매운 홍고추를 사용해도 괜찮고, 매운 걸 아주 좋아하지 않으면 생략해도 되긴 한다. 있는 게 더 맛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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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정
1. 무 당근 피클 준비 https://homecuisine.co.kr/hc20/100979
2. 장미그림 분코 쌀국수 불리기
3. 땅콩과 샬롯튀김, 기름쪽파 준비
4. 채소 씻고 물기 바짝 닦아서 준비
5. 고기는 분량대로 양념한 다음 10분정도 뒀다가 굽기 전에 우르르 넣지 않고 하나씩 집어서 굽기 좋도록 얇고 고르게 펼친다.

6. 분량대로 늑짬(소스) 만들기
7. 쌀국수 삶고 헹구기
8. 고기는 앞뒤로 노릇하게 굽기. 우르르 넣고 볶는거X 하나씩 펼쳐서 넣고 굽기. 직화로 굽지 못해서 무쇠팬에 굽고 토치로 불맛냄
9. 준비한 그릇에 채소 쌀국수 채소 고기 그외 재료 전부 넣기

고기는 넣고 비비는게 정석이긴 한데 넣고 비비면 고기가 금방 차가워진다. 다 비빈 다음 먹을때 쌀국수 위에 고기를 하나씩 얹어서 먹으면 먹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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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량은 2~3인분인데
비벼먹으려면 3인분으로 3그릇으로 만들어서 소스를 붓고 비벼먹어야 비비기 편하다.
2인분으로 나눠서 2그릇에 담으면 면의 양이 많아서 비비기 힘들다.


(이렇게 하면 비추다 힘들다 어렵다 망칠 수 있다 = 전부 망해 본 거..ㅠㅠ)


소스 양이 부족한 느낌이 들 수 있는데..

결론적으로 소스의 양이 부족하거나 모자라지 않고 딱 좋기는 하지만 

처음에 비벼보면 소스양이 너무 적나 싶게 비비기 힘들 수 있다. 이유는 한 그릇에 양이 너무 많기도 하고, 쌀국수가 서로 달라붙어서 떡져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쌀국수는 삶고 씻고 체에 밭쳐 물기를 뺀 다음 그릇에 담아두면 금방 한 덩어리가 되니까 먹기 전에 물을 약간만 넣고 풀어준 다음 그릇에 넣거나,

소스를 물 3스푼 더 추가하고 분팃느엉에 소스를 붓고 비비면 잘 비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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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무당근피클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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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쌀국수 불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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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샬롯튀김, 땅콩분태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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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파에 뜨거운 기름 붓기 (샬롯 튀김 기름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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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파머리피클 대신 락교 준비. 생략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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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채소는 씻어서 물기를 최대한 털고 닦아서 준비한 다음 먹기 좋게 썰어둔다.IMG_8247.JPG




5. 분량대로 고기양념을 하고 10분정도 뒀다가 하나씩 굽기 좋게 펼친다. 이대로 석쇠에 올려서 직화로 구우면 당연히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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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분량대로 소스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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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물을 넉넉하게 잡고 쌀국수를 넣고 4분정도 삶아서(물 양이나 화력, 기온, 쌀국수 양에 따라 +1분) 찬물에 헹구고 물기 뺀다.


최초에 사용한 물의 양이나 화력에 따라 삶는 시간이 다르니까 삶을 때 잘 저어가면서 확인한다.  자주 저어줘야 바닥에 달라붙지 않는다.

물을 넉넉하게 잡아서 삶았는데도 쌀국수가 흐들흐들하면서 떡진다는 느낌이 들려고 하면 바로 불을 끄고 찬물에 헹궈서 물기를 빠짝 뺀다.

마지막에는 생수얼음물에 넣고 한 번 헹구는 편이다.


삶은 쌀국수는 찬물에 씻고 물기를 빼고 그릇에 담아 둔다.

준비해 둔 쌀국수는 금방 떡지는 느낌으로 서로 달라붙는데 별로 신경쓰지 않고 내버려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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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팬을 달군 다음 고기를 하나씩 펼쳐 얹어서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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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 하나하나에 불맛을 입히는 느낌으로 토치로 지져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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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그릇아래에 채소를 깔고 쌀국수를 올리고 다시 채소를 얹는다. 이렇게 하면 비비기 좋다.


이렇게 그릇에 담아도 좋고

큰 접시를 사용해서 소스없이 비벼서 국수 끝을 소스에 살짝 찍어먹기도 한다. 맛은 다 똑같이 맛있다.


쌀국수가 많거나 떡져있으면 잘 비벼지지 않는다. 잘 비벼지지 않는 게 디폴트라 원래 그러려니 하고 먹어도 괜찮긴 하다.

비비기 편하게 하려면 서로 달라붙어있는 쌀국수에는 물을 약간 넣어서 한 번 풀어서 준비한 다음 그릇에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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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

잘 비벼서 골고루 맛나게 잘 먹으면 끝인데
보통의 촉촉하게 무치는 음식들이 그렇듯이 분팃능도 처음에는 재료에 소스가 살짝 무쳐진 상태로 먹기 약간 싱거운데 마지막에는 간이 좀 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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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맛있는 분팃능



이 음식의 맛은 맛있다 맛없다로 평가하기 보다는 이 음식을 위해 얼마나 많은 시간과 비용을 사용했나 하는 측면에서 보게 된다.


이 한 끼니를 위해 사용한 시간에 비하면 음식 자체는 거창한 것 없이 조촐하다.


이런 흔한 음식을 두고 시간과 정성을 들인 다음 맛있냐 맛없냐를 따지자면 약간 억울하게도 맛있다. 너무 맛있어서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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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도 길었는데 더 할말이 있냐하면 있다.



베트남 음식점에 가서 보면 비빔국수가 분팃느엉이기도 하고 분보남보이기도 하다. 가끔은 분싸오라고 하기도 한다.


각각
Bún bò nam bộ
Bún thịt nướng
Bún xào

인데


bún - 동그란 쌀국수
xào - 볶음, 비빔, 섞다 (정확히는 볶다인데 비빌때도 사용)
bò - 소고기
nam bộ - 남쪽지방
thịt - (돼지heo)고기
nướng - 구운
을 각각 뜻한다.


 
분짜와 함께 이 둘을 비교해보자면
분짜는 소스에 쌀국수, 고기, 완자, 짜쪼 등을 담먹
분팃느엉은 소스에 쌀국수, 돼지고기 구이 등 재료를 비먹
분보남보은 소스에 쌀국수, 소고기 구이 등 재료를 비먹
이다. (분팃느엉은 베트남에서는 끄트머리만 살짝 찍어먹는 찍먹도 한다.)


먹어보고 찾아보고 등등 해봐도 재료 구성이나 소스 등 거의 똑같은 음식인데 고기 종류만 분보남보=소고기이고 분팃느엉 = 돼지고기인데 절임채소의 모양이나 디테일이 약간 다르다.



그런데 도대체 왜!!! 그럼 고기 종류만 다르면
분팃느엉이 돼지고기 사용한 음식인데
소고기 사용하면 분보느엉이라고 왜 안하고 왜 분보남보 라고 하지?

소고기 사용한 게 분보남보면 왜 분보북보가 없는지? 왜 이렇게 일관성이 없는지? 대체 이해가 안된다.

대체 왜 남보는 어디서 나온거지? 그럼 왜 분팃남보는 없는거야..



내가 찾을 수 있는 자료의 한계로는 보통 분팃느엉과 분보남보를 돼지고기/소고기의 차이로만 보는데 아무래도 말이 안되는 것 같다.

왜 분팃능은 흔하면서 분보능은 거의 없고 왜 분보남보는 있으면서 분보북보는 없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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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의문을 안고 이 레시피를 배우게 됐다. 베트남 쿠킹클래스에서 알게 된 셰프님께 직접 물어봤다. 시간이 부족해서 다 못 이해한 이야기였는데 메일로 주고 받은 결과 윤곽이 잡혔다. 괜히 이런데 집요해서 잘 하지도 못하는 영어로 메일을 10통 가까이 주고 받았다..

(세프님도 호치민 토박이라 그런지 북부의 입장에서는 어떤 거고 하는 식으로 알려주시진 않았다. 다시는 볼 일 없는 외국인이 본국에 돌아가서도 귀찮게 물음표살인마처럼 자꾸 질문하니까 니가 궁금해 하는 이 음식의 이름을 나는 남부음식이라고 부르진 않는다 라는 식으로 대답해줌..)



먼저 정리하자면 분짜나 분팃능이나 분보남보다 다같은 '분' 국수를 사용하는데
재료 면면을 보면 비슷한 점이 많지만 지역적으로 다른 면이 있다.
분(국수)/채소/고기/늑짬/토핑 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이 같아서 준비할 재료도 대동소이한데 지역적으로 다른 양상을 보인다.



분짜나 분팃능/분보남보가 베트남 전역에 널리 있긴 하지만

분짜는 메밀장국에 찍어먹는 메밀국수처럼 찍먹이긴 하지만 물국수로 볼 수 있고,  북부음식으로 분류하고 북부에서 더 흔한 북부음식이다.

분팃능/분보남보는 비벼먹는 국수인데 분팃능은 남부에서, 분보남보는 북부에서 흔하다. 하지만 비벼먹는 국수 자체는 남부음식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일단 분싸오는 너무 광범위한 개념이라서 잘 사용하지 않는다. 북부에서는 분싸오라기보다는 분보남보라고 보르고, 베트남 남부에서는 분보남보와 분싸오 모두 광범위한 개념이라서 음식에 분싸오만 붙혀서 사용하는 경우가 없다.)



평양에는 평양냉면집이 없다?! 와 같은 것이다.
북한에서는 국수라고 부르는 음식을
한국에서는 평양냉면이라고 부르기 때문에
정작 평양에는 평양냉면이 없고, 서울에는 평양냉면이 많으며, 외국에도 평양냉면이라는 말이 퍼져있는 것과 비슷하다 하겠다.



남부의 대도시인 호치민에 남부국수라는 말이 없고, 북부의 대도시인 하노이에는 남부국수 있다.


셰프는 남부에는 분보남보라는 게 없다고 했지만 남부의 베트남인에게 분보남보가 뭔지 굳이 물어보자면 뜨거운 것도 국물이 있는 것도 비빈 것도 다 포함이라고 말한다. 그 중에 돼지고기 넣어서 비빈 건 분팃느엉이 가장 흔하다. 클래스에서 처음 질문한걸로 남부지방 음식에 남보가 붙은 게 뭐냐 물어보니 그런 건 없고 그냥 '분보'는 있다고 소고기가 주재료인 국물면요리를 보여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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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먹었을 때 두 음식에 올려진 무당근피클을 보면 분팃능은 채썬것이고 분보남보는 나박한 피클이 들어가기도 했다.

무당근피클이 북부에서는 나박한 형태이고 남부에서는 채썬 형태이다.

어? 남부식 국수에 왜 북부식 피클이 들어가지?


왜냐하면 그것은 남부국수를 북부식으로 해석해서 북부에서 파는 남부국수니까 로 파악이 된다.
서울에서 평양냉면 시켰는데 반찬으로 이북식 김치가 안나오고 서울식 김치가 나오는 것과 같다.




이야기가 길었는데
정작 남부에서는 남부국수가 없고 북부에서는 남부국수가 있다는 이야기.

외국인인 우리 입장에서는 소고기를 넣은 비빔쌀국수를 분싸오남보라고 하거나 분싸오라고 하거나 분보남보라고 하거나 전부 틀린 것은 아니다.

(북한에서 국수, 물국수, 비빔국수라고 부르는 것을
한국에서는 평양냉면, 함흥냉면이라고 부르는데 외국인이 자국에 돌아가서 북한에서 먹은 국수는 국수라고 하고 남한에서 먹은 국수는 평양냉면이라고 해도 둘 다 맞는 것처럼)



결론은

분팃느엉은 베트남 남부의 비빔쌀국수 이름이고,
분보남보는 북부에서 먹는, 북부식으로 해석한 남부의 비빔쌀국수 이름이다.


베트남어를 모르니 찾아볼 수도 없고 궁금하긴 하고 영어로 찾아봐도 레시피만 있고 분보남보 분팃느엉이 고기만 소고기 돼지고기 차이라기엔 이름 패턴은 다른데 대체 이유가 뭘까 찾고 물어보고 파악하고 고민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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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름의 의미는 이제 됐고 음식 자체로 보면..


당연하게도 담먹인 분짜보다 비먹/찍먹인 분팃능이 간이 강하다.
분팃느엉도 식당마다 담음새가 다양하다.
접시에 고기, 채소, 국수를 담고 소스를 따로 곁들이게 (쟁반막국수처럼) 나오는 경우도 있고,
(보통 쫄면처럼) 그릇에 채소와 면 깔고 고기, 토핑을 올려서 나오고 소스를 뿌리거나 국수를 소스에 끝만 살짝 찍어먹는 경우도 있다.


분팃느엉 소스가 분짜보다 간이 센데 짭짤한 분팃느엉 소스에 분짜처럼 국수의 일부를 푹 담가서 분짜처럼 푹푹 말아서 먹으면 베트남사람들이 질색한다ㅋㅋㅋㅋ
비빔냉면집에서 비빔냉면 먹는데 테이블에 간 맞추라고 있는 비빔양념장 그릇을 보고는 양념 전부 다 냉면그릇에 쓸어넣는 외국사람에게 어어어 하는 느낌으로ㅋㅋ



분보남보도 만드는법은 거의 비슷하긴 하니까 다음에는 이렇게 말 많이 안해도 되겠다. 다음에 천천히 올릴 예정이다.


만약에 이 레시피를 응용해서 미리 분보남보를 만드실 분이 있다면
전부 다 똑같이 하는데 소고기는 고기기름이 적은 분위를 사용하면 된다고 미리 말씀드리고 싶다. 분팃능에 맛있는 구이용 돼지고기가 어울리니까 분보남보에도 마블링 좋은 맛있는 구이용 고기를 사용하면 국수와 비볐을 때 기름이 굳어서 쌀국수에 붙는다. (이것도 역시 이렇게도 망해봤다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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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게 이렇게 말을 많이 할 일인가 생각하면 그렇진 않은데..
궁금한게 풀리니까 속이 시원해서 편하다.

이게 해결이 안됐으면 분보남보나 분팃능을 만들 때마다 음식이름의 맥락이 파악이 안되는 음식이긴 한데 원래 이름이 그렇다는데.. 하고 납득이 안되는 상태로 막연하게 만들어 먹었을 건데 문제를 풀고나니까 속시원하게 만들 수 있고 남부식으로/ 북부식으로 응용하는 양상이 이해가 된다. 


이해가 되니까 더이상 음식 만들때마다 의문이 들지 않고 편하게 만들게 된다. 물론 아무리 편해져도 마음만 편하고 몸은 불편하게 만들어야 하는 음식이긴 하다.




  • 레베카번치 2021.04.08 10:43

    윤정님 덕분에 베트남 요리 이름들 많이 알게 되네요ㅎㅎ사진 보니까 너무 맛있어 보여서 해먹고 싶은데 또 오래 걸린다니까 누가 저렇게 만들어서 팔아주면 좋겠다 싶어요...

  • 이윤정 2021.04.09 04:29
    제가 하도 말이 많아서 어쩔 수 없이 보신거죠ㅎㅎㅎㅎ
    만드는 것 자체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건 아닌데 아무래도 외국음식이다보니 일상적으로는 쓰지 않는 재료가 더 필요해서 그렇게 편하지 않은 음식인 것 같아요.
    제가 생각하는 베트남 음식은 다채롭고 풍부한 채소에 기반하는데 그런데 한국에서 그렇게 해먹으려면 비용도 시간도 많이 드니까 만들면서 아 이걸 이렇게까지.. 싶은 느낌이 들게 되는 것 같아요.
  • 레드지아 2021.04.08 11:30

    우왓!!! 베트남 가셔서 쿠킹클래스 까지 들으셨군요!!!  역시~~

    궁금하면 못참고 열심히 끝을 파헤치는 열정과 에너지의 윤정님을 존경합니다 ^^

     

    고기 들어가면 안맛있을수가 없는데 새콤달콤까지 할거 같으니 더 먹고 싶네요

      분팃느엉의 사진을 보니 더운지방에서 먹는 음식이라 그런지 시원해보이고 여름이 생각나요

    막상 여름이 되면 끈적거리고 습해서 안좋아하는데 여름이 아닌 계절에는 또 여름을 그리워하는 아이러니란....^^

  • 이윤정 2021.04.09 04:34
    쿠킹클래스야 여행가서 체험할 수 있는 여행일정 중 하나잖아요ㅎㅎ 근데도 생색 열심히 내봤어요ㅎㅎ
    사실 쿠킹클래스는 가르쳐주는 것까지만 하면 끝인데 혹시 물어볼거 있으면 물어봐도 되냐하고 여쭤봤거든요.
    그런데 제가 메일 너무 계속 보내서 얘 모야.. 하셨을거 같아요ㅎㅎ

    저도 원래는 여름 진짜 질색해서 여름만 없으면 좋겠다 늘 그러고 다녔는데 그런데 요즘은 여름이 조금은 기다려지는 걸 보니 기분이 이상해요ㅎㅎ
  • 더느린늘보 2021.04.08 12:31

    우선 윤정님 탐구열에 경의를 표합니다. ㅎㅎ 보통 분보라 하면 소고기를 넣은 국물있는 국순데, 남부에서는 비빔면으로 먹는 게 더 흔해서 남부식 비빔면을 부를 때 분보남보라고 한다고 해요. 우리가 함흥냉면 하면 비빔냉면 떠올리고, 평양냉면 하면 물냉면 떠올리듯이요. 남부에서는 분팃느엉이나 분짜죠 등등을 퉁쳐서 비분, 분보남보를 보분으로 간단하게 부르기도 해요. 보분이라고 하면 비빔면이고 분보라고 하면 국물면인 거죠 ㅎㅎ 북부식 분보를 말하는 '분보박보'도 있긴 합니다. 분보남보나 분보후에처럼 유명하지 않아서 글치요. https://ione.net/bun-bo-bac-bo-ngay-xua-lam-the-nao-nhi-1946322.html

  • 이윤정 2021.04.09 04:43

    저는 그런 것도 모르고 처음에는 분보남보니 분팃느엉이니 패턴이 비슷하기도 하면서 다른 점도 있고 대체 무슨 차이야 하고 가장 바깥에서부터 짚어들어가니까 괜히 혼자 더 고민한 것 같아요. 비빔면인 분보남보를 처음 접한 상태에서 분보가 국물면이라니까 범위를 알아차리기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비빔면을 보분이라고 한다니 좀 더 윤곽이 잡히는 것 같아요.

    보내주신 링크는 번역기로 보기는 하는데 사실 번역기도 백퍼는 아니라 까막눈인 상태로 보고 있어요ㅎㅎ 그래도 여태 베트남어도 모르면서 베트남어로 된 요리책도 들여다보고 베트남 cooky 어플을 알림받아 들여다 봤던 것이 허사는 아니었던지 쬐끔은 패턴이 보이는 것 같아요. 이리 알려주셔 감사히 잘 봤어요.

    라오스 계시니 라오스어는 물론이고 베트남어에 태국어까지 하시고 댓글남겨주실 때마다 저로서는 알 수 없는 심도깊은 정보 알려주셔서 늘 감사해요^^

  • Enomis 2021.11.09 13:26

    수다스러운 1타 강사 윤정 님ㅋㅋㅋㅋ

    정말 존경합니다...

    이런 글이 진정 홈퀴진의 매력이죠.

  • 이윤정 2021.11.12 02:57
    분명히 뭔가 다르고 분명히 패턴이 있는데 분명한 답을 알 수가 없어서 고민하다가 말을 넘 많이했죠ㅎㅎㅎㅎ
    그렇게 중요한 것도 아닌데 집요하게 왜이러나 싶을수도 있는데 긍정적으로 봐주셔서 감사해요^^

  1. 인도식 오믈렛

    커리에 사용하는 채소와 향신료를 넣어 만든 인도식 오믈렛. 사용한 재료는 닭가슴살 1개 가람마살라 0.2티스푼 소금 후추 버터 1스푼 큐민씨드 0.5티스푼 양파 1개 소금 0.7티스푼 마늘 1스푼 고추 2개 토마토 2개 코리앤더파우더 1티스푼 큐민파우더 0.3티스푼 칠리파우더 0.3티스푼 터매릭 파우더 0.2티스푼 가람마살라 0.5티스푼 완전히 식혀서 계란 4개 파마산치즈 갈아서 넉넉히 식빵 4장 토마토 대신 방울토마토를 15개정도 사용했는데 질감이 좀 더 부드럽고 맛이 진했다. 향신료는 분량대로 배합해두었다. 토마토는 씨를 빼고 다지고 양파는...
    Date2016.02.01 Category인도 By이윤정 Reply6 Views8466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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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베트남 쌀국수, 퍼보, Pho Bo

    쌀국수 만들기, 퍼보, Pho Bo 베트남 쌀국수인 포는 어원은 프랑스어의 포토푀pot au feu의 푀에 있다. 베트남이 프랑스식민지 시절 베트남식 쌀국수과 프랑스식 소고기 스튜가 결합되어 만들어진 음식이다. 포토푀는 미르푸아(양파 당근 샐러리)에 부케가르니(향초다발), 가금류나 소고기, 구근류 등의 뿌리채소를 함께 삶아서 만드는 전형적인 프랑스식 가정요리로 보통 맑은 스프가 먼저 나오고 고기와 야채가 뒤따라 나오는 방식이다. 쌀국수 포는 이 맑은 스프에 베트남식 쌀국수를 넣어서 베트남식 향신료를 가미한 음식으로 1950년대 베트남 ...
    Date2015.07.05 Category아시아 By이윤정 Reply4 Views8429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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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오향장육, 장육냉채

    오향장육, 장육냉채 평소 좋아하는 장육집인 동광동 석기시대 스타일로 만들었다. 마늘을 많이 넣어 알싸한 향이 강한 간장소스를 오이와 오향장육에 부어서 먹는 냉채스타일이다. 사 먹으면 당연히 편하고 정리하는 것도 없어서 좋긴하지만 한 번씩 집에서 해보는 것도 할 만은 하다. 돼지고기는 데쳐서 간장물에 넣고 1시간 40분정도 푹 삶았는데 겨울에는 이렇게 푹 끓여내는 음식이 훈훈하고 좋지만 더워지면 하기 힘드니까 장육을 만들어야겠다 생각이 나자마자 더 덥기 전에 얼른 만들었다. 아래 재료는 두루 쓰려고 넉넉하게 만든 분량이긴 한...
    Date2015.07.06 Category중식 By이윤정 Reply2 Views8404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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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바이타믹스 e320 구매

    (의식의 흐름에 따른 글 주의, 100프로 정확하지 않음 주의) (바이타믹스 성능에 관한 글이 아니라 일단 사기로 마음먹은 다음에 모델선택에 대한 글 주의)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최근에 바이타믹스를 구매했는데 구매하며 알아본 내용이다. 바이타믹스 자체가 그렇게 살만한 가격은 아니고, 내가 산 가격이 상시 가격은 아니라서 올릴까 말까 하다가 올려본다. 올릴까 말까 하다가 지금 올리는 이유는 내가 구매한 e320 모델을 지난 4월1일에 한국 바이타믹스에서 정식발매를 시작했기 때문이다. (한국 발매 기존 모델은 프로750, tnc...
    Date2019.04.04 Category그 외 등등 By이윤정 Reply7 Views8355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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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월남쌈 샤브샤브 만들기

    사용한 재료는 샤브샤브로 샤브샤브용 소고기 300그램 연한 황태육수 1리터 포플레이버 1인분 알배추 약 7장 청경채 2개 팽이버섯 1봉투 표고버섯 3개 새송이버섯 2개 숙주 약 300그램 ---------- 쌀국수 약 150그램 해선장 스리라차 칠리소스 ---------- 월남쌈 채소로 양배추 작은 것 4분의 1통 오이 반개 당근 반개 양파 반개 깻잎 1묶음 ---------- 소스로 수리 해선장 스리라차 칠리 소스 피쉬소스 + 레몬즙 + 다진마늘 (+다진샬롯) 피넛소스 스윗칠리소스 샤브수끼소스 삼발소스 샤브샤브용 고기는 홈플러스 샤브샤브용 목심을 사용했다. (평소...
    Date2013.06.24 Category아시아 By이윤정 Reply0 Views8348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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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치킨커리, 인도커리, tamatar murgh

    치킨커리, 인도커리, tamatar murgh 가장 유명한 인도커리는 단연 버터키친커리=무르그 마크니 이겠지만 그보다 더 기본이 되는 커리는 tamatar murgh이다. tamatar 는 토마토를 의미하고 murgh 는 치킨인데 이 tamatar murgh에 버터를 넣으면 흔히 말하는 버터치킨 Murgh Makhani이 된다. 닭을 주재료로 하고 토마토, 양파, 마늘과 여러가지 향신료를 만든 마살라소스에 생크림은 옵션으로 취향에 따라 넣으면 좋은데 나는 생크림을 조금 넉넉하게 넣은 부드러운 버전을 좋아한다. 커리를 만들 때는 보통 소스와 주재료를 따로 조리해서 합하는 경우...
    Date2014.08.06 Category인도 By이윤정 Reply6 Views8343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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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야끼소바학교로 야끼소바 만들기

    2013.05.09 야끼소바학교로 야끼소바 만들기 블로그에 두어번 올린 적 있는 야끼소바는 중간중간에 생각 날 때마다 해먹었는데 늘 야끼소바학교로 해먹어 왔다. 다른 면은 시도를 해보지 않았는데 지금 상태로 만족스러워서 당분간은 계속 이 면과 소스로 해먹을 것 같다. 사둔 것도 좀 있고.. 꼭 야끼소바각꼬를 살 필요는 없고 우동에 마트에서 파는 야끼소바소스로도 충분할 것 같다. 그러면 야끼소바는 아니고 야끼우동이겠지만.. 소바면을 따로 파는 것은 못봤는데 어쨌든 소바면+소스가 있어야 야끼소바. 집에 있는 채소에 베이컨, 닭다리살, ...
    Date2013.05.09 Category일식 By이윤정 Reply0 Views8316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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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분팃느엉 레시피, 분팃능

    (스압주의..) 좀 간결한 건 이쪽으로 ㅡ https://homecuisine.co.kr/hc20/104545 베트남식 비빔국수인 분팃느엉. 서론이 아주아주 긴 이야기인데 레시피와 조리과정 먼저 올린다. 다음에 만들고자 글에 들어왔는데 서론이 너무 길면 스크롤하느라 귀찮으니까.. 그런데 조리과정과 재료준비도 아주 길긴하다.. 이 음식의 레시피를 처음 배운 건 베트남 쿠킹클래스였다. 호치민에 호아툭이라는 레스토랑이 있는데 레스토랑 1층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가면 2층 전담인 셰프가 여는 쿠킹클래스가 있다. 쿠킹클래스는 사람이 많아야 좋은거지만 나한테는 운...
    Date2021.04.07 Category아시아 By이윤정 Reply8 Views8288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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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오뎅탕, 어묵나베, 오뎅

    (별 내용 없음 주의) 갑자기 너무 춥다.. 그래서 오뎅탕. 오뎅 자체가 어묵으로 만든 나베를 뜻하기 때문에 오뎅이라고만 해도 되는데 오뎅탕이 익숙하다. 육수에 무를 넣고 오뎅, 대파를 넣어 간소하게 끓이고 베트남고추로 칼칼한 맛을 더했다. 곤약이나 버섯, 유부, 쑥갓 등을 추가로 넣어도 좋다. 오뎅탕은 라면보다 더 간편하게 자주 먹는데 모양이 나는 어묵을 산 김에 오랜만에 사진을 찍었다. 육수 대신 시판 쯔유를 사용해도 괜찮다. 어묵은 삼진어묵을 사용했는데 미도어묵, 환공어묵, 고래사어묵, 보들어묵 등 부평시장 어묵골목에 있는 ...
    Date2016.10.30 Category일식 By이윤정 Reply2 Views8282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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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야키소바빵, 고로케 야끼소바

    고로케빵을 튀겨서 야끼소바를 가득 채워 만든 야끼소바빵. 보통 핫도그번 비슷한 빵에 야끼소바를 채우는데 고로케빵을 사용해서 바삭바삭하니 더 맛있었다. 빵을 튀기는 것이 좀 번거롭다.. 사용한 재료는 4개 분량으로 강력분 130그램 설탕 15그램 소금 1.3그램 (1%) 이스트 2.6그램 (2%) 계란 0.3개 우유 67그램 버터 15그램 계란 약간 습식 빵가루 약 2줌 튀김기름 ------------------------------------------- 시판야끼소바 면 1개 소스 1개 베이컨 4~5줄 양배추 1줌 대파 반대 오코노미야끼소스 2스푼 초생강 약간 아오노리 약간 마요네즈 약...
    Date2016.06.17 Category일식 By이윤정 Reply8 Views8265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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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우동 만들기

    우동 만들기 날이 쌀쌀해지면서 뜨끈뜨끈한 우동이 생각날 때가 됐다 싶었다. 그래서 우동. 사용한 재료는 약 2인분으로 가쓰오부시육수 약 1.1리터 우동면 2개 오뎅 적당량 간장 약 2스푼 텐까스 김가루 쪽파 육수는 가쓰오부시만 넣은 것은 아니고 여러재료를 넣었고, 우동면은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산 천일냉동우동면(이마트 PB냉동우동)을 사용했다. 냉장면보다는 냉동우동이 주로 낫고 탑마트에서 산 CJ 냉동우동은 별로였고 인터넷에서 주문했던 대판 사누끼 우동도 괜찮았다. 어묵은 삼진어묵을 사용했는데 쫀쫀하고 맛있는 어묵이면 다 좋...
    Date2015.10.03 Category일식 By이윤정 Reply6 Views8120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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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해물 볶음짬뽕

    볶음짬뽕은 보통 센 불에 달달 볶아 국물없이 먹는 경우가 많지만 우리집 근처 중국집에서는 이렇게 아구찜 같으면서도 떡볶이소스 같기도 한데 맛은 짬뽕인 볶음짬뽕이 나온다. 바특하게 불맛나는 볶음짬뽕도 좋지만 이렇게 만드는 것도 맛있어서 이번에는 이런 스타일로 했다. 해물을 넉넉하게 넣고 센 불에 볶다가 닭육수과 굴소스로 맛을 내고 중화면을 넣고 마지막으로 물전분을 넣어서 농도를 맞췄다. 고추기름 3~4스푼 양파반개 대파한대 마늘 1스푼 갑오징어 2마리 주꾸미 2마리 새우 2줌 청주 1스푼 간장 1스푼 고운고춧가루 2스푼 굴소스 1...
    Date2016.09.24 Category중식 By이윤정 Reply4 Views8030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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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아보카도 덮밥

    3월쯤에 올렸던 아보카도 덮밥. 내용도 거의 비슷하다. 날이 더워서 불은 거의 사용하지 않고 계란지단만 부쳐도 되는 걸로 간단하게 만들었다. 사용한 재료는 밥 2그릇 계란 4개 , 생크림 2스푼, 소금 약간, 식용유 약간 아보카도 1개 덮밥소스 2스푼 시치미 초생강 김가루 취향에 따라 와사비나 쪽파, 텐까스를 약간 곁들여도 좋고 당연한 이야기지만 연어나 참치회를 곁들이면 더 좋다. 초생강 - http://homecuisine.co.kr/index.php?document_srl=30621&mid=hc20 김가루는 사조프리미엄김가루(키자미노리)를 사용했다. 생김을 얇게 잘라서 사용해...
    Date2016.08.17 Category일식 By이윤정 Reply8 Views8023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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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규동, 온센타마고

    2022년 4월 업데이트 ㅡ https://homecuisine.co.kr/hc20/107865 말 그대로 소고기 덮밥인 규동에 반숙보다 덜 익힌 온센타마고를 곁들였다. 국물없이 밥에 고기를 얹은 덮밥으로 비벼먹기 좋은 정도로 만들었다. 규동에는 들어가는 재료가 단순해서 무엇보다 고기가 제일 중요하다. 고기가 그냥 구워먹어도 맛있는 정도의 고기여야 퍽퍽하지 않고 부드럽게 맛있다. 한우 암소 등심불고기를 사용했는데 이전에 호주산 척아이롤이나 앞다리불고기, 차돌박이를 사용했을 때보다 더 나았다. 역시 돈값.. 물론 각자 준비하기 편한 고기가 좋겠지만 그래도...
    Date2018.07.21 Category일식 By이윤정 Reply12 Views8017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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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레몬 라임 냉동보관하기

    레몬이나 라임은 즙으로 내서 병에 담아 팔기도 하는데 생레몬과 생라임이 필요할 때 편하게 사용하는 큰 장점이 있지만 맛과 향이 많이 부족하다. 결론은 그래서 냉동! 이라 더 볼 필요는 없지만 어쨌든 아래와 같이 냉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레몬보다는 라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아래에 계속 라임으로 이야기 할 예정인데 레몬도 똑같이 취급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라임은 주로 수입과일이라 1년 내내 구매할 수 있기는 하지만 한 개 씩 구매하지 않고 한 봉투 구매하면 10~15개씩 구매하게 된다. 최초 구매 상태에 따라 2...
    Date2021.06.01 By이윤정 Reply0 Views7951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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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크림 돈까스

    크림 돈까스 돈까스에 크림소스를 얹어서 크림돈까스. 크림소스는 굴소스, 카이옌페퍼, 파르마산치즈로 맛을 내고 돈까스는 습식빵가루를 산 것으로 바삭바삭하게 튀겼다. 사용한 재료는 돈까스로 돼지고기 안심 400그램 소금, 후추, 밀가루 계란1개 빵가루 넉넉하게 크림소스로 베이컨 약 30그램 양파 중간 것 1개 대파 1대 마늘 1스푼 파프리카 반대 생크림 400미리 카이옌페퍼, 오레가노, 굴소스 약간씩 파마산치즈 1줌 소금, 후추 쪽파, 양상추, 오리엔탈드레싱 돈까스는 소금, 후추(+마늘파우더, 케이옌페퍼)로 밑간하고 밀가루, 계란+우유약간,...
    Date2015.04.10 Category일식 By이윤정 Reply0 Views7936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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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산딸기잼 만들기, 라즈베리잼

    요즘 제철인 산딸기. (시작까지는 잡답이다.) 아버지가 조경일을 하시다가 올해 가장 큰 거래처의 일을 그만두시게 되어 큰이모가 하시는 농장 중에 산딸기 농장 한 곳을 아버지가 하시기로 했다. 그래서 며칠 전 부모님과 함께 이모네 산딸기 농장에 다녀왔다. (라고 하면 엄청 커보이는데ㅎㅎ 그냥 물금에 있는 밭 몇군데다ㅎㅎ) 평생 농사와 조경을 하셨고 이제 일이 줄어들었으니 쉬실 만도 한데 산딸기농장에 추가로 산너머에 있는 농장에 하우스를 더 할까 하시길래 힘드시다며 말리기도 했고 아버지도 일꾼 부르기도 힘든 동네니 그건 무리겠...
    Date2016.06.09 Category그 외 등등 By이윤정 Reply12 Views7922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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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연두부 마파두부

    연두부로 만드는 마파두부. 부드러운 두부에 매콤하면서도 착 감기는 소스로, 밥에 얹어서 먹는 정도의 양과 농도이다. 좀 더 중국식에 가깝고 얼얼하게 먹는 버전은 여기 - https://homecuisine.co.kr/hc20/44307 사용한 재료는 약 2~3인분으로 다진 돼지고기 200그램 연두부 2모 [채소①] 고추기름 2스푼 다진마늘 1.5스푼 대파 흰부분 큰 것 2대 [양념①] 청주 1스푼 간장 1스푼 [채소②] 표고버섯 3개 목이버섯 약간 (+볶은 고기) [양념②] 닭육수 1.5컵 두반장 2스푼 굴소스 1티스푼 고운고춧가루 1티스푼 후추 약간 (+연두부) 물전분으로 물 4스푼 ...
    Date2018.12.08 Category중식 By이윤정 Reply6 Views7808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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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사천탕수육

    사천탕수육이라고 쓰촨식은 아니고 매콤달콤새콤한 한국식 사천탕수육이다. 매운맛은 베트남고추로 내고 색깔은 노두유와 케찹으로 냈다. 사용한 재료는 돼지고기 안심 600그램 소금, 후추 약간씩 감자전분 1.2컵 물 1컵 계란흰자 1개 튀김기름 ------------------- 소스로 베트남고추 약 20개 양파 반개 목이버섯 2줌 고추기름 2스푼 물 10스푼 (150미리) 설탕 6스푼 (90그램) 사과식초 4스푼 (2배식초면 2스푼) 굴소스 1티스푼 노두유 1티스푼 케찹 1스푼 참기름 약간 ------------------- 물전분으로 전분 1스푼 +물 2스푼 타피오카전분과 옥수수...
    Date2018.05.21 Category중식 By이윤정 Reply2 Views7787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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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치킨 잘프레지, chicken jalfrezi

    치킨 잘프레지, chicken jalfrezi 2011년 선정한 영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커리라는 잘프레지. 잘프레지는 주재료에 따라 닭고기뿐만 아니라 양고기, 새우, 새금치 등 채소를 사용해서 ~잘프레지 라고 부른다. 보통 남은 음식으로 만든 커리라고 한다는데 정확한 유래는 없고 jal은 뜨거운, 빠른 이라는 의미이고 frezi는 볶기 라고 하는데 이마저도 의견이 분분하다. 만드는 방법은 치킨 티카 마살라와 비슷하다. 그래서 가장 인기있었던 티카 마살라를 밀어내고 가장 좋아하는 커리의 자리를 쉽게 차지한 느낌도 든다. 닭고기와 채소를 미리 굽거나 ...
    Date2015.12.05 Category인도 By이윤정 Reply6 Views7745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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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비프 레드커리, 깽 핏(kaeng phet), 태국커리, 타이커리

    태국어로 커리는 깽(แกง)이라고 하고 고추가 들어가서 붉은 태국 커리는 깽 핏이라고 한다. 태국식 레드커리에 소고기와 가지를 주재료로 넣어 만들었는데 닭고기, 돼지고기, 새우 또는 채소만으로 만들어도 좋다. 레드커리페이스트에는 기본적으로 갈랑가, 레몬그라스, 카피르 라임 잎이 들어가고 여기에 고수뿌리를 다져서 넣고 카피르라임의 껍질을 약간 다져 넣고 마늘, 샬롯, 불린 건고추, 불린 베트남고추, 소금, 백후추를 넣고 향신료로 코리앤더씨드, 큐민씨드에 마지막으로 쉬림프 페이스트를 넣으면 완성이다. 이전에 올린 레드커리 https:...
    Date2016.12.25 Category아시아 By이윤정 Reply14 Views7742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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