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 국산 깐녹두를 사서 빈대떡을 만들었는데 국산 깐녹두는 완전히 껍질을 깐 것이 아니라서 불리고 껍질까기를 반복해줘야한다.
이 과정이 지쳐서 좋아하는 빈대떡을 자주 해먹지 않았는데 마음을 고쳐먹고 중국산으로 사봤다.
깐녹두가 다 깐녹두지 뭘 어떻게 하냐 싶은데 껍질을 까긴 깠지만 반정도 까진 것이 소깐녹두, 완전히 탈피한 것이 대깐녹두이다.
국산 대깐녹두를 판매한 적이 있다는 사장님을 찾아서 여쭤보니까 녹두는 기계로 껍질을 까는데
녹두의 크기가 작거나 건조상태가 덜하면 대깐녹두를 생산할 수가 없다고 하셨다.
소깐것과 대깐것은 들어오는 들어오는 원료부터 다르기 때문에 녹두가 있다고 해서 다 대깔 수 없으며 앞으로 대깐녹두를 생산할 예정도 없다고 하셨다.
깔끔하게 포기하고 중국산 깐녹두를 5kg구매했다.
5키로 봉투에 든거라 그램계량은 하지 않고 계량컵으로 떠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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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 녹두전에 찹쌀가루를 조금 넣었었는데 이게 너무 관성이 아닌가 싶어서
한 번은 날 잡고 불린 찹쌀, 찹쌀가루, 감자전분, 부침가루 등을 넣어가며 양조절도 해보고 테스트해봤더니
의외로 아무 가루를 안넣은 것이 가장 좋았다.
그래서 이번부터 레시피를 전과 달리 아무 가루 없이 녹두만 사용하는 것으로 바꿨다.
고사리나 숙주는 취향에 따라 추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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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깐녹두 2컵
돼지고기 다짐육 200그램
소금 후추 약간
다진 마늘 1티스푼
김치 약간 3~4잎
대파 1대
청양고추 4개
반죽 자체에 소금간을 꼭 해야한다.
소금 1티스푼 or 친수피시소스 1스푼
(녹두 2컵을 불린 다음의 무게는 다 다르지만 600그램으로 잡고, 0.5프로 소금간을 하면 소금 3그램 = 1티스푼)
(소금 대신 피시소스를 사용하면 친수피시소스는 염도가 20%라서 5배니까 15그램 = 피시소스 1~1.2스푼)
양념간장으로
간장, 식초, 청양고추, 물 약간
양파장아찌를 미리 만들어두었다가 곁들이면 아주 잘 어울린다.
https://homecuisine.co.kr/hc10/87818
1. 깐녹두는 서너번 물에 씻고 물을 뺀 다음 3배정도 되는 물을 붓고 6시간 이상 불린다. (여름에는 냉장)
대깐녹두는 크기가 크고 단단하니까 국산녹두보다 불리는 시간을 늘인다.
2. 대파 청양고추는 잘게 썰고, 김치는 속을 털고 잘게 썬다. 돼지고기 다짐육에 소금, 후추, 마늘을 넣고 한 번 주물러서 밑간한다.
3. 불린 녹두는 물을 빼고 처음에 물을 5스푼 정도 넣고 블렌더로 갈다가 뻑뻑하게 아주 안갈리면 물을 주듯이 조금씩 더 넣어서 최소한의 물로 최대한 곱게 갈 수 있도록 한다.
블렌더를 사용할 때는 골고루 잘 갈리도록 중간중간 저어가면서 갈고, 마지막에는 나선형으로 가장자리를 훑어가면서 간다.
(녹두 불린 물 1컵은 따로 그릇에 담아서 녹두를 갈 때 사용한다.)
4. 곱게 간 녹두에 준비한 재료를 넣고 소금이나 피시소스로 간을 한 다음 간녹두와 고기가 뭉친 부분이 없도록 잘 젓는다.
5. 팬에 기름을 약간 넉넉하게 붓고 열이 꽤 오르도록 예열한 다음 불을 약간 줄여서 살짝 식힌 다음 반죽을 넣고 얇게 편다.
반죽은 작게 여러게 부치면 바삭바삭한 부분이 많아진다. 녹두반죽은 어차피 아주 얇게는 잘 안되니까 가능한 한 얇게 부치는 것이 좋다.
6 . 바닥이 바삭바삭해지면 이쪽저쪽으로 돌려가며 굽다가 뒤집어서 양면을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중간 중간에 식용유를 보충해서 가장자리가 살짝 튀겨지는 느낌이 나도록 굽는다.
7. 반죽이 다 익은 다음에 마지막에 뒤지개로 칼집을 내어가며 굽는다.
뒤지개로 낸 칼집사이사이에 기름이 들어가서 더 바삭바삭해지고 떼어먹기 더 좋다.
1. 녹두를 씻어서 불린다.
2. 녹두 외에 나머지 재료 준비.
3. 불린 녹두 갈기.
작은 볼에 하니까 많이 튄다. 좀 넉넉한 볼에서 가는 것이 좋겠다..
녹두 갈기에 수분이 부족하면 조금씩 물을 주듯이 해서 녹두가 곱게 갈리도록 한다.
처음부터 물을 많이 너무 잡는 것 보다는 조금 모자란듯이 시작해서 부족하면 물을 조금씩 조금씩 추가하는 것이 적당하다.
나선형으로 돌려가면서 가장자리를 훑어가면서 곱게 간다. 간 녹두가 튀지 않도록 하려면 블렌더를 너무 얕게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물을 아주 최소한으로 하면 블렌더를 사용해도 이정도 느낌으로 갈린다. 조금은 더 묽어도 괜찮다.
4. 곱게 간 녹두에 준비한 재료를 넣고 소금이나 피시소스로 간을 한 다음 간녹두와 고기가 뭉친 부분이 없도록 잘 젓는다.
5. 팬에 기름을 약간 넉넉하게 붓고 열이 꽤 오르도록 예열한 다음 불을 약간 줄여서 살짝 식힌 다음
반죽을 넣고 얇게 편다.
반죽은 작게 여러게 부치면 바삭바삭한 부분이 많아진다. 녹두반죽은 어차피 아주 얇게는 잘 안되니까 가능한 한 얇게 부치는 것이 좋다.
6 . 바닥이 바삭바삭해지면 이쪽저쪽으로 돌려가며 굽다가 뒤집어서 양면을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중간 중간에 식용유를 보충해서 가장자리가 살짝 튀겨지는 느낌이 나도록 굽는다.
7. 반죽이 다 익은 다음에 마지막에 뒤지개로 칼집을 내어가며 굽는다.
뒤지개로 낸 칼집사이사이에 기름이 들어가서 더 바삭바삭해지고 떼어먹기 더 좋다.
다음번부터는 이것보다 더 작게 한 입 크기로 칼집을 냈다.
아래가 2장인데 반죽을 다 구우면 6~7장 정도 되는 것 같다.
굽고 바로 먹느라 몇 장인지 확실하진 않는데 어쨌든 가능한 한 얇게 부쳐서 바로바로 먹으면 가장 맛있다.
고소하고 바삭한 와중에 고기의 느낌도, 김치의 느낌도, 청양고추의 매콤한 끝맛도 골고루 느껴진다.
그냥 먹어도 맛있고 초간장을 살짝 찍어도 맛있고, 양파장아찌를 곁들이면 더 맛있다.
대깐녹두와 소깐녹두...이나이에 또 첨들어 봅니다 ㅋㅋㅋㅋ
윤정님 블로그만 들락날락하다보면 저도 막 박식해지는거 같아요 ㅋㅋ
이젠 어디가서 대깐녹두 소깐녹두 이야기 하며 우쭐!! 댈수 있어요!!(사람들은 아마 이런게 있다는것도 모를거 같기에 저혼자 지식을 막 뽐낼수 있겠네요 ㅋㅋ)
제가 큰애 어릴때까지만해도 요리에 관심이 없었거든요. 시댁이나 친정가서 여자들이 모여서 수다떨면 자연스레 요리 이야기가 나오잖아요. 그때마다 본의아니게 꿀먹은 벙어리였거든요 ㅋㅋㅋ
그러다가 요리에 슬슬 관심을 갖게 되자 그뒤론 저도 우쭐대며 말보태는데 자연스레 합류하게 되었어요 ㅋ
그때 깨달았죠. 역시 많은 정보는 힘이구나!! +_+ 라고요
대깐녹두 소깐녹두 이야기 꼭 할 일이 생겨야 할텐데요!!! ㅋㅋ
어릴때 설날이나 추석에 시골할머니댁 가면 꼭 녹두전을 제사상 위에 올리시던데 그때의 녹두전은 녹두만 갈아서 그위에 쪽파인지 김치인지를 길게 올려서 부치는 거였어요. 어린 제가 먹기엔 너무나 험난한 맛이어서 녹두전을 싫어했었어요
그러다가 윤정님처럼 만드는 녹두전을 먹게 되었는데 어찌나 맛있던지요
제가 만두킬러거든요. 속에 만두속 비슷하게 들어가니 더더더 맛있고 (고기도 들어가니 더 흡족하고 김치도 들어가니 아삭하고 상큼하고) 좋더라구요
저희집 식구들은 전을 별로 안좋아해서 저혼자 먹자고 하게 되지는 않더라구요 ㅠ
그래도 혹시나..하는 맘으로 레시피를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네요 ㅋㅋ
윤정님 빈대떡은 참으로 정갈하고 맛있어보여요
십자로 잘라 놓으니 더더더더 맛있어보이는거 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