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 많이도 올렸던 닭갈비양념으로 닭갈비.
닭갈비양념은 냉동실에는 늘 있고 냉장실에는 있다가 없다가 하는데 어쨌든 끝도 없이 만들어둔다.
양념장만 미리 만들어 두면 너무 편한 것이 닭갈비라 대충대충 해먹고 사진을 잘 안찍는데 오랜만에 닭갈비집처럼 차렸다. (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요즘 유가네에 가면 먹기 편하게 다 볶아서 나오는데 예전에는 이렇게 볶을 재료가 밥상에 나왔다.)
팬은 집에 있는 팬 중에 가장 넓은 것을 사용했는데 이보다 더 큰 팬을 사용하면 더 좋다.
닭갈비에는 감자사리를 사용하는 것을 가장 좋아하지만 감자사리는 구매하기도 번거롭기 때문에 감자사리 대신 쫄면사리를 넣었다.
감자사리와 쫄면사리가 크게 보면 비슷한데 감자사리가 좀 더 쫀쫀하다. 감자사리를 구매하기 위해 고생했던 여정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에..
미리 만들어 둔 닭갈비 양념은 여기 - https://homecuisine.co.kr/hc10/88211
재료는 약 2~3인분으로
[닭갈비]
닭다리살 350그램 (손질후)
닭갈비 양념장 100그램
양파 중간 것 1개
대파 흰부분 1대
양배추 1~2줌
감자 1개
깻잎 1묶음
버터 2스푼
모짜렐라치즈 100그램
취향에 따라 고구마, 단호박, 버섯 등 채소 추가
[사리]
쫄면사리 200그램 ( 2~3분 삶아서 헹구고 물기 바짝)
닭갈비 양념장 2스푼 (간보고 가감)
버터 1스푼
물 약간
[볶음밥]
밥 1.5그릇
김치 2잎
닭갈비 양념장 2스푼 (간보고 가감)
버터 1스푼
참기름, 김가루, 모짜렐라치즈
1. 감자는 얇게 썰고, 나머지 채소는 그냥 먹기 좋게 썰어서 준비한다.
2. 닭다리살은 껍질과 기름, 핏줄을 손질한 다음 한 입 크기로 썰고 양념을 넣고 잘 무쳐둔다.
3. 팬에 버터를 올려서 녹이고 준비한 채소를 올린 다음 (천천히 익는 감자나 고구마는 한 번 구워서 넣으면 더 좋다.)
닭다리살과 버터를 올려서 바로 볶을 수 있게 준비한다.
4. 고슬고슬하게 지어서 식힌 밥에 잘게 썬 김치를 올리고 양념장과 버터를 준비하고, 쫄면사리도 삶아서 헹궈서 물기를 빼고 양념장과 버터를 준비하고, 모짜렐라치즈와 김가루도 준비한다.
재료만 준비하면 다 한거나 다름없다.
이렇게 한 상 차려놓고 닭갈비를 볶기 시작했다.
5. 수분 때문에 닭고기가 양념에 삶아지는 느낌이 아니라, 닭고기는 닭고기 나름대로 달달 볶고 닭고기에 넉넉히 있던 양념장으로 나머지 채소를 볶는 느낌으로 골고루 볶는다.
가장 천천히 익는 재료가 감자니까 감자가 잘 익으면서도 양념장이 바닥에 눋지 않게 않도록 열심히 볶는다.
한 켠에 치즈 추가.
닭갈비에 치즈 돌돌 감아서 적당히 맛있게 먹고 조금 남겨두었다. 사리와 볶음밥을 고려해서 닭고기 양을 적게 사용했으니까 둘이서 몇 번 집어 먹기 적당하다.
닭고기만 해서 350그램이 2인분이면 너무 적은 것이 당연.
6. 미리 준비해 둔 쫄면사리와 양념장, 버터를 넣고 물을 약간 붓고 쫄면사리를 달달달달 볶았다.
닭갈비나 볶음밥보다 사리를 더 좋아한다. 완전 꿀맛.
7. 마지막으로 미리 준비해 둔 밥, 김치, 양념장, 버터를 넣고 남겨 둔 채소와 고기를 함께 달달 볶다가 참기름과 김가루를 넣고 조금 더 볶았다.
치즈가 좋아하는 가족의 취향에 따라 치즈를 뿌리고 뚜껑을 덮어서 치즈를 녹였다.
닭갈비에 사리에 볶음밥까지 넉넉하고 맛있게 잘 먹었다. 닭갈비라는 게 이렇게 인생을 좋게 한다.
캬 저는 역시 모든 전처리와 준비가 다 끝나고 볶기 전에 재료들을 다 모아 찍은 샷에 엄청 행복감을 느껴요 ㅋㅋ 이제 그냥 볶기만 볶으면 되겠다!! 하는 느낌이... 다소곳하게 박혀있는 버터가 귀여워요>///< 저도 한참 유가네에 자주 갈 때에는 볶을 재료가 나왔었는데 볶아 나오는 데도 있는 줄은 몰랐어요. 양배추 들어가고 사리까지 함께 하는 닭갈비 오랜만에 너무 먹고 싶어지는 찐~한 색입니다! 그리고 무쇠가 더 빛을 발하는 거 같아요...닭갈비, 볶음밥 담겨있으니까 진짜 맛있어보여요. 윤정님 생활은 조금 편해지셨나요? 계속 물어보기도 민망하지만 화상은 무사히 아물었는지(아물어가는지) 넘 걱정이 되었네요 ㅠㅠ. 날도 너무 좋으니 놀러가기도 맛있는 거 먹기도 좋은 날들이네요. 주말에 푹 쉬시고 즐거운 일들이 많이 생기길 바라요<33 저도 주말에 닭갈비 해서 신나게 먹을게요 ㅎㅎ 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