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크기변환_IMG_3099.JPG



무가 맛있는 계절에 만들기 좋은 쌈무. 기존 쌈무에 비해 재료 하나만 바꿔서 넣었지만 그 하나로 의외로 아주 더 맛있어진다. 




(ㅡㅡㅡㅡㅡㅡㅡ까지 잡담주의)

지난 여름에 분짜를 많이 만들어 먹은 이후로 친수피시소스와 삼게피시소스를 자주 여러 음식에 사용하고 있다.
분짜를 아직 올리지는 않았지만 여러 방법으로 대량으로도 만들다보니 무+당근 절임과 분짜소스를 합하는 편한 방법을 최종적으로 자주 하게 되었는데, 거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장아찌나 양파절임, 파절임, 피클, 쌈무, 치킨무 등에 사용했다. 그랬더니 아니 너무 맛있는거ㅋㅋ
그러다가 전골, 샤브샤브에 곁들이는 디핑소스와 냉채소스, 상추무침이나 오이무침 같은 무침요리 등에도 사용해보고 있다.

필요한 염도나 비율로 간장, 식초, 설탕, 피시소스의 양을 조절하면서 여러가지를 만들어보니 감동적으로 마음에 드는데 (앞으로 올릴 얘네들도 업그레이드라고 하고 올려야겠다ㅎㅎ) 그 중 하나인 쌈무이다.

지금 올리는 쌈무도 좋지만 간장이 함께 들어가는 장아찌나 양파절임, 파절임은 이전에 비교해서 업그레이드 갭이 크다. 피클은 피클을 사용할 용도에 따라 가려 쓰는 것이 좋았다. 


피시소스를 넣고 얘네들을 만들어서 밥상에 올리니 맛있다고 하면서도 아무도 피시소스가 들어간 줄 모른다. 만들면서 간이나 비율이 적당한지 중간중간 먹어보는데 맛있어서 자꾸 손이 간다.


만드는 방법으로,
쌈무에는 물 식초 설탕을 1:1:1컵으로 하고 소금을 1스푼 넣는 비율이 가장 기본적이고 최적이다.
피시소스를 소금의 염도에 맞게 계산해서 사용했다.
쌈무니까 분짜소스보다는 더 새콤달콤한 비율이다.

물+설탕 끓으면 식초 넣고 살짝 끓으면 불 끄고 피시소스 넣고 슬라이스 해 둔 무에 부어서 만들었다. 식촛물 끓이는 냄비가 크면 냄비에 무를 넣고 익혀도 좋다.

바로 전에는 끓이지 않고 했었는데 피시소스도 있고, 다음날 먹을 예정이라 빨리 익히려고 끓였다.


식촛물을 만들 때 식초를 끓이면 산미가 날아가니까 끓이지 않으면 좀 더 상큼한 맛이 살아있다. 피시소스 역시 향을 보존하려면 더 좋기는 하다.

끓이면 산미가 조금 날아가고, 피시소스의 향도 조금 날아가고(그래서 비린 맛이 줄어드니까 일부러 끓이기도 하고), 익는 속도가 빠르며 아삭아삭한 질감이 더 커지고 보존성이 더 좋아진다. 보존성이 좋아지기는 하지만 소량으로 하고 냉장보관하면 크게 차이는 없다.

끓이지 않아도 좋고, 끓인다면 식초와 피시소스는 최대한 덜 가열하는 것이 좋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사용한 재료는

무 1키로 (수박무 당근 포함)

물 200그램

설탕 200그램

사과식초 200그램

친수피시소스 60그램


이번에는 분짜소스에 넣었던 것처럼 당근을 추가로 사용하고, 색깔이 보기 좋은 수박무도 함께 사용했다.

빨간 색깔의 수박무 하나, 하얀 무 4분의1개, 당근 작은 것 1개를 사용했다. 무, 수박무, 당근의 합이 1키로니까 무만 1키로 사용해도 무방하다.



무와 당근은 씻고 껍질을 벗기고 씻고 닦아서 미리 슬라이스채칼로 썰어두었다.


절임물은 끓이지 않고 설탕을 녹여서 해도 괜찮다.

물+설탕을 먼저 끓여서 녹인 다음 식초를 넣고 바로 불을 끄고 

크기변환_IMG_2993.JPG    크기변환_IMG_2994.JPG



피시소스를 넣은 다음

크기변환_IMG_2995.JPG



무와 당근에 식촛물을 부었다.

크기변환_IMG_2999.JPG

이대로 뚜껑을 덮어서 실온에 하루 두었다.



다음날.

크기변환_IMG_3043.JPG


하루 지나 먹어보니 맨입에 먹기에 적당한 간으로, 새콤달콤짭짤한 맛이 세지는 않고 새콤달콤 아삭아삭하니 맛있다.




냉장고에 넣을 반찬통에 적당히 옮겨 담았다.

크기변환_IMG_3047.JPG





크기변환_IMG_3099.JPG


일반 무가 청량하고 아삭한 질감이라 가장 맛있고 수박무 당근은 일반 무에 비해 조금 더 단단한 느낌이라 둘이 비슷하게 맛있다. 무와 수박무를 반으로 잘라 슬라이스했으니까 셋 다 하나씩 한젓가락에 집어 먹으면 딱 적당하다.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를 정도로 피시소스의 맛이 느껴지지 않지만 피시소스를 넣었다고 말하면 아! 하는 느낌이 들도록 감칠맛이 감돈다.

족발, 보썸을 했을 때도 좋고 , 고기 구워먹을 때 곁들이니 아삭아삭하니 상큼하고 맛있다.



  • 레드지아 2019.12.09 13:56

    무 색이 너무 고와서 비트를 넣으신줄 알았어요!!

    수박무가 이리 생겼군요. 색이 너무 예뻐요!!!

    일반무도 수박무 색에 물들으니 뭔가 개이득인듯한 기분이 들어요 ㅋㅋㅋㅋㅋㅋㅋ

     

    피시소스를 넣으면 더 맛있다니 장보기 목록에 피시소스 추가해봅니다 ^^

  • 이윤정 2019.12.10 02:08

    제가 비트를 안좋아해서 사용하지 않았는데 비트 좋아하면 더 쨍하고 이쁘죠ㅎㅎ
    그 개이득인 부분 때문에 자꾸 수박무 사게 되는 것 같아요^^
    피시소스 제가 좋아하다보니 자꾸 여기저기 쓰게 돼요. 세상에 맛있는 조미료도 많을텐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ㅎㅎㅎ

  • 멈뭄 2019.12.16 13:44

    이거 보고 무서워서 안 샀던 채칼을 샀어요~ ㅋㅋ 쇠로 된 채칼 장갑도 하나 사구요.

    쌈무는 항상 찝찝해 하면서도 귀찮아서 사먹었는데... 무도 맛있는 계절이니 한번 해보려고요 ㅋㅋㅋ

    점점 할 수 있는 게 늘어가서 재미나네요~ㅎㅎ

  • 이윤정 2019.12.16 16:18
    저 그저께 고구마칩 만들다가 채칼에 베었어요ㅠㅠ 조심 또 조심하세요ㅠㅠ
    마지막 남은 자투리는 이렇게 얇게 썬 값이라 생각하고 포기하는 마음을 가지는 게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ㅠㅠ
    요즘 무가 맛있긴 한데 가격이 비싸서 선뜻 잘 안사지더라고요. 그래도 맛있는 계절이라 쌈무도 더 맛있으실거에요^^
  • 김나영 2020.09.01 20:27

    와 선생님 쌈무 이 레시피로 만들었는데 정말 맛있어요!

    전 그냥 일반 무만 넣고, 설탕은 조금 줄이고(비율을 맞춰야 제일 맛있겠지만 부모님이 당뇨가있어서 매번 설탕은 가능한 줄이게되네요 ㅠㅠ) 뜨거운물에 설탕 녹이고 비린맛만 조금 날아갔음 하는 바람으로 바로 피쉬소스 넣고 약간 식었을때 식초를 넣고 무에 부어주고 하루~이틀정도 실온 보관 하고 오늘 먹어봤는데요
    진짜맛있네요!! 피쉬소스느낌이 아주 약간은 있지만 비린내는 안느껴지고 그냥 짠맛만 있는게 아니구 감칠맛이 느껴져요! 피쉬소스는 매번 요리 만들며 넣을땐 액젓 비린내때문에 걱정하면서 넣지만 먹을땐 진짜 딱 맛있는 맛만 남는것같아요 ㅋㅋㅋ다음엔 건강 생각해서 당근도 함 넣어볼까싶네여! 전 그냥 마트에서 산 다른 피쉬소스 쓰는데 얼른 다 쓰고 윤정님이 쓰시는 피쉬소스로 사보고싶어요 ㅋㅋㅋ

    요즘 코로나때문에 집에 오래 있다보니 윤정님 레시피로 요리를 많이 하는데 사진을 자꾸 까먹어서 리뷰를 따로 못남겨서 아쉽네요 ㅠㅠ 저번엔 유니짜장 했는데 맛있더라구요 ㅎㅎㅎ 다진고기때문인지 개인적으로 면보다 짜장밥으로 해먹으니 최고였어요 ㅋㅋㅋ

    항상 요리법 감사히 보고, 배워서 쓰고있답니당! 하루 하루가 걱정되는 이 시기에 ㅠㅠ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 이윤정 2020.09.03 23:07
    제가 올리는 양파장아찌나 쌈무에 설탕은 레시피에 있는 양을 최대로 보시고 상황이나 입맛에 따라 줄이시면 입맛에 맞으니 더 좋아요^^
    분짜에 넣을 절임채소 만드는 비율로 쌈무도 만들었더니 제 입맛에 맛있길래 제목에 업그레이드라고도 써봤는데 나영님 입맛에도 맞으셨다니 기쁩다^^
    제가 사용한 친수피쉬소스가 나영님 구매하신 피쉬소스보다 짠맛이 약간 덜할거에요. 이게 염도가 낮은편이거든요. 제가 여기저기 많이 사용하기도 하고 있고 가격도 저렴하니 다음에 같은 재료로 구매하셔서 더 같은 맛으로 함께 먹었음 좋겠어요^^
    요즘같은 시기에 집밥을 더 자주 먹다보니 저는 오히려 더 귀찮아서 음식하기가 싫은데 부지런히 하시고 또 제 레시피 참고도 해주시고 이야기도 들려주셔서 감사해요. 나영님도 늘 건강하시고 편안함 밤 되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2 한접시, 일품 제육양념으로 오징어볶음 미리 만들어 둔 제육볶음 양념장에 오징어와 채소를 볶았다. 미리 만들어 둔 제육양념 - https://homecuisine.co.kr/hc10/75442 간장 200그램 고운고춧가루 100그... 4 file 이윤정 2020.07.15 7334
901 국 찌개 찌개맛된장으로 간단 된장찌개 찌개맛된장 https://homecuisine.co.kr/hc10/93371 으로 만든 된장찌개. 얼마 전에도 올렸지만 그 때는 물이나 채소, 찌개맛된장의 양을 저울로 재가면서 만들어... 2 file 이윤정 2020.07.12 6436
900 고기 갈비찜, 소갈비찜, 레시피, 양념 요즘 베트남요리를 자주 하는 편인데, 베트남에서 소는 bo, 돼지고기는 heo 라고 한다. 그런데 음식 이름에 heo가 붙는 건 별로 없다(있긴 있음). 소고기를 사용... 7 file 이윤정 2020.07.11 12357
899 국 찌개 얼갈이 된장국, 시락국 얼갈이(단배추)를 데쳐서 푹 끓인 된장국. 우거지나 시래기등을 불리고 삶아서 사용해서 우거지된장국이나 시락국을 만들어도 좋다. 충무김밥에 제 짝이다. 멸치... 8 file 이윤정 2020.07.05 7461
898 일상 함박스테이크 작년에 올린 함박스테이크와 똑같이 만들었다. https://homecuisine.co.kr/hc10/73959 매번 똑같이 만드니까별로 할 이야기가 없어서 작년에 올린 내용을 복사해... 4 file 이윤정 2020.07.03 6017
897 한그릇, 면 삼계죽, 닭죽, 닭백숙, 삼계탕, 만들기, 재료, 레시피 복날이나 보양식이라는 개념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고, 왜 하필 더울 때 이렇게 푹 끓여야 하는 음식을 시기적절하게 삼아 왔는지 이해는 가지 않지만 어쨌든 삼계... 6 file 이윤정 2020.07.01 9581
896 한접시, 일품 닭도리탕 닭도리탕. 대충 만들어도 밥상의 메인이 되니까 밑반찬 신경 쓸 필요가 없어서 편하다. 재료를 준비한 다음 냄비재료를 차곡차곡 시간에 맞춰 넣고 끓이고 졸이는... 4 file 이윤정 2020.06.28 7040
895 고기 육전 만들기, 레시피 고기에 밑간하고 계란물 입혀 구우면 끝인 육전. 그런데 그냥 말을 많이 해봤다. 맛있는 고기는 보통 소금간만 딱 해서 좋은 불에 구워먹는 것을 최고로 친다. 같... 2 file 이윤정 2020.06.23 5606
894 국 찌개 참치미역국, 참치미역죽 기본 미역국은 여기 - https://homecuisine.co.kr/hc10/93162 앞서 올린 기본 미역국을 사용할 때 가장 만만하고 편하면서 또 가장 맛있는 조합이 참치미역국과 ... 4 file 이윤정 2020.06.20 7908
893 한접시, 일품 순대떡볶이 떡볶이소스를 대체 몇 번을 다시 올리는지 모르겠지만 오늘도 먼저 떡볶이소스. 떡볶이소스 재료는 간장 100그램 물 50그램 고운고춧가루 100그램 조청 300그램 ... 4 file 이윤정 2020.06.18 7590
892 전골 탕 찌개맛된장으로 된장라면 찌개맛된장으로 편하게 만드는 된장라면. 단골 고깃집에서 고기 먹고 된장라면을 꼭 먹는데 고기는 별로 먹고 싶지 않고 이 된장라면을 꼭 먹고 싶을 때가 있다. ... 4 file 이윤정 2020.06.17 7509
891 소스 돼지갈비양념 레시피 작년 추석에 올렸던 돼지갈비양념 레시피. 평소 올리는 대량 레시피가 늘 그렇듯이 언제나 일정한 맛이 나도록 두뇌풀가동했는데 하필 이 레시피를 올렸던 시기에... 8 file 이윤정 2020.06.15 13523
890 국 찌개 된장찌개 어제 올렸던 찌개맛된장으로 만드는 여러 된장찌개. 어제 올린 찌개맛된장은 여기 - https://homecuisine.co.kr/hc10/93371 평소 된장찌개 하면서 준비하는 재료... 4 file 이윤정 2020.06.13 6697
889 소스 찌개맛된장 최근에 된장이 들어간 음식은 조림이나 볶음만 올리고 된장찌개나 된장국은 별로 올리지 않았는데 그동안 이러고 있었다. 된장찌개를 편하고 맛있게 할 방법이 없... 6 file 이윤정 2020.06.12 7595
888 국 찌개 꽁치김치찜, 꽁치김치찌개 꽁치김치는 도시락반찬으로 자주 해서 보내던거라 늦은 밤이나 새벽 바쁠 때에 만들다가 오랜만에 느긋하게 저녁 반찬으로 만들면서 사진을 찍었다. 캔꽁치 1개 (... 4 file 이윤정 2020.06.10 4683
887 반찬 고구마순 조림 딱 제철일 때만 먹을 수 있는 고구마순을 볶음이나 조림으로 해서 먹으면 아삭하면서 달큰하니 맛있다. 고구마순 조림을 했으면 무와 당근, 애호박, 가지, 콩나물... 2 file 이윤정 2020.06.08 7581
886 국 찌개 기본 미역국, 고기없이 미역국 만들기, 레시피 기본 미역국. 미역, 참기름, 마늘, 국간장, 물만 사용한 미역국 베이스이다. 오늘도 말이 많으니까 아래는 넘어가고 레시피부터 보면 편하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 6 file 이윤정 2020.06.06 127138
885 반찬 두부계란부침 두부를 부치고 계란물을 부어 포근하게 구워내는 두부계란부침. 늘 집에 있는 재료로 편하게 만들기 좋다. 일상적인 반찬이지만 밥상이 괜히 허전할 때 아주 딱이... 2 file 이윤정 2020.06.04 8818
884 한접시, 일품 닭갈비, 레시피, 양념, 소스, 재료 여태 많이도 올렸던 닭갈비양념으로 닭갈비. 닭갈비양념은 냉동실에는 늘 있고 냉장실에는 있다가 없다가 하는데 어쨌든 끝도 없이 만들어둔다. 양념장만 미리 만... 10 file 이윤정 2020.05.29 14787
883 반찬 아스파라거스 소고기볶음 아직도 끝나지 않은 아스파라거스. 그런데 또 남아 있다. 소고기와 아스파라거스를 각각 볶아서 덮밥소스에 볶았다. 사용한 재료는 소고기다짐육 200그램 아스파... 4 file 이윤정 2020.05.25 5462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