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올린 수제비반죽에 이어서 김치수제비.
멸치육수와 김치로 끓인 칼칼한 국물에 감자, 애호박, 수제비를 넣어서 수제비를 끓였다.
김칫국물을 끓일 때 다짐육이나 찌개용 고기를 넣는 것도 좋은데,
내 생각에는 김치수제비라하면 국물은 칼칼하고 깔끔한 것이 본질이라 생각해서 고기를 넣지 말아야 하나 싶다가 고기도 잃을 수 없어서 고기는 함께 끓이지 않고 대패삼겹살을 노릇노릇하게 구워서 고명으로 올렸다.
저녁식사 등 어느 정도 헤비함이 필요한 시간에 김치수제비가 너무 가볍다면 대패삼겹살로 균형ㅋㅋ을 맞춰주면 좋다.
수제비 반죽은 여기 - https://homecuisine.co.kr/hc10/86853
사용한 재료는 2인분으로
수제비 2인분 반죽
멸치황태육수 1.2리터
김치 1줌 (200그램)
고춧가루 1스푼
다진마늘 1스푼
국간장 2티스푼
액젓 1티스푼 (친수피시소스사용)
감자 중간 것 1개
애호박 3분1개
대파 흰부분 1대
청양고추 1개
소금, 후추 약간
대패삼겹살 200~300그램
취향에 따라 팽이버섯이나 당근을 추가하면 좋고 감자나 애호박, 청양고추는 적당히 생략가능하다.
김치가 익는 동안 국물에 넣을 감자와 애호박도 나박하게 썰고 대파와 청양고추도 어슷하게 썰고 수제비 반죽도 냉장고에서 꺼내왔다.
(애호박은 씨를 빼고 썰었다.)
김치가 적당히 익으면 감자와 애호박을 넣고 감자가 살캉하게 익도록 끓였다. 후추도 톡톡.
감자가 익는 동안 수제비반죽은 얄팍하게 썰고 달라붙지 않게 대충 널어두었다.
감자가 반정도 살캉하게 익으면 간을 보고 물을 조절 (김치가 익는 동안 국물이 졸아드니까 짜지 않은지 확인)한 다음 수제비를 빠르게 떼어서 넣었다.
수제비를 떼어 넣는 동안에도 중간중간 저어서 위치 바꿔서 서로 달라붙지 않도록 했다.
수제비를 넣고 어슷 썬 대파를 듬뿍 넣고 수제비를 3~4분정도 끓여서 수제비가 잘 익도록 저어가며 끓였다.
수제비가 익는 동안 옆에서 미리 해동해 둔 대패삼겹살을 노릇노릇하게 구웠다. 바짝 굽지 않고 살짝만 노릇노릇하면 수제비와 먹기에 적당한 식감이 된다.
수제비가 다 익으면 간을 한 번 더 봤다. 최종적인 간은 소금으로 맞춘다.
그릇에 김치수제비를 담고
노릇노릇하게 구운 대패삼겹살을 얹어서 완성.
전날에 수제비 반죽 할 때를 제외하면 시간도 별로 들이지 않고 금방 만들었는데도 이정도 맛있으면 효율이 아주 좋다.
시판 육수조미료를 사용한 것과 수제비 반죽을 썰어서 넣은 것이 아주 편했다.
얼큰한 김칫국물에 잘익은 김치와 감자, 애호박도 맛있고 쫀닥쫀닥한 수제비도 맛있다. 무엇보다 대패삼겹살이 아주 잘 어울린다.
국물은 깔끔하고 칼칼한데 대패삼겹살을 넣었다는 이유로 넉넉한 느낌이 있어서 잘 먹은 것 같은 기분이 더해진다. 맛있게 잘 먹었다.
오오오옷!!!!! 이 수제비 진짜 맘에 드네요!!!! ㅋㅋㅋ(고기가 위에 있어서??? ㅋㅋㅋ)
얼마전 대패삼겹살을 한팩 샀는데 날이 추워서 먹을 엄두가 또 안났거든요 ㅋㅋ
저희집 식구들은 꼭 불판위에 즉석에서 구워 먹는거 좋아하는데 날이 추우니 환기도 무섭고 해서 어떻게 하면 좋은고...라고 고민하고 있었어요
수제비도 먹는데 위에 대패삼겹살을 구워 얹어 주면 다들 입이 귀까지 찢어질거 같습니다!!!
이 수제비는 진짜진짜로 꼬옥 해먹을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