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맵달짠 버터옥수수

by 이윤정 posted Oct 0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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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께서 삶아주신 찰옥수수가 아직도 냉동실 반 칸을 차지하고 있는 요즘.


언젠가 옥수수를 일단 냉장실에 옮겨 해동하고 다음날 전자렌지 돌릴까 하다가 통으로 굽고 시즈닝하고 치즈를 듬뿍 뿌린 옥수수가 생각났다.

보통 이런 옥수수는 노란걸 사용하는데 찰옥수수라고 뭐 안될 거 있나? 하며 옥수수를 버터에 굽고 칠리파우더 (파프리카파우더 말고, 칠리 콘 까르네에 넣는 칠리파우더)로 시즈닝을 하면 되겠다 싶어서 냉동실에서 지퍼백에 든 칠리파우더를 찾아왔다.

버터에 노릇노릇 볶은 옥수수에 설탕도 약간 솔솔 뿌리고 다음으로 칠리파우더를 뿌리려고 봉투를 열어보니 라면스프였다;;

라면스프? 더 좋지ㅋㅋ 하고 그냥 라면스프를 뿌렸는데 의외로 아니 당연히 맛있어서 냉동찰옥수수를 이렇게 해먹고 있다.

취향에 따라 옥수수에 치즈를 올리는 것도 좋다. 치즈를 이것저것 올려보니 내 취향에는 치즈가 없는 것이 더 좋았다.




먼저 옥수수 알알을 떼어냈다. 시즈닝 된 옥수수를 떼가면서 먹는 것보다 시즈닝 안 된 걸 떼어서 먹을 때 편하게 먹는 게 내 취향이다.

칼로 썰어도 되지만 찰옥수수는 한 줄만 칼로 떼어서 썰고 나머지는 손으로 터는 게 편하다.

라면스프는 농협에서 산 오쉐프라면스프를 사용했다. 덕용으로 나온 라면스프인데 냉동실에 두고 가끔 사용하고 있다. 맛은 진라면과 거의 똑같다.

분말 라면스프를 2꼬집정도 약간 남겨서 포장했다가 냉동실에 보관한 다음 사용하는 것도 적당.



알알을 떼어낸 옥수수를 버터에 볶다가 옥수수가 골고루 노릇노릇해지면 설탕을 약간 솔솔 뿌리고 접시에 담고 마지막에 라면스프를 약간 뿌렸다.

(토치가 있어서 겉을 구웠는데 없어도 크게 다르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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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스프는 짜니까 약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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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 알알 떼먹기도 귀찮은데 숟가락으로 떠먹으니 편하다.

쫀득한 찰옥수수가 버터로 고소하고, 살짝 달달하고, 라면스프맛으로 매콤 짭짤하니 당연히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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