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고추를 사놓고 뭘 할까 하다가 그냥 볶았다. 오이고추 때문에 냉동실에 넣어 둔 오뎅과 표고버섯을 해동하고 양파와 대파, 마늘은 늘 있으니까 밥반찬으로 얼른 볶았다.
사용한 재료는
오뎅 4장
오이고추 8개
표고버섯 8개
양파 큰 것 1개
대파 반대
마늘 0.5스푼
간장 1스푼 (간보고 추가)
쌀올리고당 1스푼 (간보고 추가)
후추, 참기름, 깨
사용한 재료에 어묵 4장이라고는 했는데 내가 사용하는 것 기준으로 8장이다.
사용한 오뎅은 영도 삼진어묵에서 파는 어묵 중에 가장 얇고 크기가 작은 것인데 모양만 보고 사서 이름을 잘 모르겠다.
한 봉투에 큰 어묵이 아닌 반짜리 어묵이 가득 들어있고 가격은 기본어묵보다 조금 비싼 걸로 매번 사먹고 있다.
(글 올리고 다음날 가서 또 사왔는데 1200그램에 8500원이고 50장 들어있다고 들었다.)
채소는 있는대로 사용했는데 당근이나 죽순, 피망, 목이버섯, 팽이버섯, 부추, 쪽파 등 있는 대로 달달 잘 볶아서 사용하면 적당하다. (부추는 따로 볶지 않고 마지막에)
여기에 당면만 익혀서 넣으면 오뎅잡채인데, 이전에 올린 잡채 https://homecuisine.co.kr/hc10/79409 에 당면을 반으로 줄여서 같이 버무리면 적당할 것 같다.
각 재료는 비슷한 두께로 채썰었다.
오뎅은 얇게, 오이고추는 씨를 빼고 어슷하게, 양파 대파는 대충 채썰었다.
표고버섯은 채썰어서 데친 다음 냉동한 것을 해동해서 사용했다.
표고버섯 냉동은 여기 - https://homecuisine.co.kr/hc20/77005
채소를 전부 다 같이 볶으면 편할 것 같고 따로 볶으면 번거로울 것 같은데 채소의 종류나 양이 많을수록 의외로 따로 볶는 것이 편하다. 수분이 금방 날아가고 빨리 노릇노릇해지니까 시간도 덜 들고 채소의 식감도 각자 채소에 맞게 살아있어서 신경이 덜 쓰인다.
큰 팬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오뎅을 볶다가 물을 약간 넣고 간장과 쌀올리고당을 넣어서 간장이 타지 않고 오뎅이 조금 촉촉하도록 볶았다.
여기에 다진마늘 반스푼과 후추도 약간 넣어서 같이 볶았다.
다른 팬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오이고추를 달달달 볶고 오뎅 위에 붓고
팬에 기름이 부족하면 또 약간 더 두르고 양파도 숨이 죽지 않게 센 불에 달달달 볶다가 대파도 추가해서 같이 볶고 오뎅 위에 붓고
표고버섯은 기름이 살짝 있는 상태에서 달달 볶다가 불을 끄고 간장과 쌀올리고당을 아주 약간씩 넣어서 남은 열로 볶은 다음 후추도 약간 톡톡 하고 오뎅 위에 부었다.
간장을 넣기 전에 팬이 너무 달궈져 있으면 물을 약간 붓고 온도를 떨어뜨린 다음에 넣어야 간장이 타지 않는다. 간장이 살짝 적당히 타면 맛있는데 넣자마자 바로 연기가 퐈아아하게 졸아들 정도로 타면 수습하기가 힘들다.
오뎅을 볶았던 큰 팬에 재료들이 차곡차곡.
전체적으로 잘 저어준 다음 불을 켜고 골고루 볶아주면 완성.
불을 끄고 간을 보고 싱거우면 소금을 약간 넣어도 좋은데 조금 싱거워도 밥반찬으로 먹기는 좋으니까 간을 더 하지는 않았다.
불을 끄고 난 다음에는 참기름만 약간 넣었다.
사놓고 갈 길 없는 채소를 모아서 볶았지만 맛있어서 효율이 좋다고 하려다보니
오뎅이야 어떻게 볶아도 맛있고 나머지 채소도 어떻게 볶아도 좋은거라 내가 한 일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밥반찬으로 맛있게 잘 먹었다.
윤정님이 한일은 별로 없다뇨~~
세상에..오뎅볶음에 다른 부재료가 몇가지나 들어간건지요..^^
요거 한접시면 완전 영양 한바가지 가득인데요!!
표고에 오이고추에 양파에...
역시 채썰기의 명인 윤정님이셔서 더욱더 요리가 빛이 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