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조회 수 4792 추천 수 0 댓글 7



크기변환_IMG_7062-.jpg


오랜만에 잡채.
특별할 것은 없지만 좋아하는 재료는 최대한 챙겨넣었다.



잡담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오랜만에 당면을 미리 불려서 냉장고에 넣어두었고 나머지 재료도 오늘은 써야하는데 갑자기 주문한 재료가 이것저것 들이닥치는 바람에 여러 가지를 소화하느라 힘드는 하루를 보냈다. 그러면 밥은 나가서 사먹고 싶은데 아 이 잡채재료들 어쩔 방도도 없고 더는 미룰 길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당장 잡채로 뺌~


잡채는 사실 생각을 하면 할수록 일이 많은 느낌이 들고 생각을 안하면 일이 적은 것 같다.

모자란 재료가 있어도 그러려니 하고 간만 맞으면 된다 이런 식으로 생각하면 편하다.


밥상 대화에서 잡채는 다른 반찬 없이 이것만 먹어도 맛있다. 잡채는 음 거의 파스타인가? 라고는 이야기를 몇 번 했었는데 이번에는 파스타가 잡채라는 이야기에 이르렀다.. 듣는 사람은 바로 납득.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사용한 재료는


1. 채소로 (각각 약하게 소금간하기)

시금치 1단 (대신 꽈리고추 30~40개 사용)

양파 2개 

대파 1대  

당근 1개 

죽순 1캔

목이버섯 1줌

표고버섯 15개 (간장 후추 약간)


2. 고기로

돼지고기 안심 400그램

간장 1스푼

설탕 반스푼

다진마늘 1스푼

후추 약간


3. 당면

당면 300그램

물 350미리 (부족하면 조금 더)

간장 5스푼 

설탕 2.5스푼

다진마늘 2스푼

쌀엿 1스푼

후추 톡톡톡톡

참기름 2~3스푼


양파 당근 죽순 등 채소는 각각 약하게 소금간을 했다.

죽순이나 목이버섯은 생략가능하고 좋아하거나 당장 있는 재료를 활용하면 재료 준비하기도 덜 힘들어서 기분이 좋다.

남은 잡채는 춘권피에 감싸서 튀기면 또 더 맛있다.



채소 각각 볶기

고기 볶기

잡채 볶기

합하기

+계란지단



꽈리고추는 반으로 갈라서 씨를 털어내고 다시 반으로 썰었다.

크기변환_IMG_7023.JPG 



목이버섯은 생 목이버섯을 사용했는데 씻고 밑동을 잘라낸 다음 채썰었다.

크기변환_IMG_7022.JPG



표고버섯은 채썰어서 데친 다음 냉동한 것을 해동해서 사용했다.

표고버섯 냉동은 여기 - https://homecuisine.co.kr/hc20/77005

크기변환_크기변환_IMG_4784.JPG 



당근은 길게 나오도록 길게 어슷하게 썰어서 오른쪽으로 뉘여서 채썰었다. 너무 가늘지 않게 써는 것이 좋다.

크기변환_IMG_7018.JPG     크기변환_IMG_7020.JPG 



죽순은 진양죽순을 사용했다. 밑동을 약간 치고 아랫부분의 겉을 살짝 깎아내고 속의 하얀 것도 씻은 다음 얇게 채썰었다.

크기변환_DSC09080.JPG    크기변환_DSC09095.JPG


양파와 대파도 채썰어두었다.

크기변환_DSC04347.JPG 


돼지고기 안심은 최대한 가늘게 채썰었다.



이제 각각 볶기 시작하는데 색이 덜 나는 것부터 먼저 볶고, 소금간만 하는 것 먼저 - 간장간 하는 것은 나중에 볶는 것이 일이 적다.

큰 접시를 준비해와서 볶은것을 순서대로 접시에 옮겨담았다. 약간 펼쳐주어서 김이 나가도록 식히면 흐물흐물하지 않는다.



기름을 약간 두른 팬에 각각 준비한 채소를 살짝 노릇노릇하도록 볶는데 중간에 소금간을 약간 했다.

양파나 당근을 볶을 때는 약불을 사용하거나 너무 자주 저어주는 것보다는 약간 센 불에 굽는다는 느낌으로 중간중간 저어주면 식감이 살아있다.


크기변환_IMG_7024.JPG     크기변환_IMG_7025.JPG




다시 기름을 조금 두르고 꽈리고추는 바람빠지는 듯한 소리가 살짝 나도록 볶았다.

크기변환_IMG_7027.JPG     크기변환_IMG_7029.JPG


크기변환_IMG_7030.JPG



다시 기름 약간.. 목이버섯은 금방 타닥타닥하니까 자주 저어주는 것이 좋다.

크기변환_IMG_7038.JPG



기름을 두르고 당근도 달달달달

크기변환_IMG_7031.JPG     크기변환_IMG_7032.JPG



다시 기름 두르고 죽순도 달달달달. 죽순은 물러지지 않으니까 자주 저어주면 좋다.

크기변환_IMG_7034.JPG     크기변환_IMG_7035.JPG



표고버섯은 데친거라서 수분이 날아가도록 볶다가 간이 배도록 간장과 후추를 약간 넣었다. 다진마늘도 1티스푼정도 약간. 간장을 넣기 전에 팬이 너무 달궈져 있으면 간장이 타니까 너무 달궈진 상태라면 물을 약간 넣고 간장을 넣는 것이 좋다.

크기변환_IMG_7040.JPG    크기변환_IMG_7041.JPG 


크기변환_IMG_7042.JPG



다시 기름 두르고 돼지고기를 달달달달 볶다가 간장, 설탕, 마늘, 후추를 넣고 달달달 더 볶았다.

고기를 볶다가 간장을 넣을 때는 분량을 보면서 하면 바쁘니까 생각만 하고 넣어도 좋다. 잡채니까 고기 간을 좀 약하게 해야지 하면서 간장은 1~2스푼만, 설탕은 간장의 반, 다진마늘은 설탕이랑 동량을 보통 넣는데 간장간을 약하게 했으니까 간장이랑 동량으로 넣고.. 하면서 간을 한 다음 후추 톡톡하면 적당하다.

크기변환_IMG_7043.JPG     크기변환_IMG_7044.JPG




불린 당면은 팬에 넣고 

물 350미리 (부족하면 조금 더)

간장 5스푼 

설탕 2.5스푼

다진마늘 2스푼

쌀엿 1스푼

후추 톡톡톡톡

을 한 다음에 잘 저어가면서 7~8분정도 익혔다.


크기변환_IMG_7045.JPG     크기변환_IMG_7046.JPG


면은 먹어보고 익힘/짭짤/달달을 판단한 다음 모자란 간이 있으면 간장이나 쌀엿으로 채우고 익힘도 보들보들하도록 익혔다.



크기변환_IMG_7048.JPG

참기름 넣고 불끄고 미리 볶아 둔 재료에 올려서 골고루 무친 다음 필요하면 한 번 더 후루룩 볶으면 끝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



아주 큰 접시에 차례차례로 볶은 채소와 고기를 담고 볶은 당면을 팍 얹고 비닐장갑을 낀 손과 집게를 사용해서 열심히 비볐다.


크기변환_IMG_7051.JPG




비비비비

크기변환_IMG_7056.JPG




비비끝.

크기변환_IMG_7062.JPG




크게

크기변환_IMG_7062-.jpg



이렇게 채소와 당면을 비비듯 무쳐서 바로 먹어도 좋지만 한 번 볶아주는 것도 좋다.

적은 양을 할 때는 비비지 않고 바로 볶지만 양이 많을 때는 볶기가 좀 번거롭다.

이 재료를 한 번에 전부 같이 볶으려면 아주 큰 팬이 필요하니까 먹기 직전에 먹을만큼만 덜어서 볶아먹는 편이다.







갓 만들었을 때가 가장 맛있지만 이대로 식혀서 소분한 다음 냉장했다가 3~4일 안에 반찬으로 볶아서 먹으면 누가 해 준 것 같아서 다른 의미로 또 맛있다.


크기변환_IMG_7064-.jpg


누구나 만들기 귀찮지만 누가 만들어도 맛있는 것이 잡채인데 어쨌든 만들어 놓으면 누구에게나 사랑받는다.

간은 맨입에 먹기 좋은 정도라 너무 잘 먹히는 게 단점이고.. 각 재료도 잘 어울린다. 호록호록하니 기분이 좋다.  




  • 레드지아 2019.06.13 10:25

    아우~~ 호록호록 하면서 냠냠 먹으면 진짜 개꿀맛이죠 ㅎㅎㅎ

     

     

    잡채는 만들다 보면 별거 아닌거같은데 (걍 채썰고 삶아서 볶음 땡이니까)

    왜 윤정님 말씀대로 잡채 란 메뉴만 떠올리면 하늘이 아득...해지는지요 ㅋㅋㅋㅋ

     

    고기랑 표고 버섯 제가 좋아해서 윤정님 사진 보면서 흡족합니다 ㅋㅋ

     

    죽순은 맛있는데 쉽게 접할수 없는 재료여서 선뜻 손이 안갔거든요.

    친정집에선 사용안했거든요. 그래서 맛있는거 알지만 뭔가 거리감있는 식재료? 같은 느낌인데 윤정님이 잡채에 넣으신거 보니 막 부러워요

    죽순 통조림이라도 구입할수 있음 꼭 구입해봐야겠어요 ^^

  • 이윤정 2019.06.14 04:55
    잡채가 그렇게 하자고 생각하면 일이 많고 대충 뭐 하다보면 또 생각보다 할 만 하죠ㅎㅎ
    꿀맛 중에 꿀맛은 다음에 먹어서 만드는 고생을 잊었거나 누가 만들어 줬을 때 인 것 같아요ㅎㅎㅎㅎㅎ
    고기도 표고도 다른 채소도 잡채에는 역시 듬뿍듬뿍이 미덕이니까 좋아하는 게 많을 수록 좋죠^^

    제가 얼마 전에 죽순 많이 사용하려고 평소 사용하는 진양죽순 말고 다른 걸 구매했는데 실패했었거든요ㅜㅜ
    죽순 사서 해보시면 마음에 드실거에요. 잡채에도 고추잡채에도 다 너무 잘 어울려요ㅎㅎ
  • 만두장수 2019.06.13 23:48
    누가 해 준 것 같은...아 왜이케 웃프죠ㅋㅋㅋ
    글고 정확한 계량을 해달라해달라...
    톡 1회당 0.5g에서 여차하면 쏟아지는 참변도 가능하지 말입니다^^;;

    대충 암산해보니 한달에 당면 50kg 넘게 쓰는데, 저 잡채 만들줄 몰라요ㅋㅋㅋ
    오마니가 해주신 잡채 먹고 싶어요 ㅠㅠ
  • 이윤정 2019.06.14 04:58

    세상에 제일 맛있는 음식이 누가 해 준 것 아닌가요ㅎㅎㅎ 그런 의미에서 만두장수님 만두는 저 대신 레드지아님이 가셔 드셔보셨으면 좋겠어요. 물론 너무 부러워서 눈물 엉엉 하겠지만요ㅎㅎ ㅠㅠ

    후추 1그램 재면 얼마나 톡톡톡톡 많이 해야하는지 1그램보다 톡톡톡톡이 더 정확할걸요ㅎㅎㅎ
    당면 50키로나 쓰시는데 약간만 주변을 돌아보셔도 잡채는 족하고도 남을듯 합니다. 물론 어머님께서 해주신 잡채는 또 다른 특별함이 있지만요^^

  • 만두장수 2019.06.14 23:47
    풉~
    누가해준...정말 그렇네요...누가해준 걸 먹어본지가 꽤 됐어요 ㅠㅠ
  • 율씨 2019.06.20 12:23

    전 잡채 별로 안좋아하는데.. 윤정님이 올리신거 보니까 왤케 군침이 돌죠 ㅜㅜ 

    잡채는 따끈따끈할때 엄마가 간보라고 한줌 먹여주는게 제일 맛있는거같아요 ㅎㅎ 

  • 이윤정 2019.06.25 02:38
    저는 잡채를 누가 해준다면 절이라도 하고 먹을 사람입니다ㅎㅎㅎㅎ
    간 볼 때 한 줌 먹는 그 맛이 진짜 찐ㅎㅎㅎ이긴 하죠ㅎㅎㅎㅎ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66 소스 비빔장, 무침양념, 비빔국수양념, 골뱅이소면 (레시피없음) 25 file 이윤정 2019.08.04 7041
765 일상 일상 2019. 07 6 file 이윤정 2019.07.27 3742
764 일상 오징어실채 마요네즈무침, 오징어실채볶음 2 file 이윤정 2019.07.25 6819
763 반찬 고구마순볶음 고구마줄기볶음, 고구마줄기 손질하기 4 file 이윤정 2019.07.22 90439
762 일상 남은 카레로 토마토카레파스타, 카레크림파스타, 빠네파스타 3 file 이윤정 2019.07.20 8230
761 반찬 초간단 참치전 만들기, 참치캔 요리 16 file 이윤정 2019.07.18 8055
760 한접시, 일품 가지감자고추 매콤볶음 4 file 이윤정 2019.07.15 9815
759 한그릇, 면 곤약냉채 14 file 이윤정 2019.07.12 3871
758 한그릇, 면 닭한마리 만들기, 소스 14 file 이윤정 2019.07.09 29673
757 일상 밥상 사진 몇 개 7 file 이윤정 2019.07.06 3105
756 한접시, 일품 충무김밥 만들기, 레시피 8 file 이윤정 2019.07.04 13792
755 반찬 오뎅볶음, 고추와 표고를 넣어서 고추잡채 비슷하게 만들기, 레시피 5 file 이윤정 2019.07.02 3405
754 김치, 장아찌, 무침 미니오이 오이지, 물없이 오이지 만들기, 오이지무침, 레시피 8 file 이윤정 2019.07.01 15596
753 전골 탕 백합탕 만들기, 백합 손질법 12 file 이윤정 2019.06.29 10121
752 반찬 부드러운 계란찜 만들기, 푸딩 계란찜 레시피, 일식계란찜 11 file 이윤정 2019.06.28 62836
751 밥류 소고기 야채죽 6 file 이윤정 2019.06.26 3391
750 한접시, 일품 두부김치 만들기, 김치찜, 레시피 9 file 이윤정 2019.06.24 4599
749 고기 오향장육냉채 2 file 이윤정 2019.06.21 3559
748 일상 참치마요 샌드위치, 써브웨이 서브웨이 스타일로 6 file 이윤정 2019.06.19 6591
747 국 찌개 애호박 돼지찌개, 애호박찌개 6 file 이윤정 2019.06.17 7093
» 한접시, 일품 잡채 만들기, 레시피 7 file 이윤정 2019.06.13 479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55 Next
/ 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