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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만든 나물로 비빔밥을 했다. 비빔밥을 할 때 나물은 고추장이나 된장이 좋고 생채는 쌈장+고추장을 좋아한다.

나물은 여기 - https://homecuisine.co.kr/hc10/77067



육회용 고기를 사서 당일에는 육회비빔밥을 하고 다음날 남은 육회용 고기로 육전을 구워서 육전비빔밥도 만들었다.



1.가장 먼저 비빔밥용 고추장소스.

고추장에 물을 약간 넣고 너무 묽지 않게 물에 개어서 비빔밥에 넣으면 비빔밥에 고추장이 너무 많이 들어가지도 않고 한 곳에 뭉치는 일도 없이 골고루 부드럽게 잘 비벼진다.

(물 대신 매실액을 비롯한 각종 효소나 여러 재료를 넣은 육수나 사이다 등 액체재료를 넣고 개면 비법이나 특제 등으로 생색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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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청포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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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비빔밥의 필수재료라고 하는데 그럴 만 하도록 비빔밥에 아주아주 잘 어울린다. 너무 보드랍고 맛있다. 청포묵 짱짱.


청포묵은 너무 가늘지 않게 썰었다. 청포묵무침으로는 새끼손가락 두께가 적당하지만 비빔밥에는 좀 커도 괜찮다.

청포묵은 끓는 물에 데치고 물기를 뺀 다음 그릇에 담았다. 부서지지 않게 살살 다루어서 접시에 담아두는데 물기는 너무 바짝 털지 않고 생수를 약간 부어두는 것도 좋다. 너무 미리 데쳐두어서 완전히 식으면 보드라운 질감이 약간 살캉하게 변하니까 온기가 좀 남아있다 싶을 때 비빔밥에 넣으면 말랑말랑하니 부드럽다.


청포묵은 마트에서 랜덤하게 파는데 롯데마트는 거의 있고 홈플러스는 가끔 있었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작은 청포묵(320그램)으로 4인분에 나눠 넣으면 넉넉하다.





3. 육회/육전/계란지단 등 메인재료 준비하기

이번에는 육회와 육전을 넣었지만 소고기고추장이나 강된장 등을 곁들여도 당연히 맛있다.


육회는 여기 - https://homecuisine.co.kr/hc10/67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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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전은 여기 - https://homecuisine.co.kr/hc10/73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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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밥에 나물 담고 메인 재료 올리고 청포묵, 고추장, 참기름


-육회비빔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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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물을 간을 약하게 해서 밥에 나물을 듬뿍 얹고 육회가 듬뿍 들어간 비빔밥. 육회와 청포묵은 사진 찍고 더 올렸다.

비빔밥용 고추장을 넣으면 한 번에 너무 많이 넣지 않게 되고 밥에 비비기도 편해서 짜지 않게 간이 맞다.

각종 나물에 육회에 꿀맛이 따로 없다.



-육전비빔밥


소고기에 계란물을 입혀 육전을 지지고 채썰어서 밥과 나물 위에 듬뿍 얹은 다음 고추장과 청포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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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근포근한 육전이 나물비빔밥에 당연히 잘 어울린다. 


육전비빔밥도 육회비빔밥도 정말 맛있는데 육회비빔밥이 더 차지고 육전비빔밥은 볼륨감이 더 좋다.

그래도 비빔밥의 주체는 밥과 나물이니까 전체적으로 비슷하고 디테일의 차이가 있는 정도. 전부 다 맛있다.



결론 겸 퀴즈

비빔밥은 사먹는 게 (??) 남는거다..

1. 시간이

2. 돈이

3. 날로먹고

4. 승질안버려서 

5. 인생자체가



  • 레드지아 2019.04.16 09:52

    결론 겸 퀴즈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 우울한 일이 있었는데 윤정님 덕분에 빵 터졌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 한때 집밥에 목숨 걸었던 적이 있었는데 지금은 다 귀찮고 정신차려보면 거의 매일 외식...-_-;;;;;;;;;

     

    애들이 커지니 제가 한 밥이 지겹나봐요. 남편은 예전부터 새롭고 특색있는 음식을 좋아했고요

    저도 외식을 하니 돈은 없어지지만 -_-;; 제몸이 편하고 시간이 남고 날로 먹고 승질안버리고 인생자체가 남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이윤정 2019.04.17 03:59

    우울한 일 있으셨다니 괜찮으셔요? 후엥 누가 우리 레드지아님 속을 상하게 했는지 알려주시면 응징하러 갈겁니다!!

    집밥이 좋은 점이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건데 그 일이 즐겁지가 않다면 전혀 할 필요가 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오랜 기간 같이 밥먹는 식구들이니 자제분도 남편분도 지겨운 마음이 들 수는 있겠지만
    사실 입장 바꿔서 한 번이라도 '총괄'해보면 지겹단 말은 감히 꺼낼 수도 없을텐데, 겪어보지 않으면 그렇게 생각이나 말을 쉽게 하는 것 같아요.

    여태까지의 노고를 지출로 생각한다면 외식은 오히려 돈을 아끼는 편이죠.

     

    가족분들이 알아주실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으시겠지만 아이들이 그렇게 클 때까지 목숨 걸어 집밥 하셨는데 여태 외식에 비해 돈도 시간도 남겼다고 자랑스럽게 자부심을 가지실 만 해요!


  1. 명이쌈밥

    (내용은 길지만 평범함 주의) ■■■■■■■■ 까지 잡담 주의 아직도 명이 잔업이 남은 걸 보면 우리집에 명이 요정이 온 줄 알았는데 알고 보면 명이 사장님이었던걸까? 아니면 명이명이 울면 지나치던 사람이 가끔 보기는 했는데 끝도 없이 명이명이 하고 우니까 바로 옆에 있는 사람까지 다 질려서 떠나고 혼자 울 때까지 명이무새가 되는 조류의 저주에 걸린걸까? ㅡㅡㅡㅡ 보통 데친 잎으로 쌈밥을 할 때는 곰취나 호박잎을 데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는 명이를 데쳐서 만들었다. (사실 곰취나 호박잎은 줄기나 잎 껍지을 다듬기 귀찮아서 잘 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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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제육볶음, 명이를 곁들인 명이제육

    제육볶음에 깻잎을 올리면 깻잎제육이고 그런데 명이를 듬뿍 올려서 오늘은 명이제육이다. 여태 명이장아찌 다음에 올린 것이 다 그렇지만 이걸 하려고 명이를 살 필요는 없고 명이장아찌를 담으려고 산 김에 좀 남겨서 해 볼 만 하다. 지금 또 제육을 올리면서 보니까 무슨 제육볶음을 맨날 똑같은 걸 이렇게 자주 올리나 싶다. 거기다가 명이는 이번주 내내ㄷㄷㄷ 하지만 어쨌든 맛있었으니까ㄱㄱ 잎명이는 3월말부터 줄기명이는 5월까지 나는 재료인데 제철에만 먹을 수 있으면서 가격도 비싼 편이라 일단 사두면 알뜰하게 잘 써야지 하는 부담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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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명이김치

    장아찌를 하려고 명이를 산 김에 명이김치도 조금 담았다. 깻잎이나 쪽파, 명이처럼 향이 강한 채소는 절일 필요 없이 김치를 편하게 만들 수 있어서 좋다. 명이는 부추속에 속해 있는데 명이의 질감을 생각하면 말이 된다 싶다. 마늘보다 더 강한 알리신의 향과 부추나 양파 비슷한 향이 어우러져 있는 명이는 깻잎이나 쪽파, 부추에 비해 냄새가 더 강렬한데 그게 또 명이의 매력이다. 명이김치는 밥에 척 얹어서 먹어도 맛있고 구이나 수육에 곁들여도 맛있다. 명이김치는 깻잎김치처럼 고춧가루, 다진마늘, 쪽파, 액젓, 간장을 넣은 양념을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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