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식 새우 비스크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분명 7 시쯤 만들기 시작했는데 11시에야 불 끄고 정리 시작했습니다. 식혀서 컨테이너에 담고, 설거지 하고, 음식물 쓰레기도 버려야 하니 아득하네요. 분명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은 맞는데 유난히 시간 로스가 어디선가 많이 생긴 느낌입니다. 집에서 하이라이트를 써서 어지간한 건 시간 설정해놓고 하거든요. 설정한 시간은 대략 저정도 되고 쓰면 대략 170분짜리 요리가 되는데 실제로는 3시간이 걸렸으니 어디선가 40분이 로스 ㅠㅠ 어디서 쓴 건지 모를 40분입니다. 맛있는 걸 먹는 것까진 좋은데 계속 서 있으려니 영 다리가 아파요 ㅋㅋㅋㅋ 오늘이야 주말이라고 거하게 했지만 이상하게 간단한 파스타를 만든다고 해도 요리하는데 40분~1시간은 금방 써요.
1. 진한 브라운 루 만들기 (30분) - 타지 않게 젓는다고 다른 거 못 하고 꼼짝 없이 얘만 저음
2. 흰다리 새우 손질 (약 30마리, 20분) - 머리와 꼬리에 뾰족한 부분 자르고, 머리와 껍질 따로 보관, 내장 따로 빼기)
3. 스톡 내기(30분)- 버터에 새우 볶고 토마토 페이스트 넣어서 육수 냅니다. 그동안 3-4 같이 진행.
3-1. 야채 및 새우 자르기 - 야채 먼저 자르고 도마랑 칼 한번 설거지 후 새우 다시 다집니다.
4. 야채 볶기(25분) - 시즈닝하고 야채 볶기
5. 스톡 추가(10분) - 머리, 껍질 분류해서 껍질은 버리고 머리는 체에 놓고 꾹꾹 눌러줍니다. 체가 작아서 세 번 반복 ㅠㅠ
6. 새우 반절 넣고 끓이기 (10분)
7. 조금 식힌 후 갈기 (30분) - 식히는 시간 포함
8. 남은 새우, 브라운 루를 추가해서 다시 끓이기(15분), 그동안 8-1 진행
8-1. 쓴 블렌더 설거지 하기
저도 음식하는 시간이 많이 걸리는 것이 귀찮아서 빨리 간단하게 하고 싶어하는 편인데 사진까지 찍으면서 하자니 정말 바쁘더라고요.
저 역시 중간중간 설거지 하면서 음식하는 스타일이라 음식 다 하고 나서 조리도구 설거지 할 것이 거의 없도록 하는 편이거든요.
손으로 당장 해야 할 일을 하면서도 머리로는 앞으로 어떤 걸 착착 해야 조금이라도 동선을 줄이고 시간을 덜 들일지 늘 생각하는 편인데 비스크 같은 음식은 정말 방법이 없기는 해요. 특히 중간에 식히는 과정이 있으면 정말 답없죠.. 그저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