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말 구매 시즈닝 사용 등 최종
https://homecuisine.co.kr/hc20/91954
2020년 4월 초 운틴가마 고구마솥(국냄비)를 사고 시즈닝했다. 이 이야기는 여기 - https://homecuisine.co.kr/hc20/90892
운틴가마 부평시장 매장. 위치는 '부평2길 44 한국상사' 의 바로 왼쪽에 있다. (사장님께 사진 찍어도 되는지, 인터넷에 올려도 되는지, 사장님 얼굴이 사진에 나와도 되는지 여쭤보고 사진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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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샀으니까 하는 이야기로, 코팅팬이 사용하긴 정말 편해서 앞으로도 코팅팬을 아예 안써야지 하는 정도의 의지는 아니지만 이미 구매한 만큼 열심히 적응해보려고 한다. 수납장에 있던 스텐웍도 새로 닦고 심기일전했다. 무쇠팬이 다루기에 공이 드는 단점이 있지만 오래쓸 수 있고 코팅이 없는 등의 좋은 점이 많으니까 앞으로 잘 지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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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쯤 부평시장에서 운틴가마 무쇠를 사려고 하다가 들어보고 포기한 이후로 무쇠로 만든 팬이나 냄비에 대한 로망이 늘 있었는데 이제야 운틴가마 무쇠팬을 구매했다.
송도 근처로 이사온 2013년에 이사도 하는 겸 코팅무쇠인 스타우브도 세트로 사봤고 접근성이 쉬운 롯지도 잠깐 사용했지만 다루기 힘들고 귀찮다는 이제는 전부 다 중고나라에서 팔았다. 작년에도 무쇠구경만은 열심히 하며 신세계백화점 스켑슐트 매장에서 살 만 한 무게와 사이즈도 확인하며 살 뻔 했는데 이거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하고 놓고 돌아섰다. 무쇠도 무쇠지만 여태 산 스탠웍이나 티타늄웍도 다 수납장에 차곡차곡 쌓이는데 이걸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최근에 스팬냄비가 생각보다 쓰기 편해졌다.
그런 와중 자주 다니는 부평시장을 지나갈 때마다 보이는 운틴가마 매장이 늘 눈에 밟혔었다. 지난 봄에는 운틴가마가 있는 김해 생림에 갔다가도 돌아섰는데 어제 운틴가마에 가서 하나 업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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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쇠팬은 유명한 스켑슐트나 롯지 등을 비롯해서 국내산으로는 운틴가마 안성주물 등의 선택지가 있다. 그 중에서도 운틴가마를 구매한 이유는 평소에 부평시장 오가면서 고민을 자주 했기도 하고 표면이 매끄러워 다루기 쉬운 점도 있다.
부평시장에 있는 운틴가마는 매장이라고는 하지만 들어가는 입구나 내부 공간은 없다. 시장 건물의 작은 일부와 좌판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언뜻 보기에는 노점과 비슷하지만 노점은 아닌 매장이다. 복잡하고 시끄러운 부평시장의 깊은 곳 코너에 무쇠팬이 잔뜩 있는 작은 가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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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하기 전에 고민 할 때 운틴가마를 구매하기 가장 쉬운 곳이 홈페이지인데 인덕션에 사용가능한 후라이팬 구성을 살펴봤다. (가마솥 등 제외)
1. 통합 후라이팬 대30 중28 소25 (9.5 8.5 7.5만원)
2. 미니팬 중소 (6만원 5.5만원), 손잡이 후라이팬(7만원)
3. 팬 3호 32 (8만원)
4. 옛날 전골팬 32.5 (8만원)
5. 삼겹살 구이판 (9만원)
으로 볼 수 있다.
냄비로는
1. 고구마솥(국냄비)+뚜껑(3.3리터,13.5만원)
2. 낭만보카+뚜껑(2.2리터,13만원)
3. 만능냄비 대+뚜껑(3.8리터,13만원) 중(2.4리터,9만원) 소(1.5리터,8만원)
4. 다용도냄비 대(9리터,15만원) 중(6리터,13만원) 소(4.5리터,10만원)
5. 찌개냄비+뚜껑(1.5리터,12.5만원)
6. 미니찌개냄비(1리터,8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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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장에 가보니 홈페이지보다 종류가 더 많았는데 김해 생림의 운틴에 가면 더 많다고 들었다.
이번에 구매한 팬은 운틴가마 홈페이지에는 없는 팬이다. 사진에서 아랫줄 왼쪽에서 두번째 것. 손잡이 후라이팬과 비슷하게 단면에 곡선이 없이 각진 모양이다. (홈페이지에서 지칭하는 이름이 없으니 임의로 아래부터 전골팬으로 지칭)
사진에 보면
1. 왼쪽 제일 위에 전골팬이 크기별로 쌓여 있다.
2. 사장님이 들고 계신 것은 통합후라이팬.
3. 가스버너에 시즈닝 하고 있는 솥뚜껑구이판, 하이라이터 위의 전골팬(내가 구매한 것과 동일), 버너에 안 올려져있는 미니찌개냄비, 버너 위에 고구마솥(국냄비).
4. 왼쪽에 반만 나온 것이 찌개냄비, 중간 줄에 손잡이 있는 것은 미니팬, 그 옆에 전골팬. 시즈닝된 것은 팬인데 큰 것이라 팬1호인가 싶다. 그 옆은 고구마솥+뚜껑
5. 아랫줄 왼쪽부터 전골팬 대중소 가장 오른쪽에는 팬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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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하면서 고민한 사이즈는
1. 32센치인 팬 3호 (3키로내외) (얕고 넓고 살짝 곡면) 8만원
2. 28센치인 통합후라이팬 중 (3키로내외) (전골팬+후라이팬) 8.5만원
3. 29센치인 전골팬 중 (2.5키로내외) (각진 옆면) 8만원
높이나 곡면은 각각 다르지만 크기도 비슷하고 용도도 일부 겹친다.
뭘 사도 다 좋을 것 같았다.
10년은 넘게 써야될 것 같아서 어떤 걸 고를지 열심히 고민했는데 셋 다 사고 싶어서 한참 고민했다.
1. 팬 3호는 바닥을 넓게 쓸 수 있어서 전이나 생선을 구울 때 좋고 곡면이라 고기 구울 때 기름이 가운데로 모여서 거기에 김치 굽기 좋아보인다.
2. 기본 굽기부터 부대볶음이나 닭갈비, 순대볶음 하기 좋을 통합후라이팬도 좋아보인다.
3. 각진 팬은 바닥사용할 공간이 평면으로 넓어서 바닥면으로는 고기나 스테이크 등 구울 것을 구울 수 있고, 높이도 약간 있어서 전골도 할 수 있겠다 싶었다.
사실 셋 다 사고 싶은데 일단은 하나만 고르려고 이렇게 용도를 내 나름대로 나눠봤다. (내가 자주 쓸 용도에 따른 거라 별로 의미는 없고 각자 용도에 따라 필요한 것이 다르겠다.)
자주 써야 계속 길이 드는 무쇠팬의 특성상 서너개로 쓰면 부지런히 꺼내 쓸 자신이 없어서 최대 두 개까지라고 생각하고 먼저 하나 사자, 다른 용도로 더 필요해지면 하나만 더 살 정도로 용도를 나눠보자 싶었다. (물론 전부 다 사고 싶음ㅋㅋ)
3번은 바닥면이 곡면없이 평평하고 넓어서 구울 공간이 확보되어 있고 높이가 각져 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물론 셋 다 다 사고 싶었지만 굳이 하나만 고르려고 장점을 굳이 찾은 것이다. 일단 가장 먼저 살 것을 고른 것 뿐이라서 뭘 사도 다 좋겠다 싶다.
전골팬은 대 중 소로 9 8 7 만원이었고, 내가 구매한 것은 중인데 손잡이를 제외한 팬 지름은 29센치, 바닥지름 28센치라 하셨다.
내가 재보기로는 팬지름은 팬두께를 포함해서 최대 29, 바닥지름은 28은 아니고 내부지름으로 26~27정도로 보인다.
집에와서 저울로 재보니 무게는 정확하게 2640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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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5일 추가.
현재 구매한 것은
1. 전골팬 중 (홈페이지에 없음)
2. 고구마솥
3. 팬 3호
4. 미니팬 중
5. 통합후라이팬 대
6. 찌개냄비
7. 미니팬 중 추가구매
이다.
구매할 때는 표면이 잘 그라인딩 되어 있는 것으로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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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한 전골팬의 상태.
이 무쇠도 롯지나 스켑슐트 무쇠팬처럼 일정한 품질과 마감이면 좋겠지만 운틴무쇠는 팬마다 전부 다른 모양을 띠고 있다.
바닥이 맨맨한 걸 고르면 벽면에 크랙이 깊다거나, 전체가 다 고르면 좋겠지만 패인자국이 한 둘 보이거나 한다.
매장 사장님과 함께 의논하며 당장 살 팬 사이즈를 고른 다음에는 마감이 좋은 걸로 고르고 싶은데 내가 먼저 이야기 하지 않아도 사장님이 같은 사이즈 팬을 전부 꺼내서 보여주시며 좋은 걸로 골라서 사라 하신다. 이제야 크기나 용도 외에 다른 점을 신경 쓸 때가 되었다.
매장에 있는 같은 사이즈 팬을 전부 꺼내 놓고 손으로 쓸어가며 마감이 가장 마음에 드는 걸 골랐다.
팬을 손으로 쓸면 쇳가루가 묻어나오는데 사장님이 주신 물티슈로 손도 닦고 팬도 닦아보니 가장 거친 것 같은 팬도 닦으면 맨맨하고, 부드러워 보이는 것도 닦으니 거친 것과 다를 것이 거의 없었다.
무쇠팬마다 그 무쇠를 만드시는 분의 귀한 노동이 동일하게 들어갔지만 저마다 다른 모양을 지닌다. 갈라져보이는 크랙이나 쓸리는 무늬, 중간중간 찍히는 패임이 없는 무쇠가 없다. 나쁜 점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진짜 그렇다.
그런 특징이 저마다 있으니까 가장 신경이 쓰이는 것이 덜한 것을 고르는데 나는 크랙이 적은 게 좋다거나, 쓸림이 없는 게 좋다거나, 패임이 없는 게 좋다거나 이런 마음으로 고르면 하나 딱 고르기 좋다.
최선으로 마음에 드는 것을 고르고 구매해서 집에 가지고 오고 세척하고 시즈닝 하다 보면 살 때보다는 더 자세히 보게 되니까 고를 때는 미쳐 보지 못했던 패임이나 거친 면 등 단점이 또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어느 걸 골랐어도 일어났을 일이니 데려온 이상 앞으로 사용하는 동안에 팬표면의 크랙이나 패임에는 초연하는 자세가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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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약간 묻혀서 열심히 박박 문질러 닦고 깨끗하게 씻어서 천으로 열심히 문질러 바짝 마르도록 닦았다.
운틴가마의 무쇠는 최초에 쇳가루가 잔뜩있지만 닦아내면 반짝반짝하며 다른 무쇠에 비해서 덜 거칠고 맨질맨질하다.
나무위키는 좋은 사이트가 아니지만 주철 항목은 읽어볼 만 하다.
https://namu.wiki/w/%EC%A3%BC%EC%B2%A0
오븐에 넣어서 물기를 말린 다음 식용유 닦아내듯이 얇게 발라서 튀김망에 뒤집어 얹어서 280도 오븐에서 1시간씩 굽고 그대로 식히며 건조 3회 시즈닝 후. (건성유를 사용하면 더 적합하다.) 추가 시즈닝은 들기름을 사용했다가 결국에는 전부 밀어내고 다시 했다.
(윗 사진과 화밸이 다른 건 다음날 아침이라서 그렇다.)
아래 사진은 많이 맨질맨질해보이는데 사진보다 더 거칠다.
짙은 동색이 나면 좋다고 하는데 내가 시즈닝한 팬은 280~300도의 오븐에서 시즈닝한 상태로, 색깔이 다소 검은 편이다. (우리집 오븐 온도 280으로 맞추면 실제로 300도 정도 나와서 더 검은 것 같다.) (추가 - 전부 밀고 아마씨유로 다시했는데 300도로 맞춰서 했는데도 색이 덜 났다.)
예열하고 사용하니 계란후라이 두부부침 다 잘된다. 예열이 덜되면 둘 다 달라붙는다.
시즈닝은 경험이 일천해서 글로 올릴 내용이 많지는 않겠지만 여기 다 쓰자니 너무 길기도 하고 또 지금 시간이 늦었으니까 일단 여기까지만 하고 시즈닝은 다음 이야기로 넘겨야겠다. 는 내일이나 모레쯤..
추가. 아미씨오일을 주문했다. 아마씨유로 시즈닝 마치고 테스트 후 업데이트 할거라 좀 더 있다가 올릴 예정이다.
11월 18일에 시즈닝을 올렸다.
https://homecuisine.co.kr/hc10/86320
와... 저는 이걸 보니 가마솥이 급 땡기네요. 잘 몰랐는데 운틴가마가 유명한 무쇠 제품들 보다는 가격이 합리적이네요!
구매하신 팬 모양도 정감가고 멋져요!
저는 지금 스켑슐트 에그팬이랑 이케아 주물냄비 두 개를 갖고 있는데...
너~무 무거워서 윤정 님처럼 더 늘리고 싶지 않더라고요 ㅋㅋ 근데 또 이걸 보니 가마솥으로 밥하면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다 갖고 싶어졌어요 ㅋㅋ 저는 이제 운틴가마 홈페이지 구경하러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