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에 샀던 리홈 전기압력밥솥을 잘 쓰고 있다가 스텐밥솥을 사용하고 싶어서 내솥이 스텐인 전기압력밥솥과 일반 스텐압력밥솥을 열심히 알아봤었었다.
어디서 밥돌이킹이라는 밥솥이 밥맛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보니 소형밥솥+밥솥을 감싸는 인덕션 구조인데 작은 밥솥치고 비싸길래(약 30만원) 인덕션은 수동으로 조절하기로 하고 굿밥이라는 소형밥솥을 구매했다.(9.1만원) 쌀이 최대 2컵까지만 들어가는 소형이라 2인 가구인 우리집에 걸맞지만 김밥을 하기에는 좀 부족한 사이즈라 김밥은 밥을 2번하면 되겠지 하고 구매했다.
처음 쓰는 밥솥이라 물조절을 조금씩 달리 해본 다음 물조절과 불조절이 익숙해지니까 아주 편하고 좋다.
단점을 꼽자면
1. 뚜껑 결착을 위해 구부러진 부분 때문에 초반 연마제 제거를 꼼꼼히 신경써서 해야한다.
2. 끓으면서 추에서 밥물이 나오는데 인덕션 닦기가 조금 번거롭다. (불조절 물조절에 따라 다름)
3. 뚜껑은 깨끗하고 넉넉한 물에 담가서 불린 다음 씻어야 깨끗해진다.
씻어나온 쌀 기준
쌀 1컵(180미리컵)당 물 1.1컵이면 적당하다.
취향에 따라 1.17컵까지도 좋았다.
2인분 밥솥이라 쌀이 최대 2컵 들어간다.
쌀 180미리 1.5컵에 물 300미리면 2인분 딱이다.
(근데 3컵으로 최대한까지 해봤다 완전 가득찬다)
밥솥이 작다보니까 실내온도가 낮거나 쌀 양이 많을수록 10분정도 불리면 좋은데 요즘은 바로 하기도 하고 그런다.
따로 불리지는 않고 씻어나온 쌀에 분량대로 물을 붓고 10~30분정도 다른 일을 하다가 밥을 짓기 시작한다.
인덕션에 밥을 할 때는 센불로 할 필요는 없고 중불로 시작한다.
처음 추가 돌면서 칙 칙 하다가 일정한 간격으로 칙칙칙칙하면 중불로 2분,
약불로 줄여서 3~4분 가열한 다음 불을 끈다.
(원하는 누룽지 상태에 따라 온도나 시간을 조절한다. 누룽지가 없길 바라면 아예 약불로만 밥을 짓는 것이 적당하다.)
밥솥에 누룽지가 붙어서 안떨어지는 바삭한 걸 원하면 추를 기울여서 빨리 김을 빼고, 밥을 전부 일구고 싶으면 그대로 두어서 압력이 빠지고도 조금 더 둔 다음 뚜껑을 열면 밥솥에서 밥이 전부 다 잘 떨어진다. 물론 애초에 어떻게 지었는지에 따라 누룽지 상태는 다르다.
어쨌든 평소에는 불 끄고 압력이 빠질때까지 두고 안전장치가 내려가면 뚜껑 여는 편이다. 바삭한 누룽지를 원하거나 바쁠 때는 3분 정도 뜸들이고 추 기울여 압력 뺀다.
뚜껑을 열면 처음에는 촉촉한 느낌인데 일구고 식히면 금방 매트해진다.
시간조절에 따라 이렇게 전부 일궈지게 할 수도 있고
이렇게 딱 달라붙은 누룽지가 되도록 시간조절을 하면
누룽지에 붓고 밥 먹는 동안 불려서 긁어서 숭늉을 만들어도 누룽지에는 바삭바삭한 질감이 남도록 할 수도 있다.
겨울에는 물을 붓고 한 번 끓여서 뚜껑을 닫아서 따끈하게 먹고
여름에는 찬물을 부어서 바로 뚜껑을 닫아서 미지근하게 먹는 편이다.
끓는 상태에서 뚜껑을 닫으면 뚜껑 안에 다 묻으니까 끓인 다음 불을 끄고 뚜껑을 닫아야 편하다.
감자밥도 하고
고구마를 찌기도 한다.
고구마를 작은 밥솥에 빼곡히 담은 다음 수위가 2~3센치정도 되도록 물을 붓고
중약불에 칙칙하기 시작하면 가장 약한 약불로 줄이고면 칙칙소리가 낮아지는데 이대로 10분간 가열하고 불을 끄고 압력이 빠지면 바로 꺼낸다.
아무래도 물이 들어가니까 군고구마처럼 쫜득하지는 않고 조금 촉촉한데 그릇에 옮겨서 수분을 날린다.
녹진한 호박고구마라 으깨서 고구마무스를 만들었다.
이렇게 사용하고 있다.
김치참치찌개 + 라면사리, 치즈계란말이, 오뎅볶음, 오이무침
차돌된장, 열기 구이, 맛살무침
지난 4월에 사서 요즘 잘 쓰고 있다는 밥솥 일기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