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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9/26

꽃게 비스크, 비스크 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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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크는 갑각류 채소를 볶고 육수를 넣고 끓여내서 크림스프와 같은 농도로 만드는 프랑스식 육수 혹은 수프이다.

비스크bisque에 크림을 넣고 수프로 만든 것은 bisques라고 부른다.

나는 식사대용으로 먹기 위해 비스크를 졸여내서 파스타와 함께 먹었지만 기본적으로 수프이고 만드는 과정은 대략적으로 아래와 같다.

 

기본적으로 새우(머리와 껍질), 게, 가재 등을 넣고 볶다가 미르푸아(양파, 당근, 샐러리)와 마늘, 대파 등을 함께 볶고 조개스톡이나 치킨스톡을 넣는데

여기에 맛을 더해 줄 재료로 토마토페이스트나 퓌레, 브랜디, 와인, 부케가르니(허브 다발), 파프리카파우더 등을 추가할 수 있다.

그리고 수프에 농도를 더해주기 위해 밀가루를 넣어 볶아 루를 만드는 과정을 추가하거나 그 외에 화이트소스등을 넣을 수도 있다.

여기에 마지막으로 생크림을 넣어 부드럽고 수프로 만드는데 이렇게 조리한 것을 거름용 천에 거르고 꽉 짜서 각 재료의 맛을 최대한 뽑아내는 것이 좋다.

생크림을 넣고 천에 거르거나, 거른 다음 생크림을 추가하고 수프의 농도가 되도록 한 번 더 끓여내서 간을 보면 완성.

여기에 가니쉬로 주재료의 속살이나 크루통 등을 올리면 좋다.

 

 

나는 꽃게를 먼저 굽고 살을 바른 다음

양파, 당근, 샐러리(를 2:1:1의 비율), 마늘을 사용했고 농도를 위한 밀가루는 약간만 사용했다.

육수 대신에 물을 사용했고 토마토페이스트와 브랜디, 와인, 타임, 소금, 후추로 맛을 내고 생크림을 넣고 비스크를 만들었다.

 

 

게 3마리 약 600그램 

올리브오일
양파 중간것 2개
당근 3분의 2개
샐러리 2개
마늘 1스푼


브랜디 4스푼
화이트와인 120미리


토마토페이스트 4스푼

파프리카파우더 1티스푼


밀가루 2스푼 

물 1.2리터
월계수잎 2개
파슬리 2개

중약불에 1시간


블랜더에 갈고 식혀서 면보에 2번 거름

 

640미리 중 반은 냉동, 반에 생크림 약 250 미리
소금 후추

 

 

보통은 부케가르니를 사용하는데 부케가르니 중에 집에 있는 것이 파슬리와 월계수잎 뿐이라 두가지만 사용했다.

 

 

 

게는 깨끗하게 씻어서 등딱지를 아래로 하고 180도로 예열한 오븐에 약 20분간 구웠다.

20분 구우면 속까지 익기에는 시간이 조금 모자란데 중간에 호일을 덮어서 10분정도 더 돌리면 좋겠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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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는 껍질을 떼고 살을 발라서 따로 두고 게 껍질에서 입이나 부레 같이 맛이 나지 않는 부위는 제거하고 나머지는 다 작게 썰었다.

오븐에서 나온 게 육즙과 속에 있는 내장, 알도 다 맛의 재료니까 허투루 빠뜨리지 않고 다 챙겨서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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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당근, 샐러리는 약 2:1:1정도의 비율로 준비했다. 보통 비스크에 적양파를 쓰지 않는데 집에 양파가 이것밖에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적양파를 사용했다.

 

 

올리브오일을 두른 팬에 양파를 달달 볶다가 샐러리, 당근, 다진마늘도 달달 볶은 다음 브랜디와 화이트와인을 넣고 졸여서 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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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토마토페이스트와 파프리카파우더를 넣고 조금 더 볶다가 밀가루를 넣고 조금 더 볶아서 소스에 농도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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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가 어느정도 볶아지면 준비해둔 구운 게껍질을 넣고 물을 부은 다음 부케가르니를 넣고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1시간동안 약한 불에 뭉근하게 끓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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끓여낸 게껍질은 식힌 다음 블렌더에 곱게 갈아서 면보에 걸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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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보에 채소와 게껍질 간 것을 넣고 즙만 나오도록 눌러가며 짰는데 한 번에 다 짜지 않고 두번에 나눠서 짰다.

짜는 것이 시간이 꽤 걸리고 손도 많이 가니까 마음 느긋하게 먹고 하는 것이 좋다. 쉽게 빡칠 수 있다..

초반에 한 번에 너무 많이 넣은 바람에 게껍질이 약간 넘쳐서 두번 걸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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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껍질은 버리고 게향이 진한 꽃게 비스크가 완성되었다.

비스크가 약 640미리 정도 나왔는데 반은 냉동하고 반은 그대로 사용했다.

파스타로 먹을 경우 비스크, 320미리에 생크림 250미리가 적당했고 파스타는 약 350그램정도가 어울릴 양이었다.

퓌향에 따라 약간 가벼운 맛을 내려면 생크림을 비스크와 동량으로 늘이고 파스타의 양도 50그램 정도 늘여도 괜찮을 것 같았다.

정확한 건 아니고.. 식성에 따라 사용하는 양이 다르니까 가이드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여기에 미리 발라 둔 게살과 크림을 넣고 졸여서 수프의 농도를 만든 다음 크루통을 곁들여서 꽃게 비스크로 먹어도 좋고 파스타에 버무려도 괜찮은데

이렇게 일이 많았으니까 한끼는 식사가 되어야지 싶어서 비스크에 파스타를 버무려 먹었다.

 

 

크루통을 구우면서 비스크를 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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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크에 생크림을 넣고 수프나 파스타소스의 농도가 될 정도로 5분정도 졸인 다음 미리 발라낸 꽃게살을 넣고 한 번 더 끓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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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완성되면 간을 보고 소금을 약간 넣었다. 간이 딱 맞고 깊고 구수한 꽃게맛이 잔뜩 감돌면서 부드러운 크림까지 진한 맛의 비스크가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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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하자마자 수프로 만들어서 맛을 한 번 보고, 다음 식사로 비스크를 데우고 스파게티를 버무려서 꽃게비스크파스타를 만들었다.

파스타는 100그램당 1리터 이상의 물에 소금 10그램을 넣고 삶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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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크+파스타에 크루통만 올라간 간단한 접시이지만 꽤 많은 시간과 정성.. 이라기보다 완전 기빨린다... 어쨌든 시간이 꽤 많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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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진한 꽃게맛. 그렇지만 시간을 많이 들여서 그런지 당연하게 느껴졌다.. 맛있었다.

전에 만든 새우 비스크는 여기 - http://www.homecuisine.co.kr/index.php?mid=hc25&document_srl=6995

 

 

 


 

  • 미친사람입니다 2015.03.18 11:41
    내일은 이거다
  • 이윤정 2015.03.18 21:38
    빡침주의보가 발령되었습니다ㅎㅎㅎ
  • ichbinyul 2015.10.28 12:20
    윤정님 ^^ 비스크 만들때 브랜디는 필수인가요? 와인만 넣으면 차이가 클까요?
  • 이윤정 2015.10.28 23:54
    브랜디가 있으면 더 좋지만 없다면 화이트와인으로 대체해도 될 것 같아요. 브랜디의 풍미가 아주 약간 느껴지긴 하지만 게 맛이 진해서 차이가 생각보다 크지 않아요^^
  • ichbinyul 2015.11.05 10:20
    예전 글에 댓글 달아놔서 못보실 줄 알았는데 ㅎㅎ 게가 생겨서 비스크 한번 해보려고용 ㅎㅎ
  • 반갑습니다용 2022.01.25 14:36
    윤정님 개인적으로 꽃게로 한 비스크랑 새우랑 한 비스크랑 어떤것이 더 맛잇엇나요?? :)
  • 이윤정 2022.01.27 04:28
    맛은 단연 꽃게 비스크입니다ㅎㅎ 손이 좀 더 많이 가지만 꽃게 비스크가 더 맛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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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타코피자

    2014/09/11 타코피자 피자도우와 소스에 모짜렐라와 체다, 살라미, 할라피뇨를 올려서 피자를 굽고 일종의 살사인 피코데가요, 심플하게 만든 과카몰레, 로메인레터스를 곁들였다. 사용한 재료는 피자로 피자도우 2개, 피자소스 적당량, 모짜렐라치즈 듬뿍, 체다치즈 듬뿍, 살라미 약 6장, 할라피뇨 2개 피코데가요로 적양파 한개, 토마토2개, 할라피뇨 2개, 다진마늘1스푼, 레몬즙 2스푼, 소금약간, 후추약간, 말린 고수잎 약간, 과카몰레로 아보카도 1개, 다진마늘 0.5스푼, 소금, 후추, 레몬즙 1스푼 버터레터스, 피코 데 가요 Pico de gallo는 대...
    Date2014.09.11 Category남미 By이윤정 Reply0 Views4074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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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가지 카포나타

    2014/09/07 가지 카포나타 카포나타는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의 대표 요리 중 하나로, 튀긴 가지에 셀러리, 그린올리브, 토마토, 양파, 케이퍼(caper), 새콤달콤한 소스를 곁들이는 채소 요리이다. 과거 약 300년(827~1091년) 동안 시칠리아를 정복했던 아랍인들의 영향이 남아 있는 요리로, 조리법이 다양하다. 빵을 곁들여 식사로 먹던 음식이었으나, 오늘날에는 전채요리 혹은 메인요리에 곁들이는 사이드 디쉬(side dish)로 제공된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카포나타는 채소를 주재료로 한 것이며 생선을 주재료로 할 때는 로브스터(lobster)나 갈치...
    Date2014.09.07 Category이탈리아 By이윤정 Reply0 Views14065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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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스웨디쉬 미트볼, köttbullar

    2014/09/05 스웨디쉬 미트볼, köttbullar 함박스테이크 반죽을 미트볼로 빚었다. 구운 미트볼에 밀가루, 물, 비프스톡 약간, 생크림으로 만든 소스를 곁들이는 스웨디쉬 미트볼. köttbullar은 스웨덴어로 미트볼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스웨덴에서 미트볼이라 하면 당연히 이렇게 크림이나 그레이비를 곁들인다. 위키를 참고하면 전통적으로 스웨덴 미트볼은 그레이비, 감자, 잼과 함께 서브된다고 한다. 나는 감자와 잼 대신에 이탈리아식 라따뚜이라고 할 수 있는 가지 카포나타를 곁들였다. http://www.homecuisine.co.kr/index.php?document_srl=7...
    Date2014.09.05 Category유럽 By이윤정 Reply0 Views4505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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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블랑켓 드 보, Blanquette de veau

    2014/08/31 블랑켓 드 보, Blanquette de veau 블랑켓 드 보 Blanquette de veau는 영어로는 white stew of veal 로 송아지로 만든 화이트 스튜인데 송아지고기를 구하기 쉽지 않아서 소고기를 사용했다. 이 경우에는 Blanquette de bœuf 가 되어야 하지만 어쨌든 블랑켓 드 보라고 하고 넘어가는 걸로... 블랑켓은 화이트소스나 물에 요리한 흰색고기의 스튜를 이야기 하는데, 흰색 고기는 주로 송아지고기, 양고기, 가금류 등을 의미한다. 이들 스튜는 버터, 밀가루, 생크림, 계란노른자를 넣어서 만들어 고전적인 부르주아 요리였다. 만드는 과정...
    Date2014.08.31 Category프랑스 By이윤정 Reply0 Views5469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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