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12/12
홍합토마토스파게티, spagettil alla arrabiata e cozze
홍합이 제철이라 싸고 맛있는데 홍합은 손질하기가 번거로워서 잘 안사는 편이다..
그런데 자갈치시장을 지나가다가 충동적으로 2천원치 사와서 뭘할까 하다가 파스타를 만들었다.
사용한 재료는 넉넉하게 2인분으로
스파게티 250그램, 홍합 약 6~700그램, 화이트와인 100미리(반컵)
토마토소스 400미리, 올리브오일, 페페론치노 4~6개, 마늘4개, 샬롯(양파로 대체가능)1개, 파슬리약간, 생모짜렐라치즈(선택)
토마토소스는 여기 - http://www.homecuisine.co.kr/index.php?mid=hc25&category=1466&document_srl=5160
양파, 마늘, 올리브오일, 캔토마토, 오레가노로 만들면 좋고 시판 토마토소스 중에 맛이 두드러지지 않고 토마토 함량이 높은 것을 사용해도 좋다.
홍합은 수염을 떼어내고 껍질을 문질러서 씻어두었다.
여기에 화이트와인을 반컵 붓고 뚜껑을 닫아 홍합이 입을 벌리도록 쪘다.
바르르 끓어오르고 1~2분정도 있으면 부드럽게 익는다.
보통 토마토소스에 홍합을 넣을 때에 토마토소스에 바로 홍합을 넣는 경우가 많은데
홍합껍질에 토마토 소스가 묻는 것이 싫고, 홍합에 있는 모래 등을 제거하기 위해 따로 쪄냈다.
홍합껍질에 토마토소스가 너무 많이 묻고.. 핥아먹기도 좀 그렇고.. 하여튼 그냥 내 취향이다.
토마토소스에 가득 들어간 홍합과 거기에 묻은 토마토소스가 확실히 보기에는 더 푸근하고 좋긴하다.
어쨌든 홍합은 물 없이 화이트와인으로 쪄내도 육수가 꽤 나오는데 물을 동량으로 넣는 것도 좋다.
육수는 따로 가라 앉혀서 윗물만 따라내어도 되고, 나는 체에 면보를 밭쳐서 걸러내고 한 번 더 윗물만 따라냈다.
홍합은 껍질을 다 분리해서 홍합살만 사용했다.
뚜껑을 닫고 홍합이 입을 벌리도록 팔팔 끓인 다음 건져내서 껍질을 벗겼다.
체와 면보로 거르고 나서 조금 있다가 다시 윗물만 가만히 다른 그릇에 부으니 아래에 가라앉은 것이 더 있었다.
홍합살은 속에 있는 수염을 깔끔하게 떼고 홍합 육수에 살살 헹구고, 육수는 한 번 더 가라 앉혀서 윗물만 따라냈다.
홍합과 육수가 준비되었으니 이제 파스타 시작..
먼저 파스타를 삶는데 파스타는 물을 넉넉하게 넣고 소금으로 간하고 파스타가 알덴테 정도로 심이 살짝 남게 익혔다. (봉투에 적혀 있는 시간 -1분)
파스타가 30%정도 삶아지면 팬에 올리브오일과 대충 부순 페페론치노, 편으로 썬 마늘, 샬롯을 넣고 살짝 노릇노릇하게 볶다가
홍합육수를 넣고 육수의 맛은 살리면서 토마토소스를 넣은 다음 너무 묽어지지 않도록 육수를 졸였다.
육수를 졸이가다 토마토소스와 파슬리를 넣고 소스에 묻기 좋도록 더 끓였다.
토마토소스가 적당히 졸여지고, 파스타도 시간에 맞게 타이머가 딱 울렸다.
토마토홍합소스에 알덴테로 익힌 파스타와, 미리 껍질을 까 둔 홍합을 넣고 서로 잘 섞이도록 한 번 볶아내면 완성.
생모짜렐라가 있어서 파스타에 곁들였다.
홍합의 시원한 육수와 매콤얼큰한 토마토소스가 아주 잘 어울린다.
생모짜렐라도 아주 잘 어울려서 파스타 한접시로 식사 동안 즐거웠다.
토마토소스가 조금 넉넉해서 남은 소스는 빵에 발라 먹고 배부르게 잘 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