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IMG_0708-.jpg




코스트코에서 개별포장된 햄버거번을 샀더니 요즘 자주 햄버거를 하게 된다.

전에 올린 내용과 거의 비슷한데 이번에는 햄버거 패티를 구울 때 카페 드 파리 버터를 사용해서 맛을 좀 더해봤다.



가장 좋은 햄버거 패티의 레시피는 질 좋은 소고기, 소금, 후추가 끝이다.
평소에는 패티는 직접 갈은 한우를 사용하는데 불고기용 한우를 칼로 다져서 사용해도 좋고, 다짐육을 사용해도 괜찮다.

맛있는 고기를 골라서 다지면 딱 그만큼 햄버거가 더 맛있어진다. 라고 전에 썼는데 첨언하자면..


햄버거 패티는 시간이 남아돌면 구이용 고기를 다지기도 하고, 시간이 더 많으면 키친에이드+어태치먼트로 갈기도 하고, 대량으로 갈아서 냉동했다가 해동해서 사용하기도 한다. 소불고기용 고기를 사용해서 다져서 사용할 때도 있고 대중 없다. 


이번에는.. 마트에 갔더니 기름이 촘촘하게 박혀있는 설도를 냉동하지 않고 불고기용과 샤브샤브용 중간정도로 얇게 썰어서 파는 게 있어서 햄버거 패티 만들기 좋겠다 싶어서 사왔다. 고기가 얇아서 그런지 칼로 다지지도 않고 가위를 들고 0.5센치정도 간격으로 잘게 가로세로로 자르니까 다질 필요도 없이 햄버거 패티로 빚기 편해서 완전 편하게 만들었다. 다진 고기는 햄버거 패티처럼 납작하게 펴지 않고 적당히 원으로 뭉친 다음 그릴프레스로 눌러서 구우니 더 편하다. 사실 그릴프레스는 관리하기가 귀찮아서 꺼내지도 않고 호떡 누르개로 눌렀다.



+ 마트에 카이피라 상추가 있길래 양상추 대신 사용했는데 보기 좋게 잘 어울렸다.

+마트에서 판매하는 토마토는 보통 팩단위이고 1개만 봉투에 담고 가격표 찍어서 파는 곳이 별로 없어서 매번 일부러 토마토 1개만 파는 마트로 가서 사온다. 토마토 1개만 파는 마트가 집근처에 있다는 게 참 중요한 것 같다. (햄버거에도 그렇고 부리또나 쿠스쿠스에도 그렇고 1개만 필요한 경우가 꽤 있다.)




재료 (2인분)
햄버거번 2개
냉장 샤브샤브용 소고기 300그램
소금, 후추

체다치즈 2장
토마토 1개
양파 1개
양상추 2줌
피클렐리쉬 1.5스푼
마요네즈 2스푼


1. 양파, 토마토는 씻어서 슬라이스해서 준비한다. 양상추는 씻어서 물기를 바짝 뺀 다음 손으로 뜯고 구겨서 햄버거에 넣기 좋도록 준비한다.


2. 피클렐리쉬와 마요네즈를 믹스해서 준비한다.


3. 양파는 그릴링하듯이 굽는다. +토치


4. 햄버거번은 반으로 갈라서 팬에 굽는다.  앞뒤로 굽기보다는 빵의 속면을 약불로 계속 구워서 전체적으로 따뜻해지면서도 노릇노릇하도록 구우면 보기도 좋고 먹기도 괜찮다.  구운 면에 토치로 살짝 불질을 해서 직화로 구운 맛을 더해도 좋다.


5. 다진 고기는 적당히 뭉쳐뒀다. 팬에 불을 켜고 적당히 뜨겁게 골고루 달궈지면 둥글게 빚은 다짐육을 팬에 철썩 붙도록 넣고 적당히 익으면 뒤집어서 그릴프레스로 눌러서 크기를 맞춘 다음 소금, 후추로 간을 한 다음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토치로 더 노릇노릇하게 구워서 불맛을 더한 다음 그 위에 치즈를 놓고 불을 끄고 치즈를 녹인다.

이번에는 카페 드 파리 버터도 1조각씩 올렸다.


6. 패티를 굽는 동안 햄버거번에 소스를 바른다. 


7. 햄버거번에 구운 패티 + 녹은 치즈를 올리고 구운양파, 토마토, 양상추를 올리고 소스를 바른 햄버거번으로 닫으면 완성.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소스 준비

IMG_8787.JPG



달군 팬에 양파를 넣고 노릇노릇하게 굽는데 모양이 흩어지지 않게 신경써가며 뒤집고 눌러서 익혔다. 먹기 좋기로는 달달 잘 볶는 게 더 좋고 굽기도 더 편하다.

IMG_0659.JPG



+토치

IMG_0662.JPG




IMG_0667.JPG



팬을 한 번 깨끗하게 닦아내고 햄버거 번을 구웠다.



다음으로 패티 굽기.

달군 무쇠팬에 기름도 없이 그냥 고기를 올리니까 일단 철썩 달라붙는데 바닥면이 적당히 노릇노릇하게 익은 상태에서 얇은 뒤지개를 넣으면 잘 떨어진다. 그래도 안 떨어지면 불끄고 잠깐 기다리면 잘 떨어진다. (레시피는 2인분으로 썼는데 1.5배해서 3개 만드는 중..)

IMG_0665.JPG



뒤지개를 끝까지 쑥 넣고 뒤집으면

IMG_0669.JPG



뒤집자마자 또 달라붙는데 이대로 또 굽다보면 떨어지고 그런다.

IMG_0670.JPG



그릴프레스보다 더 신식인 호떡 누르개로 지그시 눌러서 햄버거번 크기로 누른다.

IMG_0671.JPG




IMG_0672.JPG



+ 소금, 후추 갈아서 간하고

IMG_0673.JPG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IMG_0674.JPG



구우면서 중간중간 그릴프레스ㅋㅋ로 누르는데 너무 세게 누르지는 않고 그냥 내 기분 따라 누른다ㅋㅋ

IMG_0678.JPG



IMG_0679.JPG



IMG_0681.JPG



그릴프레스가 없으면 햄버거번보다 좀 크게 빚어서 굽고 뒤지개로 이렇게 눌러도 ㅇㅋ

IMG_0682.JPG


토치질도 취향따라 한 번 하면 더 좋다.



노릇노릇한 패티에 치즈와 카페 드 파리 버터를 올리고 불을 줄이거나 끄고 조금 두어서 여열로 녹이는데 좀 더디게 익어서 여기도 토치질을 살짝 더해줬다.

IMG_0687.JPG




IMG_0688.JPG



패티를 굽는 동안 햄버거번에 소스를 바른다. 



햄버거번 + 소스 + 패티 + 치즈 + 버터 + 양파

IMG_0691.JPG




+토마토

IMG_0692.JPG




+양상추

IMG_0694.JPG



+소스 + 햄버거번

IMG_0696.JPG




IMG_0699-.jpg




IMG_0708-.jpg



카페 드 파리 버터를 제외하면 특별한 재료가 들어간 것도 아니고 완전 기본적이고 완전 평범한 햄버거이다.


음식이라는 게 다양하고 특별하고 좋은 재료가 들어가면 더 맛있는 게 당연하고 김밥이나 햄버거 같은 메뉴는 보편적인 만큼 더 다양한 바리에이션으로 돌고 돈다. 그런데 이런 보편적인 메뉴는 또 어떤 때는 딱 기본적인 재료만 들어가는 게 그래 김밥은 이거지, 햄버거는 이거지 하는 때가 주기적으로 돌아오는 것 같다.


크게 준비한 것도 없고 과정도 간단하고 재료준비부터 조리과정까지 고민도 거의 없는 기본 햄버거의 평범한 가치가 이런 측면으로 보면 각별해진다. 평범하지만 맛있다는 게 이런 맥락이 아닐까 싶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0 양식 일반 등심덧살로 순살 글레이즈드 바베큐 (잡담시작) 지난 달에 더현대 서울 쿠킹클래스를 준비했을 때 메뉴가 유부두부조림과 등심덧살 바베큐 2가지였는데 그 중에 하나가 글레이즈드 바베큐였다. 바베... 5 file 이윤정 2022.04.15 6206
89 양식 일반 간단한 소세지 크림파스타 제목에 간단하고 썼는데 이유는 1. 미리 면을 삶아서 냉장보관한 것을 사용해서 바쁠 때 만들기 좋다. 2. 맛을 내는 주재료로 가공육과 베이컨을 사용해서 언제든... file 이윤정 2022.04.02 3678
88 양식 일반 시저샐러드 재료 로메인레터스 넉넉히 크루통 1줌 베이컨 바짝 굽기 2~3줄 파르마지아노 치즈 적당량 시저드레싱 엔초비 1필렛 다진마늘 1티스푼 디종머스타드 1티스푼 레몬... file 이윤정 2022.03.25 2656
87 양식 일반 발사믹비네그레트와 바질페스토, 생모짜렐라를 넣은 방울토마토 샐러드 제목을 그냥 방울토마토샐러드라고 하고 싶은데 바질페스토가 들어가면 맛이 달라지니까 제목을 똑같이 쓸수도 없고 그냥 줄여서 발사믹바질토마토라고 해야겠다.... 2 file 이윤정 2022.02.21 5400
86 양식 일반 몬테크리스토 레시피 시판 튀김가루를 사용해서 비교적 편하게 만드는 몬테크리스토. 식빵 6개로 샌드위치 2개를 만들어서 랩으로 단단히 싸서 속재료를 고정한 다음 대각선으로 썰어... file 이윤정 2022.02.18 3147
85 양식 일반 카페 드 파리 버터 cafe de paris butter 스테이크에 딱인 카페 드 파리 버터 cafe de paris butter 카페 드 파리 버터는 1940년대 제네바의 카페 드 파리 레스토랑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진 버터인데 일종... 4 file 이윤정 2021.12.13 5102
84 양식 일반 쿠스쿠스 샐러드, 레시피 쿠스쿠스는 주로 세몰리나밀과 물로 만들기 때문에 일종의 파스타라고 할 수 있지만 소비하는 문화권을 보자면 파스타라기보다는 곡물처럼 사용한다. 중동과 북아... 2 file 이윤정 2021.12.03 4969
83 양식 일반 치폴레 치킨 부리또 콩밥이 남았을 때 만드는 치폴레 치킨 부리또 간단버전 인데 미리 치폴레소스를 만들어두긴 했다. 치폴레소스가 없다면 닭가슴살에 치폴레 칠리 파우더와 타코시... 3 file 이윤정 2021.10.06 5068
» 양식 일반 햄버거 코스트코에서 개별포장된 햄버거번을 샀더니 요즘 자주 햄버거를 하게 된다. 전에 올린 내용과 거의 비슷한데 이번에는 햄버거 패티를 구울 때 카페 드 파리 버터... file 이윤정 2021.09.04 3029
81 양식 일반 닭고기 빠에야 만들기, 밥을 지어서 만드는 간단 빠에야 레시피 초리조와 닭다리살을 주재료로 한 빠에야이다. 밥을 지어서 만드는 간단 버전인데 그 외에는 최대한 전통적인 빠에야에 가깝게 만들었다. 해산물을 넣어서 만들기... file 이윤정 2021.07.29 7533
80 양식 일반 방울토마토 샐러드 (이걸 양식이라고 해야하나 일상에 더 가깝지 않나 싶지만 어쨌든 카테고리는 양식으로) 방울토마토와 구운 파프리카에 레몬발사믹비네그레트를 넣어서 만드는 간... file 이윤정 2021.06.14 3734
79 양식 일반 기본 햄버거 만들기, 햄버거 패티, 레시피 정말 오랜만에 올리는 햄버거이다. 재료 (2인분) 햄버거번 2개 다진 소고기 300그램 소금, 후추 체다치즈 2장 토마토 1개 양파 1개 양상추 2줌 피클렐리쉬 1.5스... 2 file 이윤정 2021.05.04 9478
78 양식 일반 투움바 파스타, 새우 크림 파스타 유명한 크림파스타인 투움바 파스타. 투움바파스타는 따로 육수가 될 재료는 없이 향신료와 케찹을 넣어 만드는 크림파스타인데 이렇게 따로 베이스가 될 맛을 낼... 4 file 이윤정 2020.12.16 8586
77 양식 일반 몬테크리스토 샌드위치 레시피 얼마 전에 올린 춘권피 베이컨 치즈스틱 - https://homecuisine.co.kr/hc10/96985 에서 몬테크리스토 맛이 나서 이맛이? 여기서?? 하고 올린 적이 있다. 그게 베... 4 file 이윤정 2020.10.18 6059
76 양식 일반 명란 크림소스 꼰낄리에 명란젓 + 크림소스 + 숏파스타의 조합. 사용한 재료는 꼰낄리에 200그램 명란젓 50그램 (1세트) + 생크림 50그램 버터 1.5스푼 올리브오일 약간 마늘 6개 샬롯 3... 4 file 이윤정 2020.10.08 4299
75 양식 일반 안심스테이크, 쿠스쿠스 스테이크는 주로 안심스테이크를 만든다. 안심만 사면 다른 맛은 모르지 않겠냐는 마음으로 등심이나 채끝 등 꽤 여러번 시도해봤는데 시도할 때마다 그래도 안심... 2 file 이윤정 2020.05.21 3861
74 양식 일반 그릴드 치즈 샌드위치, 피클올리브샐러드 살라미와 샤프체다치즈를 넣은 그릴드치즈 샌드위치에 피클과 그린올리브로 만든 살사를 곁들였다. 제목에는 샐러드이지만.. 토마토, 양파, 그린올리브, 미니오이... 8 file 이윤정 2020.04.12 4660
73 양식 일반 뉴잉글랜드 클램차우더, 조개크림스프, 레시피 클램차우더는 양파, 샐러리, 당근, 감자와 조개와 베이컨 등을 사용해서 끓인 수프를 말하는데 크림과 토마토 두가지가 대표적이다. 우유와 생크림으로 만드는 크... 2 file 이윤정 2020.04.04 8719
72 양식 일반 클럽 샌드위치 오랜만에 클럽샌드위치를 만들었다. 주말 늦은 아침 겸 점심에 만들었고 그 시간대에 어울리는 메뉴이다. 하지만 샌드위치의 가장 큰 문제는 여러 재료를 꺼내서 ... 6 file 이윤정 2019.11.28 4953
71 양식 일반 마늘 베이컨 맥앤치즈 명란 맥앤치즈 + 명란바게트의 조합에 이어서 이번에는 맥앤치즈에 구운마늘과 베이컨을 조합했다. 마카로니보다는 펜네를 좋아해서 맥앤치즈를 만들 때는 펜네를... 2 file 이윤정 2019.11.24 796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Next
/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