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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bji 삽지는 채소(그 중에서도 주로 녹황색 채소)를 뜻하는 말로 야채로 만든 커리를 통칭해서 삽지라고 부른다. 삽지 커리라고 하면 인도 외부에서 부르는 이름이겠다. 보통은 두 가지 이상의 채소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채소 하나만 들어가도 삽지 커리이다.

컬리플라워, 완두콩, 아스파라거스, 피망, 시금치 등의 녹색 채소나 황색에 가까운 파프리카, 가지, 당근 등의 채소 그리고 그 외에 콩이나 버섯을 사용하기도 하는데 중요한 것은 고기가 들어가지 않아야 한다. 전에 올렸던 파브 바지나 알루 고비나 알루 뱅건도 큰 의미에서 삽지라고 볼 수 있다.


삽지에는 여러 채소를 사용할 수 있지만 이번에는 아스파라거스를 사용했다. 이유는 그냥 아스파라거스를 많이 사서..

아스파라거스 커리는 볶음처럼 드라이하게도 할 수 있고 보통 커리처럼 소스가 있도록 할 수도 있다.



늘 만들어 두는 마살라소스에
버터와 큐민씨드, 소금, 후추로 구운 아스파라거스를 넣고
요거트와 캐슈넛을 넣어서 만들었다.
그러면 또 아스파라거스 코르마커리 라고 볼 수도 있겠다.


가장 중요한 마살라소스 - https://homecuisine.co.kr/hc20/72218

냉동실에 늘 넣어두고 막 편하게 커리에 사용하고 있다. 친구들이랑 밥 먹을 때도 단골메뉴이다.




재료는 2~3인분으로

아스파라거스 400그램 (손질 후)

마살라소스 1회분

요거트 1컵 (무설탕 플레인)

생크림 1컵

버터 1스푼

캐슈넛 50그램

소금약간 - 간맞추기

필요하면 물 약간.

(캐슈넛은 곱게 다져서 사용했지만 물 50미리를 넣고 믹서에 곱게 갈아도 좋다. 이때는 필요하면 넣는 물은 생략.)


식사용 빵 적당량.

난이나 파라타를 사용하면 가장 좋지만 달지 않은 식사용빵은 대체적으로 다 잘 어울린다.





1. 먼저 아스파라거스를 손질하고 소스를 준비해뒀다.


아스파라거스는 https://homecuisine.co.kr/hc20/91640 여기에 구구절절 고르는 법부터 보관 등을 써놨긴 한데..

아스파라거스는 신선하고 약간 굵은 것을 사용해서 아랫부분은 부러뜨리고 필러로 껍질을 얇게 벗겨서 어슷하게 썰어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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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팬에 버터를 두르고 아스파라거스를 볶다가 소금간을 약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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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해동한 마살라소스에 곱게 빻은 캐수넛과 플레인요거트, 생크림을 넣고 잘 저어가며 끓였다. 푹푹 튀니까 뚜껑을 반쯤 담거나 튀김할 때 사용하는 뚜껑으로 살짝 가리면 만들기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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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몇 년 동안 커리마다 늘 복사해서 쓰는 이야긴데,

마지막에 소금간을 할 때는 소금을 많이 넣을 필요는 없었지만 여러번 맛을 봐가면서 소금간은 딱 맞게 하는 것이 좋다.

소금을 너무 많이 넣으면 당연히 짜서 안되지만 맛이 좀 애매할 때 소금을 조금씩만 넣다보면 간이 딱 맞으면서 향신료의 향도 더 풍부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온다.

향신료는 간이 전혀 없기 때문에 향신료만 넣은 상태에서 간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향은 강하고 맛은 모르겠는 니맛도 내맛도 아닌 느낌이 된다.

향신료의 향이 잘 우러나고, 소금으로 그 맛이 끌어올려지고, 적당한 수분감으로 마무리되어야 딱 맞는 커리가 완성된다. ​




5. 구운 아스파라거스를 넣고 잘 저으면 완성. 좋아하는 채소를 같이 사용하면 더 좋다. 버터도 1스푼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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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사진의 또띠야는 이마트트레이더스에서 구매한 것인데 내가 원하는 것보다 작고 푹신하고 두꺼워서 부리또에는 잘 안어울리는 바람에 잘 사용하지 않았었다. 그런데 의외로 커리에 아주 잘 어울렸다. (시판 파라타와 베이글, 또띠야 3가지를 구워서 비교했다.) 따끈하게 데운 다음 직화로 살짝 구워 커리에 곁들이니 여태 늘 곁들이던 베이글보다 조금 더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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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파라거스의 고소한 맛과 아삭한 질감이 커리에 잘 어울린다.

크림과 캐슈넛의 맛이 고소하면서도 향신료의 풍부한 맛이 맛의 부피를 더한다.


커리의 아주 큰 부분이 채식인만큼 여러 채식 커리가 있지만 한국에서는 아스파라거스는 커리가 흔하지 않으니까 기대가 크지는 않았는데 아스파라거스가 생각보다 아주 잘 어울렸다.

흔하지 않은 이유를 생각해보니 사철 안정적으로 수급하기에 식재료 가격이 높다는 것뿐인가 싶었다.  컬리플라워나 시금치보다는 아스파라거스가 더 맛있었다. 다음에는 알루 고비의 컬리플라워 대신에 아스파라거스를 사용해서 감자와 아스파라거스 반반으로도 넣어봐야겠다.





  • 로켓단 2020.06.03 18:13

    좋은 레시피 고맙습니다. 쭉 읽어보고 있는데, 성실하게 연구하시는 모습에서 훌륭한 실력이 보이네요.

    개인적으로는 혹시 유튜브를 해보시면 좋지 않을까 생각도 들구요.

  • 이윤정 2020.06.04 04:34
    과찬 감사합니다. 유튜브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데 영상제작을 할 능력이 아직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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