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유명한 편육요리인 산니백육.
종잇장처럼 얇게 썬 편육과 오이에 고추기름으로 만든 맵고, 짜고, 새콤달콤한 소스를 곁들여 낸다.
산니백육은 통삼겹살을 사용해서 고기 삶고 모양 잡아서 식히고 얇게 썰고, 고기가 차가우면 느끼하니까 또 살짝 데워야 먹기 좋으니 꽤 번거롭다.
그래서 전에 만들었던 산니백육 이후로 베이컨을 사용한 산니베이컨을 만들었는데 대패삼겹살을 10키로.. 사고난 다음에 산니백육이 생각났다. 여태 왜 대패삼겹살을 생각못했나 싶었다.
장육냉채나 냉채족발, 신니백육 이런 음식이 고기를 삶아서 오이 등 채소를 깔고 소스를 곁들이는 것인데 이번에 만든 대패 산니백육은 이 음식들과 거의 똑같이 맛있으면서 하는 일이나 소요되는 시간은 비약적으로 짧으니 효율로 치면 최고다. 아주 간단하면서 맛 또한 아주 맛있다. 같은 소스를 사용한 홍유만두 https://homecuisine.co.kr/hc20/88339 도 얼마전에 올렸지만 만두보다 산니백육이 더 맛있다.
사용한 재료는
대패삼겹살 500그램
오이 1~2개
대파 흰부분 1대 (얇게 썰고 찬물에 담갔다가 물빼기 는 생략함)
고추기름 50그램
참기름 10그램
간장 60그램
설탕 15그램
라오천추 20그램
다진대파 30그램
다진마늘 30그램
다진생강 5그램
후추 약간
으로 만든 양념의 반정도
오이도 2~3개 넉넉하게 준비하고 양념도 넉넉하게 준비해서 취향에 따라 뿌려먹으면 더 맛있다.
과정은 아주 간단해서
1. 냉동 대패삼겹살을 실온에 꺼내두어서 적당히 녹인다.
2. 오이, 대파, 소스 준비
3. 대패삼셥살 데치고 물기 제거
4. 그릇에 담아서 소스 붓기
가 끝이다.
홍유소스는 분량대로 만들어서 설탕이 녹도록 잘 저어두었다.
미리 만들어 둔 고추기름 - https://homecuisine.co.kr/hc20/83629 을 사용했다
미리 다져 둔 마늘보다는 통마늘을 쾅 쳐서 적당히 다져서 사용하면 더 좋다. 생강은 편으로 썰어서 냉동해두었던 걸 다져서 사용했다. 있으면 더 좋지만 생략가능.
냄비에 물을 붓고 소금 약간 넣고 (맛소금이면 더 좋음) 팔팔 끓으면 미리 실온에서 적당히 녹인 대패삼겹살을 5~10개씩 넣고 데쳐냈다.
샤브샤브처럼 담갔다가 키친타올 위에 건져서 물기를 제거한다. 오돌뼈를 좋아하지 않아서 오돌뼈도 이때 제거했다.
고기 냄새가 신경쓰일 경우에는 물이 끓을 때 청주 대파 생강 후추를 넣으면 좋다.
오이는 깨끗하게 씻어서 껍질을 벗기고 최대한 얇게 어슷썰었다.
접시에 얇게 썬 오이와 대패삼겹살을 담고 홍유소스를 넉넉하게 뿌렸다.
대파를 채썰어서 물에 담갔다가 물기를 빼서 마지막으로 올렸어야 했는데 깜빡했다.
얇게 썬 오이와 데친 대패삼겹살에 상큼한 홍유소스가 잘 어울린다.
전혀 정성들이지 않으니 노정성 노스트레스. 간단하고 맛있고 아주 매력터짐ㅋㅋ
하도 편해서 비슷한 방법으로 다른 냉채들도 해봐야겠다며 여러모로 각을 재고 있다.
마라탕이나 훠궈를 만들 때 준비하는 지마장 디핑소스 준비해서 찍어먹으면 더 맛있다.
[전혀 정성들이지 않으니 노정성 노스트레스. ] <----기립박수 짝짝짝짝짝짝짝 보내드립니다!!!!!!
근데 저는 라오천추가 필요하고 고추기름부터 만들어야겠네요 ^^
고기라서 당연히 좋은데 오이가 있어 개운하게 더 많이 왕창 먹을수 있는 이런 훌륭한 메뉴는 널리널리 알려야 합니다!!!!! ^^
윤정님도 오돌뼈 안좋아하시는군요!! 저도 별로 안좋아해요!
오돌뼈는 무슨 맛으로 먹는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ㅠㅠ 그 오도독 하는 재미로 먹는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