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이나 훠궈재료는 정말정말 다양하지만 여태 먹으러 다녀 본 것을 곰곰히 생각해서 생각나는 최대한을 쓰고 있다. (못 먹어 본 것 포함)
중국에서 먹어본 적이 없는데다가 재료의 폭이 아주 넓어서 나름대로 열심히 생각했어도 내가 모르는 것이 한참 많을 것 같다. 평소 구하기 어렵지 않고 좋아하는 것은 진하게 써봤다.
샤브샤브처럼 해먹으면 훠궈고 같이 끓여서 한그릇으로 내오면 마라탕이고 그런 생각으로 편하게 해먹고 있다.
1. 고기 (샤브샤브용)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 그 외 삶은 스지나 내장고기 순대 등
2. 해산물
새우 오징어 낙지 주꾸미
3. 부재료
스팸 베이컨 소세지 오뎅 맛살 만두 유부 고기완자 생선완자(피시볼) 새우볼 문어볼 메추리알 물만두 샐러리만두
4. 채소
배추 청경채 숙주 고수 무 콩나물 대파 고추 쑥갓 단호박 양파 부추 시금치 고수
감자 고구마 죽순 연근
5. 버섯
팽이 목이 하얀목이 표고 새송이 양송이 느타리 초고
6. 두부
두부(굽거나 튀긴 것도) 푸주 건두부 언두부 두유피(유바)
7. 면
콴펀 분모자 감자당면(투또우펀) 둥근당면(수완라펀) 쌀국수(미펀) 일반당면 납작감자당면 량피 실당면 옥수수면
감자사리 쫄면사리 중화면사리
8. 소스 (마라탕일 경우에는 찍어먹지 않고 탕에 넣기도 함)
지마장 대괴부유 부추꽃장 사차장 해선장 고추기름 라오천추 파 마늘
어쨌든 이 중에 원하는 재료를 골라서 먹는 것이니까 집에 당장 있거나 구매하기 준비하기 편한 걸로 골랐다.
이때까지 준비했던 훠궈/마라탕..
이런 모습이다.
이번에는 이렇게.
콴펀과 푸주, 옥수수면은 미리 불리고 분모자는 헹궈서 준비했다. 분모자가 한창 유명해서 한 번 사봤는데 내취향에는 분모자보다는 당면이나 옥수수면이 더 좋았다.
나머지 재료는 집에 있는 걸 준비했는데 좋아하는 걸로 먹을만큼 최대한 다양하게 준비하면 좋다.
이 소스는 중국식재료점 사장님이 강력추천해주셨는데 지마장 대괴부유 부추꽃장 이 전부 들어있다고 해서 사봤다.
여기에 고추기름, 라오천추, 다진마늘을 추가했다.
맛있긴 하지만 짠맛이 강해서 훠궈 재료를 찍어먹으려면 듬뿍은 아니고 약간만 찍어야 했다.
짭짤하고 강한 맛을 좋아한다면 취향에 맞겠지만 마일드한 맛을 원한다면 소스 재료 중에 원하는 것만 골라서 사용하는 게 좋겠다.
훠궈소스를 사면 보통 4인분이라서 반으로 잘라서 2인분만 사용했다.
훠궈소스도 종류별로 많이 사봤는데 딱 제일 마음에 들거나 이건 별로니 다음엔 안사야지 싶은 건 없고 요즘 위생논란이 있으니 생산과정이 좀 위생적이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 (그래서 다음에는 마라탕면으로 만들었다)
냄비에 물을 4컵정도 붓고 훠궈소스와 함께 끓이는데 물 대신 사골육수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훠궈육수가 끓으면 천천히 익는 재료부터 넣고 익히기 시작하다가
준비한 부재료와 고기를 넣고 끓여서 취향대로 건져서 소스에 찍어 먹었다.
콴펀은 천천히 익으니까 조금 일찍 넣는 편이고 푸주는 푹 불려서 부재료와 함께 넣고 부들부들해지면 건져먹는다.
고기나 채소가 기본이긴 하지만 늘 그렇듯이 스팸이나 맛살 등 부재료나 버섯, 두부, 면이 또 아주 맛있다.
마지막으로 옥수수면을 넣었다.
얼큰하고 얼얼한 훠궈에서 건진 다양한 재료를 고소한 지마장 소스에 찍어 먹으면 재밌기도 하고 맛있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