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만든 똠얌꿍.
위키에 따르면
똠얌이라는 말은 타이어인 ‘똠’(ต้ม)과 ‘얌’(ยำ)에서 왔으며, 똠은 ‘삶는다’는 말이며, 얌은 타이어와 라오스어에서 ‘맵고, 신 샐러드’를 뜻하는 말이다. 그리하여 똠얌은 라오스어와 타이어에서 맵고, 신 수프라는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실제로 똠얌은 맵고, 신 맛으로 그리고 육수에 사용된 고수가 가진 독특한 향을 지닌 향신료로 특징지어진다.
고 한다.
똠얌 뒤에 붙는 글자에 따라 주재료가 달라지는데 꿍(새우), 쁠라(생선), 까이(닭고기), 느어(소고기), 무(돼지고기)등이 있고
똠얌꿍에 쌀국수를 넣은 셀렉 똠얌 혹은 똠얌 꿰띠오러고 한다.
똠얌+재료로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있는데 참고는 역시 위키. https://en.wikipedia.org/wiki/Tom_yum
지금 올리는 것은 한끼 식사에 적당하도록 만든 똠얌꿍 + 쌀국수인데 아래부터 똠얌꿍으로 통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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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는 똠얌꿍용 칠리페이스트를 사서 사용했었는데 사보니 한 병 다 쓰기가 힘들었다.
칠리페이스트 for 똠얌을 사면 김치찌개보다 똠얌꿍을 더 자주 만들지 않는 이상 냉동을 추천합니다.. 이왕 샀으니 새우탕등 라면에 편하게 사용하면 맛있다.
이번에는 큰 병을 사지 않고 1회만 사용하는 분말용 똠얌꿍 소스를 사용했다. (생각보다 좀 밋밋한데 MSG가 들어서 굿ㅋㅋ)
타이 칠리페이스트 성분은 고추 샬롯 마늘 피시소스 기름 설탕 타마린드이고 똠얌꿍용은 여기에 추가로 카피르라임 레몬그라스 새우 새우페이스트가 들어간다. 재료의 면면을 보면 똠양꿍용 칠리페이스트 없이도 만들 수는 있다.
똠얌꿍에 버섯은 초고버섯을 사용하는데 대신에 표고버섯을 데쳐서 사용했다.
똠얌꿍이니까 새우는 육수때문에 꼭 필요한데 내 취향에는 새우살보다 표고버섯이 더 맛있다.
똠얌꿍은 그 자체로 국물요리인데 한 끼 식사에 부합하도록 쌀국수를 넣었다.
취향에 따라 코코넛밀크나 크림 등을 넣기도 하는데(이름도 따로 있음), 깔끔한 맛을 좋아해서 넣지 않았다.
(카피르라임 레몬그라스 갈랑갈은 세트로 된 것 사기. 살 때는 가능하면 샬롯이나 베트남고추도 같이.) (구매게시판에 이 재료들 구매한 내역 https://homecuisine.co.kr/hc30/831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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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한 재료는
새우 20~30마리 (약400그램) (머리, 껍질 있는 걸 손질해서 사용)
물 약 1.2~1.3리터 (최종 국물 양을 봐가면서 가감)
레몬그라스 2~3개
갈랑갈 5센치
카피르라임잎 10개
마늘 5개
샬롯 5개
똠얌꿍용 파우더 2스푼=반개
고운고춧가루 2스푼
+가능하면
베트남고추 몇개(생략가능)
고수뿌리 몇개(생략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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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두르고 새우껍질과 머리를 볶다가 여기까지 전부 넣고 끓이기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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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기름 1~2스푼
피시소스 1~1.5스푼 (간보고 조절)
설탕 0.5스푼 (간보고 생략가능)
새우살
버섯 1줌
라임 1~2개 (취향껏)
코코넛밀크 100미리 (취향껏)
고수잎 (취향껏)
쌀국수 200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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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국수 미리 찬물에 불려두었다가 똠얌꿍이 거의 완성될 때쯤 쌀국수도 따로 삶아서 그릇에 담은 다음 똠얌꿍을 부었다.
쌀국수는 물을 넉넉하게 잡고 삶은 다음 찬 물에 헹구고 뜨거운 물에 다시 넣어서 뜨겁게 한 다음 사용하면 가장 좋다. (일종의 토렴)
다음으로는 물을 아주 넉넉하게 잡고 쌀국수를 끓여서 바로 건져서 그릇에 담고 똠얌꿍을 붓는 것이다. 어쨌든 쌀국수 겉면에 쌀전분이 덜하면 똠얌꿍이 더 맑으니까 먹기 더 좋다.
이번에 사용한 똠얌꿍분말스프. 재료를 보면 소금, 설탕, MSG가 메인 구성이고 나머지로 똠얌꿍에 들어갈 재료들이 들어있다. 이것만 넣으면 그냥 밋밋..
레몬그라스 2~3개
갈랑갈 5센치
카피르라임잎 10개
마늘 5개
샬롯 5개
베트남고추 몇개
는 이렇게 썰어서 준비했다.
카피르라임, 레몬그라스, 갈랑갈의 맛과 향을 좋아해서 재료를 준비할 때부터 기분이 좋다.
새우는 손질되지 않은 걸로 꼭 구매해야 한다.
냉동새우를 사서 냉장해동해서 사용했다.
새우는 머리, 껍질, 새우살을 분리하고 등과 배쪽의 내장(소화관)을 제거했다.
가위로 머리를 싹둑 자르면 새우살이 머리쪽에 남게 되니까 머리껍질을 들어서 잘라 새우살과 머리를 분리하고 새우살을 손질했다.
준비 끝.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새우껍질과 머리를 볶다가 약간 노릇노릇하게 익으면 준비한 재료를 넣고 물을 붓고 끓이기 시작했다.
여기에
똠얌꿍용 파우더 2스푼
고운고춧가루 2스푼을 넣었다.
끓으면 중불에 20분정도 새우육수가 우러나도록 끓였다.
끓이는 동안 새우 머리는 꾹꾹 눌러서 맛을 많이 우려냈다. 마지막에 거른 다음에도 마지막으로 새우머리를 꾹꾹 누르면 더 맛있다.
이렇게 꾹꾹 누르면 새우머리가 이렇게 좀 비게 된다. 편으로 썬 마늘은 따로 건져두었다가 마지막쯤 다시 넣었다. 한국사람이니까ㅋㅋ
꾹꾹
체에 마지막으로 한 번 더 걸렀다.
똠얌꿍이 꼭 걸러야 하는 건 아닌데 평소 봉골레파스타에 조개껍질을 미리 벗기는 것과 마찬가지로, 먹을 때 손대지 않고 편하게 먹으려고 미리 손질하는 걸 좋아한다..
거른 육수는 다시 냄비에 담고
고추기름 1~2스푼
피쉬소스 1~1.5스푼 (간보고 조절)
설탕 0.5스푼(간보고 생략가능)
으로 간을 봐서 입맛에 맞춘 다음
미리 준비했던 버섯과 새우살을 넣고 한 번 끓였다.
불을 끄고 라임즘을 듬뿍 짜서 넣고
쌀국수를 담은 그릇에 넣어서 완성.
카피르라임 레몬그라스 갈랑갈의 맛과 향을 좋아해서 재료를 준비할 때부터 기분이 좋다고 아까도 이야기 했는데 진짜 좋아한다.
고소한 새우육수도 맛있고, 여기에 더해진 여러 재료로 얼큰 시원하면서 감칠맛 넘치다가 새큼하게 끝나는 맛도 매력적이다.
함께 그릇에 담은 쌀국수가 있어서 한끼 식사로도 먹기 좋다.
한 입 먹고 나면 또 끌리는 똠얌꿍이다.
마늘과 같거나 마늘보다 작은 샬롯을 보니 진짜 ㅋㅋㅋ 너무 귀여워서 ㅋㅋㅋㅋㅋㅋㅋ 샬롯은 어쩜 저렇게 앙증맞게 생겼을까요 ^^
얼마전 태국요리 재료들 사셨다고 하시더니 우왕..열심히 요리하시는 윤정님께 리스펙!!
집에서 만들으니 저 비싼 새우를 왕창 넣으신게 보여 흐뭇!!하오니 백점드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만들어볼 엄두가 안나네요 ㅠ 윤정님처럼 제가 부지런하질 못해서요 ㅠ_ㅜ
대신 윤정님이 만드신 음식 눈으로만 보는 호강을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