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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를 만들다보면 특히 양고기와 닭고기에 아주 착붙는 느낌이 난다.

커리를 먹는 문화권에서 종교적인 이유로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사용하지 않아서 닭고기나 양고기를 사용한 커리나 고기를 사용하지 않는 커리가 많다.

그렇게 식문화가 발전하면서 커리자체가 돼지고기나 소고기보다는 닭고기나 양고기에 더 적합한 방향으로 성장했다고 본다.

그러다보니 여러 주재료로 커리를 만들다보면 커리에 양고기가 정말 잘 어울리는 게 느껴진다.


양고기 특유의 향과 맛과 질감이 커리의 여러 향신료와 아귀가 맞아떨어진다.


양고기로 커리를 만들 때는(당연히 부위에 따라 다르지만 셋 다 안심을 사용한다고 가정했을 때) 돼지고기보다는 덜 익히고 소고기보다는 더 익히는 것이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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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를 참고하면 파산다커리는 무굴황제의 궁중에서 유래한 음식이라고 하는데 북부인도, 하이데라바디, 파키스탄을 대표하는 커리 중 하나이다. 파산다는 우르두어로 '가장 좋아하는'을 뜻하는 pasande의 변형이라고 한다.


파산다커리를 만드는 방법은 오늘 올리는 것보다 직관적인 경우가 많지만 이미 만들어 둔 마살라소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레시피를 만들었다.

마살라소스에 요거트와 생크림, 캐슈넛을 넣으면 꽤 간단하게 완성된다. (마살라소스 만들기는 간단하지 않지만...)


파산다커리는 보통 양고기로 만들지만 이번에는 양고기 티본 스테이크에 소금, 후추, 큐민씨드, 스테이크시즈닝을 뿌려서 굽고 파산다커리를 곁들였다.

양고기만 사용할 때도 과정은 거의 같기는 한데 양고기가 질길 경우에는 구운 양고기+물로 양고기를 부드럽게 익힌 다음 파산다커리에 넣어서 함께 끓여내서 양고기가 질기지 않도록 만들면 적당하다.




사용한 재료는


마살라소스 약 400그램(2인분)

요거트 150미리

생크림 200미리

캐슈넛 약 20~30개 

캐러웨이씨드 약간 

(설탕 아주 약간 = 소금뿌리는 정도로)


양고기 스테이크 약 600그램

소금, 후추



마살라소스 - https://homecuisine.co.kr/hc20/72218

캐슈넛과 캐러웨이씨드는 미리 칼로 곱게 빻아두었다.





양고기는 질기지 않도록 근막을 벗기고 실온에 적어도 2시간정도 두었다.

두꺼울수룩 실온에 두는 시간이 길어진다.

여기에 스테이크시즈닝과 소금, 후추를 뿌려 고기에 시즈닝이 잘 붙도록 토닥토닥한 다음 올리브오일을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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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는 중불정도에 올려서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굽고

호일을 덮어서 중간까지 익도록 뒤집어가면서 익혔다.


굽기정도가 걱정이 되긴 한데 적당한가 싶을 때 하나를 잘라보고 판단했다.

뼈에 붙은 고기는 뼈가 없는 고기보다 한단계정도 더 익히는 것이 먹기 좋다. 양고기도 소고기보다는 한단계 더 익히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

(평소에 미디엄레어를 좋아한다면 미디엄으로 구우면 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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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굽고 불을 줄여서 호일을 덮고 더 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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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힘 정도를 고려해서 상대적으로 얇은 고기는 먼저 꺼냈다.

접시에 담아 호일을 덮고 식탁을 세팅하는 동안 레스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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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라보니 적당히 잘 익었다. 소고기보다는 조금 더 익혀야 맛있었다.

익힘이야 취향에 따라가는거라 좋아하는 정도로 익히면 끝.


양고기 스테이크는 중약불에 익혀서 속까지 적당히 익힌 다음 불을 올려서 겉을 시어링했다.

티본때문에 속까지 익으려면 시간이 조금 걸리는 편이고, 미디엄~미디엄웰던정도로 익혀야 식감이 좋았다. (내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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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구우면서 미리 준비한 마살라소스에 생크림을 넣고 잘 푼 다음 요거트를 넣고 끓였다.

5~6분정도 끓여서 소스에 차르르한 느낌이 나면 곱게 빻은 캐슈넛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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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을 보고 부족하면 소금을 약간 넣어도 괜찮은데 마살라소스에 소금이 들어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간은 맞다.





파산다커리와 양고기 스테이크를 따로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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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설정샷.. 고기를 썰어야 하기 때문에 아래처럼 하면 먹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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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고기 스테이크와 커리를 따로 담아서 밥상에 내고 각자 알아서 가져가서 먹었다.

플랫브레드나 난을 구워서 곁들이면 좋은데 귀찮아서 베이글을 곁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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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답게 풍부한 향신료의 맛과 살짝 매콤하면서도 살짝 시원한 향신료의 맛이 그대로 느껴진다.

촉촉하고 부드럽게 잘 익은 양고기와 마일드하면서도 두꺼운 질감이 특징적인 파산다커리가 서로 잘 어울린다.

부드러운 양고기를 파산다커리에 푹 찍어서 쫄깃하고 부드럽고 살짝 바삭한 빵과 함께 먹으면 아주 굿이다.





  • 레드지아 2018.12.11 10:15

    우와~~~ 히~~~ 우와~~~~~ 어머~~~~~~~~~~~ 와~~~~~~~~~~~~

     

    스크롤 밑으로 내리면서 또 육성으로 터진 말이예요 ㅋㅋㅋ

    와!!!!!!

    이런 음식은 윤정님 만나기전엔 죽을때까지 못먹어볼 음식일듯 ㅠㅠ

    양고기가 사진으로만 봐도 너무 질이 좋아보이고 구워진 상태도 (전 굽는정도도 잘 모르지만 ㅋ) 윤기가 반질반질한것이 아주 촉촉해보여요

    여기에 커리를 쓱~ 뭍혀서 먹음!!!!!!!!!!!! 꺄!!!!

    행복의 원천인 탄수화물까지!!!!꺄꺄꺄~~~~

     

     

    윤정님댁은 부엌이 엄청 넓어야겠어요!!

    저도 부엌살림 많은데 윤정님도 많으실거 같아요 ㅋㅋㅋㅋㅋㅋ

    특히 소스류 양념류 가루류 등등이 엄청엄청 많으실거 같아요!!!! +_+

     

  • 이윤정 2018.12.13 02:07

    나날이 리액션이 좋아지시는 레드지아님ㅎㅎㅎㅎ 리액션 동영상이라도 찍어야 할텐데ㅎㅎㅎㅎ 저 막 입으로 히~~ 따라했잖아요ㅎㅎㅎㅎ
    양고기가 한국에서 흔하게 먹는 음식이 아니다보니까 각별하게 느껴지지만 사실 커리에 양고기라믄 김치찌개에 돼지고기 같은 그런거 아니겠습니까ㅎㅎㅎ
    김치찌개에 돼지고기에 흰밥이 제격이듯이 커리에도 난이나 파라타가 있어줘야 하는데 귀찮아서 대안으로 삼은 베이글이라도 행복으로 여겨주시겠습니까~~~

    저희집 부엌 좁아요ㅎㅎ
    그릇 욕심이 없다보니 수납장이 협소해도 그나마 그러려니 하고 소스 양념 가루는 요즘 팍팍 줄이고 있는데 아직도 멀었어요ㅎㅎ
    냉장고도 수납장도 식재료도 많으면 많을수록 기억하고 관리해야하는 것이 너무 많아져서 감당이 안되는데 또 열심히 줄여놓으면 필요한 게 제때제때 없으니까 스트레스도 받기도 하고 그렇잖아요.
    너무 넓게 많이 재어놓고 싶지도 않고 그럴 공간도 없고, 만들어 먹는 게 있다보니까 너무 좁게 아예 줄여서 살 수도 없는 그 사이에서 제가 견딜 수 있는 만큼만 하고 살고 있어요^^

  • 뽁이 2018.12.25 06:33
    촤 .... 양고기 티본이 또 등장했네요 !!!
    다시봐도 넘 먹음직스러운 부분이에요
    양고기는 자주 못먹으니 ...
    요즘 여기저기서 그래도 꽤 팔던데
    커리는 둘째치고라도 스테이크처럼 구워서라도 먹을까봐요
    (커리에 잘 어울린다했는데 말안듣는 학생 ㅋㅋㅋㅋ)
    마살라에 캐슈넛이 더해졌다니
    엄청 꼬숩을 거 같아요
    난 아니라도 베이글로도 설겆이 가능하죠 암요 ㅋㅋㅋㅋ
  • 이윤정 2018.12.26 04:14

    양고기는 일단 오프라인에서 팔면 전체적으로 상태가 좋은 것 같아요.
    온라인에서는 여러번 사봤는데 상태가 꽤 랜덤해서 실패하면 엄청 실패한 경우도 있거든요ㅠㅠ
    커리도 좋지만 스테이크처럼 구워서 찐한 향신료에 간만 잘 하면 무조건 맛있을듯 합니다ㅎㅎㅎㅎ
    난이면 더 좋겠지만 귀찮을 때는 베이글도 좋고 밥도 좋아요^^
    소스까지 빠짝 다 먹으면 좀 뿌듯하고 그런거 아니겠습니까ㅎㅎㅎㅎ

    뽁이님 크리스마스는 잘 보내셨죠? 까지 쓰고 오랜만에 뽁님 블로그 갔다가 깜놀!!!!!
    너무너무 축하드려요. 아이고 너무 고생하셨어요. 아 막 그냥 왜 그렇지? 눈물 날 것 같고 막ㅎㅎㅎㅎㅎ 아이구ㅎㅎㅎㅎ 몸조리 잘 하셨겠지만 더 잘하시길 바랄게요!!
    촤 ....

  • 뽁이 2019.01.04 05:05
    으흐흐 감사해요 ㅋㅋㅋ
    그래도 조리하니라 친정에 와 있으니 좋네요
    애기랑 셋만 ? 있었으면 힘들고 지겨워서
    어쩔뻔 했나 싶어요 ㅋㅋㅋ ㅠㅠㅠ
    눈물이 날 것 같으시다니 ㅠㅠ 제가 더 감사한데요 ㅠㅠ
  • 이윤정 2019.01.06 03:41
    가장 먼저 뽁이님 몸조리 제일 먼저 최고로 잘하시고,
    힘드시겠지만 행복하고 이쁘고 사랑스러운 날을 세세히 전부 만끽하시길 바랄게요^^ 진심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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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데리야끼소스 대패구이, 대패 데리야끼 덮밥

    대패목살을 구워서 데리야끼소스에 졸이고 밥과 양배추를 곁들였다. 데리야끼소스는 https://homecuisine.co.kr/hc20/40355 이렇게 만들어 둔 것을 사용해도 좋고, 시판소스를 사용해도 괜찮다. 부평시장 남양상회 (구 미성상회) 에서 https://www.amazon.co.jp/dp/B00HEWLLNC/ 이렇게 생긴 데리야끼소스를 사서 튀김이나 구이에 사용해봤는데 약간 달기는 했지만 괜찮았다. 위의 링크로 만든 데리야끼소스를 사용하면 2.5~3스푼을 사용하고, 시판 데리야끼소스를 사용할 때에는 3~4스푼이 적당한데 생각보다 조금 적게 넣고 고기와 함께 볶아서 간을...
    Date2018.06.15 Category일식 By이윤정 Reply1 Views6902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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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깐풍만두

    만두를 튀기고 깐풍소스에 볶았다. 시판 냉동 만두를 사용해서 깐풍소스가 땡길 때 편하게 해먹기 좋다. 사용한 재료는 (계량스푼 사용) 만두 10개 튀김기름 적당량 식용유 약간 고추기름 1티스푼 대파 5센치 마늘 5개 배트남고추 5개 (생략가능) 간장 2티스푼 식초 1티스푼 설탕 1티스푼 (설탕 충분히 녹임) 만두는 시판 냉동만두를 사용했는데 전날 미리 냉장실에 옮겨서 해동해두었다. 고추기름은 여기 - https://homecuisine.co.kr/hc20/66924 가장 먼저 간장, 식초, 설탕을 섞어서 설탕을 잘 녹였다. 요즘은 입자가 가는 설탕도 있어서 금방 만...
    Date2018.06.11 Category중식 By이윤정 Reply2 Views4462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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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사천탕수육

    사천탕수육이라고 쓰촨식은 아니고 매콤달콤새콤한 한국식 사천탕수육이다. 매운맛은 베트남고추로 내고 색깔은 노두유와 케찹으로 냈다. 사용한 재료는 돼지고기 안심 600그램 소금, 후추 약간씩 감자전분 1.2컵 물 1컵 계란흰자 1개 튀김기름 ------------------- 소스로 베트남고추 약 20개 양파 반개 목이버섯 2줌 고추기름 2스푼 물 10스푼 (150미리) 설탕 6스푼 (90그램) 사과식초 4스푼 (2배식초면 2스푼) 굴소스 1티스푼 노두유 1티스푼 케찹 1스푼 참기름 약간 ------------------- 물전분으로 전분 1스푼 +물 2스푼 타피오카전분과 옥수수...
    Date2018.05.21 Category중식 By이윤정 Reply2 Views8136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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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월남쌈, 월남쌈소스 만들기

    먼저 소스만들기. 소스는 여러가지를 취향에 맞춰서 사용하면 좋은데 1. 호이신소스 2. 스리라차칠리소스 3. 스윗칠리소스 4. 피넛버터소스 5. 피쉬소스 를 주재료로 다진마늘이나, 설탕, 레몬즙 등을 적절히 필요한 곳에 넣으면 좋다. 각 소스를 따로 한번씩 떠서 사용하면 귀찮으니까 혼합할 수 있는 것은 혼합해서 갯수를 줄이면 월남쌀을 쌀 때 덜 귀찮다. 피넛버터소스를 사서 사용하면 피넛버터소스 단독 / 스윗칠리+호이신+스리라차+피쉬소스 로 준비하면 두가지로 줄이면서도 밸런스가 괜찮다. (=피넛버터는 스윗칠리나 피쉬소스와 함께 섞으...
    Date2018.05.18 Category아시아 By이윤정 Reply2 Views9448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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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간짜장, 짜장밥

    양파가 제철이라 양파가 듬뿍 들어간 간짜장이 아주 맛있다. 양파 듬뿍 넣어서 아삭아삭하게 먹으면 달달하니 너무 좋다. 요즘은 춘장이 볶아서 나오니까 편하게 사용하기 좋다. 예전에 사용하던 것보다 용량이 적어서 (그래도 2.27키로이긴 하지만..) 캔을 뜯어서 냉동보관했다가 사용하면 편하다. (중찬명가 사자표 볶음춘장 사용) 사용한 재료는 약 3인분으로 돼지고기 300그램 고추기름 3스푼 (필요시 식용유 약간 추가) 대파 1대 다진마늘 1스푼 청주 1스푼 양파 약간 큰 것 3개 볶은 춘장 약 3스푼 (양파 크기에 따라 추가) 굴소스 1티스푼 설...
    Date2018.05.15 Category중식 By이윤정 Reply5 Views4538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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