꿔바로우를 엄청 좋아해서 잘한다는 중식요리집에 찾아다니기도 하는데 은근 비싼 꿔바로우...
그 좋아하는 꿔바로우 맛을 찾아서 여러모로 고민하고 그보다 더 많이 만들어 보고 튀김과 소스 전부 딱 떨어지게 레시피를 만들었다.
요즘은 꿔바로우가 땡기면 이대로 해먹고 있다. 사먹는 것보다 양이 많고 비싸지 않고 귀찮다...
찹쌀탕수육이라고들 하지만 찹쌀은 들어가지 않고 감자전분과 고구마전분을 사용해서 만들었다.
바삭바삭한 느낌을 더하려면 된전분을 만들 때 타피오카전분을 1스푼 더 넣으면 좋지만 생략해도 괜찮다.
사용한 재료는
돼지고기 안심 500그램
소금, 후추
감자전분 100그램
고구마전분 20그램
물 1컵
계란흰자 0.7개
소스로
생강 1톨 (엄지손가락 크기 1개)
당근 약간
대파 흰부분 1대
마늘 6톨
물 5스푼
고추기름 1스푼
식초 4스푼 (45미리)
설탕 2스푼
올리고당 5스푼 (75그램)
참기름 약간
감자전분 1스푼 + 물 1스푼
소스의 채소인 대파, 마늘, 생강, 당근은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다 준비해야 꿔바로우의 제맛이 난다.
고추기름은 마늘, 대파, 양파, 고춧가루를 넣어서 미리 만들어 둔 것을 사용했는데 생략해도 괜찮기는 하다.
물엿과 설탕의 양이 많아보이는데 이정도는 들어가야 꿔바로우에 딱 맞게 새콤달콤한 간이 맞도록 완성된다.
물전분을 소스에 넣을 때는 80%정도 넣은 다음 소스의 묽기를 봐가면서 넣고, 너무 되직하면 소스에 물을 1~2스푼 넣어서 소스 농도를 맞추면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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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감자전분과 고구마전분에 물을 붓고 잘 풀어서 랩을 씌워 냉장실에 하룻밤 가라앉혔다.
최소한 4시간 이상 가라앉히는 것이 좋고, 꿔바로우를 만들기 직전에 윗물만 따라 버렸다.
고기와 채소 등 재료를 꺼내고 튀김을 하기 전에 소스를 준비하는데 생강, 당근, 대파, 마늘을 최대한 얇게 썰고 다시 채썰어서 가능한 한 곱게 채썰어서 준비했다.
마늘은 다진마늘을 사용해도 괜찮다.
채 썬 채소에 물, 고추기름, 식초, 설탕, 올리고당, 참기름을 넣어서 준비하고 튀김을 할 동안 잠시 대기했다.
돼지고기 안심은 포를 뜨지 말고 김밥 썰듯이 썰어서 준비하면 적당하다.
포를 떠서 튀기면 나름대로아무리 얇게 포를 뜬다고 해도 튀기면서 고기가 두꺼워져서 완성된 꿔바로우의 질감이 저하된다.
고기에 소금, 후추로 밑간을 하고, 물을 따라 낸 된전분에 넣어 고기와 전분이 잘 섞이도록 무치고 계란흰자는 그 다음에 조금씩 넣어가며 반죽의 농도를 조절했다.
손으로 주물러보다보면 질감이 느껴지는데 계란흰자를 3분의2 정도 넣으면 얼추 덜 뻑뻑하게 튀기기 좋은 상태가 된다.
튀김냄비에 기름을 넉넉하게 붓고 튀김을 시작했다.
다른 중식 튀김에 비해서 고기 면적이 넓으니까 1차로 튀김기름에 고기를 넣을 때는 서로 달라붙지 않도 조금씩 넣고 건지고,
2차로 튀길 때는 조금 많이 넣어서 튀기면 서로 달라붙지 않는다.
기름을 데우고 튀김옷을 조금 넣어보아 가라앉다가 바로 떠오를 정도가 되면 고기를 하나씩 넣어서 튀기고 중간에 건져가며 달라붙으려는 튀김을 하나하나 떼어냈다.
튀김 사이사이에 기름 온도가 떨어지고 기름이 수분을 머금고 있으니까 튀김을 건졌을 때 기포가 오르면 조금 그대로 불을 켜 두었다가 기름을 달궈서 사용하면 좋다.
처음 튀길 때는 중간정도 색깔이 나도록 튀긴 다음 기름을 탈탈 털어서 식힘망 위에 얹고
두번째 튀길 때는 노릇노릇한 느낌이 나도록 튀겨서 기름을 탈탈 털어서 식힘망에 얹었다.
튀김을 하면서 소스를 만들기 시작했다.
미리 준비한 채소+소스를 넣은 팬에 불을 켜고 한 번 팔팔 끓어 오르면 물+전분으로 만든 물전분을 부드럽게 풀어서 조금씩 흘려 넣어가며 저어줬다.
새콤달콤한 꿔바로우 소스에 고기튀김을 넣고 골고루 묻도록 잘 섞어주면 완성.
짜사이무침도 미리 만들어서 곁들였다.
짜사이 - https://homecuisine.co.kr/index.php?document_srl=46971&mid=hc20
하나씩 집어서 먹기 좋은 크기로 가위로 잘라가며 먹었다.
소스가 덜 묻은 곳은 바삭하고 소스가 잘 묻은 곳은 폭신폭신 쫀득쫀득하니 질감이 딱 좋다.
생강향이 생명인 꿔바로우소스도 새콤달콤하니 고기튀김에 찰떡같이 잘 어울린다.
전부터 집에서 만드는 꿔바로우에 대한 갈증이 늘 있었는데 여러번 만들고 실패를 줄일수록 괜찮아지다가
어느 순간 이번에는 딱 마음에 든다는 느낌표가 딱 떠오르는 순간이 있었다.
갑자기 꿔바로우가 왜 이렇게 잘되나 싶었더니 모든 게 그렇겠지만 애정이 있고 그만큼 신경을 쓰면 그만큼 돌아오는 그런 거 같다.
평소에 여러가지 튀김요리를 자주 하고 또 해보고 단점을 보완하면서 튀김에 대한 부담감을 덜고, 튀김 상태나 소스 농도가 자연스럽게 손에 익었다고 자화자찬해본다..;;
앞으로도 더 좋은 방향으로 맛있게 개선되면 더 좋겠지만 요즘 만드는 꿔바로우는 진짜 맛있기는 하다.
꺄꺄꺄!!!!!!
저 꿔바로우도 엄청 좋아해요!!
안좋아하는게 뭐가 있겠냐만은 주로 살 많이 찌는 음식들을 좋아합니다 ㅋㅋㅋ
[사먹는 것보다 양이 많고 비싸지 않고 귀찮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찮다를 첨엔 안귀찮다로 읽혀져서 으응??????????????? 하고 두세번 다시 읽어봤답니다 ㅋㅋㅋ
저 윤정님덕분에 [타피오카전분]도 사다가 잘 모셔놨지 말입니다!!
타피오카전분만 있으면 바로 탕수육이 제 눈앞에 펼쳐지는줄 알았는데 그건 정말 꿈이더군요 -_-;;;
요즘 생강철이어서 생강많이 눈에 뜨이니 꼭꼭 저도 만들어야겠어요
그대신 [고구마전분]을 사야겠네요 ^^
전 전분종류는 다 거기서 거기인줄 알았는데 아닌가보네요!! 요런 미묘한 차이도 아시는 윤정님 쵝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