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조회 수 5573 추천 수 0 댓글 2





크기변환_IMG_5150.JPG




IMG_7194.JPG



IMG_1040.JPG



베트남식 덮밥인 껌 땀.


껌 = 쌀 or 밥
땀 =  깨진 것

껌 땀은 깨진 쌀을 뜻한다.

그런데 왜 깨진 쌀이 덮밥 이름일까 싶다.



쌀은 도정하면서 부스러기가 생기는데 이렇게 부서진 쌀은 하급이라 저렴하다.


식민지 지배시절 베트남에서는 온전한 쌀을 수탈당하고 베트남 본토에서는 부스러기인 깨진 쌀이 널리 소비되었다. 이 부서진 쌀(껌땀)로 여러 요리나 덮밥을 해먹던 것이 널리 퍼져 전국적인 소울푸드가 되었고 덮밥을 통칭해서 껌 땀이라고 한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인 돼지고기 덮밥을 껌 땀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두루 쓰이는 이름인 껌 승을 뜯어보면

껌(쌀), 승(=씅, 쓰엉) (갈비살) (근데 갈비살 하면 일단 주로 돼지갈비살을 말함) (정확하게는 돼지갈비살은 sườn heo). 돼지고기 갈비살 덮밥이다.


(갑자기 부산으로 치환해서 생각하자면..
다른 지역에서는 국밥하면 여러가지 국밥이 떠오르지만 부산에서 보통 국밥 먹으러 갈래 하면 돼지국밥을 말하고, 굳이 또 두루 이야기 하자면 돼지국밥이라고 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부산에서 뭐 먹으러 갈래? 국밥? 하면 대충 다들 돼지국밥인 줄 알지만 그래도 확실하게 하려고 무슨 국밥? 되물어보면 뭐 물어보노 당연 맨날 가는 돼지국밥이지 하는 것 같은 너낌)



여기에 그 덮밥의 상태를 더 자세하게 표현하고자 능(느엉)(굽다)가 붙으면 껌승느엉. 구운 돼지고기밥이다.

널리 쓰이는 이름은 아니지만 껌땀씅이라고도 한다.


편하게 부르는 돼지고기 덮밥인 껌승 cơm sườn 은 껌땀승능을 줄여서 말했다고 볼 수 있다.



우리가 돼지갈비 재료로 돼지갈비살 말고 목살도 사용 하듯이 껌승도 꼭 돼지갈비살로만 만들어야만 하는 건 아니다.


껌(밥) 뒤에 가(닭고기)가 붙으면 껌 가(닭고기덮밥)이다.


보(소고기)를 올리면 껌 보(소고기덮밥) 일 것 같은데 껌 보는 잘없고, 소고기 스튜인 보코를 밥에 곁들이면 껌 보코라고도 한다. 이건 또 다음에 이야기..




잠깐 딴 이야기를 하자면..

cơm 껌 = 쌀
cơm trang 껌 짱 = 밥
cơm tam 껌 땀 = 깨진 쌀밥

cơm rang 껌 장, cơm chiên 껌 찌엔, cơm xào껌 싸오 = 볶음밥 (지역에 따라 부르는 차이가 있는데 이건 다음에 이야기)

이기도 하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좀 더 자세히 보기 위해서 베트남 껌땀 밥집(껌 땀 부이 사이공)의 메뉴를 보자면..

(이 밥집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고, 굳이 베트남 덮밥이 궁금하면 이걸 보면 그나마 파악이 된다는 이야기..)


껌 땀 부이 사이공은 호치민에 있는 덮밥집이다.
그런데 여기에는 에는 껌 땀 이라는 메뉴가 없다.


메뉴판을 보면
cơm / sườn (miếng 조각) 돼지고기 덮밥
cơm / sườn non 돼지등갈비 덮밥
cơm / đùi gà nướng 닭다리구이 / tỏi 마늘
cơm / sườn non nướng 등갈비구이 / muốt ớt 고추피클
cơm / sườn non nướng 등갈비구이 / mật ong 꿀
cơm / ba rọi rút 베이컨 삼겹살 / sườn nướng 갈비구이 / muối ớt 칠리소금
cơm / chả cá thác lác 어묵 / thì là 딜
cơm / đùi gà 닭허벅지살 / thảo mộc 허브
cơm / cánh gà 닭날개 / thảo mộc 허브


추가메뉴로
canh 국
bi 돼지껍질튀김
cha 고기계란찜
op la 계란후라이
dua leo 오이
ca chua 토마토
rau muong 모닝글로리
dua leo chua 오이 피클
cơm them 밥 더
khan lanh 물티슈


이런 식이다.


cá thác lác 으로 만든 chả도 있고 (어묵찜)
cá thác lác chiên (어묵구이) 도 있다.


(메뉴판 사진보고 철자하고 번역 쓰느라 힘들어따...)



이런 데서 껌승을 먹을 때 여기에 추가로 돼지고기껍질튀김bi  이나 고기계란찜cha 나 계란후라이op la를 곁들이면 다채롭고 맛있다.


셋 다 손이 가지만 고기계란찜은 만들기가 꽤 번거로우니까 사먹을 때는 꼭 추가하는 것이 좋다. 집에서 만들 때는 스엉 없이 고기계란찜만 밥에 올려서 껌 짜를 해먹는 경우도 있다. 고기 없이 껌 짜 만 해도 충분히 번거롭고 맛있으니까..


코로나라 가서 사먹을 수도 없는 밥집의 메뉴를 왜 이렇게 열심히 이야기 하냐면 내일 껌승을 올릴 예정이고 차차 껌 가나 껌 짜도 올릴 예정인데 껌승 레시피 앞에 이렇게 서론이 길면 만들기도 전에 질릴까봐 이렇게 따로 떼서 올린다..

그럼 보기 질리기 전에 안 볼 선택지도 있으니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요즘은 굳이 깨진 쌀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서 일반 쌀을 사용하는 경우가 흔하지만 일부러 깨진 쌀을 사용해 껌땀을 만들기도 한다.
베트남쌀은 장립종이라 한국에서 껌땀용인 장립종 깨진 쌀을 구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나는 둘 중에는 장립종에 포커스를 둬서 깨진 것은 상관안하고 장립종 쌀을 구매하는 편이다.

단립종이라도 깨진 쌀을 사용해서 껌 땀을 만들려면 '쇄미'를 구매하면 된다.  이것저것 가리지 않는다면 평소에 사용하는 쌀을 사용해도 무방하다. 풀풀 날리는 쌀의 질감이 꼭 필요한 음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안남미를 사용해서 부서진 쌀을 재현하고 싶으면 안남미를 봉투에 넣고 고기망치로 살짝 빻은 다음 밥으로 지어서 껌땀으로 사용할 수 있다.




껌 승은 그냥 레시피와 과정만 올리면 될 걸 가지고 정작 레시피는 아직도 안올리고 왜 이렇게 이야기만 구구절절이고 사진만 여러번 올리고 정작 레시피는 언제 나오냐 싶다.



껌 승 레시피는 간단 돼지불고기와 비슷한 느낌으로 간단한데


곁들이는 늑짬은 뭔지 https://homecuisine.co.kr/hc20/99742

곁들이는 도추아는 뭔지 https://homecuisine.co.kr/hc20/100979

왜 이름이 껌 승 인지 

이 이야기를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이다.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레시피는 내일 ㄱㄱ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레드지아 2021.03.12 14:18

    우와~~ 윤정님의 방대한 지식에 깜놀하고 갑니다

    베트남어까지 하세요??? 대단하세요

    저는 영포자여서 ㅠ 저에게는 외국어들이 너무너무 힘들고 어렵더라구요 ㅠㅠ

     

    마지막 사진은 고기계란찜인거군요!! 뭘까..궁금했었답니다 ㅎㅎㅎ

     

    윤정님댁 밥은 어찌나 쌀알이 탱글탱글하고 윤기가 반질반질한지요!!!

    오늘도 저희집 쿠쿠는 뻐꾸기소리를 안들려주고 "밥이 완성되었습니다. 잘 저어주세요~ 쿠쿠~" 하고 끝나더군요 ㅠ

     

    밥이 잘 지어지면 나는 소리인 뻐꾸기소리도 자주 듣지 못해서 ㅋㅋㅋ 가끔 뻐꾹뻐꾹 하는 소리가 들릴때면 이게 웬일인가 !! 횡재맞았구나 싶어서 기분이 막 좋아지거든요 ㅋㅋㅋ

  • 이윤정 2021.03.14 04:05
    베트남어 하나도 모르는데 하도 찾아보고 번역기 돌리다 보니까 몇몇 단어만 익숙해졌어요ㅎㅎㅎ
    인터넷이 없었으면 일일이 사전 찾아서 알았어야 할 정보가 번역기로는 막 나오는 세상이잖아요ㅎㅎ

    저 애매하게 생긴 고기, 채소, 당면, 계란의 찜이 생각보다 진짜 맛있어요ㅎㅎㅎ

    저희집 전기압력밥솥은 그런 인공지능도 없어서 밥솥 뚜껑 열 때 랜덤이니까 밥에 대한 기대가 줄어서 덜 까탈스러워지는 장점이 있는 것 같아요ㅎㅎㅎㅎ

  1. 베트남식 고기월남쌈, 반짱꾸온띳헤오, Bánh tráng cuốn thịt heo

    바로 앞에 올린 월남쌈 https://homecuisine.co.kr/hc20/103449 에서 이야기했듯이 미리 말아둔 것은 고이꾸온이고, 말아서 먹는 건 반짱띳헤오이다. 구성요소 1. 라이스페이퍼 2. 생채소 - 청상추, 깻잎, 오이, 당근 등 3. 돼지고기 - 삶거나 삶아서 튀기거나 굽는 등 4. 쌀국수(분가오 or 분코)나 반호이 등 쌀국수류 5. 도추아 = 무당근피클 6. 소스 bánh tráng 은 라이스페이퍼 cuốn 은 말다 thịt heo 는 돼지고기 을 각각 뜻하는데 이 경우에는 삼겹살을 말하기도 한다. 여기에 quay 가 붙으면 튀긴삼겹살, luộc이 붙으면 삶은 삼겹살을 말한다....
    Date2021.06.10 Category아시아 By이윤정 Reply0 Views2940 file
    Read More
  2. 베트남식 월남쌈 고이 꾸온, 월남쌈 재료 소스

    제목이 베트남식 월남쌈이라니까 좀 웃긴다. 외국에 어떤 알못이 김치를 만들어 올리면서 제목에 한국식 김치라고 하면 김치가 다 한국식이지 무슨 한국식 김치가 있냐 할텐데. 그런데 또 그런 제목을 보면 그래 얼마나 한국식인지 보자. 싶은 마음도 들 것 같다. 월남은 베트남(비엣남)이고 쌈은 말그대로 쌈이니까 베트남쌈인데 베트남에는 베트남쌈이라는 음식이름이 없다. 팟타이는 태국에 있는데 베트남에는 베트남쌈이 없고 그렇다. 생각해보면 샤브샤브 월남쌈까지 확장되어 있고 샤브샤브월남쌈은 전에 올린 적도 있다. 샤브샤브해서 월남쌈 ...
    Date2021.06.03 Category아시아 By이윤정 Reply8 Views5937 file
    Read More
  3. 레몬 라임 냉동보관하기

    레몬이나 라임은 즙으로 내서 병에 담아 팔기도 하는데 생레몬과 생라임이 필요할 때 편하게 사용하는 큰 장점이 있지만 맛과 향이 많이 부족하다. 결론은 그래서 냉동! 이라 더 볼 필요는 없지만 어쨌든 아래와 같이 냉동하고 있다. (최근에는 레몬보다는 라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아래에 계속 라임으로 이야기 할 예정인데 레몬도 똑같이 취급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라임은 주로 수입과일이라 1년 내내 구매할 수 있기는 하지만 한 개 씩 구매하지 않고 한 봉투 구매하면 10~15개씩 구매하게 된다. 최초 구매 상태에 따라 2...
    Date2021.06.01 By이윤정 Reply0 Views8741 file
    Read More
  4. 고추잡채 만들기

    고추잡채, 청초육사 고기와 고추를 가늘게 썰어 볶아서 만드는 고추잡채. 청조육사 靑椒肉絲 라는 말그대로 피망(청초)와 고기(육)를 실(사)처럼 썰어서 볶는 것이다. 고기는 전분을 뭍혀서 튀기듯이 조리했고, 피망과 양파, 표고버섯, 목이버섯, 죽순을 함께 볶았다. (전에 올린 것과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고기는 보통은 그냥 볶는 경우가 많은데 감자전분을 묻혀서 튀기듯이 구우면 고기 자체의 질감도 좋고, 고추잡채의 전체적인 완성도도 좋아진다. 고기를 전분에 묻혀 튀기듯 조리한 것을 넣으면 수분이 없었을 때는 바삭한 질감이 살아나는 ...
    Date2021.05.28 Category중식 By이윤정 Reply0 Views3260 file
    Read More
  5. 베트남식 해산물 볶음밥, 껌 찌엔 하이산, cơm chiên hải sản

    껌 찌엔 하이산, 베트남식 해산물 볶음밥 하노이등 북부에서는 껌장 cơm rang 호치민등 남부에서는 껌찌엔 cơm chiên 중부에서는 껌싸오 cơm xào 라고 부른다. 그냥 다 볶음밥이다. 볶음밥이라는 것이 그렇듯이 베트남식 볶음밥도 주재료가 천차만별이다. 베트남 위키의 볶음밥 항목 - https://vi.m.wikipedia.org/wiki/C%C6%A1m_chi%C3%AAn 계란 trứng 해산물hải sản 돼지고기thịt 소고기bò 다진소고기면bò băm 닭gà (고기를 thịt 이라고 하는데 돼지고기는thịt heo, 소고기는thịt bò 닭고기는 thịt gà 이다. 그런데 고기의 디폴트가 돼지고기라 thị...
    Date2021.05.24 Category아시아 By이윤정 Reply8 Views10774 file
    Read More
  6. 베트남식 당근 무 피클, 도추아, dưa chua, đồ chua, dưa củ cải

    베트남식 당근 무 피클, 도추아, 도추어, dưa chua(피클), đồ chua 정확한 이름은 dưa củ cải 전에는 무와 당근을 절이지 않고 절임물에 바로 넣는 간편한 버전을 올렸는데 이번에는 전통적인 도추아이다. 무와 당근을 소금에 절인 다음 식초와 설탕으로 채워서 절이는 방식이다. 전에 올린 버전에는 소금 대신 피시소스를 사용해서 좀 더 감칠맛이 있는 버전이었는데 이번에는 소금, 설탕, 식초만 사용한 깔끔한 버전으로 흔하고 당연한 모습이다. 레시피는 아주 단순한데 쿠킹클래스에서는 레시피와 과정을 듣고 이후에 베트남어 요리책 비율도 참...
    Date2021.05.19 Category아시아 By이윤정 Reply2 Views5140 file
    Read More
  7. 베트남 샐러드, 닭고기 양배추 냉채, 고이 가

    베트남식 닭가슴살 샐러드이다. 베트남식 샐러드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는 여기 - https://homecuisine.co.kr/hc20/102929 에 있다. 너무 간단한 냉채인데 이 레시피가 일회성이 아니라 평생 써먹는 냉채로 자리잡을 때까지 많이도 해먹었다. 손에 완전히 익고 난 다음부터 요즘은 레시피 없이도 그냥 편하게 만든다. 그냥 해먹을 때는 글 쓸 필요가 없었는데 막상 레시피글을 올리려고 보니까 서론이 필요해서 베트남식 냉채이야기, 반퐁똠이야기, 고이 응오 센 이야기 등만 해도 시간이 많이 걸렸다. (=앞의 글 3개는 이걸 올리기 위한 빌드업이었...
    Date2021.05.14 Category아시아 By이윤정 Reply0 Views2485 file
    Read More
  8. 고이 응오 센, 베트남식 연줄기 샐러드, 연줄기 대신 대파 사용

    (작성중) 베트남을 대표하는 샐러드(냉채)는 고이 응오 센 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연줄기(응오 센)와 양파, 당근, 돼지고기(헤오), 새우(똠)를 액젓 소스(늑짬)에 버무려서 샐러드(고이)를 만들고, 땅콩이나 샬롯튀김을 얹은 다음 새우칩(반퐁똠)이나 라이스페이퍼칩을 곁들여 먹는다. 베트남 샐러드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여기 - https://homecuisine.co.kr/hc20/102929 늑짬은 여기 - https://homecuisine.co.kr/hc20/99742 이름처럼 연줄기가 들어가야 하는데 한국에서는 구할 수가 없어서 대파나 쪽파 흰부분만 준비해서 물에 담가서 매운맛을 ...
    Date2021.05.13 Category아시아 By이윤정 Reply0 Views1809 file
    Read More
  9. 새우칩 튀기기, 반퐁똠

    바로 전에 올린 베트남 샐러드 이야기에 있는 반퐁똠 bánh phồng tôm . 흔하게 알고 있는 알새우칩이 반퐁똠이다. 새우깡도 일종의 반퐁똠으로 볼 수 있다. 반퐁똠을 튀기면 하얗고 바삭바삭하고 맨입에 먹기 좋은데 여기에 베트남식 샐러드를 곁들여 먹는다. 시판 알새우칩은 반퐁똠에 시즈닝을 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가장 원조가 되는 것은 인도네시아의 크룹 우당이고 동남아 전역에서 각기 다른 이름으로 불린다. 타피오카전분, 새우살을 주재료로 해서 반죽하고 파이핑해서 길게 짜고 쪄서 익힌 다음 건조한 다음 슬라이스해서 만든다. 참고하...
    Date2021.05.12 Category아시아 By이윤정 Reply0 Views3772 file
    Read More
  10. 우엉 냉동하기

    채소를 냉동할 때는 기본적으로 마늘 생강 샬롯 대파 카라멜라이즈양파 등이 당연히 냉동하기 좋다. 그 외에 냉동하면 편한 채소로는 목이버섯, 토란대, 표고버섯, 우거지, 고사리, 우엉, 그 외에 각종 건나물 말린 것 불려서 손질한 것 등이 있다. 제철과 상관없이 한 번에 넉넉하게 사고 손질해서 냉동해두면 사용하기 편하다. 그중에서도 우엉. 우엉은 제철이 있긴 하지만 연중 늘 구매할 수 있는거라 딱히 냉동할 필요가 없긴 하다. 그런데 우엉조림 할 때마다 사오고 손질하기 번거로우니까 한 번 살 때 넉넉하게 사고 손질해서 냉동해두면 바로...
    Date2021.05.11 Category그 외 등등 By이윤정 Reply0 Views3981 file
    Read More
  11. 베트남식 샐러드 이야기

    베트남식 샐러드인 '고이' 이야기. 요즘 정말 자주 베트남음식 이야기인 것 같다. 베트남에 가서 여러 경로로 각종 음식을 접한 것이 시작이었는데 베트남음식이 입맛에 잘 맞으니까 유명한 몇몇 음식이 아니라 베트남 식문화가 어떤지 전체적으로 어떤지 알고 싶어서 작년 1월부터 베트남 어플로 알림도 매일 받다보니 많이 익숙해졌다. 말을 많이 하고 싶긴 한데 아직 알아나가고 있는 중이라 전반적인 이야기보다는 여태 만든 중에서 손에 익고 알겠다 싶고 정리가 되는 것으로 골라서 올리는 중이다. 그 중에서 오늘은 국소적으로 베트남 냉채 이...
    Date2021.05.06 Category아시아 By이윤정 Reply0 Views3106 file
    Read More
  12. 베트남식 잡채, 미엔 싸오, miến xào

    베트남식 잡채, 미엔 싸오 miến xào 잡채와 비슷하면서도 타피오카전분면 특유의 쫀득쫀득함이 돋보이는 베트남식 잡채이다. 베트남의 식당에서 베트남 친구가 주문한 미엔 싸오를 처음 봤을 때 컵누들처럼 생긴 면이라 눈여겨 보지 않았는데 먹어보니 취향에 딱이라 생각보다 맛있어서 좀 놀랐었다. 미엔은 미엔면, 싸오는 볶다 혹은 섞다를 뜻한다. 여기에 게살을 넣으면 미엔 싸오 꾸어, 새우를 넣으면 미엔 싸오 똠이 된다. 이번에는 둘 다 넣은 miến xào cua tom이다. 게살 대신 최대한 게맛에 가까운 게맛 맛살을 사용했는데 게살을 사용해야 ...
    Date2021.05.02 Category아시아 By이윤정 Reply0 Views3299 file
    Read More
  13. 생강 냉동하기

    (90프로 잡담) 생강은 마늘처럼 자주 사용하는 재료도 아니고 마늘만큼 한국인의 보편적인 소울푸드도 아니지만 마늘을 사용하는 양념장에 생강을 마늘의 10~20%정도 넣으면 언제나 더 맛있어진다. 김치나 무침을 비롯해서 볶음까지 전부 다 그렇다. 마늘과 생강 둘 다 제철이 있지만 둘 다 언제나 구매할 수 있는 식재료이다. 하지만 마늘에 비해서 생강이 제철을 조금 더 많이 타는 편이다. 생강이 제철일 때에는 생강청이나 생강주, 편강 등을 많이 만들어서 오래도록 쓰면 좋은데 흙 묻은 키로그램 단위로 사서 생강을 씻고 껍질벗기고 또 씻고 ...
    Date2021.04.30 Category그 외 등등 By이윤정 Reply0 Views2404 file
    Read More
  14. 베트남식 닭고기덮밥, 껌가

    베트남식 덮밥 이야기인 - https://homecuisine.co.kr/hc20/101152 이 링크에 잘 나와있지만 한 번 더 이야기 하자면 cơm은 쌀, gà 는 닭고기를 말한다. cơm gà라고 하면 닭고기덮밥이다. pho에 gà 가 붙으면 닭고기 쌀국수이고 bun에 gà가 붙으면 이것도 또 다른 종류의 닭고기 쌀국수이다. 닭날개를 사용하면 cơm cánh gà 닭다리를 사용하면 cơm đùi gà 인데 이번에는 닭다리살을 사용했다. 뼈가 있는 고기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속까지 익히기가 번거로우니까 닭다리살을 사용하면 가장 편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만드는 과정은 돼지고기 덮법인 ...
    Date2021.04.24 Category아시아 By이윤정 Reply5 Views5697 file
    Read More
  15. 분팃느엉 레시피, 분팃능

    (스압주의..) 좀 간결한 건 이쪽으로 ㅡ https://homecuisine.co.kr/hc20/104545 베트남식 비빔국수인 분팃느엉. 서론이 아주아주 긴 이야기인데 레시피와 조리과정 먼저 올린다. 다음에 만들고자 글에 들어왔는데 서론이 너무 길면 스크롤하느라 귀찮으니까.. 그런데 조리과정과 재료준비도 아주 길긴하다.. 이 음식의 레시피를 처음 배운 건 베트남 쿠킹클래스였다. 호치민에 호아툭이라는 레스토랑이 있는데 레스토랑 1층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가면 2층 전담인 셰프가 여는 쿠킹클래스가 있다. 쿠킹클래스는 사람이 많아야 좋은거지만 나한테는 운...
    Date2021.04.07 Category아시아 By이윤정 Reply8 Views8764 file
    Read More
  16. 베트남식 돼지불고기 덮밥, 껌땀, 껌승

    베트남식 돼지불고기 덮밥, 껌땀, 껌승 어제 올린 베트남식 덮밥 이야기 https://homecuisine.co.kr/hc20/101152 (개론 못잃어..) 에 이은 베트남식 돼지불고기 덮밥 레시피. 껌승은 양념한 돼지고기를 올린 베트남식 덮밥이다. 먼저 구성 이야기 밥 cơm trang 양념돼지고기구이 sườn nướng 당근무피클 đồ chua 늑짬 nước chấm 기름쪽파 mỡ hành 까지가 기본이다. 여기에 추가로 계란후라이(옵라)나 고기계란찜(짜 쯩 합)을 곁들이면 좋다. 위 랑크 참고. 추가로 마늘절임 (dấm tỏi) 이나 쪽파머리피클 (dưa kiệu) 오이, 토마토, 샬롯튀김, 빻은 땅콩...
    Date2021.03.13 Category아시아 By이윤정 Reply6 Views18993 file
    Read More
  17. 베트남식 덮밥 이야기

    베트남식 덮밥인 껌 땀. 껌 = 쌀 or 밥 땀 = 깨진 것 껌 땀은 깨진 쌀을 뜻한다. 그런데 왜 깨진 쌀이 덮밥 이름일까 싶다. 쌀은 도정하면서 부스러기가 생기는데 이렇게 부서진 쌀은 하급이라 저렴하다. 식민지 지배시절 베트남에서는 온전한 쌀을 수탈당하고 베트남 본토에서는 부스러기인 깨진 쌀이 널리 소비되었다. 이 부서진 쌀(껌땀)로 여러 요리나 덮밥을 해먹던 것이 널리 퍼져 전국적인 소울푸드가 되었고 덮밥을 통칭해서 껌 땀이라고 한다.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인 돼지고기 덮밥을 껌 땀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두루 쓰이는 이름인 껌...
    Date2021.03.12 Category아시아 By이윤정 Reply2 Views5573 file
    Read More
  18. 베트남식 당근 무 피클 đồ chua, dưa củ cải

    베트남식 당근 무 피클, 도추아, 도추어, đồ chua, dưa củ cải, Dưa chua 무와 당근을 채썰어서 만든 피클이다. 무 대신 콜라비를 사용하기도 한다. 무 대신 그린파파야를 사용한 또 다른 피클도 있다. 베트남 음식에는 늑맘(피시소스)으로 만든 늑짬(피시소스를 사용한 새콤달콤한 소스)과 무 당근 피클이 여기저기 빠지지 않는다. 분짜나 분팃느엉, 껌승, 반미 등을 비롯한 각종 요리에 도추아 đồ chua를 사용한다. 늑짬은 미리 만들지 않는데 도추아đồ chua만큼은 미리 만들어두어야 바로바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음식이야기를 하기 전에 ...
    Date2021.03.03 Category아시아 By이윤정 Reply4 Views7362 file
    Read More
  19. 양고기 커리, 고스트 마크니, gosht makhani

    마살라소스를 며칠 전에 또 만들었다. 미리 만들어 둔 마살라소스는 여기 - https://homecuisine.co.kr/hc20/97429 마살라소스는 맨날 똑같이 만들어서 냉동했다가 바쁠 때 인스턴트커리처럼 꺼내서 버터치킨커리를 만들어 먹는 일이 가장 흔한데 오랜만에 양고기를 사왔다. gosht(양고기) makhani(버터) 커리이다. 양고기는 어린양인 램으로 만들어야 냄새가 튀지 않고 적당한데 한국에서 구매하는 양고기는 주로 램이고 머튼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양고기를 사용하려면 전에는 인터넷으로만 구매했는데 요즘은 코스트코에서 양고기를 편하게 살 수 ...
    Date2021.02.26 Category인도 By이윤정 Reply4 Views2764 file
    Read More
  20. 분짜 만들기, 레시피, 먹는법, 비교적 간단버전

    재작년에 분짜에 대해 이야기 한 이후, 뒤늦게 올리는 분짜 레시피이다. 분짜를 이루는 요소는 면, 소스, 절임채소, 생채소, 고기이다. 베트남 위키의 분짜 - https://vi.m.wikipedia.org/wiki/B%C3%BAn_ch%E1%BA%A3 참고1 피시소스 이야기 - https://homecuisine.co.kr/hc30/90270 참고2 늑짬 이야기 - https://homecuisine.co.kr/hc20/99742 분짜 면 이야기. 분짜에 쓰는 면 중에 생면은 분투이, 건면은 분코라고 한다고 한다. (구글링으로 두 이름의 차이를 찾아보니 그렇다고 함) 하지만 한국에 파는 분투이와 분코는 둘 다 건면이고 거의 같은 ...
    Date2021.02.12 Category아시아 By이윤정 Reply8 Views13277 file
    Read More
  21. 멘보샤

    그 유명한 멘보샤를 이제야 만들어봤다. 재료 새우 250그램 (해동 전 300~350그램) 식빵 4장 (8개 분량) 후추 약간 튀김기름 넉넉하게 스윗칠리소스로 친수칠리소스 2스푼 친수피시소스 0.5스푼 꿀 1스푼 식초 0.5스푼 다진 마늘 1티스푼 다진 고추 1티스푼 스윗칠리소스는 시판소스를 사용해도 좋다. 새우반죽에 계란흰자나 전분을 넣지 않았다. 새우살을 다져보면 손에 엄청 달라붙는다. 다진새우살 자체에 점성이 크기 때문에 접착력을 위해 새우 외의 재료를 넣을 필요는 없다. 새우를 잘 다루기 위해서 손에 기름이나 물을 묻힐 수도 있는데 경...
    Date2021.01.20 Category중식 By이윤정 Reply4 Views3452 file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24 Next
/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