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사비뿌리나 와사비 가루, 마트에 파는 와사비 여러 종류를 비롯해 여태 와사비를 이것저것 사용해봤는데 사 본 것 중에 가격대비해서 가장 나았던 와사비는 삼광 999 였다. 와사비 함량이 가격대비해서 가장 높다. 가장 좋은 건 와사비뿌리지만 너무 비싸니까 그 가격만큼 가치를 못하는 것 같다.
(이미지출처 : 제품 홈페이지) (이미지가 너무 큰데..)
삼광 999 와사비 750그램이 네이버 검색 최저가로 1만원, 다나와 검색 최저가가 9400원이고 배송비가 3천원정도한다.
부평시장 김영상회에서는 1~1.1만원이었는데 부평시장 갈 일이 있을 때 사는 것이 가장 저렴했다.
네이버 검색에서는 걸리지 않는 구매도 하나 있는데 이 때는 사업자번호가 있어야 한다. 맨날 들여다보는 미트박스. 750그램에 배송비 포함해서 현재 1.1만원이다. 택배로 배송오는 곳 중에는 여기가 가장 저렴하다.
추가 ㅡ 쿠팡에도 있고 마켓컬리는 사용하지 않지만 있는 것 같다.
와사비는 아로마가 중요한거라 개봉하면 향이 날아가기 시작하고 750그램을 다 쓸 때까지 와사비의 상태를 보장할 수가 없다. 그래서 5그램정도 소량포장으로 나오는 와사비를 냉동보관해서 쓰기도 했었다. 소량으로 나오는 적당한 가격대의 그나마 좋은 와사비도 삼광999보다는 맛이 덜하다. (삼광999도 소분포장이 있긴 한데 1키로에 2.8만원정도 한다.)
와사비는 냉동보관했다가 해동해도 질감의 손실이 별로 없기 때문에 냉장으로 불확실하게 보관하는 것보다는 냉동보관하는 것이 더 낫다. 필요할 때 미리 해동해야 하는 당연한 단점도 있다.
통으로 냉동하면 와사비 수분때문에 단단히 얼어서 바로 잘라서 쓸 수 없다. (볶은춘장의 경우는 냉동해도 무르기 때문에 냉동춘장을 바로 쓸 수 있는 것과 반대다.)
와사비는 20그램 내외로 소분해서 냉동하는 것이 소분하기도 많이 번거롭지 않고 소비하기 편하다. 10그램 내외로 소분하면 빠르게 해동되는 장점이 있다.
어쨌든 냉동할 때는 소분해서 냉동해야 하는데 가장 편한 방법은 소세지처럼 소분포장해서 냉동하는 것이다. 이리저리 해보다가 갑자기 아 소세지처럼 냉동하면 되겠네! 싶었다.
랩을 깔고 와사비를 짜는데 랩 길이의 60%정도만 와사비를 짜고 김밥처럼 돌돌 감는다. 돌돌 감을 랩이 남는다고 2줄로 짜면 절대 안된다. (절대 라는 단어를 잘 안쓰는 편인데 글 내용에 절대 안된다고 할 때는 저러다가 망해봤다는 이야기인 경우가 많다ㅠㅠ)
김밥처럼 돌돌 감은 와사비는 소세지를 만들듯이 중간중간 꼬아서 소분한다.
와사비 봉투에 마지막 남은 와사비는 힘들여 짜지 않고 가위로 봉투를 잘라서 젓가락 등으로 밀어서 랩에 올려 소분한다.
중요한 점 두 가지.
1. 소분하면서 밀리니까 깔아 둔 랩의 60%정도부분까지만 와사비를 짠다.
2. 소분하지 않은 통째부분을 돌려가며 감아야 소분해서 감은 애들이 풀리지 않는다.
3. 눈따갑다ㅜㅜ
이렇게 소분한 와사비는 지퍼백이나 냉동용기에 담아서 냉동하고 필요할 때 하나씩 가위로 자르고 해동해서 사용한다.
와사비 감을 랩 길이를 넉넉하게 남긴다.
왼쪽의 통째부분을 돌려서 감는다.
와솨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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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사비 하면 회나 초밥이지만 고기에 와사비 약간 올려 먹는 것도 좋아한다 (((내취향))). 요즘은 고기 구울 때 멜젓소스를 자주 먹다가 와사비를 오랜만에 산 김에 고기에 와사비를 곁들였다.
삼겹살 목살을 비롯해 항정살, 등심덧살, 갈매기살 등에 와사비를 곁들여봤는데 여러 음식에 두루두루 먹기 좋은 목살이나 등심덧살보다는 삼겹살이나 항정살같이 구워먹기 좋으면서도 적당히 기름진 부위가 좋은 와사비와 잘 어울렸다. 갈매기살은 양념하지 않고 굽는 일이 잘 없어서 직접적인 비교가 안되기는 한데 그래도 갈매기살 특유의 육향을 깎는다는 점에서 잘 어울리는 편이었다. 베스트는 항정살.
지방이 자글자글하게 분포된 항정살에 소금간을 해서 노릇노릇하게 굽고 와사비를 약간 곁들이면 다른 소스가 하나도 필요없다.
알싸하면서도 마지막에 스치는 미미한 단맛이 고소한 항정살에 잘 어울린다. 복잡하지 않게 명료하면서도 매력적인 맛이다.
항정살은 미트박스에서 주문해서 아래위로 분포된 기름을 포뜨듯이 살짝 더 제거한 다음 도톰하게 썰었다. (공장마다 손질이 다 다르긴 하다.)
불판에 고기 외에 다른 재료를 하나도 굽지 않을 예정이고, 조금씩 굽고 먹을거라 작은 팬을 가지고 왔다.
무쇠팬을 예열한 다음 손질한 기름을 둘러서 무쇠팬 표면에 기름칠을 한 다음 고기를 굽기 시작했다.
손질을 한 번 더 한 터라 기름이 많이 나오진 않았는데 필요할 때는 키친타올로 닦았다.
노릇노릇하게 구운 항정살에 와사비 약간. (사진은 와사비가 펼쳐져서 많아보인다.)
와사비를 많이 올리면 와사비 맛이 너무 강해서 고기 맛이 확 죽으니까 살짝 넣어서 맛을 보고 취향에 맞게 양을 조절한다.
와사비를 소분해서 냉동하기만 해도 흐뭇한 느낌이 조금 드는데 소분한 와사비를 한 두 개 해동해서 맛있게 먹고 나면 그 흐뭇함이 조금 더 커진다.
다음에는 다진마늘처럼 얇게 펼쳐서 냉동하고 필요할 때 칼로 썰어서 사용하는 것도 해봐야겠다. 잘 썰릴지 아닐지는 모르겠지만..
삼광999 라고 하셔서 삼광쌀 말하는줄 알고 속으로 '어머 저희집도 삼광쌀 먹어요!!'라며 얼른 클릭했네요 ㅋㅋㅋ
와사비를 미트박스에서도 파는군요! 윤정님은 진짜 정보의 바다 ^^
와사비 손질해 놓으신거 보니 줄줄이 비엔나 소세지 같아요 ㅋㅋㅋㅋ 귀엽.. ㅋㅋ
저도 겨자랑 와사비 엄청 좋아하거든요!!!
생와사비는 사는것도 부담스럽고 더더욱 먹다 남은 와사비보관도엄두가 안나서 그냥 수퍼에서 파는 오뚜기와사비만 사먹었는데!!!
저는 회먹을때도 와사비 왕창에다가 먹어요!!
고기 구운거에도 와사비 얹어먹음 맛있다는 귀한 정보 감사합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