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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간짜장. 다진고기와 작게 썬 채소를 넣고 만든 유니간짜장이다.

평소 레시피와 거의 같은데 고기를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반반 사용하고, 토치를 사용했다는 점에서 약간 다르다.

 

춘장은 10년 넘게 써 온 영화 사자표 춘장을 사용했고, 요즘 이름으로는 중찬명가 볶음춘장이다.
춘장 구매한 이야기는 여기 - https://homecuisine.co.kr/hc30/76722

춘장 볶기가 좀 까다로운데 볶음춘장이 생긴 다음부터 짜장 만들기가 아주 편해졌다.

 

 

그냥 이야기. (=잔소리 시작)

 

0. 춘장은 냉동용기에 담고 랩으로 덮어서 냉동했다가 분량대로 그릇에 덜어서 사용한다. 재료 준비하기 전에 춘장을 먼저 덜어두면 볶다가 바로 넣기에 적당하도록 온도가 올라간다.ㅈ

 

1. 삼겹살 지방을 볶아서 나온 기름을 굳혀서 냉동보관한 라드를 사용했다. 라드가 없으면 식용유를 사용한다. 고추기름을 사용해도 좋다.

 

2. 채소는 양배추나 애호박등을 살짝 넣어도 괜찮지만 양파 대파만 넣어야 가장 맛있다. 채소의 양은 고기의 2배 정도 넣으면 적당하다.

 

3. 생강은 편으로 썰어서 냉동했던 것을 다져서 사용했다. 없으면 생략.


4. 설탕은 양파가 달달한 계절에는 넣지 않아도 좋고, 양파가 덜 단 겨울에는 최대 1스푼까지 사용하고 있다. 설탕은 취향에 따라 약간 넣는다. 이금기굴소스를 이미 넣었지만 미원을 2~3꼬집정도 넣는 것도 괜찮다.

 

5. 중화면을 반죽하고 제면기로 면을 뽑고 삶아서 물에 헹구고 뜨거운 물에 토렴하면 가장 맛있지만 그렇게 하자면 일이 너무 많다. 면사랑냉동중화면을 한 번 끓어오르면 건져서 그릇에 담고 짜장을 올리면 짜장면 느낌이다. 냉동면이라 부족한 점이 많지만 차선책 중에서는 최선이다.

 

6. 집에서는 짜장면보다는 짜장밥이 맛이나 효율 면에서 훨씬 더 좋다. 짜장밥에는 1인분에 계란3개로 만드는 두툼한 계란지단을 올리면 짜장면보다 당연히 더 맛있다.

 

7. 남은 간짜장은 냉장했다가 닭육수를 붓고 물전분을 풀어서 농도를 낸 다음 일반 유니짜장으로 만들어서 짜장면이나 짜장밥을 해도 좋다. 유니짜장은 잡채밥이나 볶음밥에 곁들이면 더 맛있다.

 

8. 간짜장은 만들기도 간단하고 조리하는데 시간은 별로 걸리지 않기는 한데 센 불에 차례대로 후루룩 볶아내고, 계란도 그 사이에 얼른 튀겨야 하고 짜장면을 할 때는 면도 삶아서 건져야 하니까 일단 시작하고 나면 여유가 없다. 옆에서 적당히 잘 도와주는 것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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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료 (4~5인분)
식용유 2스푼
돼지고기다짐육 200그램
소고기다짐육 200그램

간장 1티스푼

라드 30그램
대파 흰부분 2대 (100그램)
마늘 2스푼 (6~7개)
생강 1티스푼
청주 2스푼 (생략가능)
양파 3~4개 (700그램)

볶음춘장 150그램
굴소스 1스푼
설탕 0.5~1스푼
후추 약간

냉동중화면, 계란 or 밥, 계란지단


짜장은 센 불에 빠르게 볶아서 만드는 거라 재료 준비를 바로 털어넣기만 하면 되도록 그릇이나 종지에 다 담아놓고 시작해야 한다. 밥도 미리 지어두고 면 삶을 물도 중간에 끓이도록 준비하고 계란도 그릇에 하나씩 깨거나 계란지단할 것도 각각 미리 풀어 둔다. 준비를 다 한 다음 조리를 시작하면 음식 완성도도 올라가고 덜 바쁘다.

 

 


1. 양파와 대파는 새끼손톱크기로 썰고 마늘과 생강을 잘게 다진다. 양념 재료는 분량대로 그릇에 담아둔다.

 

2. 웍을 달군 다음 식용유를 약간 넣고 고기를 넣어서 센 불로 달달 볶은 후에 마지막에 간장을 약간 넣고 화르륵 볶은 다음 그릇에 담아둔다.

*화력이 강하면 고기를 먼저 볶아둘 필요가 없는데 가정용 화력에서는 고기를 먼저 볶아 둔 다음 짜장을 만들어야 수분이 없어 질척하지 않고 잘 완성된다.

 

3. 팬을 다시 달군 다음 라드나 식용유를 넣고 대파, 마늘, 생강을 볶다가 청주를 넣고 확 날린다.

 

4. 양파와 고기를 넣고 센 불에 3~4분정도 달달 볶는다. 볶는 동안에 웍질을 하며 그 동안 채소와 고기에 골고루 토치질을 해서 불맛을 더한다.
*웍질 하기가 불편할 때는 조리도구를 사용해서 골고루 잘 섞어가면서 볶는 동안 다른 한 손으로는 토치로 골고루 불맛을 입힌다.

 

5. 미리 준비한 양념재료를 전부 털어넣고 춘장이 뭉치지 않도록 골고루 볶는다. 이 때도 불맛을 입혀주면 더 좋다.
*양파 크기에 따라 들어가는 춘장의 양이 다르니까 볶다가 춘장이 부족한지 보고 필요한 것 같으면 얼른 더 넣으면 좋다.

 

6. 냉동중화면은 끓는 물에 넣고 팔팔 끓으면 바로 불을 끄고 건져서 그릇에 담는다.
*짜장밥을 할 경우에는 밥을 시간에 맞게 지어서 그릇에 담는다.

 

7. 계란은 달군 팬에 기름을 넉넉하게 붓고 가장자리가 짜글짜글하게 구워지면 뜨거운 기름을 숟가락으로 떠서 계란 위에 몇 번 뿌려서 흰자만 다 익는 반숙으로 굽는다.
*계란지단을 할 때는 계란을 잘 풀어서 대파를 넣어서 준비한 다음 기름을 넉넉하게 넣은 작은 팬에 계란물을 붓고 가장자리가 일어나면 뒤집어서 겉은 노릇노릇하고 속은 촉촉하게 굽는다.


늘 똑같은 춘장에 늘 똑같이 만드는 간짜장이지만 작은 디테일에서 변화를 줬더니 평소보다 더 맛있고 그러는 김에 평소보다 더 말도 많이 했다..

짜장면도 맛있지만 짜장밥이 완전 맛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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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지단 올린 짜장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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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간짜장으로 잡채밥 https://homecuisine.co.kr/hc20/10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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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드지아 2021.01.13 11:13

    제가 사는 곳은 짜장면 위에 계란후라이는 안올려주거든요.

    타지역에 가서 계란 후라이 올려진 짜장면을 받았을땐 어찌나 황송하고 횡재한 기분이 들던지요 ㅋㅋㅋ 계란후라이 하나로 기분이 막 업업!! 되던 그때를 잊지 못합니다 ^^

     

    양파다진 사진을 슬쩍보고 모짜렐라치즈인줄 알았어요!!! +_+ 세상에나..역시 칼의 왕 윤정님이셔서 양파도 참 이쁘게 잘 다지셨네요!!! +_+

     

    그냥 짜장보다는 유니짜장 내지는 간짜장 등 앞에 무슨 글자가 붙은 짜장을 먹으면 내자신이 더 고급져지는 느낌은 저만 그런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윤정님의 부지런함도 손끝야무짐도 집중력도 없어서 농라마트에서 삽니다 엉엉 ㅠ

    근데 냉동중화면 사러 마트가는것도 막 귀찮아요!!! ^^;;; (동네마트엔 없어서 좀 거리가 있는곳에 가야하거든요 .걸어서 10-15분 정도 가야해요. 버스타기도 알맞지 않은 그런곳에 위치한 식자재마트)

  • 이윤정 2021.01.15 02:24

    부산에도 간짜장에만 올려주는데 이유는 저도 잘 모르겠어요. 간짜장에 계란후라이가 없다? 그럼 넘 섭섭한거죠ㅎㅎ
    오늘도 이렇게 칼의 왕이라는 과분한 말씀을ㅎㅎㅎㅎ 과분하지만 고이 간직할게요ㅎㅎㅎㅎ

    일반 짜장은 짜장 듬뿍 만들어뒀다가 면에 소스만 부어주니까 랜덤성이 있는데 갓 볶은 간짜장은 어디서건 보통이상은 하는 것 같아요. 거기다가 저는 또 약간 편식쟁이라 이렇게 잘게 썰어주는 게 좋더라고요ㅎㅎ (어제 시댁갔다가 시엄마께서 끓여주신 떡국에 대파 중에서도 큼직한 것만 남겼어요ㅋㅋㅋㅋㅋ)

    저희집 근처에는 식자재마트가 없었어서 냉동중화면이나 냉동우동을 사려면 택배로 사야했는데 다른 계절에는 많이 녹아서 오니까 겨울에 넉넉하게 사서 냉동해두고 사용했거든요. 그런데 작년초인가 근처에 식자재마트가 생겨서 계절 상관없이 사러 갈 수 있는 것 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ㅎㅎ 근데 저는 걸어서는 아니고 차로 10~15분거리에요ㅠㅠ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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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te2020.01.09 Category중식 By이윤정 Reply9 Views14888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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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바지락 등 조개 손질하기, 해감하기

    이전에 올린 백합손질법과 거의 비슷한데 끓여서 국물과 함께 먹는 조개류 전반으로 새로 쓴다. 이유는 다음에 이렇게 사용할 때마다 해감이야기를 일일이 하면 스크롤이 너무 길어져서이고 다음부터 스크롤 대신에 이 글을 링크해야겠다. 이전에 올린 글 백합 https://homecuisine.co.kr/hc10/80116 모시 https://homecuisine.co.kr/hc10/11579 꼬막 https://homecuisine.co.kr/hc10/71912 홍합 https://homecuisine.co.kr/hc25/47814 아래 내용은 조개에 뻘이나 모래가 최대한 없도록 최대한 고생하는 이야기이니까 사람에 따라 필요없는 내용일 수...
    Date2020.01.03 Category그 외 등등 By이윤정 Reply8 Views9947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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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비프 니하리, 통사태 커리 스튜, Beef Nihari

    커리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을 뒤로 하고, 최근 몇 년 간은 마살라소스를 떨어지지 않게 늘 만들어서 냉동해두고 주재료와 세부 디테일만 조금씩 변형해서 여기저기 사용한 터라 늘 익숙한 커리만 반복한 편이었다. 그 익숙한 커리는 우리집에서 먹는 건 기본이고 친구집에 가서는 더 자주 먹고, 그 중에서도 제일 기본인 무르그 마크니는 진짜 많이 했다. 그래서 요즘 커리 레시피가 대동소이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오랜만에 올리는 마살라소스 없는 커리이다. 그리고 뼈가 있는 고기를 사용한 커리이기도 하다. 니하리는 파기스탄 커리로 고기를 오랫...
    Date2019.12.17 Category인도 By이윤정 Reply8 Views13992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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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항정살로 돼지고기 생강구이, 쇼가야키

    미트박스에서 항정살을 사고 등심덧살도 사서 썰어서도 굽고 통으로도 굽고 등등 해먹고 있다. 이번에는 짭쪼름 달달한 간장양념에 생강을 추가해 돼지고기와 함께 졸이듯 구워서 만드는 항정살 간장양념구이. 일본에서는 부타노 쇼가야키라고 한다. 돼지고기 생강구이를 몇 번 했었는데 한 번 항정살로 해보니 맛있어서 그 이후로도 계속 항정살을 사용하고 있다. 등심덧살도 좋고 구이용 돼지고기면 다 좋다. 양파와 대파, 쪽파를 구워서 곁들였다. 쪽파는 듬뿍듬뿍 넣으면 더 맛있다. 추가로 간단하게는 양배추에 마요네즈만 있어도 좋고 샐러드용...
    Date2019.12.05 Category일식 By이윤정 Reply4 Views7473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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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훠궈 만들기, 마라탕 재료, 레시피

    마라탕이나 훠궈재료는 정말정말 다양하지만 여태 먹으러 다녀 본 것을 곰곰히 생각해서 생각나는 최대한을 쓰고 있다. (못 먹어 본 것 포함) 중국에서 먹어본 적이 없는데다가 재료의 폭이 아주 넓어서 나름대로 열심히 생각했어도 내가 모르는 것이 한참 많을 것 같다. 평소 구하기 어렵지 않고 좋아하는 것은 진하게 써봤다. 샤브샤브처럼 해먹으면 훠궈고 같이 끓여서 한그릇으로 내오면 마라탕이고 그런 생각으로 편하게 해먹고 있다. 1. 고기 (샤브샤브용) 소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 그 외 삶은 스지나 내장고기 순대 등 2. 해산물 새우 오징어...
    Date2019.10.25 Category중식 By이윤정 Reply9 Views20723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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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똠얌꿍 만들기, 똠양꿍 레시피

    정말 오랜만에 만든 똠얌꿍. 위키에 따르면 똠얌이라는 말은 타이어인 ‘똠’(ต้ม)과 ‘얌’(ยำ)에서 왔으며, 똠은 ‘삶는다’는 말이며, 얌은 타이어와 라오스어에서 ‘맵고, 신 샐러드’를 뜻하는 말이다. 그리하여 똠얌은 라오스어와 타이어에서 맵고, 신 수프라는 의미를 가지게 되었다. 실제로 똠얌은 맵고, 신 맛으로 그리고 육수에 사용된 고수가 가진 독특한 향을 지닌 향신료로 특징지어진다. 고 한다. 똠얌 뒤에 붙는 글자에 따라 주재료가 달라지는데 꿍(새우), 쁠라(생선), 까이(닭고기), 느어(소고기), 무(돼지고기)등이 있고 똠얌꿍에 쌀국수를...
    Date2019.09.27 Category아시아 By이윤정 Reply10 Views30912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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