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IMG_4885.JPG

 

 

칼칼하면서 단맛이 슬쩍 도는 고등어조림.

고등어 기름이 국물에 스며 고소하고 뽀얀 고등어까지 다 맛있다.

 

고등어조림이라기보다는 '고등어 찌진거'가 더 익숙하다. 저녁에 고등어 찌져놨다. 두부 찌진거 간 맞나? 무 찌진거 남았나? 같이ㅎㅎㅎ

무만 찌지고 있어도 벌써 고등어 찌지고 있는 느낌이다.

 

같은 양념으로 삼치나 병어, 가자미, 갈치 등을 조려도 좋다. 가자미나 갈치조림을 할 때는 갈치가 빨리 익으니까 육수의 양과 조리시간을 줄여야 적당하다.

생선으로 조림이나 탕을 할 때 알맞게 익히는 시간은 2.5센치(1인치)당 10분이 공식이다.

기름이 적은 생선을 사용할 때는 식용유나 고추기름을 1~2스푼 추가한다.

 

 

 

재료

고등어 약간 큰 것 2마리

청주 약간


멸치황태육수 400미리
무 반개 (700그램, 크기에 따라 3분의1개)

생강 1조각 (손가락 1마디 크기)

고춧가루 3스푼
간장 2스푼

피시소스 2스푼
다진마늘 1.5스푼 40그램

후추약간

양파 1개
대파흰부분 1대
청양고추 2~3개

 

 

친수피시소스를 사용했는데 대신에 삼게피시소스나 까나리액젓을 사용해도 괜찮다. 대체하는 액젓은 조금 더 짜니까 1.5스푼만 사용한다.

설탕은 많이 넣지 않고 조미료 뿌리듯이 최대 0.3티스푼 정도로 아주 조금만 넣는데 무와 양파가 달달한 계절에는 설탕을 넣지 않는 것이 좋다.

생강 대신 생강술을 1스푼 사용해도 좋고, 양념에 청주나 미림을 1스푼 사용하는 것도 좋다.

청주는 비린 향을 휘발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고 미림은 거기에 추가로 살짝 단맛과 감칠맛을 추가하는데 신선한 고등어를 사용한다면 육수와 액젓이 있으니까 굳이 넣지 않아도 괜찮다.

 

고등어는 사오자마자 바로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고, 냉장실보다는 0도에 가까운 김치냉장고에 보관하고 2일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1. 무는 4등분 한 다음 휴대폰 두께로 썰고, 양파는 큼직하게 채썰고, 대파는 반으로 갈라 어슷하게 썰고, 고추도 어슷하게 썬다.

 

2. 고등어는 뼈에 있는 핏물까지 깨끗하게 씻은 다음 취향에 따라 지느러미와 내장을 감싸는 뼈를 잘라서 손질한다. 손질한 고등어에 청주를 뿌린 다음 키친타올로 닦아서 비린내를 줄인다.

 

3. 냄비에 무와 육수를 넣고 분량대로 양념한다.

*생강은 처음부터 같이 넣어서 향을 낸 다음 먹기 직전에 건져낸다.

 

 

4. 무가 80% 정도 익을 때까지 무의 두께에 따라 15분정도 중불로 끓인다.
*무를 익히면서 수분이 나오므로 어지간하면 물이 모자랄 일은 잘 없는데 너무 졸아들면 물을 조금 추가한다.

 

5. 무가 푹 익지 않고 살캉한 정도로 익으면 고등어를 넣고 조림국물을 끼얹은 다음 양파를 넣는다.

 

6. 조림국물을 끼얹어가며 자작해지도록 10분정도 졸이듯 끓인다. 바닥이 붙지 않도록 바닥까지 한번씩 긁어준다.

*약간 센 불로 끓이면서 비린 향은 날리고 생선의 지방과 조림국물이 잘 섞여야 고소한 맛이 전체적으로 좋아진다.

 

7. 어슷하게 썬 고추와 대파를 넣고 국물을 끼얹어가면서 3~4분 정도 더 조린다.

*무가 푹 익고 조림국물이 가장자리에 자작하게 되도록 완성한다.

 

 

숟가락으로 슥 갈라지는 무도 달달하니 맛있는데 으아 보들보들 뽀얀 고등어가 넘 좋다.

칼칼하면서 달지 않고 단맛이 마지막에 살짝 스치는 것이 옛날부터 할머니, 엄마께서 고등어 찌져 주시던 맛과 똑같다.

 

 

 

1

IMG_4798.JPG
 

 

3.JPG

 

 

IMG_4807.JPG

 

 

IMG_4817.JPG

 

 

2

IMG_4801.JPG

 

 

3

IMG_4820.JPG

 

 

 

IMG_4823.JPG

 

 

 

4

IMG_4829.JPG

 

 

 

IMG_4834.JPG

 

 

 

IMG_4835.JPG

 

 

5

IMG_4839.JPG

 

 

 

IMG_4843.JPG

 

 

6

IMG_4850.JPG

 

 

IMG_4854.JPG

 

 

7

IMG_4857.JPG

 

 

 

IMG_4860-.jpg

 

 

 

완성.

 

IMG_4885.JPG

 

 

 

IMG_4891.JPG

 

  • 레드지아 2020.11.20 13:24

    와~~ 고등어 진짜 싱싱하고 좋네요!!!

     

    저는 마트에 가서도 채소나 생선 고르는분들 보면 머리를 조아리게 되더라구요 ㅠㅠ 왜냐면 전 까막눈이거든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가 좋은지 봐도 모르겠고 ㅠ 하루는 제가 참다 못해 물어봤다니깐요 ㅋㅋ(제 성격이 몹시 소심해서 길을 몰라도 절대 주변인에게 못 물어보고 ㅠㅠ 혼자 헤매는 스탈이거든요)

    오이였나? 무슨 채소 고르는 분에게 어떤걸로 고르시냐고 물어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또 어떤날은 재래시장에 가서 고등어 한손 주세요..했더니 생선가게 아저씨가 아가미를 들쳐보이시면서 이것보라고..오늘 고등어 선도 엄청 좋다고... 전 속으로 생각했죠.. 봐도 전 몰라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라고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다가 인터넷으로만 장본지 어언 수십년 -_-;;

     

    알아서 잘 골라 보내주시네요 ㅋ 어떤분들은 본인이 직접 확인해야 직성이 풀린다는분도 계시던데 전 봐도 몰라서 ㅋㅋㅋ 직성도 안풀리네요 ㅋㅋㅋㅋ

     

     

     

    아무튼 제가 이렇게 심각하게 까막눈인데 윤정님이 올리신 고등어는 엄청 좋아보여요!!!

    솔직히 재료의 선도가 맛을 좌우하잖아요! 이렇게 싱싱한 고등어라면 이미 반은 먹고 들어가는거죠 !! ^^ (윤정님 부지런하시고 꼼꼼한 재료선택이 부러워서요!! ^^)

     

    찌진거...더 정감있고 더 맛있게 들립니다 ㅎㅎㅎ

    저도 주말에 재래시장 가서 고등어 사와서 찌져야겠습니다 ㅋㅋ. (참기름도 거의다 떨어져서 시장가야 하거든요.. 마트나 이런곳 보담 재래시장의 기름짜는곳에서 파는 기름이 확실히 고소하고 맛있어요 ^^)

  • 이윤정 2020.11.22 03:51
    저는 일단 해동 고등어는 안사는 편이고.. 마트에서는 생물 고등어를 사긴 하는데 시장에서 고등어는 잘 안사요.
    저희집 근처에 수산시장이 있기는 한데 아주 예전부터 주변 어르신 말씀이 수산시장에는 아는 집 아니면 가지 말라고 하셨어요ㅋㅋㅋㅋㅋ
    저는 수산물의 선도에 있어서 생명은 온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장봐서 바로 집에 냉장고에 넣고 당일 안먹으면 큰일나는 줄 알거든요ㅎㅎㅎㅎ

    냉동은 애초에 선상냉동이거나 냉동으로 유통되든지 아니면 생물 사오자마자 냉동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누가 그러라는 것도 아닌데 되게 예민해요ㅠ
    부산이라 그런지 저만 그런지 마트 중에서는 탑마트나 메가마트가 고등어가 좀 좋거든요.
    그런데 그래봤자 많이는 안사먹으니까 별로 의미없는 거 아닐까요ㅎㅎ

    고등어 찌진거는 그냥 엄마께서 해주시는 느낌이라 좋고 갈치 찌진거는 지금 당장이라도 먹고 싶어요ㅎㅎ

    참기름 그쵸그쵸.
    참기름은 15년 전 쯤 자취할 때 마트에서 한 번 사보고는 다시는 마트에서 안사는 품목이에요.
    기름집에 참깨 가져가서 기계에 덖어서 기름 짜는 걸로 주문하는 게 최고긴 한데 수입산 깨에 이미 짜 놓은 걸 사도 마트보다는 시장 기름집에서 사야 제맛이에요ㅎㅎ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64 일상 육전, 생선전, 두부계란부침, 계란말이들 만만하게 자주 만드는 반찬 중에 결이 비슷한 육전, 생선전, 두부 계란 부침, 계란말이들. 주재로 하나만 준비하고 계란만 몇 개 깨뜨리면 되니까 재료준비하는데... 6 file 이윤정 2020.12.25 4014
963 한접시, 일품 야채호빵으로 만드는 호빵고로케 집에서 고로케빵을 만들려면 고로케필링 만들고 빵반죽하고 1차발효하고 분할하고 휴지하고 빚고 계란물 입혀서 빵가루 묻히고 2차발효까지 한 다음 튀겨야 하는... 6 file 이윤정 2020.12.22 8296
962 고기 등심덧살구이, 파절이 양념, 소스 한동안 비쌌던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하락세이다가 요즘 저점을 찍어서 항정살, 등심덧살(가브리살), 갈매기살 등 특수부위를 사기에도 좋은 시기가 됐다. 요즘처... 2 file 이윤정 2020.12.19 4869
961 일상 2020. 12 일상 (스압) 오랜만의 일상인데 제목은 일상이고 그냥 단독으로 올릴 것 없는 자투리 사진들이다. 밥상 사진 잘 찍으려면 감각도 좋고 부지런하기도 해야하는데 부지런은 글렀... 8 file 이윤정 2020.12.14 4723
960 전골 탕 라면전골 편하게 자주 해먹는 라면전골. 해먹는 횟수에 비해 많이 자제하면서 가끔 올리고 있다. 라면은 어떻게 해도 라면이라고 생각하긴 하지만 재료를 준비한 딱 그만큼... 4 file 이윤정 2020.12.12 10417
959 일상 고구마칩 옆지기 최애 간식인 고구마. 고구마로 만든 건 다 좋아해서 매년 고구마를 박스로 몇 번 사지만 고구마를 튀기는 것은 귀찮아서 자주 안했었다. 그런데 요즘 튀김... 6 file 이윤정 2020.12.10 3000
958 전골 탕 낙곱새양념으로 관자 곱창 소고기 낙곱새의 신기한 점은 낙곱새 양념과 소기름이 적당히 들어가기만 하면 낙지, 곱창, 새우가 전부 다 안들어가도 낙곱새맛이 나는 것이다. 이번에는 구이용 소고기... 2 file 이윤정 2020.12.09 3851
957 반찬 참치쌈장 양배추쪄서 쌈 싸먹으려고 양배추를 찌면서 양념장을 뭘할까 하다가 참치쌈장을 만들었다. 맛된장으로 만든 참치쌈된장을 https://homecuisine.co.kr/hc10/89092 ... 2 file 이윤정 2020.12.07 4162
956 국 찌개 갈매기살로 돼지고기 김치찌개 돼지고기 김치찌개는 제목대로 돼지고기와 김치가 다 하는 거니까 잘 익은 묵은지와 맛있는 돼지고기만 있으면 무조건 맛있는 김치찌개가 된다. 김치찌개에 돼지... 2 file 이윤정 2020.12.04 6179
955 고기 간단 돼지갈비 제목은 간단인데 내용은 구구절절 주의 간단 돼지갈비. 지난 몇 년 간 대량 레시피에 신경을 많이 썼었는데 대량으로 만드는 것에 익숙해질수록 간단하게 만드는 ... 4 file 이윤정 2020.11.30 6688
954 전골 탕 닭한마리 만들기, 레시피 닭한마리. 유명한 음식이라 말할 것도 없지만 굳이 이야기하자면 닭고기 한마리를 삶고, 육수에 감자, 대파, 떡 등의 채소를 넣고 닭고기를 적당히 분리해서 함께... 6 file 이윤정 2020.11.28 15453
953 한접시, 일품 숯불양념치킨, 지코바 양념 레시피 직화로 구운 닭고기와 매콤달콤찐득한 소스를 한 번 더 굽는 숯불양념치킨. 숯불 대신 토치를 사용했다. 불맛을 입은 바베큐양념치킨의 맛이 맛있다. 남은 양념에... 9 file 이윤정 2020.11.26 29547
952 전골 탕 곱창전골 레시피 작년에 곱창전골을 올린 이후로 유명하다는 곱창전골집을 몇 군데 더 다녀봤는데 좋은 곳도 있었고 기대보다 덜 좋은 곳도 있었다. 평소에 만들던 대정양곱창 스... 4 file 이윤정 2020.11.24 8920
951 한접시, 일품 허니간장치킨, 교촌치킨 만들기, 레시피 짭조름 달달한 허니간장치킨. 교촌치킨스타일로 만들었다. 교촌치킨 스타일의 간장치킨을 만들어보면서 교촌치킨의 특징적인 부분은 1. 매장마다 다르지만 윙은 ... 4 file 이윤정 2020.11.21 21819
» 국 찌개 고등어조림 칼칼하면서 단맛이 슬쩍 도는 고등어조림. 고등어 기름이 국물에 스며 고소하고 뽀얀 고등어까지 다 맛있다. 고등어조림이라기보다는 '고등어 찌진거'가 더 익숙... 2 file 이윤정 2020.11.20 6049
949 고기 당면사리를 넣은 촉촉한 제육볶음 제육볶음을 바특하게 할 때는 고기와 채소를 먼저 따로 굽고 양념을 넣어서 수분이 없도록 하는데 어떨 땐 촉촉한 제육볶음이 땡길 때도 있다. 돼지고기에 제육볶... 2 file 이윤정 2020.11.17 7227
948 한접시, 일품 잡채 맨입에 먹기 적당한 간으로 만드는 잡채. 매번 올리는 레시피와 대동소이한데 이번에는 샤브샤브용 소고기를 사용했다. 소고기는 얇은 차돌박이를 사용해서 따로 ... 2 file 이윤정 2020.11.15 4562
947 김치, 장아찌, 무침 미니오이로 오이소박이 미니오이의 제철은 5~10월인데 그동안 미니오이를 수도 없이 샀었다. 그러는 동안 오이소박이도 했었는데 제철이 끝나고 이제야 정리해서 올린다. 올해는 미니오... 2 file 이윤정 2020.11.12 4303
946 일상 고구마튀김 튀김은 오징어튀김을 가장 좋아하지만 가족 취향을 반영해서 가장 자주 만드는 튀김이 고구마튀김인데 그냥 뭐 고구마에 튀김가루가 끝이라 하도 쓸 말이 없어서 ... 4 file 이윤정 2020.11.12 3318
945 한접시, 일품 오리주물럭, 오리불고기, 양념, 레시피 생오리슬라이스를 닭갈비양념장에 무쳐서 기름이 빠지는 불판에 매콤하게 구워서 먹는 오리주물럭. 미리 만들어 둔 닭갈비양념장을 사용한다. https://homecuisin... 2 file 이윤정 2020.11.11 7106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 58 Next
/ 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