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육볶음을 바특하게 할 때는 고기와 채소를 먼저 따로 굽고 양념을 넣어서 수분이 없도록 하는데 어떨 땐 촉촉한 제육볶음이 땡길 때도 있다.
돼지고기에 제육볶음양념을 하고 채소와 함께 볶으면 제육볶음이 바특하지 않고 촉촉해지는데 이 때 불린 당면을 약간 넣어서 만드는 제육볶음.
대패목살이나 얇은 앞다리살을 사용한다.
평소에 늘 만들어두는 제육볶음양념을 180그램 사용했는데 https://homecuisine.co.kr/hc10/75442
오랜만에 1회분으로 환산해서 레시피를 써봤다.
재료 (2~3인분)
제육볶음용 돼지고기 500그램
당면 50그램 (불린 후 100그램)
양파 1개
대파 흰부분 1대
청양고추 2~3개
간장 3스푼
고운고춧가루 2스푼
고추장 1스푼
설탕 1.5스푼
다진마늘 1.5스푼
다진대파 2스푼
미림 1.5스푼
고추기름 0.5스푼
후추 약간
쪽파, 참기름, 깨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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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면은 100그램짜리 오뚜기 자른당면 봉투에서 반만 사용하면 딱 적당하다. 고기에서 나온 적은 수분으로 소량의 당면을 익혀야 알맞다. 당면은 과하거나 부족하지 않게 사용해야 당면의 겉면에 있던 수분과 고기와 채소에서 나온 수분으로 당면도 쫀득하게 잘 익고, 고기와 채소에서 나온 수분도 당면에 스며들어 제육볶음이 흥건하지 않는다. 당면을 많이 넣으면 수분이 부족해서 당면이 제대로 익지 않을 수 있고 당면을 익히기 위해 물을 넣으면 양념이 부족해지고 고기가 싱거워지면서 전체음식의 양념 밸런스도 깨진다.
0. 양념장은 분량대로 배합한다.
1. 당면은 찬물에 1시간 이상 불린다. (전날 미리 불려서 냉장고에 넣었다가 사용해도 좋음)
2. 고기에 양념장을 넣고 골고루 묻도록 무친다.
3. 양파와 대파는 채썰어서 겹겹을 풀어두고 청양고추는 2~3개정도 취향껏 갯수를 정해서 송송 썬다.
4. 팬에 기름을 약간 두르고 중불로 양념한 고기와 채소를 함께 볶는다. 고기는 뭉치는 부분이 적도록 펼쳐가면서 볶는다.
고기를 다 볶았을 때 쯤 토치로 불맛을 더하면 더 좋다.
5. 고기가 70%정도 익으면 수분이 촉촉해지는데 이 때 고기를 한 쪽으로 옮기고 양념이 있는 쪽에 불린 당면을 넣는다.
불린 당면은 물기를 너무 털지 않고 물에서 건져서 바로 넣는다.
불린 당면 대신에 각종 사리를 0.5인분만 사용해서 삶아서 익히고 찬물에 헹궈서 물기를 바짝 턴 다음 사용해도 좋다.
6. 고기가 골고루 익고 당면이 투명할 정도로 더 볶는다. 고기부분의 바닥이 타지 않도록 긁어가면서 잘 볶아준다.
불을 끄고 참기름을 약간 넣고 여열로 조금 더 볶은 다음 접시에 담고 쪽파와 깨를 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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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전에 올린 글에 있던 옥수수국수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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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
당면이 양념을 흡수해서 당면도 먹기 좋고 양념의 수분도 줄어들어서 먹기 좋게 완성된다.
매콤달콤한 제육도 맛있고, 투명하고 쫀득하게 잘 익은 당면도 한 젓가락 먹는 맛도 좋다.
앗!당면만 있는게 아니라 한켠에 면도 있는데요!!! 라면사리일까요?? ㅋㅋ
윤정님이 항상 당면사리는 과하거나 부족하지 않게 넣어야 한다 하시는데 당면좋아하는 저는 항상항상 과하게 넣어서 문젭니다 ㅋㅋㅋㅋㅋ
언제나 더 많이 넣고 싶어서 발을 동동 구르면서 제육을 볶지요...ㅋㅋㅋ
여자들이 좋아하는 1순위는 떡볶이 이고 남자들은 제육볶음과 돈까스로 내적갈등을 겪는다고 봤어요. ( 실제로 돈까스집에 가보면 남자들끼리 온 손님들 엄청 많아서 흥미롭더라구요 ^^)
반찬 뭐하지..? 라고 고민할때 가장 만만한게 제육볶음 인거 같아요 (적어도 저희집은요 )
오늘 저녁 뭐해먹나 고민했는데 오늘은 제육볶음으로 낙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