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그릇, 면

삼계죽, 닭죽, 닭백숙, 삼계탕, 만들기, 재료, 레시피

by 이윤정 posted Jul 0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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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이나 보양식이라는 개념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고, 왜 하필 더울 때 이렇게 푹 끓여야 하는 음식을 시기적절하게 삼아 왔는지 이해는 가지 않지만 어쨌든 삼계죽.

닭한마리는 여기 - https://homecuisine.co.kr/hc10/80537


제목은 그냥 이것저것 다 넣어봤다.



삼계탕을 먹으러 가면 일단 뼈를 전부 바르고 더 이상 손이 가지 않도록 닭죽 비슷하게 먹기 좋은 것을 선호하는 편이라서 집에서 만들 때도 삼계탕보다는 삼계죽이나 닭죽을 더 많이 만든다.



수삼 넣지 않고 죽을 끓이지 않으면 닭백숙이고, 수삼 없이 죽을 끓이면 닭죽이고 그렇다.

삼계탕을 끓일 때는 작은 닭에 불린 찹쌀을 채워서 쌀이 흐르지 않도록 다리를 꼬아서 푹 끓인다.
옻닭이나 한방닭 등을 할 때는 옻(또는 옻물)이나 한방재료를 사용해서 백숙을 만든 다음 백숙 육수로 찹쌀밥을 지어서 백숙에 곁들인다.


닭죽을 할 것이 아니라 닭고기를 먹고 싶으면 삼계탕보다는 닭한마리를 만드는 편이다.



사용한 재료는 2~3인분으로

닭 1마리 (1키로)

삼계탕용 부재료 (황기 엄나무 대추 등)

수삼 1뿌리

양파 1개
대파 1대
마늘 10개

통후추 1티스푼

다시마 5센치(선택)
건표고 1개(선택)
황태 5센치(선택)
생강 약간(선택)

쌀 1.5컵

마늘 10개 (선택)

소금, 후추



황태, 표고, 다시마, 생강은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괜찮다.

특히 황태는 삼계탕에 넣으면 끓이는 동안에는 호불호가 갈리는데 죽까지 다 끓여보면 황태냄새가 거의 휘발되어서 맛있어진다.




1. 찹쌀은 씻어서 찬물에 담가 2시간 이상 불린다. 손으로 누르면 부서질 정도로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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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닭은 가슴 부분을 갈라서 가슴살 윗부분의 Y자 뼈를 부러뜨려 펼치고, 내부의 뼈 사이사이를 깨끗하게 씻는다. 취향에 따라 껍질을 벗기는데 가슴살이나 목의 닭껍질은 벗기고, 날개나 다리는 남겨두면 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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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한약재를 비롯한 육수용 재료를 준비하고 물을 넉넉하게 붓고 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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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물이 끓으면 깨끗하게 씻은 닭을 넣고 끓으면 거품을 걷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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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뚜껑을 덮고 닭다리 발목에 뼈가 보일 정도로 충분히 삶는다. 끓으면 중불로 낮추고 뚜껑 비스듬히 닫아서 40정도 끓이는데 중간중간 확인해서 필요하면 물을 보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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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닭고기 건지고 육수를 체에 거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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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닭고기와 육수재료를 건진 다음 물 넣어서 육수의 총량이 쌀의 7배정도 되도록 물을 맞추고 육수 1컵 덜어둔 다음 쌀 넣고 중불~약불로 30분간 저어가면서 끓인다. 취향에 따라 마늘도 5~10개 넣는다. 초반에는 중간중간 젓는데 중반 이후로는 계속계속 저어서 바닥에 달라붙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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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죽을 끓이는 동안 닭고기의 뼈를 바르는데 핏줄 등을 꼼꼼하게 손질해서 먹기 좋게 찢은 다음 냄비에 넣는다. 삼계탕 느낌을 내려고 닭다리는 하나 따로 빼서 미리 덜어 둔 닭육수에 담아서 뚜껑을 닫아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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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밥알이 거의 다 퍼지면 일단 불을 끄고 뚜껑을 닫고 뜸을 들인 다음 소금, 후추 넣어서 간을 맞춘다. 먹기 직전에 육수를 추가해서 한 번 더 끓여내서 그릇에 담는다.


미리 죽을 끓여두면 밥이 계속 퍼지면서 육수를 많이 흡수하는데 계속계속 육수를 추가하기보다는 일단 완성되면 불을 끈 다음 뜸을 들이고 먹기 직전에 육수를 넣어 데우면서 먹기 좋은 농도로 조절하면 알맞다. 죽에 쪽파나 대파, 당근을 넣어도 좋고, 죽을 그릇에 담은 다음 참기름, 깨, 김가루를 약간 넣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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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게 손질한 닭과 여러 재료를 푹 끓인 다음 닭을 건지고, 육수에 불린 쌀을 넣고 죽을 끓이고, 그동안 닭고기 살을 발라서 죽에 넣고, 간을 딱 맞춰서 내면, 손 갈 것도 없이 그냥 먹기만 하면 되니까 편하게 먹기 정말 좋다. 


만드는 데는 두 시간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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