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김치볶음밥 김치찌개 이런 밥상은 너무 일상적이라 그냥 밥상글이나 일상글에 묻어 올리고 단독으로 올린 적이 아주 오래 전인데 오랜만에 김치볶음밥을 따로 올려본다. 평범해서 별 내용이 없다는 이야기;
평소에 좋아하는 볶음밥은 디저트로서의 볶음밥으로; 고기 구워먹고 남은 고기와 김치에 밥넣고 볶는 것이라서 김치볶음밥 먹으려고 삼겹살이나 대패삼겹살을 구워먹기도 했다. 오리구이나 닭갈비를 할 때도 마지막에 밥을 볶으면서 김치를 한 줌 넣으니까 따로 올릴 일이 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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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김치볶음밥 레시피가 많은데 그런 개성있는 레시피는 당연히 아니지만 내가 좋아하는 지점이 몇 가지 있다.
전부 다 참고할 필요는 없고 얘는 이렇게 피곤하게 사는구나 하면 적당하다;
1. 밥은 고슬고슬하게 지어서 완전히 식혀서 넣고, 볶음밥용 밥을 사용하면 더 좋음
2. 참치를 넣을 때는 참치만 따로 볶아서 넣기
3. 김치가 덜 익었으면 사용하지 않음. 꼭 하려면 하룻동안 실온에 꺼내서 최대한 익힌 다음하기
4. 김치가 많이 익었으면 설탕 약간 추가
5. 김칫국물은 살짝 짜서 넣거나, 만약에 넣을 경우에는 바짝 졸이기. 볶은 김치의 색이 연하면 고춧가루 약간 추가
6. 편하게 맛내려면 다시다나 굴소스 약간, 없으면 간장 약간
7. 고추기름이나 파기름 있으면 굿
볶음밥용 밥 - https://homecuisine.co.kr/hc20/71378
참치 따로 볶기 - https://homecuisine.co.kr/hc10/83734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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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리라고 할 것도 없지만...
사용한 재료는 2인분으로
식용유 적당량
김치 약 8분의1포기
고추기름 2~3스푼 (없으면 대파로 파기름, 없으면 생략)
햄 약 200그램
당근 약간
대파 넉넉히
설탕 약간 (간보고 진짜 쪼끔)
후추
간장 약간
굴소스나 소고기맛맛선생 산들애 등 다시다 1티스푼
밥 2그릇 (식힌 것) (불끄고 비비기)
참기름 약간
선택재료로
김가루, 깨, 치즈, 계란후라이
잘 익은 김치는 잘게 잘라서 준비한 다음 기름을 약간 두른 팬에 넣고 달달 볶았다.
볶은 김치를 따로 덜어내고 햄을 볶는 걸 더 좋아하는데 귀찮아서 그냥 같이 볶았다.
여기에 고추기름을 넣고 햄과 당근을 볶다가
대파(가 없어서 대신 냉동 실파)도 듬뿍 넣고 달달달달 볶았다.
밥을 넣기 전에 간을 보니 약간 시큼해서 소금뿌리듯이 설탕을 약간만 솔솔 뿌리고 약간 밋밋해서 굴소스를 1티스푼정도 넣었다. 후추도 탈탈탈탈
밥을 넣기 전이라 간이 약간 짭조름한 것이 적당하다.
준비한 밥을 넣고 잠깐 불을 끄고 잘 비빈 다음 다시 센불로 달달 볶다가
거의 완성이니까 간을 보고 입맛에 딱 맞게 소금간을 할건데
김가루를 넣을거라 약간 싱겁게 완성하면 김가루를 넣고 난 다음에 간이 딱 맞다.
마지막으로 참기름 약간.
반숙 계란후라이를 올리면 더 좋았겠지만 편하게 치즈만 한 장 올렸다.
평범하지만 맛있게 잘 먹었다.
전 김치볶음밥은 찬밥 남으면 하게 되는 음식인데 윤정님은 볶음밥용 밥까지 따로 하시니 퀄리티가 하늘과 땅이옵니다...^^
저 신혼때 손창민 아내 이지영씨의 요리책이 인기여서 사보았는데 거기에 [김치볶음밥엔 고기보다 햄 넣는게 고기누린내도 안나고 맛있다] 라고 되어있던 구절이 기억나요
그러거나 말거나 전 고기를 좋아해서 항상 고기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넣어서 김치볶음밥을 만들었는데
최근에 햄을 넣어봤어요. 이지영씨의 말이 맞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고기보다 햄넣은게 더 맛있어요.. ㅋㅋ 고기사랑은 아무때나 부리는것이 아니라는걸 다시한번 확인해보았어요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91881
검색해보니 1995년도 책이네요...아...옛날이여...ㅠ
요즘엔 [파기름]도 나와서 귀찮을땐 시판제품을 쓰는데 아주 편하더라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