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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류
2019.10.07 17:42

김치볶음밥

조회 수 5192 추천 수 0 댓글 4



그냥 김치볶음밥 김치찌개 이런 밥상은 너무 일상적이라 그냥 밥상글이나 일상글에 묻어 올리고 단독으로 올린 적이 아주 오래 전인데 오랜만에 김치볶음밥을 따로 올려본다. 평범해서 별 내용이 없다는 이야기;


평소에 좋아하는 볶음밥은 디저트로서의 볶음밥으로; 고기 구워먹고 남은 고기와 김치에 밥넣고 볶는 것이라서 김치볶음밥 먹으려고 삼겹살이나 대패삼겹살을 구워먹기도 했다. 오리구이나 닭갈비를 할 때도 마지막에 밥을 볶으면서 김치를 한 줌 넣으니까 따로 올릴 일이 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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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김치볶음밥 레시피가 많은데 그런 개성있는 레시피는 당연히 아니지만 내가 좋아하는 지점이 몇 가지 있다.

전부 다 참고할 필요는 없고 얘는 이렇게 피곤하게 사는구나 하면 적당하다;


1. 밥은 고슬고슬하게 지어서 완전히 식혀서 넣고, 볶음밥용 밥을 사용하면 더 좋음 

2. 참치를 넣을 때는 참치만 따로 볶아서 넣기

3. 김치가 덜 익었으면 사용하지 않음. 꼭 하려면 하룻동안 실온에 꺼내서 최대한 익힌 다음하기

4. 김치가 많이 익었으면 설탕 약간 추가

5. 김칫국물은 살짝 짜서 넣거나, 만약에 넣을 경우에는 바짝 졸이기. 볶은 김치의 색이 연하면 고춧가루 약간 추가
6. 편하게 맛내려면 다시다나 굴소스 약간, 없으면 간장 약간

7. 고추기름이나 파기름 있으면 굿


볶음밥용 밥 - https://homecuisine.co.kr/hc20/71378

참치 따로 볶기 - https://homecuisine.co.kr/hc10/83734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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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시피리라고 할 것도 없지만...

사용한 재료는 2인분으로


식용유 적당량

김치 약 8분의1포기


고추기름 2~3스푼 (없으면 대파로 파기름, 없으면 생략)

햄 약 200그램

당근 약간

대파 넉넉히

설탕 약간 (간보고 진짜 쪼끔)

후추

간장 약간

굴소스나 소고기맛맛선생 산들애 등 다시다 1티스푼


밥 2그릇 (식힌 것) (불끄고 비비기)

참기름 약간


선택재료로

김가루, 깨, 치즈, 계란후라이




잘 익은 김치는 잘게 잘라서 준비한 다음 기름을 약간 두른 팬에 넣고 달달 볶았다.

볶은 김치를 따로 덜어내고 햄을 볶는 걸 더 좋아하는데 귀찮아서 그냥 같이 볶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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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고추기름을 넣고 햄과 당근을 볶다가

대파(가 없어서 대신 냉동 실파)도 듬뿍 넣고 달달달달 볶았다.

크기변환_IMG_0172.JPG 

밥을 넣기 전에 간을 보니 약간 시큼해서 소금뿌리듯이 설탕을 약간만 솔솔 뿌리고 약간 밋밋해서 굴소스를 1티스푼정도 넣었다. 후추도 탈탈탈탈

밥을 넣기 전이라 간이 약간 짭조름한 것이 적당하다.




준비한 밥을 넣고 잠깐 불을 끄고 잘 비빈 다음 다시 센불로 달달 볶다가

크기변환_IMG_0173.JPG




거의 완성이니까 간을 보고 입맛에 딱 맞게 소금간을 할건데

김가루를 넣을거라 약간 싱겁게 완성하면 김가루를 넣고 난 다음에 간이 딱 맞다.

크기변환_IMG_0177.JPG




크기변환_IMG_0180.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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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참기름 약간.




반숙 계란후라이를 올리면 더 좋았겠지만 편하게 치즈만 한 장 올렸다.

크기변환_IMG_0205.JPG


평범하지만 맛있게 잘 먹었다.




  • 레드지아 2019.10.08 11:43

    전 김치볶음밥은 찬밥 남으면 하게 되는 음식인데 윤정님은 볶음밥용 밥까지 따로 하시니 퀄리티가 하늘과 땅이옵니다...^^

     

    저 신혼때 손창민 아내 이지영씨의 요리책이 인기여서 사보았는데 거기에 [김치볶음밥엔 고기보다 햄 넣는게 고기누린내도 안나고 맛있다] 라고 되어있던 구절이 기억나요

    그러거나 말거나 전 고기를 좋아해서 항상 고기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넣어서 김치볶음밥을 만들었는데

    최근에 햄을 넣어봤어요.  이지영씨의 말이 맞더군요 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고기보다 햄넣은게 더 맛있어요.. ㅋㅋ 고기사랑은 아무때나 부리는것이 아니라는걸 다시한번 확인해보았어요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91881

     

    검색해보니 1995년도 책이네요...아...옛날이여...ㅠ

     

     

    요즘엔 [파기름]도 나와서 귀찮을땐 시판제품을 쓰는데 아주 편하더라구요 ^^;

  • 이윤정 2019.10.09 02:38
    저도 찬밥 남으면 볶음밥합니다ㅎㅎㅎ 이걸 일부러 찬밥으로 남겨서 냉장고에 넣었냐 아니냐 그런 차이인걸요ㅎㅎㅎ
    신혼 때 요리책을 보시면서 음식하셨다니 무려 1995년 와 저는 아직 중딩이었는데요ㅎㅎㅎ
    햄도 고기인데 포괄적인 고기사랑 개념에서 고기사랑은 아무때나 부려도 무조건 진리가 맞고요!
    저도 시판 파기름 봤는데 역시 필요한 건 사서 쓰는 게 최고인 것 같아요ㅎㅎ
  • 땅못 2019.10.08 18:42

    언니가 가끔 한국 들어올 때마다 꼭 먹고 가는 집밥 메뉴가 김볶이에요. 집에서 담근 잘 익은 김치 쫑쫑 썰어서 김칫국물 좀 넣고 파 흰부분 다진 거랑 양파 조금만 다져서 마가린 한스푼 넣고 볶아요. 그 위에 스팸+ 후라이 따로 구워서 얹어주는데 엄청 간단하지만 그게 그리 맛있다고 하네요.

    저는 부재료를 더 다질 의욕이 있으면 더 자주 야채볶음밥이나 오므라이스로 빠져버려요 ㅎㅎ 그래서 김볶은 늘 간단한 버전만 하게 되네요. 김치 들어가는 건 진짜 간만 잘하면 김치가 다하는 것 같아서 괜히 민망해요ㅎㅎ 

    집집마다 다른 대표적인 집밥이 또 김볶인 것 같아요. (된장찌개, 비빔밥, 제육 등과 같이) 윤정님 하시는 김볶맛도 정말 궁금해서 이담번엔 꼭 이 레시피로 해 볼게요. 당근 넣는 건 처음일 거예요 ㅋㅋ

    늘 좋은 글으로 제 생활에 활력 주셔서 고맙습니다<33 날씨가 좀 쌀쌀하지만은 그래도 좋네요. 좋은 책도 휴식도 누릴 수 있는 여유가 있기를 정말 바랍니다!

    행복한 한 주 보내시길 바라용!

  • 이윤정 2019.10.09 02:42
    제 언니도 한국에 들어오면 꼭 먹는 것이 있는데 그게 하필 치킨이라서 땅못님처럼 언니와 함께 맛있는 것 해먹는 훈훈한 그림이 안나오고 무조건 배달하는 그림만 나옵니다ㅎㅎㅎㅎ
    언니분께서 그리 김치볶음밥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뵈면 얼마나 흐뭇할지 짐작이 갑니다^^
    제가 볶음밥 글을 쓰기는 했지만 말씀대로 정말 집집마다 다른 맛이 있는 일상적인 음식이라 레시피라기보다는 다른집 밥상 모습을 들여다보는 것에 가까운 듯 합니다.
    그래도 활력으로 삼아주시니 늘 감사해요. 조금 추워졌지만 날씨는 한 주이니 즐겁게 보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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