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골 탕

백합탕 만들기, 백합 손질법

by 이윤정 posted Jun 29,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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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탕은 백합이 다하는거니까 국물 간만 맞추고 간단하게 부추나 고추정도만 넣어서 맑고 깔끔하게 먹는다. 


사용한 재료는

백합 1키로

부추

고추


부추 넣는 걸 좋아하는데 없어서 대신에 쪽파를 사용했다.

고추는 홍고추면 보기 좋고 청양고추도 좋다.

한 두개 송송 썰어서 취향에 맞게 넣으면 적당하다.


ㅡㅡㅡㅡㅡㅡㅡ



먼저 백합 손질하기와 삶기. 

(뻘을 극도로 싫어하는 기준.

해감이 100% 완벽히 된 조개를 사용하면 아래 내용 소용없음.

조개에 아주 약간은 뻘이 있어도 적당히 먹을만하다면 아래 내용 필요없음.)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여태 바지락, 명주조개, 동죽조개, 모시조개, 백합, 홍합, 꼬막, 피꼬막 등 조개를 사서 탕을 끓이기도 하고 여러 음식에 사용했었는데 아무리 해감을 잘해도 랜덤에 걸리면 답이 없다.


백합은 깊은 곳에서 자라서 모래가 덜하지만 뻘을 들이마신 경우라면 100프로 뻘을 토해낸 상태까지 해감해야 한다.

이번 백합은 최대한 해감을 했는데도 삶아보니 뻘이 남아있어서 뻘을 흡입한 조개입과 소화관을 일일이 손질해줬다.


아래 내용은 필요 없는 사람에게는 필요없으니까 ㅡㅡㅡ가 다시 나올 때까지 패스해도 괜찮겠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해감한 백합은 겉을 문질러 닦아서 깨끗하게 씻어서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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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은 총 3키로를 사와서 전부 삶았다. 한 번에 다 삶지는 못하고 3등분으로 나눠서 세 번 삶고 전부 합했다.



백합은 입을 벌리면 부피가 확확 커지고 확 끓어넘치니까 냄비는 넉넉하게 큰 것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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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가 작아서 다음 차례에는 큰 걸로 사용했다)



백합이 잠기도록 물을 붓고 뚜껑을 닫고 불을 켠 다음, 끓기 시작하면 뚜껑을 열어서 거품을 걷었다.

끓으면 하나씩 입을 벌리는데 입을 먼저 벌리는 것부터 하나씩 건졌다.

(입을 벌리자마자 바로 건지지는 않고 10초정도 둔 다음에 건졌다.)

하나씩 입을 벌리다보면 마지막에 남는 애들이 있는데 얘들도 입을 벌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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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백합은 전부 건져서 껍질을 빼고 이렇게 준비했다.

이제 할 일은

1. 살 발라서 일일이 뻘제거 

2. 백합에 백합육수를 적당히 붓고 백합을 헹군 다음 육수는 윗물만 따르기 → 뻘 제거 확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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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합은 해감을 충분히 했는데도 뻘이 있어서 물을 뿜는 곳에 뻘이 나오기도 한다.

꼼꼼하게 하자면 물을 뿜는 입, 입과 조개관자 사이, 입과 몸통에 연결된 관을 꼼꼼하게 문지르면 뻘이 90%정도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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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서 나오는 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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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라미 친 부분의 관에 있는 뻘)




백합살은 조개육수에 담가서 깨끗한 손으로 뻘을 제거하고 건져둔 다음 남은 육수는 윗물만 살살 따라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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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에 남아있던 육수도 윗물만 다시 다른 냄비에 따르면 가라앉는 뻘까지 전부 손질된다.

손질의 마지막 순서로 조개육수 간을 보는데 싱거우면 소금을 약간 넣고, 짜면 물을 추가해서 입맛에 맞게 간을 맞추고 한 번 끓인 다음 식혔다.

(예외는 있겠지만 소금 넣을 일은 거의 없고 주로 물로 간을 맞춘다고 본다.)



이렇게 준비한 백합과 백합육수는 각각 3등분해서 생물 기준 1키로 분량씩 사용하도록 소분했다.

1등분은 바로 먹고 나머지 2개는 냉동보관했는데 사용할 때는 완전히 해동한 다음 국물만으로 조리를 하고 조갯살은 마지막에 넣고 뜨겁게 한 번 데워지는 정도로 익히면 질기지 않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제야 백합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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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에 육수만 넣고 간을 보는데 백합도 짭조름하니까 아주 약간만 싱겁게 한 다음 백합을 넣으면 간이 거의 딱 맞다.

조개육수가 한 번 끓어오르면 백합넣어서 한 번 끓어오르면 불을 껐다.

여기에 홍고추나, 청양고추, 부추를 잘게 썰어서 향을 추가하면 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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뻘 때문에 번거롭기도 했고 보는 재미는 별로 없지만 뻘이 하나도 없어서 마음놓고 먹기 좋은 백합탕 한 그릇이다.

백합도 당연히 맛있고, 시원하고 풍부한 맛의 조개육수가 간도 딱이라 입맛에 맞아서 맛있게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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