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아찌를 하려고 명이를 산 김에 명이김치도 조금 담았다.
깻잎이나 쪽파, 명이처럼 향이 강한 채소는 절일 필요 없이 김치를 편하게 만들 수 있어서 좋다.
명이는 부추속에 속해 있는데 명이의 질감을 생각하면 말이 된다 싶다.
마늘보다 더 강한 알리신의 향과 부추나 양파 비슷한 향이 어우러져 있는 명이는 깻잎이나 쪽파, 부추에 비해 냄새가 더 강렬한데 그게 또 명이의 매력이다.
명이김치는 밥에 척 얹어서 먹어도 맛있고 구이나 수육에 곁들여도 맛있다.
명이김치는 깻잎김치처럼 고춧가루, 다진마늘, 쪽파, 액젓, 간장을 넣은 양념을 만들어 켜켜이 담을 수도 있고
파김치처럼 고춧가루, 다진마늘, 액젓, 새우젓, 찹쌀풀, 사과, 배등을 넣은 양념을 만들어서 버무려도 좋은데
이번에는 좀 편하게 깻잎김치 만들듯이 만들었다.
파김치 - https://homecuisine.co.kr/hc10/46569
깻잎김치 - https://homecuisine.co.kr/hc10/54889
사용한 재료는
명이 350그램
쪽파 100그램 (한줌)
다진마늘 100그램 (5스푼)
고춧가루 60그램
까나리액젓 80그램
간장 40그램
간장을 생략할 경우에는 액젓을 100미리로 늘이면 적당하다.
장아찌에서도 그렇듯이 김치양념과 명이의 분량이 거의 1:1이다.
빡빡하게 만든 김치양념인데 김치양념을 넉넉하게 하면 명이김치가 짜다.
이 레시피로 만든 명이김치는 반 장으로 찢어야 한 술에 먹기에 간이 맞다. (이 양념으로 명이김치를 만들다가 명이가 남으면 남은 명이를 그냥 사이사이에 끼워 넣으면 적당.)
쪽파는 송송썰고 김치양념은 분량대로 준비했다.
명이는 씻고 물기를 바짝 털고 말리고 톡톡 닦아서 준비했다.
명이에 양념 켜켜이 바르는데 줄기까지 잘 발라줘야 숨이 죽는다.
봉투에 넣고 공기를 최대한 빼고 묶어서 실온에서 하루 익힌 다음 봉투째로 통에 담아서 냉장고에 넣었다.
(하루 익히는 동안 오가면서 봉투를 확인해보면 절여지면서 부피가 줄어서 봉투를 풀고 공기를 빼고 다시 묶을 일이 생긴다.)
양념이 빡빡하니까 봉투포장하지 않고 반찬통에 포장하면 명이가 양념에 잠기지 않아서 익지 않는다.
김치담을 때도 김치봉투를 사용해서 주재료가 김치양념에 잠기고 공기에 닿지 않도록 하는 것이 기본인데 명이김치도 마찬가지로 봉투에 담아서 보관하면 오래간다.
다음날이면 이정도로 나른해진다.
흰 밥에 척.
사진에는 보기 좋게 명이김치 한 장을 얹었지만 반으로 찢어서 얹어서 먹으면 한 입에 간이 딱 맞다.
평소에 깻잎김치를 아주 좋아하는데 흰 쌀밥에 명이김치도 향긋하게 넘모 맛있다.
아 완전 내 취향❤
아아!!!! 비닐봉투!!!! 그렇군요!!!
담그시는거 보니 깻잎에 양념하듯이 하는거군요!!
명이로 김치까지 할수 있는줄은 몰랐어요!!!
여러종류로 명이를 활용해 요리하셔서 드실때마다 새롭고 뿌듯하시겠어요!!!!!!
누가 명이좀 씻어주면 좋으련만.... ㅠ(명이 사지도 않고서 엄두가 벌써부터 안나는 1인...-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