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까지는 제육볶음에 우동사리도 넣고 당면사리도 넣다가 요즘 와서는 수분이 없는 바특한 제육볶음을 자주 해먹었다.
그러다가 오랜만에 엄마께서 당면 넣어 해주신 것을 보니 이런 스타일도 좋아서 예전처럼 몇 번 해먹고 있다.
(고기를 미리 구워서 수분이 남지 않고 바특한 버전은 여기 - https://homecuisine.co.kr/hc10/68879 )
대패목살이나 대패삼겹살로 만든 제육볶음에 양파와 대파를 적당히 넣고 당면 약간으로 촉촉하고 먹기 좋게 익혔다.
청양고추로 알싸하게 마무리했다.
사용한 재료는 (계량스푼 사용)
대패목살 500그램
설탕 2스푼
미림 2스푼
간장 3.3스푼(50미리)
고운고춧가루 2스푼
고추장 1스푼
다진마늘 2스푼
다진파 2스푼
후추
당면 50그램(불려서 100그램)
양파 중간 것 1개
대파 1대
청양고추 4개
쪽파 반줌 (생략가능)
참기름 약간
깨 쪽파 약간
고추기름 있으면 약간
따로 제육볶음에 추가하는 수분 없이 고기와 야채의 수분으로 불린 당면을 익히는 것이라서 당면은 미리 충분히 물에 불려두어야 하고,
물에 담갔던 당면은 물에서 건져서 바로 팬에 넣으면 적당하다. (털거나 건져서 다른 그릇에 옮겨 담지 않음)
적은 수분으로 소량의 당면만 익혀서 먹기 좋게 익히는거라 당면의 양은 욕심내지 않고 조금만 넣는 것이 좋다.
당면을 많이 넣으면 수분이 적어서 당면이 제대로 익지 않으면서 양념이 부족해지고 전체음식의 양념 밸런스도 깨진다.
당면은 100그램짜리 오뚜기 자른당면 봉투에서 반만 사용하면 딱 적당하다.
당면은 전날 미리 불려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
양파는 약간 도톰하게 채썰고 대파는 반으로 갈라서 큼직하게 어슷썰었다.
청양고추는 고추씨 빼고 송송 썰어두고 쪽파는 마지막에 올릴 것을 송송 썰고 적당히 툭툭 썰어두었다.
(아래는 송송 썬 다음에 물에 잠깐 담가 고추씨를 뺀 것)
대패목살은 넓게 펴서 설탕, 미림, 후추를 뿌리고 잘 주무른 다음 간장을 넣어서 잘 주무르고
여기에 고춧가루, 고추장약간, 다진마늘, 다진대파를 넣어서 양념했다.
불은 너무 세지 않게 중불로 켜서 제육볶음과 양파, 대파, 청양고추를 함께 달달 볶았다.
고기는 얇으니까 뭉치는 부분이 적도록 펼쳐가면서, 채소는 적당히 나른나른하게 볶다가 고기가 70%정도 익으면 당면을 넣었다.
물에 담갔던 당면은 물에서 건져서 바로 팬에 넣으면 적당하다. (털거나 건져서 다른 그릇에 옮겨 담지 않음)
딱 50그램정도만 당면을 사용하면 당면의 겉면에 있던 수분과 고기와 채소에서 나온 수분으로 쫀득하게 잘 익고,
고기와 채소에서 나온 수분도 당면에 스며들어 제육볶음이 흥건하지 않다.
고기를 한쪽으로 치운 다음 당면을 넣고 바닥이 타지 않도록 긁어가면서 당면이 투명할 때까지 잘 볶고 마지막으로 쪽파를 반줌 정도 넣어서 한 번 더 볶아내면 끝.
불을 끄고 참기름을 약간 넣고 한 번 저은 다음 그릇에 전부 담았다.
미리 준비한 쪽파를 적당히 뿌리고 깨도 적당히 뿌렸다.
적은 양이지만 투명하고 쫀득하게 잘 익은 당면도 한 젓가락 후루룩 집어먹기 좋고 고기도 채소도 흥건하지 않고 적당히 촉촉하게 잘 익었다.
매콤달콤 간이 맞으면서 청양고추로 알싸한 끝맛이 잘 어울린다.
메인 고기 반찬으로는 언제나 늘 좋고 쌈채소나 깻잎에 싸서 밥과 함께 먹어도 좋다.
대패목살부터 사고 이야기하는걸로....ㅎㅎㅎㅎㅎ
저 당면 좋아해서 왕창 넣고 싶어하는거 어찌 아셨어요 ㅋㅋ 뜨끔...ㅋㅋ
[적은 수분으로 소량의 당면만 익혀서 먹기 좋게 익히는거라 당면의 양은 욕심내지 않고 조금만 넣는 것이 좋다.
당면을 많이 넣으면 수분이 적어서 당면이 제대로 익지 않으면서 양념이 부족해지고 전체음식의 양념 밸런스도 깨진다.
당면은 100그램짜리 오뚜기 자른당면 봉투에서 반만 사용하면 딱 적당하다.]
마치 저에게 보내는 경고장 같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0그람도 모잘라서 더 왕창 넣고 싶어서 손가락이 근질근질 하던차에 ㅋㅋㅋ 이 구절을 보고 깊은 반성해보아요 ^^
맨날 같은거 돌려막기해서 ㅠ 식구들이 집밥 지겨워하던차에 윤정님 블로그를 보면 새로운 맛있는것들이 나와서 아주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