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레시피는 ㅡㅡㅡㅡ 아래로
친정집 근처의 오랜 단골 오리집이 있는데 친정에 가면 자주 거기로 외식을 다녔다.
몇 년 전 용기를 내서 사장님께 너무 멀어서 자주 못오는데 집에서도 해먹을려면 뭐뭐 들어가냐고 여쭤보니 흔쾌히 알려주셔서 그 이후로 친정집에 갈 때는 단골집에 가지만 우리집에서는 늘 이렇게 해먹고 있다.
사장님 말씀으로는 오리에 맛소금이랑 다시다로 간하고 소주 좀 넣고 마늘, 참기름, 후추 툭툭 넣고 청양고추는 뭐 물 데로 넣고 뭐 이래 드가지 하셨다.
불판에 감자와 양파도 있고 나중에 넣을 부추와 팽이버섯도 나오고 마지막 볶음밥에는 밥에 간 좀 했다고 하시고 김치에 김가루, 참기름이 나오니까
사장님 알려주신 것과 나오는 음식을 토대로 여러번 만들어서 입맛에 맞게 간을 조절해서 만들었던 레시피이다.
요즘에는 그냥 계속 그대로 오리고기 분량에 따라 나머지 재료의 양을 계산해서 넣어주기만 하고 있다.
홈페이지에 올리지 않아도 자주 해먹고 있고 1~2년마다 쿨타임 돌아오면; 올리는데 그래서 예전에 올린 것과 내용도 비슷하다.
오리집 불판은 기름구멍이 있는 것이고 기름이 너무 빠지지 않게 고추를 꽂아서 조절하는데 집에서는 불판은 똑같이 기름이 빠지는 걸로 준비하고 기름그릇도 준비한 다음 기름이 부족하면 그릇에 있는 기름으로 조금 보충하고, 볶음밥을 할 때도 그 기름을 사용하면 적당하다.
오리고기에 양념하고 부재료만 준비하면 되니까 간단하고, 고기에 볶음밥까지 해먹으면 당연히 맛있으니까 효율이 좋다.
오리소금구이에 곁들이는 배추 부추 무침만 더 준비하면 딱 좋다.
후추는 갈아서 쓰는 후추말고 갈아져서 나온 오뚜기후추를 사용했고
다시다 대신에 산들애 소고기맛을 사서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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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한 재료는 약 3인분으로
오리 슬라이스 700그램
맛소금 0.5티스푼
다시다 0.5티스푼
다진마늘 2~3스푼
청양고추 7개
청주 1스푼
참기름 1스푼
후추 약간
부재료로
양파 1개
감자 2개
+
부추 반줌
팽이버섯 1봉투
볶음밥으로
청양고추 2개
다진마늘 1.5스푼이나 잘게 썬 마늘 2스푼
다진김치 적당량
밥 1.5그릇
오리기름
다시다 약간
부추 반 줌
김가루
참기름약간
소금, 후추 (간보고)
먼저 부추배추무침.
알배추, 부추, 고춧가루, 식초+설탕 녹인것, 참기름으로 만드는 배추부추무침을 곁들이면 더 좋다. (배추 대신 양배추도 괜찮다.)
고춧가루에 식초, 설탕을 섞으면 고춧가루가 식초에 불어서 양념장화 되어서 채소에 넣으면 고춧가루와 식초가 채소에 골고루 무쳐지지 않고
골고루 무치려고 양념장을 짓이기면 그 힘에 채소도 짓이겨져서 풋내가 난다.
고춧가루를 먼저 채소에 무치면 전체적으로 가볍게 고춧가루가 잘 묻고 식초 + 설탕은 마지막에 살짝 코팅하니까 무치기도 쉽고 채소도 짓무르지 않는다.
미리 식초+설탕은 1:1로 녹여둔 것을 사용하고 부추는 깨끗하게 씻어서 물기를 꼼꼼히 털고 배추도 채 썬 다음
봉투에 부추와 배추를 담고 고춧가루를 넣어서 먼저 흔든 다음 식초+설탕으로 새콤달콤한 맛을 더해 더 무치고 참기름을 약간 넣는다.
오리고기에 마지막에 넣을 부추와 팽이버섯도 준비하고,
볶음밥을 하려고 밥도 고슬고슬하게 지어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것을 사용하고, 볶음밥에 넣을 부추와 김치, 청양고추도 잘게 썰어두고 김가루도 준비했다.
오리고기에 분량대로 양념을 넣고 골고루 무친 다음 청양고추는 씨를 빼고 잘게 썰어서 마지막으로 더해서 무쳤다.
불판에 고기를 놓고 주위에는 함께 구울 감자, 양파, 마늘을 준비했다.
굽다보면 불판 한쪽으로 기름이 줄줄 빠지는데 한 번에 전부 빠지지 않도록 감자로 적당히 막고 구웠다.
오리고기가 적당히 노릇노릇하고 감자와 양파도 먹기 좋게 익으면 팽이버섯과 부추를 오리고기 위에 얹어서 한 번 더 노릇노릇하게 구웠다.
노릇노릇하게 익은 감자와 양파, 오리고기를 적당히 먹고 난 다음에는 당연히 볶음밥 ㄱㄱ
오리기름과 오리고기, 구운 야채(뒤지개로 먹기 좋게 자름)가 약간 남은 팬에 마늘과 다진김치, 잘게 썬 청양고추를 넣고 볶다가
팬에 오리를 구우면서 나온 육즙과 오리기름을 팬에 조금 떠 넣고 고슬고슬하게 지은 밥에 다시다를 약간 뿌린 다음 달달 볶고 부추도 넣어서 한 번 볶고 김가루를 넣고 참기름은 약간만 넣었다.
김가루가 짭짤하니까 초반에 간은 약간만 하는 것이 좋았다.
김가루를 넣고 간을 본 다음 싱거우면 소금을 약간 넣어서 간을 딱 맞추면 좋다.
모아뒀던 오리기름을 뿌리는데 밥을 빠특하게 볶으면 기름은 잘 빠지니까 기름에 포함된 오리육즙을 듬뿍 넣기 위해서 기름은 좀 넉넉하게 넣고 열심히 볶아서 기름을 잘 빼면 더 맛있다.
기름진 것이 싫으면 밥을 넣기 전에 오리기름을 넣고, 조금 기름져도 괜찮으면 밥 위에 뿌려도 괜찮다.
(그릇에 있던 기름+육즙을 전부 밥에 뿌리고 다시 그릇에 기름이 모이는 것을 보면 육즙은 없이 기름만 거의 그대로 차기는 하는데.. 처음 모이는 기름의 양이 오리고기마다 다르고 볶는 온도마다 다르니까 취향대로 적당히 조절하는 것이 좋다.)
밥 위의 왼쪽 위에 갈색은 산들애이고 오른쪽과 아래쪽은 오리기름+육즙이다.
마지막으로 팬에 바짝 펴서 바닥이 눝도록 조금 둔 다음 따닥따닥 소리가 나면 불을 껐다.
고슬고슬하고 약간 눌은 볶음밥이 약간 매콤하면서 맛있게 기름져서 구수하고, 쫀득쫀득 짭쪼름하니 완전 잘 먹힌다.
맛은 오리고기, 다시다, 맛소금이니 맛있을 수 밖에 없다.
보통 사 먹는 것과 맛이 비슷하려면 손이 많이 가는 것이 많은데 (감자탕이나 튀김 같은...)
오리고기는 집에서 만들어도 손이 적게 가고 비용도 적게 드니까 사 먹는 것에 비해 효율이 좋아서 집에서 해먹기 좋은 음식 중에 하나다.
아~~ 어쩐지..그래서 밖에서 사먹는건 입에 착착 달라붙는거였군요!!
전 나가서 먹어서 그런줄 알았어요 ㅋㅋㅋㅋㅋㅋㅋ (불판에 비법이 있나? 우리집도 이 음식점과 같은 불판을 사야 하나? 이런 생각마저 ㅋㅋㅋ)
아우...고기도 넘 맛있겠지만 윤정님이 볶으시는 볶음밥은 유독 밥알들이 탱글탱글하니 맛있어보여요!! ^^
항상 좋은레시피 너무 감사드려요!!
오리고기는 집에서 하면 맛이 없어서 -_-;; 잘 안사게되던데 윤정님의 레시피가 있으니 꼭 사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