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유명한 길거리 음식인 두부밥.
90년대 이후 북한 전역에 퍼졌다고 한다.
앙념장을 만들 때 고춧가루와 간장을 기름에 익혀서 만드는데 이렇게 만드는 다대기를 연변에서는 소탕즙이라고 부른다. (북한에서 따로 이름이 있는지는 모르겠다.)
소탕즙은 국수나 밥에 비벼먹기도 하는 양념장인데 고기를 넣는 경우도 있다.
사용한 재료는 (계랑스푼 사용)
손두부 1모 (약 600그램)
식용유 적당량
밥 1.5그릇
식용유 2스푼
고춧가루 2스푼
간장 2.5스푼
다진마늘 0.7스푼
쪽파 3~4대
깨 1스푼
참기름 1스푼
두부는 시판 두부보다는 시장에서 파는 손두부가 질감이 치밀해서 두부밥에 잘 어울린다. 나는 부평시장 두부본가에서 구매했다.
찌개용은 절대로 사용하면 안되고 부침용도 조금 부스러지는 느낌이다. 시판 두부 중에는 큼직한 사이즈의 부침두부나, 초당두부가 적당하다.
두부를 12등분으로 (작으면 6등분) 썰어서 키친타올에 놓고 소금을 솔솔 뿌린 다음 서너시간정도 물기를 빼두었다.
식용유를 넉넉하게 두르고 앞뒤로 지져내는데 얇은 옆면도 구워야 나중에 두부를 갈랐을 때 터지지 않는다. (튀기듯이 기름을 넉넉하게 해서 구워도 좋음)
두부는 미리 구워서 완전히 식혀야 두부가 단단해진다. 미리 구워서 냉장보관했다.
다음으로 양념장.
고춧가루는 미리 접시에 담아두고 간장도 2스푼 미리 접시에 담아두었다.
팬에 식용유를 2스푼정도 넣고 달군 다음
팬에 남은 식용유에는 간장을 붓고 간장이 바글바글 끓도록 한 다음
고춧가루+기름에 간장+기름을 넣고 잘 저었다.
여기에 바로 다진 마늘을 넣고 섞어서 마늘이 적당히 익도록 둔 다음
쪽파를 송송 썰어서 넣고 참기름과 깨를 넣어서 완성.
두부는 칼을 넣고 반으로 벌어지도록 칼집을 약간 깊게 넣었고 밥은 잘 일궈서 한김 식혀두었다.
두부에 밥을 넣고 양념장을 얹어서 완성.
들어가는 재료를 보면 두부나 고춧가루, 간장, 마늘, 쪽파 등으로 정말 흔하고 익숙한데 구운 두부에 밥을 채우고 양념장을 얹는 조합이 아주 새롭다.
반으로 베어 먹으면 밥에 고추기름이 살짝 배어들어 있다.
잘 구운 두부에 짭쪼름하면서도 고소하게 매운 양념장이 밥과 함께 한 입에서 잘 어우러진다.
이렇게 익숙한 재료로 익숙하면서도 새로운 맛이 입맛에 잘 맞았다.
전날 미리 두부도 굽고 양념장도 만들어 두면 아침에도 간단하게 만들기 좋다.
빨리 통일되었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