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올렸는데도 집에서 자꾸 해먹게 되니까 가끔 다시 올리게 되는 파전.
부산에서는 따로 동래파전이라고 부르지는 않는데 제목은 그렇게 붙혀봤다. 내용도 이전에 올린 글과 대동소이하다.
좋아하는 빈대떡, 파전집인 범일빈대떡과 비슷한 스타일이다.
묽은 반죽으로 무겁지 않고, 오징어는 데쳐서 잘게 썰어 키친타올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다음 사용하고,
쪽파 듬뿍에 잘게 채썬 감자, 양파, 당근을 넣어서 달큰하고 쫀득한 맛을 살리면서 청양고추를 넉넉하게 넣어서 심심하지 않고 칼칼하게 했다.
요즘은 부침가루에 시즈닝이 다 되어서 나오니까 별로 필요없는 내용이지만
밀가루에 양파파우더, 마늘파우더, 전분, 찹쌀가루를 섞으면 시판 부침가루와 비슷하다.
여기에 소금간을 약간 하고 참기름을 조금 넣어서 부치면 바삭하면서 풍미도 좋고 간도 맞다.
시판 부침가루를 사용하는 김에 부침가루와 튀김가루를 반씩 섞어서 했고 물 대신 탄산수를 사용했다. 생수나 멸치육수를 사용할 때도 있다.
사용한 재료는 3장 분량으로
식용유 적당량
쪽파 큼직하게 3줌
차가운 물 2.2컵
부침가루 2컵
감자 중간 것 1개
당근 3분의1개
양파 중간 것 반개
청양고추 6개
데친 오징어 1마리
계란 3개, 소금 약간
초간장으로 간장, 식초, 고춧가루, 쪽파
쪽파는 다듬고 씻어서 물기를 뺀 다음 키친타올에 남은 물기를 흡수시켰다. 쪽파가 너무 굵으면 반으로 적당히 갈라도 좋다.
오징어는 손질하고 씻어서 끓는 물에 넣어 1분정도 데치고 식힌 다음 최대한 얇게 썰고 키친타올에 올려서 물기를 빼서 준비했다.
쪽파나 오징어에 수분이 많으면 반죽과 잘 안붙으니까 겉면에 물기가 없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
감자와 당근은 천천히 익으니까 잘 드는 칼로 신경써서 아주 얇게 채썰고 양파도 얇게 채썰어서 겹겹을 풀어두었다.
(감자는 굵으면 익지 않으니까 채칼을 사용해서라도 얇게 써는 것이 좋고 얇게 썰기 힘들면 아예 생략하는 것도 괜찮다.)
계란은 소금으로 간을 해서 풀어두었다.
파전 반죽은 살짝 묽은 스프 느낌이 나도록 주르륵 흐르게 농도를 맞춰서, 되직한 느낌이 없도록 했다.
이렇게 준비를 해두고 하나씩 굽기 시작했다.
팬에 기름을 두르고 달궈서 쪽파를 넉넉하게 얹은 다음 국자로 반죽을 떠서 쪽파 사이사이를 채웠다.
쪽파의 끝까지 반죽이 갈 필요 없이 조금 얇다 싶도록 채우는 것이 좋다.
파전이 적당히 익어서 팬을 흔들흔들 할 때 팬 위를 잘 돌아다니는 정도가 되면 가위로 4등분을 했다.
(큰 철판에 큰 뒤지개로 4등분하면 좋지만 코팅팬을 사용하니까 가위를 사용했다.)
간장, 식초, 고춧가루에 물을 약간 넣은 초간장과 양파장아찌를 곁들였다.
파전의 속은 부드럽고 촉촉하면서 겉은 바삭하게 잘 익었다.
고춧가루, 식초, 간장을 섞어서 만든 초간장에 살짝 찍어먹으니 간이 딱 맞으면서 쪽파는 달달하고 감자와 양파, 당근은 쫀득하면서 청양고추의 매운 맛이 칼칼하니 좋았다.
우와~~~~~~~~
윤정님같은 분만 있으면 전집 마저도 다 망하겠어요!!!!!!!!!!!!!!!!!!!!!!!
[감자와 당근은 천천히 익으니까 잘 드는 칼로 신경써서 아주 얇게 채썰고 ] 띠용....@@:;
역시 채썰기의 명인!!!!
전 채칼!! 채칼이 시급합니다!!!! ㅋㅋㅋ
전은 진짜 구우면서 바로 먹는게 천상의 맛같아요!!
옆에서 매의눈처럼 보고 있다가 구워지자마자 낚아채서 ㅋㅋㅋㅋ 먹을때의 그맛!!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