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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사태나 양지로 만드는 소고기수육. 수육이라고 볼 수도 있겠고 수육전골이라고 볼 수도 있겠고 그렇다.
황태육수에 푹 삶은 소고기 사태를 썰어서 수육전골로 만들면 밥상에서 따끈하게 데워가며 먹으니 집안도 훈훈하고 전체적으로 따끈따끈하니 요즘 딱 좋다.

소고기 수육은 수육용 전골냄비와 그 위에 얹는 타공찜판을 사용해서 육수를 붓고 워머에 온도를 유지하며 먹는데 따로 살 것까지는 없어서 어떻게 할까 고민했다.
평범한 전골냄비에 배추를 잔뜩 쌓고 육수를 약간 부어 쪄서 고기를 얹으면 적당하겠다 싶어서 배추를 타공찜판 대신에 사용했다.

알배추를 1박스 사서 쪄먹고 부쳐먹고 달달하니 막 맛있다. 아직도 몇 통 더 남아서 든든하다.
요즘 배추가 싸니까 부담없이 막 사기 좋다.


사용한 재료는 2~3인분으로

소고기 사태나 양지 800그램
황태육수 소고기가 잠길 정도 분량 (+a)
대파 1대
마늘 1줌

국간장 2스푼
알배추 중간것 1통
대파 굵은 것 2~3대
부추 1줌

당면 100그램 (미리 불려두기)
소금, 후추 약간


겨자간장으로
간장 2스푼
식초 2스푼
시럽 1스푼
다진마늘 1티스푼
연겨자 1티스푼
레몬즙 약간 (생략가능)
후추 약간



미리 끓여 둔 육수는 여기 - https://homecuisine.co.kr/hc10/43240


소고기는 양지는 조금 부드럽고 사태는 쫀득하고 각자 취향에 따라 고르면 좋은데 
둘 다 좋아하니까 마트보다는 정육점에서 그날 그날 가격이나 신선도를 고려해서 넉넉하게 산다.

이번에 산 고기가 한우 암소로 신선한 것이라 따로 핏물을 빼거나 데치지 않았고 키친타올로 핏물을 잘 닦아서 길게 반으로 썰어서 준비했다.
(찬물에 담글 때는 30분을 넘지 않는 것이 좋고, 초벌로 익혀서 준비할 때는 끓는 물에 1분정도만 데쳐내면 적당하다.)

팔팔 끓는 육수에 고기를 넣고 육수가 끓어오르면 거품을 걷어내고 불을 줄이고 육수가 졸아들면 물이나 육수를 추가해서 2시간정도 푹 삶았다.
최초에 준비한 육수가 진할 경우에는 너무 졸여지면 맛이 강하니까 중간중간 보충할 물을 뜨거운 물로 추가하고, 
애초에 육수가 옅으면 육수를 계속 추가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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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삶은 고기를 잘라 봤을 때 힘줄이 쫀득쫀득하게 잘 익었으면 적당하다.
아래 육수에 기름은 적당히 국자로 살짝 떠내서 준비했다. 이 육수의 일부는 채소를 찔 때 사용하고, 남은 육수는 마지막에 당면을 삶을 때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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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간장은 분량대로 혼합하고 잘 저어서 겨자를 풀어서 만들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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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배추는 생각보다 더 넉넉하게 준비해서 채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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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파는 세로로 갈라서 속대는 다른 음식에 사용하고 겉부분만 채썰어서 준비했다. 부추도 잘 씻어서 물기를 빼서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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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골냄비에 알배추를 아주아주 듬뿍 채썰어 넣고 육수를 바닥에 1~2센치정도 깔릴 정도로 부은 다음 국간장도 2스푼은 간이 쏠리지 않도록 골고루 뿌리고
대파와 부추를 듬뿍 얹어서 뚜껑을 덮고 5분간 찌듯이 익혔다. (반쯤 익히면 적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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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는 적게 붓고 냄비를 가득 채워서 쪄도 금방 숨이 죽어서 육수가 촉촉하게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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푹 익은 사태는 한김 식혀서 얇게 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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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아롱사태로 삶았을 때)


채소를 익히는 동안 삶아둔 고기를 썰었다. 
살짝 쪄 둔 배추, 대파 부추 위에 고기를 곱게 얹어서 밥상에 올리고 버너를 약불로 켜서 고기를 따끈따끈 부드럽게 했다.
필요에 따라 불을 잠깐씩 끄거나 켜서 온기를 유지해가면서 먹으면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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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대파, 부추가 보드랍게 맛있고 제일 중요한 고기는 부들부들하니 고소하니 그냥 먹어도 좋고 겨자간장을 살짝 곁들여도 좋고 다 맛있다.
요즘 배추가 맛있어서 달큰하니 배추가 꿀맛이다.


건져 먹고 남은 육수에, (글 초반에 있는) 고기를 삶고 남은 육수를 추가하고 불린 당면을 넣어 갈비탕의 당면처럼 투명해지도록 끓여내면 추가로 또 맛있어진다.
당면이 육수를 많이 흡수하니까 육수는 조금 넉넉하게 추가하는 것이 좋고 당면에 간이 없으니까 소금, 후추로 입맛에 딱 맞게 마지막 간을 하면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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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은 짜지 않고 간이 착 달라 붙고 당면도 호로록하니 딱 어울린다.
소고기 육수에 적당한 소고기기름으로 고소한 맛과 여러 육수재료로 튀지 않은 감칠맛이 국물에 잘 어우려져서 자극적이지 않고 시원하게 맛있다.


 



  • 레드지아 2017.12.11 11:18

    아름다운 사태의 자태 좀 보세요~

    저 투명한 골~~

    제가 사태의 저 투명한골을 얼마나 사랑하는데요!!!! ^^

    쫜득거리는 식감이 완전 최고죠!!!!!!!!!!!!!!!!!!!!!!!! ^^

    이번주는 엄청 춥다고 하네요. 저희동네엔 어제 내린 눈이 녹다 얼어서 겨울왕국같아요 +_+

  • 이윤정 2017.12.12 00:43
    사태가 쫜득쫜득하니 잘 익으면 썰다가도 칼에 찰싹 달라붙는데 그때가 너무 맛있죠^^ 그래서 스지도 푹 삶아서 전골하려고 사뒀는데 언제 하지 싶어요.
    사태랑 아롱사태 같이 사서는 아롱사태는 삶아서 썰다가 너무 맛있다 하면서 다 먹어버리고 남은 사태로 만든 적도 있어요ㅎㅎㅎㅎ
    의정부는 정말 더 춥겠어요. 저는 눈은 태어나서 몇 번 못 봐서 딱 처음 볼 때는 좋다 싶겠는데 아마 부산에 눈 오면 아무도 제설할 줄 몰라서 도시가 마비될겁니다ㅎㅎㅎㅎ
    겨울왕국이라니 듣기는 좋은데 체감으론 정말 덜덜덜이에요!
  • 뽁이 2017.12.12 06:06
    크아 진짜 ! 이 럭셔리한 메뉴라니요 ~~~
    저도 뭐든 많이 씹히는 ? 걸 좋아해서
    같은 고기라도 안심보다는 등심 양지보다는 사태가 좋은데 헤헤
    알배추 듬뿍 깔아서 타공판을 대신하실 생각을하다니
    소고기수육집에서도 이렇게해주면 좋겟어요 ㅋㅋ
    배추 듬뿍 들어가면 달달하니 더 맛날거 같은데
    수지가 안맞아서 안해주겠지만 ....
    마지막 당면 없었으믄 어쩔뻔 했대요 ...
    그나저나 이거 보니까 도가니탕 생각나요 !!!
    저도 잘 챙겨 먹는다 생각하지만 맨날 윤정님네와서
    반성하고가잖아요 ㅠㅠ 더 잘 ? 먹어야겟다 ... !!! ㅋㅋㅋㅋㅋ
  • 이윤정 2017.12.14 00:58
    쫀닥쫀닥한 거 좋아하시는 뽁이님 취향은 늘 한결같으십니다ㅎㅎㅎ
    타공있는 전골냄비 살까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살림 늘이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어쩌지 하다보니 꼼수가 생기고 이 꼼수가 생각보다 더 맛있어서 좋았어요.
    수육집에서는 또 수육에 어울리는 그릇에 먹고 집에서는 또 배추까지 듬뿍 먹고 다 좋습니다^^
    그런데 당면 저 진짜 잘했죠ㅎㅎ 수육 레시피 세우면서 당면 딱 떠올리면서 이런 건 또 뽁이님 좋아하시는데 하면서 뽁이님 생각이 났어요. 정말요!
    뽁이님 잘 챙겨 드시는 건 저도 잘 알고 있는데 헤헿ㅎㅎ 또 염탐가야겠다 헤헿
  • ORUKA 2017.12.16 14:33

    이윤정님 레시피 보고 도가니&스지&양지로 해봤는데 정말 바닥에 까는 알배추가 신의 한수였어요! 소고기육수에 끓은 배추가 너무 부들부들 달달하니 맛있더라구요. 야채 잘안먹는 남편도 맛있게 먹어서 놀랐답니다. 당면도 맛있었구요. 좋은 레시피덕에 맛있게 먹었습니다. :)

  • 이윤정 2017.12.19 00:15
    도가니 & 스지 & 양지라니 저보다 더 더 맛있으셨겠어요!
    수육대신에 차돌박이 얹어서 금방 익혀 먹으니 그것도 품이 덜 들고 좋더라고요^^ (제가 그저 편하면 좋아서ㅎㅎㅎㅎ)
    요즘 배추가 달달하니 익혀먹어도 좋고 그냥 먹어도 좋고 그래서 그런가봅니다ㅎㅎㅎ
  • 해루 2018.08.23 17:22
    국간장은 어느 시점에 넣나요? 본문에 없는데.. 채소 익힐 때 넣는거겠죠?
  • 이윤정 2018.08.25 00:26
    앗 제가 국간장 넣는 걸 재료에만 쓰고 본문에 깜빡했네요.
    해루님 말씀대로 채소 익힐 때 넣는 것이 맞아요.
    덕분에 본문에 추가했습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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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소고기 버섯 샤브칼국수, 매콤 소고기 버섯 전골

    배추와 대파 듬뿍에 버섯과 소고기를 넣고 매콤하게 끓여낸 전골이다. 이런 음식을 처음 먹었을 때가 20대초반의 샤브칼국수집이라서 둘 다 써봤다. 전골 스타일로 먹으니까 본문에는 전골로 썼다. 사용한 재료는 약 2~3인분으로 육수 약 1리터 (+ 필요시 추가) 국간장 2스푼 고운고춧가루 1.5스푼 고추장 0.5스푼 다진마늘 1스푼 후추 약간 소금 약간 배추 8잎 대파 1대 느타리버섯 1줌 팽이버섯 1봉투 두부 반모 샤브샤브용 고기 300그램 칼국수반죽 +밥, 계란, 쪽파, 김가루 칼국수반죽으로 (칼국수 반죽은 3~4인분 정도 된다.) 강력분 20그램 중...
    Date2017.12.02 Category전골 탕 By이윤정 Reply4 Views11986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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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불고기 양념으로 두루치기, 제육볶음

    불고기양념을 넉넉하게 만들어 두고 고운 고춧가루만 추가해서 돼지고기에 볶아내면 제육볶음이다. 두루치기나 주물럭, 돼지불고기 라고도 한다. (양념만 만들어두면) 평소에 도시락 반찬으로 싸기도 좋고 밥상의 메인으로도 좋으니까 편하게 자주 해먹고 있다. 사용한 재료는 2~3인분으로 앞다리살 500그램 불고기양념 400그램 분량 고운 고춧가루 2.5~3스푼 양파 1개 대파 반대 참기름 약간 미리 만들어 둔 불고기 양념 - https://homecuisine.co.kr/index.php?document_srl=64082&mid=hc10 고운 고춧가루는 매운 것을 좋아하는 정도나 고춧가루의 ...
    Date2017.11.30 Category고기 By이윤정 Reply6 Views12289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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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불고기 유부초밥

    불고기를 듬뿍 넣어서 만든 불고기 유부초밥. 어제 올린 불고기 양념을 미리 만들어서 불고기에 양념만 하면 되니까 나름대로는 간단했다. 유부는 오케이푸드 유부를 사용했는데 코스트코에서 구매했고 국제시장 미성상회에서도 살 수 있다. (미성상회으 것은 삼각형) 아주 맛있는 유부인데 포장된 양이 많으니까 개봉 후에는 1회분량으로 포장해서 냉동했다가 해동해서 사용하면 적당하다. 스시노코는 가루로 된 초밥용 식초인데 식초, 소금, 설탕을 끓여서 초대리를 만들어서 사용해도 괜찮다. 사용한 재료는 유부초밥용 유부 10개 밥 2그릇 스시노...
    Date2017.11.27 Category밥류 By이윤정 Reply4 Views6215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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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불고기양념 만들기

    불고기 양념장을 요즘에는 슬로우쿠커로 만들고 있어서 레시피는 중복이지만 새로 올린다. 불고기 양념장을 대량으로 만들면서 가스불에 끓이면 마지막에 퍽퍽 튀면서 계속 저어주기가 아주 불편한데 슬로우쿠커를 사용해서 (분량이나 슬로우쿠커에 따라) 최소 5~ 최대 10시간 정도 조리하면 중간중간 가끔 저어주기만 하면 되고 퍽퍽 튀는 것도 덜해서 아주 편하다. 슬로우쿠커를 자주 사용하지는 않지만 불고기양념장, 볼로네즈, 커리소스, 갈비찜, 비프스튜를 할 때는 슬로우쿠커를 늘 사용한다. 물론 슬로우쿠커를 구매하지 않고 일반 냄비에 조...
    Date2017.11.26 Category일상 By이윤정 Reply10 Views21255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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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삼겹살 오븐구이

    그릴 꺼내서 삼겹살을 구울까 하다가 기름 튀는 게 번거로워서 오븐에 구웠다. 삼겹살 오븐구이는 너무너무 간단하고 요즘 집에서 밥 먹을 일이 적으니까 더 편한 것만 찾게되고.. 라고 하려고 했지만 나름 무김치도 만들고 상추무침도 해서 적당히 노력했다. 사용한 재료는 삼겹살 적당량 허브솔트 적당량 양파 1개 마늘 2줌 삼겹살은 껍질까지 있는 칼집삼겹살을 구매했고 사진의 양은 700그램정도 된다. 소금은 허브솔트나 스테이크 시즈닝등 다 좋은데 평소 삼겹살에 소금 뿌리듯이 입맛에 맞도록만 간을 하면 OK. 오븐팬에 종이호일을 깔고 삽겹...
    Date2017.11.23 Category고기 By이윤정 Reply4 Views41325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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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육전

    맛있는 고기에 소금, 후추로 간을 살짝하고 밀가루를 얇게 입혀서 계란물 뭍혀 금방 구워내는거라 간단하고 맛있다. 육전에는 맛있는 고기는 다 잘 어울리지만 이번에는 살치살 덩어리로 구매해서 준비했다. 바로 썰어서 구우면 더 맛있다. 사용한 재료는 살치살 400그램 소금, 후추 약간 밀가루 적당량 계란 2개 간단하게 초간장과 상추무침을 곁들였다. 취향에 따라 파절이나 양념간장을 곁들여도 좋다. 상추무침 - https://homecuisine.co.kr/index.php?document_srl=62400&mid=hc10 살치살은 덩어리로 준비해서 랩으로 단단히 감은 다음 2시간정...
    Date2017.11.17 Category고기 By이윤정 Reply4 Views20580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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