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뼈로 육수를 우려서 냉동해 둔 것으로 짬뽕을 하려고 했는데 집에 처치곤란인 양파가 많아서 카레를 만들기로 했다.
카레루의 맛이 종류별로 다 다르니까 최대한 여러 회사에서 나온 것을 서너종류로 다양하게 구비해두고 섞어서 만들고 있는데,
인도커리파우더를 넣어서 푹 끓여 풍미를 올리고 일본카레루를 넣어서 여러가지 맛을 내고 마지막 농도는 한국카레가루로 잡아서 만들고 있다.
(S&B골든카레, 하우스바몬드카레, 자바카레, 오뚜기카레를 사용했다.)
고형카레 없이 만드는 카레는 여기 - https://homecuisine.co.kr/hc20/748
원래 카레라는 것이 양파볶고 고기볶고 물붓고 카레가루 넣고 끝이라서 내용이 많지는 않다.
분량은 약 6인분
올리브오일 적당량
버터 1조각
양파 7~8개
닭가슴살 3개
닭육수 3~4컵 (+필요시 물추가)
커리파우더 2스푼
일본 카레루 3조각
한국 카레가루 2스푼 (소스 농도 보고 필요시 추가)
이번에는 닭가슴살을 사용했는데 불고기용 소고기를 적당히 칼로 다져서 볶아서 사용해도 잘 어울린다.
매운맛이 좋아서 인도칠리파우더를 약간 넣었는데 고운 고춧가루를 약간 넣는 것도 괜찮다.
토마토가 집에 있을 때는 씨를 빼고 껍질을 벗겨 곱게 썰어서 육수나 물을 부을 때 같이 넣어서 끓이면 더 좋다.
닭육수 대신에 물을 사용해도 괜찮고 치킨스톡 반개를 사용해도 괜찮다.
(살을 발라내고 닭뼈를 구워 양파, 당근, 샐러리를 넣고 미리 우려둔 닭육수)
닭가슴살은 양파를 볶으면서 따로 볶아두었다.
양파는 채썰어서 중간중간 꼭 필요할 때만 올리브오일을 조금씩 넣어서 중약불로 40분이상 오래도록 볶았다. 시간이 넉넉하면 더..
(초반에는 센불로 시작해서 계속계속 저어주고 조금씩 불을 낮추면 조금 빨리 익는다.)
마지막 기름이 필요할 때 버터를 1조각 넣으면 풍미가 더 좋다.
카라멜라이즈한 양파에 육수를 붓고 미리 볶아 둔 닭가슴살과 커리파우더를 넣고 10분정도 끓였다.
돼지고기 안심을 넣을 때는 물을 붓고 푹 더 끓여서 고기를 부드럽게 익힌 다음 카레루를넣고
닭고기는 물을 붓고 10분정도로 길지 않게 끓여서 카레루를 넣는다.
(소고기는 국거리를 사용하면 돼지고기처럼, 다진고기를 사용하면 닭고기처럼 만든다.)
일본카레루가 천천히 녹으니까 일본카레루로 먼저 넣어 완전히 푼 다음 마지막에 오뚜기카레 1~2스푼으로 원하는 정도의 농도를 잡았다.
흰 밥에 카레 듬뿍. 계란후라이도 반숙으로 구워 하나 얹으면 좋다.
카레가루로 만드는 보통 카레이지만 카라멜라이즈해서 진하고 달달한 양파의 풍미에 닭육수로 깊은맛이 좋았다.
닭육수라고 하셔서 뭐 그냥 흔한 닭육수를 생각했더니..후덜덜...럭셔리 닭육수네요!!!!
살을 바른후 팬에 굽고 샐러리 당근 양파등 단가있는 (ㅋㅋㅋ) 채소들 투입!!
육수 하나 조차도 윤정님만의 정성과 팁이 들어있으니 카레가 안맛있을래야 안맛있을수가 없는데
양파를 카라멜라이즈 시키다니!! 띠웅...
카레멜라이즈 된 양파는 원래 음식점에서만 시켜먹을때 먹는거 아니었나요!!!
몸에 좋은 양파가 많이 들어가서 고혈압환자에게 좋지 않나..란 엉뚱한 생각도 해보아요 ㅋㅋㅋ
저는 럭셔리 우아함과는 거리가 멀은지, 카레라이스 한수저 푹 퍼서 위에 김장김치 척 얹어 먹고 싶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