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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08 22:55

박나물

조회 수 9408 추천 수 0 댓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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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철인 박. 어릴 때 여름에 시원한 박나물에 숙주나물만 있으면 한끼 밥을 다 먹도록 좋아했다.

무보다 달고 부드러운 질감으로, 볶아서 나물로 먹기도 좋고 박과 소고기를 넣은 소고기박국으로도 좋다.

채썰거나 나박썰어서 냉동보관을 하기도 하지만 제철에 신선한 박으로 볶거나 끓여먹으면 달큰하니 맛있다.


농산물시장에 가니 박이 하나에 2천원이라 사와서 바로 나물을 만들었다.



사용한 재료는

박 반개

소금 약 0.7티스푼


국간장 1스푼 (간보고 부족하면 추가)

다진마늘 2스푼


육수 약 150미리

후추 약간

참기름 약간

깨 약간


바특하지 않고 약간 자박하니 촉촉한 나물로 만들었는데 취향에 따라 육수는 덜 넣어도 되고 부족하면 육수는 1컵까지도 괜찮다.

육수는 물에 멸치, 황태, 대파, 무, 표고, 다시마를 넣고 40분정도 우린 다음 40~50분정도 중불에 끓인 육수를 냉동했다가 사용했다.



박은 반으로 갈라 속을 파내고 껍질을 벗겨서 준비했다.

박은 미끄러우니까 채썰 때는 조심하면서 힘을 줘서 박을 잡고 채써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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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썬 박에 소금을 0.7티스푼 정도 뿌리고 골고루 버무려서 30분정도 절인 다음 박을 건져서 볶음팬에 넣고 절임물이 조금 남은 것은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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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을 적당히 볶다가 육수를 붓고 저어가면서 10분정도 볶듯이 익힌 다음 다진마늘과 국간장을 넣고 10분정도 더 볶았다.


불의 세기나 양에 따라 시간은 조금씩 다른데 박은 오래 익혀도 부서지지 않고 대신에 물러지니까

살캉한 느낌을 좋아하면 조금 덜, 아주 부들부들한 것 좋아하면 이보다 조금 더 익히면 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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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간을 보고 필요하면 국간장을 약간 더 넣고 불을 끈 다음 참기름을 약간 뿌리고 깨를 뿌려서 완성.

식으면 간이 조금 더 짜지게 느껴지고 식어서도 싱거우면 소금간을 약간 더 하면 되니까 약간 싱겁다싶게 간을 하는 것이 마지막으로 간을 맞추기 편하고 좋다.




박나물은 바로 먹으면 고소하고 달큰하니 맛있고 완전히 식혀서 냉장했다가 먹으면 시원하니 부들부들하고 둘 다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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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에 시원한 박나물과 물김치, 깍두기, 돼지고기 메추리알 장조림만 차려서 점심으로 먹기 좋았다.

나물을 한 두 가지만 더하고 소고기 볶음 고추장을 넣어 비빔밥으로 먹어도 잘 어울린다.





다다음날 추가

남은 박 반개도 나물로 만들었다.


그리고 비빔밥으로 당근을 채썰어서 볶고, 계란후라이 부치고, 쪽파도 약간 준비했다.

다진 소고기, 대파, 마늘, 물 약간, 조청약간, 후추, 참기름, 깨로 소고기고추장을 만들어 비빔밥을 해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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슥슥 비벼서 맛있게 잘 먹었다ㅎㅎ





  • 뽁이 2016.08.09 07:52

    완전 좋아해요 저도 이거 !!!!!

    진짜 맛있죠 ㅋㅋㅋ 들큰하니 촉촉하니 -

    말씀대로 바로 만들어 먹음 따뜻하니 맛있고

    차가우면 또 차가운대로 맛있는 ㅠㅠ

    다른거 없이 이거랑 고추장만 넣고 비벼도 꿀맛 !!!

    무나물의 여름버전인 느낌 ? 호호호

    아 맛있겟어요 ~~~

  • 이윤정 2016.08.10 01:04
    뽁님도 박나물 좋아하시는군요ㅎㅎㅎㅎ
    요즘 조카가 한국에 와서 조카 보러 다니느라 정신없는데 내일은 뽁님 말씀대로 이거랑 고추장만 비벼서 먹을까봐요ㅎㅎ 아니면 소고기만 더 넣을까요ㅎㅎ
    친정에 해가서 같이 먹으니 다들 말씀대로 여름에 무나물 대신 먹는데 무나물보다 더 맛있다고 그랬거든요^^ 생각이 막 비슷하고 막ㅎㅎㅎ
  • 페탈 2016.08.10 11:09

    윤정님!

    박나물이 이렇게 맛있는줄 몰랐어요.ㅎㅎ

    안그래도 얼마전에 이웃에서 얻은 박이 있어 만들어봤는데,, 완전 맛있네요ㅎㅎ

    부들부들,, 간도 적당히 했더니 입에서 녹네요.

    오늘 저도 고추장에 비벼먹을거에요^^;

  • 이윤정 2016.08.10 17:50
    박이 커서 손질하기도 좀 번거롭고 채썰기도 번거로운데 나물로 해놓고 나면 이만한게 없죠ㅎㅎ
    오늘 점심에 비빔밥 해서 먹었더니 맛있고 좋았어요^^
  • 테리 2016.08.11 14:20
    아는 식재료상 사장님이. 박을 서비스로 주신다했는데 안 먹어봐서 할 줄 모른다고 들고오지 않았는데 후회되네요~박고지나 말려달라고 했는데.ㅎㅎ
  • 이윤정 2016.08.12 00:59
    박나물 보들보들하게 맛있어요^^ 말린 박은 어릴 때 먹고 입맛이 아니라 다시 먹어본 적은 없는데 하도 옛날이라 요즘 먹으면 또 맛있으려나 궁금해요^^
  • 테리 2016.08.13 23:39
    말린 박을 불려 조려 후토마키에 넣음 맛나죠^^
  • 이윤정 2016.08.13 23:55
    아 얼마전 전포동에서 후토마끼 먹고 보이는대로 재료를 써뒀는데 일본식 장아찌가 있는 것 같은데 이게 정확히 뭔가 싶었더니 말린 박이었군요!
    박고지 김밥은 봤는데 후토마끼에도 박고지라니 테리님 덕분에 알게 되었어요^^ 감사합니다^^
  • 테리 2016.08.17 18:29
    그쵸.그게 원래 일본서 쓰는거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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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로 본론. (섞박지가 맞는 말인데 석박지로 표기..) ------------------------------------------ 석박지(2인분으로 3~4회 분량) 무 큰 것 반개 (작은 것이면 0.7개) 소금 2스푼 설탕 4스푼 고운고춧가루 1스푼 황태육수 3스푼 찹쌀가루 1티스푼 고춧가루 3스푼 다진마늘 1스푼 새우젓 1스푼 (다져서) 멸치액젓 1스푼 조청 1스푼 ------------------------------------------ 오징어무침과 오뎅무침으로 (2인분) 갑오징어 약간 작은 것 4마리 오뎅 4장 고운고춧가루 2스푼 다진마늘 1스푼 조청 1스푼 간장 1스푼 참기름 약간, 깨 약간 갑오징어를 사...
    Date2016.07.30 Category김치, 장아찌, 무침 By이윤정 Reply9 Views17026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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