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감자가 맛있는 계절.
엄마께 감자를 1박스 받아와서 베란다에 테이블에 박스를 깔아 펼쳐놓고 검은 천으로 덮어 말려두었다.
요즘 밥맛도 없고 밥하기도 귀찮고 감자 삶아서 끼니를 몇 번 때웠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감자는 크기가 너무 크지 않은 걸로, 최대한 크기가 비슷한 걸로 골라서 찌면 시간도 너무 많이 들지 않고 각각 비슷한 시간으로 속까지 골고루 잘 익는다.
크지 않은 것도 가스 켜는 시간이 길긴 하지만 그래도 너무 그나마 시간이 덜 걸리도록 크지 않은 걸로 골랐다.
깨끗하게 씻은 감자에 감자가 80%정도 점기도록 잠기지는 않을 정도로 물 붓고 소금을 1스푼정도 골고루 뿌려서 끓기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뚜껑을 닫아
감자 크기에 따라 30~ 45분정도 중약불에 푹 삶는데 감자 삶는 물이 다 없어지도록 삶으면 겉이 파근파근한 찐감자가 된다.
(중간에 젓가락으로 찔러봐서 걸리는 느낌이 있으면 시간 추가, 물 추가)
간이 골고루 배도록 중간중간 돌려가며 찌고 약불에 찌더라도 마지막에는 냄비가 타지 않게 자꾸 봐주는 것이 좋다.
중간중간 두세번 젓가락으로 찔러봤더니 속까지 젓가락이 푹 들어가게 잘 익었고 냄새도 좋다.
감자를 살짝 식혀 소금이 묻은 껍질을 벗겨내면 달달한 감자가 파근파근하고 살짝 짭짤하게 간이 되어서 먹기 좋다.
한쪽에 간이 세면 먹으면서 간이 센 부분과 덜한 부분을 조금씩 배어 먹으면 입안에서 간이 딱 맞다.
다음으로 감자조림.
쫀득쫀득한 감자조림이 아닌 국물이 자박자박한 감자조림으로, 짜지 않고 슴슴해서 국물과 함께 떠 먹으면 딱 좋은 정도의 간으로 맞췄다.
입맛에 약간 싱거우면 간장을 반스푼정도 더하거나 소금을 약간만 뿌리면 적당하다.
감자 4개
양파 1개
대파 1대
베트남고추 5~6개
멸치황태육수 300미리
간장 3스푼
미림 1스푼
청주 1스푼
설탕 1스푼
다진마늘 1스푼
감자는 껍질을 깎고 8등분정도 한 다음 육수를 부었다.
감자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감자가 육수에 잠기지 않고 70%정도 잠기면 적당하다.
그 때 부은 육수의 양 100미리당 간장 1스푼이면 짜지 않게 간이 맞다.
감자에 분량대로 육수와 양념을 넣고 끓이다가 것가락으로 감자를 찔러봤을 때 관통하지는 않을 정도로 반정도 익으면
양파와 대파를 넣어서 감자가 파근파근 잘 익기만 하면 완성.
(불의 세기나 감자, 양파의 크기에 따라 물이 부족하면 물을 약간 더 넣거나 뚜껑을 닫아 수분을 덜 날리고 물이 많다 싶으면 센불로 올려서 수분을 날리면 적당하다.)
끓이면서 모서리가 살짝 부서져서 조림국물에 감자가 살짝 섞이면 감자에 간장이 잘 묻고 떠먹기도 좋다.
짜지 않고 약간 달달하면서 수분이 자박한 감자조림.
숟가락으로 감자를 쪼개서 국물과 함께 떠먹으면 매운 향이 약간 스치는데 감칠맛이 있고 구수하면서 짭쪼름하니 달큰하니 좋다.
식으면 이렇게 된다.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참기름과 깨를 약간만 뿌리고 감자를 적당히 으깨서 밥에 비벼먹어도 맛있었다.
아앙 저도 요즘 감자 신나게 먹고 있어요 ~
미리 몇개씩 쪄서 밥솥에 넣어두고
심심할떄 ? ㅋㅋㅋ 하나씩 꺼내먹고 ㅋㅋㅋ 헤헤
감자조림 완전 부드러워보여요 -
이건 식어도 맛있잖아요 >_<
얼마전에 감자볶음 남은거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밤에 출출해서 꺼내먹었는데 어찌나 맛있던지 ;;; ㅋㅋㅋ
갓 볶은거 보다 더 맛있게 먹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