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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어시장 옆 충무동 새벽시장에 버섯파는 집이 좋은 곳이 있어서 표고버섯을 사러 갔다가

얇고 고운 쪽파를 파는 것을 보고 파전에 딱이다 싶어서 사왔다. 그냥 사용해도 두껍지 않게 파전이 맛있게 될 것 같았다.

파전에는 굵은 쪽파보다는 얇은 것이 맛있는데 보관이 좋지 않으니까 바로 먹어야 하는 단점이 있다. 굵은 바로 파전을 할 때는 반으로 가르는 것이 좋다.

 

평소에는 반죽에 재료를 섞어서 아주 얇게 부치는데 이번에는 파전집 스타일로 재료를 한층씩 쌓으면서 반죽을 부어서 약간 도톰하게 만들었다.

파가 얇고 연해서 층으로 쌓는데도 많이 두꺼워지지 않아서 좋았다.


 


 

요즘은 부침가루에 시즈닝이 다 되어서 나오니까 별로 필요없는 내용이지만

밀가루에 양파파우더, 마늘파우더, 전분, 찹쌀가루를 섞으면 시판 부침가루와 비슷하다.

여기에 소금간을 약간 하고 참기름을 조금 넣어서 부치면 바삭하면서 풍미도 좋고 간도 맞다.

여기에 전분의 함량을 조금 늘이면 튀김가루와 거의 비슷한데 튀김가루로 전을 만들면 조금 더 바삭바삭하다.

 

 

 

사용한 재료는

 

멸치황태 육수 2컵

부침가루 1.5컵

 

쪽파 넉넉하게 2줌

청양고추 3개

홍고추 1개

감자 중간 것 1개

당근 3분의1개

양파 중간 것 반개

 

갑오징어 적당량

새우 적당량

 

계란2개

  

방아잎이나 깻잎을 더 넣으면 향이 더 좋고, 부추를 주가해도 좋다.

 

 

 

 

잘게 채썬 감자, 양파, 당근을 넣어서 달큰하고 쫀득한 맛을 살리면서도 청양고추와 홍고추를 넣어서 심심하지 않고 칼칼하게 했다.

 

 

 

홍합이나 바지락을 삶아서 조개육수를 사용하고 조갯살도 넣으면 좋지만 집에 있는 오징어와 새우를 넣을거라 육수를 우려내서 반죽했다.

멸치, 다시마, 황태, 대파, 무, 표고버섯 육수로 500미리 정도 진하게 우려낸 다음 식혀서 냉장고에 미리 넣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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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파는 적당히 썰고 고추는 씨를 빼고 잘게 썰었다.

 

청양고추는 손을 최대한 덜 대기 위해서 가로로 된 심을 관통하면서 가로로 썰었다.
이렇게 썰어서 심을 제거하면 반으로 가른 고추 속의 고추 심에 손을 최대한 덜 대면서 손질할 수 있으니까 좀 낫다.
심을 제거한 고추는 물에 헹궈서 씨를 빼고 (고추씨를 좋아하지 않아서 씨를 뺐는데 취향에 따라 통째로 썰어도 좋다) 잘게 썰어서 반죽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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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와 당근은 천천히 익으니까 잘 드는 칼로 신경써서 아주 얇게 채썰고 양파도 얇게 채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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얇게 채 썬 채소는 한 줌씩 집어서 부칠 수 있게 미리 섞어두고 오징어와 새우은 데쳐서 준비하고 오징어는 가늘게 채썰고 새우는 편으로 썰어서 살짝 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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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루는 날가루가 없을 정도로 가볍게 치면 반죽에 글루텐이 형성되지 않아서 좋고, 육수는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마지막에 꺼내서 차게 준비했다.
파전 반죽은 살짝 묽은 스프 느낌이 나도록 주르륵 흐르게 농도를 맞춰서, 되직한 느낌이 없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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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는 깨끗하게 다듬고 씻어서 물기를 탈탈 털어서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꺼냈다.

 

 


이제 준비는 끝났으니 팬에 기름을 두르고 파를 펼쳐서 얹은 다음 채 썬 채소를 한 줌 올려서 얇게 펴고 그 위에 국자로 반죽을 올렸다.

너무 많지는 않게 가장자리까지 소스 뿌리듯 휘휘 둘러줬다. 반죽을 너무 많이 부으면 너무 두꺼워서 파떡이 되니까 약간 적다싶게 붓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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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죽이 적당히 익기를 기다렸다가 팬 가장자리에 기름을 한 번 더 두르고 

익은 반죽이 갈라지지 않고 않고 파와 함께 통째로 익어서 팬을 슬슬 흔들어보았을 때 파전 전체가 앞뒤로 움직이면서 윗면도 살짝 익으면 뒤지개를 깊숙하게 넣어서 뒤집었다.

 

 


뒤집어 보니 반죽이 모자란 부분이 있어서 적당히 아랫면이 노릇해지게 기다린 다음 다시 뒤집어서 반죽으로 빈 곳을 메우고 다시 뒤집었다.

반죽이 빼곡하게 잘 차있으면 이럴 필요 없이 뒤집은 그대로 감자와 양파, 당근이 노릇노릇하게 익기를 기다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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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파전은 빈곳을 메우고 앞뒤로 노릇노릇하게 구웠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계란물과 오징어, 새우를 뿌리고 살짝 눌러서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열로 계란이 조금 익어서 파전과 해산물이 잘 붙으면 다시 뒤지개를 깊숙하게 넣고 뒤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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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과 해산물이 노릇노릇하게 익으면 마지막으로 뒤집어서 다시 뒤지개를 깊숙하게 넣고 뭉개지지 않도록 조심하며 접시로 안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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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위로 반을 자르고 간장을 살짝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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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여러겹으로 재료를 쌓았는데도 많이 두껍지 않고 속까지 잘 익어서 맛있게 잘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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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한 판 구워 먹고 하나 더 구웠다.

차례대로 재료를 굽고 굽고 구워서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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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격자로 잘라서 간장을 살짝 뿌렸다. 남은 반죽을 다 부었더니 위의 것보다 약간 두껍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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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수로 반죽한 부침개가 심심하지 않게 감칠맛이 있고 쪽파는 달달하고 감자와 양파, 당근은 쫀득하면서 청양고추의 매운 맛이 딱 느껴졌다.

오징어, 새우, 계란으로 부족하지 않게 완성한 해물파전이라 당연히 맛있게 잘 먹었다.

 

금방 만든 파전에 간장을 살짝 뿌리고 젓가락으로 찢어가며 아뜨아뜨하고 후후 불어서 찍어 먹으니 기분도 조금 좋아졌다.

 

 

 

  • 닥터봄 2015.08.16 11:20
    역시 파전하면 부산이군요.
    제가 사는 동네는 이런 비쥬얼의 파전이 없어요 ㅠ
    담주에 이거 보고 만들어 봐야겠습니다.

    일단 막걸리부터 사와야 겠...ㅡㅡ;
  • 이윤정 2015.08.16 23:01
    동래파전이 유명해서 그렇게 느껴지나봐요^^
    저는 얇게 부친 파전이나 부추전을 더 좋아하긴 한데 이렇게 묵직한 파전도 가끔 생각나더라고요.
    누가 부쳐주는 파전이랑 빈대떡에 막걸리 한 잔 하고 싶네요ㅎㅎ
  • 뽁이 2015.08.17 09:57
    우오오오 찌짐디비는여자 !!!
    찌짐은 디비는거죠 ㅋㅋㅋ
    디비는 건 찌짐이고요 ㅋㅋㅋㅋ

    아 ... 아침부터 뭐래는걸까요 ㅋㅋㅋㅋㅋ
    아뜨아뜨 후후 ㅠㅠ 아 좋아요 ㅠㅠㅠ
  • 이윤정 2015.08.17 23:27
    역시 찌짐은 뒤지개 깊게 넣고 한방에 확 디벼야 하는거죠ㅎㅎㅎ
  • 테리 2015.08.17 14:22
    이건,뭐,밥 안 먹고 이것 몇 점 먹으면 영양은 다 해결되겠네요~~~감자채까지!!!!
  • 이윤정 2015.08.17 23:28
    이렇게 2장 구워서 밥대신 먹었어요. 음식 여러가지 하는거 귀찮아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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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떡볶이 만들기, 떡볶이 레시피

    자주 올려서 식상하지만 떡볶이. 다른 음식보다 자주 올리게 되는 것 같은데 실제로는 이것보다 더 먹고 있다. 매번 만드는 것과 똑같다. 사용한 재료는 멸치육수 약 800~900미리 고운 고춧가루 6스푼 고추장 소복하게 2스푼 설탕 5~6스푼 다진마늘 1스푼 양파 반개 대파 큰 것 1대 당근 반개 양배추 1줌 떡 약 400그램 오뎅 약 4장 계란, 당면만두 양을 쓰기는 했는데 대충 퍼넣고 썰어넣고 해서 딱 정확하지는 않다. 고운고춧가루, 고추장을 1.5:1정도로 맞추면 적당하고 설탕을 간을 보고 가감하는 것이 좋다. 멸치육수로 다시마, 무, 멸치, 황태,...
    Date2015.07.22 Category한접시, 일품 By이윤정 Reply9 Views16514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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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함박스테이크

    함박스테이크, 함박오믈렛 사진만 봐서는 그저께 올린 오므라이스랑 똑같은데... 함박스테이크는 넉넉하게 만들고 빚어서 냉동해두었다가 딱히 다음날 먹을 것 없을 느낌 쯤에 냉장실에서 해동하고 다음날 아침으로 만들면 편하고 잘 먹어서 좋다. 함박에 함박소스, 계란 반숙 후라이를 올리고 양배추 샐러드와 밥을 곁들이는 경우가 가장 많은데 이번에는 오믈렛을 얹었다. 함박스테이크는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비율을 2:1로 하고 카라멜라이즈한 양파와 우유에 적신 빵, 계란, 버터 등을 넣어서 만들었다. 소금의 비율은 고기의 1% 이고 향신료로 ...
    Date2015.06.25 Category한접시, 일품 By이윤정 Reply10 Views8628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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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순대볶음

    순대볶음 하도 자주 올려서 별로 감흥없는 순대볶음... 늘 만드는 닭갈비 양념장과 고추장을 3:1로 대충 넣어서 만들었다. 순대볶음을 좋아해서 순대가 떨어지면 자주 사두는 편이라 닭갈비나 오리주물럭 등을 하고 남은 양념이 있으면 자주 해먹고 있다. 순대만 사다두면 양배추, 양파, 대파 대충 썰어서 던져넣고 양념장을 넣어서 볶고 마지막으로 들깨가루, 방아잎, 참기름약간을 넣어서 볶아내고 옆에는 사리만 하나 더 하면 먹기 좋다. 이미 몇번이나 올린 양념장은 이전 내용을 복사했다. 양념장에 사용한 재료는 그램 단위로 간장 85, 청주 15...
    Date2015.06.10 Category한접시, 일품 By이윤정 Reply8 Views6081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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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오리엔탈드레싱, 차돌박이숙주볶음

    오리엔탈드레싱, 차돌박이숙주볶음 먼저 오리엔탈 드레싱. 재작년에 올린 오리엔탈드레싱과 거의 똑같다. 오리엔탈 드레싱은 늘 이렇게 만들고 있어서 다를 것은 없고(=발전없음) 구운 파프리카 양에 따라 비율을 계산해서 가감하며 만들고 있다. 기본 비네그레트 드레싱에 간장을 베이스로 더한 오리엔탈드레싱. 이 드레싱의 이름이 왜 오리엔탈인지는 이유를 정확히 알아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오일, 간장, 식초, 설탕을 베이스로 하는 드레싱을 주로 오리엔탈드레싱이라고들 한다. 고기와 야채가 함께 들어가는 음식에 두루두루 잘 어울린다. 전...
    Date2015.06.07 Category한접시, 일품 By이윤정 Reply11 Views6729 f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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