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엉조림은 조리상태에 따라 질감의 차이가 꽤 큰 반찬이라서 아삭하게 할 수 도 있고 쫀득하게 할 수도 있다. 투명한 느낌이 나면서 전혀 아삭하지 않고 쫀득하면서 윤기나는 우엉조림을 좋아하는 취향이라 늘 이렇게 만들고 있다. 쫀득한 우엉조림이 손이 더 많이 가는데 하필 손 많이 가는 걸 좋아해서 귀찮게 됐다. 반찬 만들 때 시간이 많이 드는게 지쳐서 어지간하면 최대한 덜 귀찮게 하려고 노력하는 편인데 우엉조림만큼은 그게 안되서 시간을 꽤 투자하고 있다. 손이 많이 가면 딱 그만큼 맘에 들게 완성되는 아주 정직한 반찬이다. 정직한 반찬 싫어요.. 날로 먹는 반찬 좋아요.. ㅠ
번거로운 버전이라 굳이 추천하지는 않는..
우엉은 시간날때 미리 넉넉하게 손질해서 냉동해두고 필요할 때 해동해서 조림을 하는 편인데 우엉조림까지 완성해서 냉동해도 괜찮다.
우엉 손질과 냉동하는 이야기는 여기 - https://homecuisine.co.kr/hc20/103019
아래도 사진을 그대로 가져오긴 했는데 위 링크의 사진만큼 손질하고 삶아서 건졌을 때 600그램 내외였고 이번에 사용한 우엉은 냉동우동을 해동해서 사용했는데 해동해보니 280그램이라 만들어가면서 간하고 달달하기를 맞춘 다음 사용한 분량을 기록해서 레시피를 썼다.
재료
우엉 손질 후 삶은 후 280 그램
물 280그램
간장 30그램
미림 30그램
물엿 30그램
조청 40그램
식용유 15그램
참기름 20그램
소금이나 맛소금 1꼬집 (선택)
1. 우엉은 씻어서 껍질을 얇게 벗기고 슬라이스채칼에 썬 다음 모아서 칼로 곱게 채썬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채가 고울수록 우엉조림이 투명해진다. 그렇다고 꼭 너무 곱게 할 필요는 없고 좋아하는 대로 가능한 대로 써는 게 정신건강에 좋기는 하다.
2. 우엉이 충분히 잠기도록 물에 담가서 30분정도 둔다. 사실은 물에 담가 30분정도 둔다기보다는 슬라이스채칼로 밀기 + 채써는 동안 당장 채써는 우엉을 제외하면 나머지 우엉은 전부 찬물에 담가져있도록 하는 것에 가깝다.
3. 우엉을 건지고 우려낸 물은 버리고 새로 물에 담가 10분~30분간 중불로 삶아서 건진다. 이 때 아삭한 우엉을 좋아하면 삶지 않아도 괜찮고 쫀득한 우엉을 좋아하면 30분정도 삶는 것이 좋다.
4. 우엉에 레시피 분량대로 물을 붓고 간장과 미림을 넣은 다음 끓기시작하면 중불로 10~12분정도 간장물이 완전히 잦아들도록 끓인다. (우엉 양에 따라 시간 다름)
이제부터 계속 저어주기 시작한다. 5 6 7 번 과정을 거치면 점차 색이 짙어지고 쫀득한 느낌이 시작되고 기름에 볶으면 투명하면서 윤기나게 완성된다.
5. 간장물이 잦아든 우엉에 물엿과 조청을 넣으면 우엉에서 간장물이 도로 배어나오는데 간장물이 완전히 잦아들도록 3~5분간 계속 저어가면서 졸인다.
6. 물엿 조청을 넣은 간장물이 완전히 잦아들면 식용유 2스푼 넣는데 이러면 한 번 더 바짝 볶아가며 졸일 수 있다. 3~4분간 바닥이 노릇노릇하고 우엉에 수분이 없고 투명한 느낌이 돌도록 다글다글 볶는다.
7. 참기름을 넣어서 6 과정을 한 번 더 반복한다. 불을 끈 다음에 여열로 1~2분간 더 뒤적이면서 볶은 다음 완전히 식히고 반찬통에 담아 냉장한다. 갓 만들었을 때보다 식히고 냉장고에 넣었다가 먹었을 때 더 쫀득하고 먹기 좋다. 약간 싱거우면 소금이나 맛소금을 1꼬집정도 넣는 것도 좋다.
1
2
3
아래는 삶아서 냉동한 다음 해동해서 끓는 물에 한 번 데친 우엉 280그램.
물 간장 미림 붓고 졸이고 달달이들 차례로 넣고 졸이고 졸이고 기름들 차례로 넣고 볶고 볶고 하다보면 완성.
바짝 졸였는데
+물엿
+조청
달달이 넣고 나면 간장물이 배어나와서 더 졸여진다
바짝 또 졸였는데
식용유와 참기름을 넣으면 또 더 졸여지고 볶을 수 있게 된다.
바닥이 아주 바짝하도록 중불에서(상태따라 중약불)에서 다글다글 볶는다.
소금이나 맛소금은 취향따라 1꼬집만 아주 약간 넣는다.
쫀득쫀득하면서 투명하고 윤기나는 우엉조림 완성. 다 만들고 나면 양이 별로 안되서 좀 아쉽다.
밥반찬으로도 좋지만 우엉밥이나 유부초밥, 김밥에 넣으면 잘 어울리고 더 맛있다.
아래는 CJ한입사각어쩌고를 사용한 유부초밥. 풀무원 큰네모 유부초밥을 주로 사용하다가 마트에 없어서 이걸로 사봤는데 늘 사용하던 큰네모가 더 맛있다.
쌀 1.2컵으로 지은 밥 + 위의 우엉조림 3분의1 + 초밥유부에 들어있는 스프?들 + 참기름 + 가지고 있던 후리카케 약간 상태. (우엉조림이 투명해서 밥알이랑 검은깨가 우엉조림 뒤로 비친다.)
여기에 국물 있는 거를 하나 곁들여 주말 점심으로 먹었다. 아까 낮에 먹음ㅋㅋ
아래는 전에도 올렸던 내용인데
김밥에 넣었을 때는 이렇게 -https://homecuisine.co.kr/hc10/103190
소고기우엉밥에는 이렇게 - https://homecuisine.co.kr/hc10/90832
(이제 이모지가 올라가나봐요! 예전 홈페이지버전에서는 이모지가
안올라갔는데 더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