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IMG_2273.JPG

 

 

닭을 삶아서 닭고기를 바르고 국물을 같이 먹는 닭곰탕.

 


삼계탕이 이름도 그럴싸하고 1인 1닭에 보기 좋게 나오는데 비해서 닭곰탕은 상징적인 의미가 적어서 그런지 홀대받는데 사실 닭곰탕이나 닭칼국수 같은 음식을 닭살을 미리 발라야 하는거니까 더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인 것 같다. 미리 싹 다 준비해놓고 먹을 때는 손이 안가는 걸 좋아하는 성격상 삼계탕 닭을 살 바르면서 먹는 걸 좋아하지 않아서 잘 안하는 편이고, 닭 손질하고 씻는 일이 번거로워서 닭곰탕은 가끔 하다가 아버지가 토종닭을 가져다주셔서 요즘 몇번 해먹고 있다. 닭곰탕 말고 여러가지로 하고 싶은데 식구가 자꾸 닭곰탕만 좋다 그래서 계속 닭곰탕만...

 

 

닭을 푹 삶아서 뼈를 바른 다음 닭고기와 육수를 함께 끓여서 간맞춰 먹으면 닭곰탕이고 칼국수사리 삶아서 헹구고 넣어서 한소끔 끓이면 닭칼국수고 그렇다.

토란대나 고사리, 대파 등을 넣고 양념을 해서 닭개장으로 만들어도 좋고, 닭뼈를 바른 다음에 전골냄비에 넣고 닭한마리 스타일로 끓여먹어도 좋다.

뼈를 바른 닭은 마르지 않을 정도로만 육수를 부어서 데우고, 찹쌀을 씻고 닭육수를 붓고 불린 다음 다진마늘을 조금 넣고 압력밥솥에 밥을 해서 백숙에 닭육수마늘밥을 곁들여도 맛있다.

 

닭한마리 부재료 참고 - https://homecuisine.co.kr/hc10/98774

닭칼국수양념장 참고 - https://homecuisine.co.kr/hc10/67745

닭개장 참고 - https://homecuisine.co.kr/hc10/49953

 

 

 

 

재료
2~3인분

토종닭 1.5키로 1마리
대파 1~2대
마늘 10개
통후추 1티스푼
피시소스 2스푼 (간보고 필요하면 0.5스푼 더)

물 2리터 (끓이는 상태나 뚜껑 여는 상태에 따라 조절)

 

대파 흰부분 0.5~1대
다진마늘 1인분당 0.5스푼
소금, 후추, 깨 (취향껏)

 

 

 

-. 토종닭은 잘 없으니까 일반 1키로 닭을 사용하게 되면 분량은 먹기따라 다르지만 대충 2인분인데 이때는 물과 피시소스를 줄여서 사용한다.

a. 백숙용 약재를 적당히 사용해도 좋다. 닭 삶을 때는 이정도만 넣어도 괜찮다는 의미로 일부러 최소한의 재료만 사용했다. 이전에 올린 등갈비수육처럼 재료를 간단하게 하고 피시소스를 넣어서 끓이면서 고기와 국물에 간을 했다. 부재료는 적지만 피시소스의 향은 휘발되고 감칠맛이 남는다. 푹 끓이는 국물요리에 피시소스가 잘 어울린다. 이정도만 넣어도 충분히 맛있다.

b 깨끗하게 손질하고 씻은 신선한 닭은 데치지 않고 바로 사용해도 괜찮다. 닭을 미리 굽거나 대파를 직화에 구우면 갈변된 짙은 맛이 국물에 배는데 담백한 맛을 내는 닭곰탕이라 일부러 굽지 않았다.
c. 거품은 걷어도 되고 안해도 되는데 맑은 국물을 원하면 걷는다. 거품은 응고된 단백질이라서 안걷는다고 맛있는 것도, 무조건 걷어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1. 닭고기는 가슴쪽을 반을 가르고 씻어서 껍질을 벗기고 삶는다.
국물에 기름이 적은 것이 좋으면 껍질을 벗기고 사이사이 지방도 잘라낸다.
관절을 잘라서 분할하거나 토막낸 닭을 사용해도 괜찮다.

닭 손질하기가 번거로우면 닭다리만 사서 하거나 닭다리 몇 개에 가슴살 조금 추가해서 하는 것도 괜찮다.

 

2. 육수재료를 넣고 물을 붓고 끓기 시작하면 불을 줄이고 40분~1시간 동안 푹 삶는다. 중간중간 물이 부족하면 물을 보충한다. 큰 토종닭이라서 1시간 20분정도 삶았다. 보통 닭은 40분만 삶아도 잘 익는다.


3. 닭다리 발목의 뼈가 드러나고 힘줄이 질기지 않을 정도로 삶은 다음 불을 끄기 전에 간을 봐서 국물 양을 조절한다.

레시피분량대로 하면 살짝 싱거운 정도라 간을 약간 더 해야 먹기 딱 좋다. 피시소스를 추가해서 한 번 끓여도 좋고, 이대로 완성한 다음 각자 입맛에 맞게 소금간 해서 먹도록 준비해도 좋다.

 

4. 적당히 식힌 다음 닭고기는 건져서 뼈와 껍질, 핏줄 등을 꼼꼼하게 바르고 육수는 체에 거른다. 달껍질을 바르지 않고 삶았다면 체에 거른 육수에 뜨는 기름을 취향껏 적당히 걷어낸다.

 

5. 대파는 가늘게 썰어서 준비한다. 소금+후추+깨는 각자 준비해서 닭곰탕에 넣어 먹거나 닭고기를 찍어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한다.

 

6. 육수에 고기를 넣고 한 번 파르르 끓인 다음 그릇에 담는다. 닭곰탕에 대파를 듬뿍 얹고, 다진마늘 반스푼을 올린다.

 

7. 남은 육수는 편하게 밥을 말아서 먹어도 좋고 취향에 따라 닭죽을 하거나 닭칼국수로 먹어도 좋다.

 

 

 

1

IMG_0037.JPG

 

2

IMG_2238.JPG

 

 

IMG_2240.JPG

 

 

3

IMG_2244.JPG

 

 

4 면포나 1회용 면포를 사용해도 편하다.

IMG_2248.JPG

 

 

IMG_2249.JPG

 

 

미리 만들 때는 닭살을 발라서 국물에 넣고 이대로 뒀다가 식사시간에 맞춰서 끓인다. 실온에서 12시간정도까지는 괜찮았다. 더 둬도 괜찮을수 있지만 굳이 더 두지 않고 그릇에 담아 냉장고에 넣어두기도 하는데 냉장고에 넣어두면 2~3일정도 뒀다가 먹어도 괜찮았다. 완전히 식으면 육수가 겔화되는데

IMG_2250.JPG

 

 

어중간하게 식으면 이렇게 닭기름을 걷기 편해지는 시점도 있다.

IMG_2254.JPG

 

 

5

크기변환_IMG_4868.JPG

 

 

 

6

IMG_2256.JPG

 

 

IMG_2257.JPG

 

 

그릇에 담아서 대파, 마늘, 후추, 깨 + 간보고 소금 약간

IMG_2273.JPG

 

먹을 때 손 안대고 바로 먹을 수 있게 준비한 음식을 좋아해서 삼계탕보다는 닭곰탕을 좋아한다. 비록 손 안대고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준비하는 손은 내 손이지만..

만들기는 번거롭고 먹는 건 금방이라 시간으로 보자면 효율이 아주 낮지만 맛은 또 완전 맛있는..

 

푹 고은 맑은 닭국물이 뜨근하게 먹기 좋고 간이 딱 적당하다. 닭고기는 약간 싱거워서 소금에 찍어먹었지만 그냥 먹어도 괜찮은 정도이다. 밥을 말아서 고기와 국물을 함께 먹으면 조화가 아주 좋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4 한그릇, 면 토마토소스 김치소세지베이컨 파스타 약간 이정도면 한식 아닌가? 싶은 토마토소스 김치소세지베이컨 파스타 재료 (2인분) 파스타 200그램 (250까지) 비엔나소세지 200그램 베이컨 150그램 EV올리브오... file 이윤정 2022.08.24 6635
63 한그릇, 면 시판 냉면육수로 살얼음 오이냉국 만들기 시판 냉면육수로 바로 살얼음 육수 만들기, 시판 냉면육수로 오이냉국 만들기 살얼음 냉면육수.. 미리 냉동실에 넣어두고 살얼음이 생긴 다음에 먹으면 가장 맛있... 2 file 이윤정 2022.07.12 5055
62 한그릇, 면 매콤 돼지고기 가지 덮밥, 제육가지덮밥, 가지제육볶음 제목에 제육이 있는데 평소 만드는 것과는 약간 다르게 제육볶음의 양념장에 굴소스를 넣어서 아주 약간 중식 느낌을 더해봤다. 가지가 달달하고 맛있어서 제육볶... file 이윤정 2022.06.21 4775
61 한그릇, 면 무쌈말이, 냉채소스 겨자소스 만들기 먼저 겨자소스, 냉채소스 겨자소스는 레시피도 만들기도 아주 간단한데 겨자를 덩어리없이 잘 풀고 입맛에 맞게 간조절만 하면 끝이다. 냉채소스로 쓸 때는 모자... file 이윤정 2022.05.30 6876
60 한그릇, 면 닭죽 지난번에 올린 닭곰탕에 이어서 닭죽. https://homecuisine.co.kr/hc10/106434 재료 2~3인분 닭 1키로 1마리 대파 1~2대 마늘 10개 통후추 1티스푼 피시소스 2스... file 이윤정 2022.02.08 3088
59 한그릇, 면 육개장라면. 파개장열라면 불고기용 소고기와 대파를 양념하고 푹 끓이고 매운 라면을 넣어 만든 파개장라면. 파를 듬뿍 넣은 라면이라 파개장에 가까운데 지나가면서 대충 보면 육개장 같... 1 file 이윤정 2022.01.27 3745
58 한그릇, 면 김치우동 카테고리가 한식인데 김치가 들어가면 다 한식임... 그냥 김치우동.. 이라고 하고 본론으로 넘어갈까 하다가 수다를 좀 떨기 시작하고 있다. 우동에 무와 오뎅을 ... 4 file 이윤정 2022.01.01 5461
» 한그릇, 면 닭곰탕 닭을 삶아서 닭고기를 바르고 국물을 같이 먹는 닭곰탕. 삼계탕이 이름도 그럴싸하고 1인 1닭에 보기 좋게 나오는데 비해서 닭곰탕은 상징적인 의미가 적어서 그... file 이윤정 2021.12.26 3859
56 한그릇, 면 떡국 떡국이 제철이려면 아직 멀었는데 떡국을 좋아해서 제철 상관없이 연중 자주 해먹는다. 떡국보다는 떡만둣국을 라면처럼 넘 막해먹다보니 뽀얀 떡국만 끓여 그릇... 2 file 이윤정 2021.12.06 4941
55 한그릇, 면 카라멜라이즈 카레, 카레라이스 카레라이스는 오랜만에 따로 올리는데 그동안은 일상사진 포스팅에 한 장씩 들어있었던 것 같다. 우리집 기본 카레는 올리브오일과 버터에 양파를 열심히 볶아서 ... 2 file 이윤정 2021.11.02 5181
54 한그릇, 면 경상도식 물국수 만들기, 멸치국수, 잔치국수, 레시피 서론이 기니까 레시피부터 바로 보면 적당하다. 사실 나는 국수를 잔치국수라는 이름으로 불러본 적은 거의 없다. 국수에 고명으로 애호박이나 당근이 들어가는 ... 2 file 이윤정 2021.07.01 12942
53 한그릇, 면 잡채 기본 잡채. 여태 올린 잡채와 거의 똑같이 만들어서 레시피가 대동소이하다. 대동소동하다고 하는 게 더 맞겠지만.. 당면을 불리고, 채소와 고기를 볶고, 불린 당... 2 file 이윤정 2020.08.29 4590
52 한그릇, 면 낙곱새양념으로 곱창순두부덮밥 바로 전에 올린 낙곱새 https://homecuisine.co.kr/hc10/95445 에 이어서낙곱새와 같은 방식으로 조리한 다음 순두부와 물전분으로 덮밥소스의 농도를 낸 다음 밥... 4 file 이윤정 2020.08.12 3514
51 한그릇, 면 닭다리살튀김을 올린 닭야채철판볶음밥 자주자주 만드는 닭야채볶음밥인데 닭고기를 양념해서 볶지 않고, 야채와 닭갈비양념으로만 볶음밥을 만들고 닭고기는 따로 튀겨서 넣었다. 닭다리살은 밑간을 하... 4 file 이윤정 2020.08.05 3965
50 한그릇, 면 삼계죽, 닭죽, 닭백숙, 삼계탕, 만들기, 재료, 레시피 복날이나 보양식이라는 개념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고, 왜 하필 더울 때 이렇게 푹 끓여야 하는 음식을 시기적절하게 삼아 왔는지 이해는 가지 않지만 어쨌든 삼계... 6 file 이윤정 2020.07.01 7588
49 한그릇, 면 치킨마요 만들기, 치킨마요덮밥 만드는법 밥에 닭튀김, 계란지단, 덮밥소스, 마요소스, 자른김, 쪽파를 올린 치킨마요덮밥. 그저께는 덮밥소스를 올렸고 어제는 계란지단을 올렸는데 이게 다 치킨마요에 ... 2 file 이윤정 2020.02.29 5672
48 한그릇, 면 떡국 새해나 설날에 먹는 떡국. 전국적으로 다 같이 떡국을 먹는 날은 설날이지만 떡국의 본격 시즌은 설날 이후라고 생각한다. 이유는 (2001년 자취시절부터 지금까지... 6 file 이윤정 2020.02.11 3532
47 한그릇, 면 얼큰 소고기 버섯 수제비 평소 만들던 얼큰한 소고기 버섯 샤브샤브에 수제비 사리를 넣은 것과 똑같이 만들었다. 멸치육수에 얼큰하게 양념하고 소고기와 배추, 버섯 등 채소를 넣고 수제... 6 file 이윤정 2020.01.20 7529
46 한그릇, 면 굴수제비, 레시피 (시판소스 사용) 어릴 때부터 굴을 좋아하진 않았지만 어릴 때부터 가족 모임으로 자주 가던 굴집(굴전문음식점)이 있었다. 좋아하지 않은 식재료지만 자주 먹으며 크다보니 어떻... 6 file 이윤정 2019.12.21 3753
45 한그릇, 면 김치 베이컨 토마토 파스타 + 리코타치즈 예전 사진을 정리하다가 2006년경 사진을 봤는데 김치 베이컨 토마토소스 파스타를 만든 사진이 있어서 아 이런 적도 있지.. 했다. 완전히 잊고 있다가 사진 보며... 6 file 이윤정 2019.12.19 5591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Next
/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