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인

검색


IMG_8750.JPG



가지는 가지에 소금을 약간만 뿌려서 절인 다음 물기를 닦고 밀가루옷을 입혀서 굽거나 튀기는 과정을 거쳐서 완성하는 이탈리안음식이나 중국음식에 아주 잘 어울린다.

이번에는 밥반찬으로 가지볶음을 만들었다. 가지볶음을 할 때도 굽듯이 볶아서 양념하는 것이 잘 어울린다.


아무 생각없이 만들었는데 지금 찾아보니까 2016년에도 가지볶음을 지금이랑 완전 똑같이 했었다. 사람 습관이 잘 안변하나보다.




가지는 스펀지같은 조직감 때문에 기름을 아주 빠르게 흡수하는데 가지를 구울 때는기름을 약간 붓고 가지 위에 필요한 만큼 기름을 뿌리면 과하게 기름지지 않다.

한식에는 올리브오일이 잘 어울리지 않지만 가지눈 기름을 바로 전부다 흡수하기 때문에 가지볶음을 할 때는 식용유보다는 엑스트라버진올리브오일 중에 질 좋은 걸 사용해서 굽는 편이다. 생각보다 아주 잘 어울린다.


가지는 구우면 부피가 아주 금방 줄어들기 때문에 가지 5개를 볶아도 양이 많지가 않다.

가지볶음의 간은 간장으로 짭짤하게 하고 간장 양의 3분의2정도 설탕을 넣어서 간을 맞추는데 여기에 굴소스를 1티스푼 넣으면 맛이 확 좋아진다.  굴소스는 조미료니까 취향에 따라서 선택재료로 넣는다. 가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면 넣는 걸 추천.




재료

가지 5개

소금 약간

올리브오일 적당량

다진마늘 1스푼

간장 1.5스푼 (가지 크기에 따라 2스푼까지)

설탕 1스푼 (간장 양의 3분의2)

굴소스 1티스푼 (선택)

참기름 약간

쪽파 2~3대



1. 가지는 꼭지와 끝을 자르고 세로로 4등분 한 다음 먹기 좋게 썬다.


2. 가지에 소금을 뿌리는데 계란후라이에 소금간을 하듯이 솔솔 뿌리고 골고루 무친 다음 30분정도 절인다.


3. 가지는 겉면의 물기를 눌러서 닦는다.


4. 팬을 달구고 기름을 두른 다음 가지를 노릇노릇하게 굽는다.

가지 위에 올리브오일을 더 둘러서 팬에 붙지 않도록 잘 굽는다.

껍질보다는 가지 속 부분이 노릇노릇하도록 위치를 잡아서 구우면 가지 껍질이 벗겨지지 않고 굽기 편하다.

가지 5개를 한 팬에 구울 수가 없는데 가지는 구우면서 부피가 확 줄어드니까 처음에는 3분의2 정도 넣고 굽다가 노릇노릇해지면 가장자리로 보내고 불이 센 부분에 나머지 가지를 추가로 넣고 굽는다.


5. 불을 끄고 다진마늘을 넣고 여열로 볶다가 간장, 설탕, 굴소스를 넣고 골고루 비빈다음


6. 다시 불을 켜고 골고루 볶아서 간을 보고 맨입에 먹기 싱겁지 않도록 간을 맞춘다.


7. 불을 끄고 참기름을 약간 뿌려서 여열로 볶은 다음 송송 썬 쪽파를 뿌려서 완성.



1 2 3

IMG_8728.JPG



4. 굽기 시작.

IMG_8731.JPG



노릇노릇한 애들은 가장자리로 보내고 남은 가지를 추가했다.

가지 속부분이 팬에 닿도록 하나씩 뒤집뒤집해서 굽고 전체적으로 노릇노릇하도록 골고루 구웠다.

IMG_8733.JPG



팬에 뜨거운 상태에서 양념을 넣으면 확 타니까 일단 불을 끄고 다진마늘을 넣고 여열로 볶다가

IMG_8737.JPG




간장을 골고루 뿌리고 뒤적거리면서 좀 더 볶고 설탕도 골고루 뿌린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때에 굴소스를 약간 넣으면 맛이 더 좋아진다.

양념이 골고루 가지에 묻으면 불을 켜고 달달 조금 더 볶은 다음

IMG_8740.JPG



불을 끄고 참기름을 약간 넣고 여열로 조금 더 볶고 쪽파를 듬뿍 뿌리면 완성.

IMG_8741.JPG


재료도 내용도 별 건 없는데 가지 하나하나 물기 닦아줘야 하고, 또 가지 하나하나 노릇노릇하게 구워야 하고, 또 가지 하나하나에 양념이 입혀져야 하니까 은근 손이 많이 간다.





IMG_8750.JPG




IMG_8763.JPG



살찍 싱겁게 완성한 가지볶음은 꽤 중립적인 반찬이라서 생각보다 여기저기 잘 어울린다.

비싼 소고기를 구웠을 때도, 불고기나 제육볶음에도, 육전이나 참치전, 두부부침 등을 했을 때도, 계란말이나 계란후라이에도 곁들이기 좋다.



참고

가지 소불고기 - https://homecuisine.co.kr/hc10/94443

가지 소고기볶음 - https://homecuisine.co.kr/hc10/92516

가지감자고추볶음 - https://homecuisine.co.kr/hc10/80710


  • 제니와뚱이 2021.05.06 08:56

    가지볶음 어제 했는데.. 너무 간장양이 많아서 약간 실패했어요~ ㅎ 윤정님 레시피 일찍 봤으면 좋았을텐데.. 올리브오일로 하면 훨씬 좋을거 같아요~ 다음엔 이 레시피로.. 감사합니다!!

  • 이윤정 2021.05.10 03:48
    한식에 올리브오일이 잘 안어울리는 경우가 많은데 가지에는 올리브오일이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가지가 기름을 많이 먹기도 하고 양념도 많이 먹는 편이라 짜게 되기 십상이더라고요. 약간 간간하셨겠지만 그래도 밥반찬이니까 밥으로 중화할 수 있는 것 같아요ㅎㅎㅎㅎ 흔한 가지볶음이라 레시피랄 것도 없지만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 율씨 2021.05.10 11:53

    오모나! 이제 가지철이군요!! 음식 거의 가리지 않는 제가 성인이 되고서야 좋아하게 된 식재료가 가지인데, 어릴때 물컹한 가지나물이 너무 싫었기 때문이죠 ㅜㅜ 

    지금은 구운가지 맛을 알게되서 넘나 좋아하지만, 왠지 한식으로는 말린 가지로만 나물 해먹었었는데(말린가지 킬러임미당..),, 

    요 비주얼 보니 바로 해먹고 싶네요 ㅎㅎ 계란후라이와 함께라면 호로록 해치울것 같아요~

  • 이윤정 2021.05.12 04:21
    저도 가지를 구워서 먹어보기 전에는 가지 정말 안좋아했어요ㅠㅠ
    음식 가리는 것이 많았어서 가지도 당연히 안먹었고^^;; 닥히 무슨 맛도 아니고 색깔도 식감도 취향에 안맞아서 도대체 무슨 맛으로 먹나 했더니 서른 넘어서 구운 가지 맛을 알게 되었어요ㅎㅎ 요즘은 가지가 매끈 통통하고 저렴한 계절만 기다려서 이것저것 해먹으면 넘 재밌어요ㅎㅎ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반찬 가지볶음 만들기, 레시피 가지는 가지에 소금을 약간만 뿌려서 절인 다음 물기를 닦고 밀가루옷을 입혀서 굽거나 튀기는 과정을 거쳐서 완성하는 이탈리안음식이나 중국음식에 아주 잘 어... 4 file 이윤정 2021.04.30 5495
197 반찬 부드러운 계란찜 푸딩같은 질감의 부드러운 계란찜. 이런 식감의 계란찜을 하려면 냄비나 그릇을 여럿 사용해야 하고 찜기도 꺼내야 하는데 계란찜 하나 만들자고 하기에는 함께 ... 4 file 이윤정 2021.04.10 8175
196 반찬 친수두부부침, 액젓두부부침 두부에 친수피시소스로 간을 한 다음 노릇노릇 구운 두부부침이다. 이게 아래 내용의 전부인데 찍된장도 그렇고 오늘 그렇고 또 말이 많다. 잡담부분은 건너뛰면 ... 4 file 이윤정 2021.03.20 4769
195 반찬 찍된장, 경상도식 순대막장 찍된장, 경상도식 순대막장 서론이 너무 기니까 레시피 먼저 범일콩된장 150그램 물엿 60그램 물 20그램 고춧가루 1티스푼 (있으면 양파분 마늘분을 톡톡 넣고 미... 4 file 이윤정 2021.03.05 5551
194 반찬 양념새우젓, 와사비양념새우젓, 알배추무침 보쌈이나 족발 등에 곁들이는 양념새우젓. 와사비양념새우젓 (3~4인분) 새우젓 1스푼 친수피시소스 1스푼 고춧가루 1티스푼 다진마늘 1티스푼 (냉동 후 해동한 것... 2 file 이윤정 2021.01.30 4345
193 반찬 참치쌈장 양배추쪄서 쌈 싸먹으려고 양배추를 찌면서 양념장을 뭘할까 하다가 참치쌈장을 만들었다. 맛된장으로 만든 참치쌈된장을 https://homecuisine.co.kr/hc10/89092 ... 2 file 이윤정 2020.12.07 4141
192 반찬 생선전, 달고기전 (생선살에 밀가루 묻히고 계란물 입히는 거라 별 내용 없음) 생선전을 비롯한 제수용 전이 다 그렇듯이 듬뿍 굽고 시간이 많이 지나서 먹는 경우가 많다. 어릴 때... 4 file 이윤정 2020.09.21 5017
191 반찬 된장오이무침, 오이무침 밥상에 채소가 없을 때 얼른 무쳐서 밥상에 올리는 반찬인 오이무침. 미니오이가 나는 철이면 밥상에 오이가 빠지지 않는 편이라서 오이는 무치지 않고 그냥 썰어... 2 file 이윤정 2020.08.28 3416
190 반찬 대충대충 참치전 평소에 참치전을 할 때는 참치를 기름이나 참치즙을 따라 버리지 않고 캔 째로 팬에 붓고 수분이 날아가도록 볶은 다음 식히고 계란물에 볶은 참치를 넣고 한스푼... 6 file 이윤정 2020.08.14 3039
189 반찬 박나물 만드는법, 나물비빔밥 바특하게 볶거나 무친 것이 아니라 국물이 자작하게 있는 무나물같은 박나물이다. 박은 계절을 타는 식재료인데다가 쉽게 집에 데리고 오기 좋은 재료도 아니면서... 2 file 이윤정 2020.07.31 8100
188 반찬 고구마순 조림 딱 제철일 때만 먹을 수 있는 고구마순을 볶음이나 조림으로 해서 먹으면 아삭하면서 달큰하니 맛있다. 고구마순 조림을 했으면 무와 당근, 애호박, 가지, 콩나물... 2 file 이윤정 2020.06.08 5924
187 반찬 두부계란부침 두부를 부치고 계란물을 부어 포근하게 구워내는 두부계란부침. 늘 집에 있는 재료로 편하게 만들기 좋다. 일상적인 반찬이지만 밥상이 괜히 허전할 때 아주 딱이... 2 file 이윤정 2020.06.04 6874
186 반찬 아스파라거스 소고기볶음 아직도 끝나지 않은 아스파라거스. 그런데 또 남아 있다. 소고기와 아스파라거스를 각각 볶아서 덮밥소스에 볶았다. 사용한 재료는 소고기다짐육 200그램 아스파... 4 file 이윤정 2020.05.25 3655
185 반찬 간이 딱 맞는 뚝배기 계란찜 찜통에 쪄서 만드는 부드러운 계란찜을 좋아하는데 오랜만에 뚝배기 계란찜을 여러번 만들었다. 뚝배기 대신에 무쇠를 사용했다. 어떤조리도구를 사용하든지간에 ... 6 file 이윤정 2020.05.23 5779
184 반찬 두부조림, 양념장, 레시피 평소에 두부조림은 아무 생각없이 만드는 편이라 따로 계량을 잘 하지 않는 편이다. 이번에는 육수를 사용하는 대신 편하게 친수시소스를 사용했고, 친수피시소스... 2 file 이윤정 2020.05.18 5393
183 반찬 가지 소고기 볶음, 소고기가지볶음 가지를 굽고 소고기를 볶은 다음 합해서 짭조름하게 볶은 밥반찬이다. 볶은 다음 육수를 약간 붓고 물전분으로 농도를 내서 덮밥으로 먹어도 맛있다. 사용한 재료... 6 file 이윤정 2020.05.16 7854
182 반찬 꽈리고추 대패삼겹살볶음 꽈리고추를 다듬어서 대패삼겹살, 양파, 대파를 양념과 함께 볶아 짭조름하니 밥반찬으로 좋은 꽈리고추 대패삼겹살볶음. 고추잡채와도 비슷한 맛이 나니까 꽃빵... 2 file 이윤정 2020.04.14 7086
181 반찬 배추전, 양념장 겨울에 가끔 부쳐먹던 소박한 배추찌짐이다. 우리집에서는 제사에 올리지 않은 전이라서 평소에 가끔 먹었었다. (우리집 기준) 담치정구지찌짐같은 소울푸드도 아... 4 file 이윤정 2020.03.16 24612
180 반찬 콜라비생채, 무생채 엄마께서는 철마다 고구마, 마늘, 당귀, 죽순, 비트, 표고버섯, 굴, 블루베리 등 패턴 없이 이것저것에 막 꽂히시는데 요즘 시즌은 콜라비와 박대이다. 꽂히셨다 ... 2 file 이윤정 2020.03.13 3474
179 반찬 블랙빈소스 새송이버섯볶음 창잉터우 https://homecuisine.co.kr/hc20/78462 를 만들고 남은 중화검은콩소스 (블랙빈소스). 이 블랙빈소스로 만드는 것 중에 유명한 것이 블랙빈소스 조개볶... 2 file 이윤정 2020.02.18 5684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11 Next
/ 11